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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 Environ. Res > Volume 51(6); 2013 > Article
다문화가정 주거의 연구를 위한 접근방법과 쟁점

Abstract

As cultural diversity has gained a great deal of attention and the social fabric of Korean society is redefined, the number of studies on multi-cultural family homes has been growing in the area of human ecology, but relevant research is rarely found on the subject of housing. While the emphasis of housing research is on multidisciplinary approaches and empirical research is highly valued, a theoretical and methodological platform for discussing the new rising agenda of multi-cultural family homes is lacking.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approaches to and to discuss the issues in research for multi-cultural family homes in terms of housing theories and multidisciplinary approaches. To understand the housing related needs of multi-cultural families, this study highlights social constructionism, the ecological perspective, and feminist epistemology. These three multidisciplinary approaches were useful for generating an ontological analysis of multi-cultural family homes. Further, this study highlights two housing related theories, the microsociological and housing pathways approaches, for dealing with multi-cultural family homes. In conclusion, the five approaches were useful for exploring issues in housing research on multi-cultural family homes with appropriate research methods like hermeneutics,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methods, and field research. Insights into using perspectives and holistic approaches might be useful for solving the problems of multi-cultural family homes in Korea.

서 론

1.연구의 배경 및 연구목적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정의 문제가 유발되고 점점 증가하게된 것은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인 배경에 기인한다.
산업화 이후 여성들은 학력이 높아지고 직업적인 성공에 눈을 뜨면서 직업은 필수이지만 결혼은 선택이라는 의식이 팽배하게 되었고, 결혼에 대한 자의식이 뚜렷해져서 혼기에 결혼하지 않는 여성비율이 증가하여 왔다.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하고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한 남성들이 적령기에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사회문제가 심화됨[9]에 따라 신부를 구하기 어려운 남성들이 외국인 여성을 신부로 맞아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현상은 사회에 순기능으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언어와 문화적 차이가 있는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하여 결혼이민을 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보면[34], 결혼이민자 여성이 우리나라 남성과 국제결혼을 한 이유는 경제적 향상(41.1%), 한국이 좋아서(30.0%), 더 좋은 배우자를 위해(28.9%)라고 응답한 것으로 보아 경제적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결혼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과 결혼을 하여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남성들도 많은 잠재적 문제 극복과 적응과정을 거쳐야 성공적인 다문화가정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이상의 한국사회의 내적 변화 외에도 다문화사회로의 변동 원인은 지구촌 전방의 외적 변화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한 결과[22]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의 세계화 전략의 파급, 세계경제의 경계 완화, 정보화로 인한 문화의 융합 등을 통한 다문화주의의 확대는 한국의 성장발전과 더불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0년 우리나라에서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체 혼인의 10.5%에 달하고, 그 중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이76.7%로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19]. 여성의 국적은 중국(33.9%), 베트남(34.3%), 필리핀(9.3%), 일본(5.0%), 캄보디아(4.3%) 순이고, 전년도에 비해 점차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출신 여성이 결혼이민자로서 대한민국에서 다문화가정을 형성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한국은,‘ 한국은 다문화사회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8.5%가 매우 그렇다, 66.2%가 그런 편이다 라고 응답[6]하였고, 2009년에 27만 2613가구였던 다문화가족이 2020년이면 74만 3416 가구로 증가[18] 할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다.
세계적으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이주 현상 속에서 다문화가족의 증대는 필연적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다문화가족들은 경제적 빈곤, 사회적 부적응, 민족 및 인종 차별, 국제결혼 자녀의 차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30]. 서로 출신국이 다른 남녀가 결혼 전까지 사용하던 언어와 음식, 주거 등 살아온 배경과 문화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적응과정 없이 곧바로 결혼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각종 부적응문제의 발생은 예견되어 있는 문제이다.
그런데, 다문화가정의 주거문제는 결혼이민자를 직접 다루기 보다는 문화적 측면을 다루므로 2차적이거나 부수적인 문제라고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결혼이민자 개인의 출신국에 역사적으로 내재되어 온 집단적 무의식이 다르고, 생태학적 변화가 다르며, 그동안의 살아온 개인적인 삶의 경로가 다르고, 현재 모국의 주거 규범과 우리나라의 주거규범이 다르기 때문에 주거문제의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주거생활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출신국을 떠나 우리나라에서의 주거적응 분석을 위한 인식론을 분명히 하여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과 결과를 이해하는 것은 다문화가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Han [9]은 1980년대 이후 발생한 농촌주거문제의 심각성 중에서 다문화가정의 주거문제를 언급하였다. 그동안 농촌주거연구는 지역적인 특성과 간잡이에 의한 실내공간의 구획방법, 평면의 분류, 온돌의 확장과정, 재료분석, 건축의 외부형상, 개량주거와 전통주거의 차이, 주거평면의 표준화를 주로 다루어 왔으나 다문화가정의 주거문제는 농촌주거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므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1980년대부터 다문화가정 발생의 20여년 역사를 통해 드러난 주거문제 연구는 다문화가정의 문제해결의 한 측면을 정교하게 다루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실태조사를 근거로 한 연구만으로는 문제의 실태는 보이지만 이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다문화가정의 주거현상을 이해하기위한 존재론과 인식론을 분명히 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실재(reality)에서 발견되는 문제들을 어떠한 관점의 접근방법으로 이해하는가에 따라 쟁점들이 달라진다. 둘째, 한가지 쟁점으로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거나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어떠한 접근방법으로 어떠한 쟁점을 보다 극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지 밝히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가정의 주거문제를 밝힐 수 있는 다양한 접근방법을 선정하여 그 특징을 탐색해 나감으로써 다문화가정의 주거문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의 존재론과 인식론적 장단점을 밝히고, 그에 따른 쟁점들을 논의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앞으로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전개에 기여하는 데 있다.

2. 연구방법 및 선행연구

연구방법은 도서관 서베이를 통한 해석학적 연구이다. 연구내용은 첫째,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에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다학제적 이론들과 주거의 고유이론을 선정하고,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접근방법으로서의 특징과 가능성을 탐색한다. 둘째, 그로 인해 이해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다문화가정 주거문제의 쟁점을 논의함으로써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전개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동안‘ 다문화가정’,‘ 다문화가족’,‘ 결혼이민자’를 키워드로 연구된 논문들을 검색하였을 때, 생활과학분야의 주요 학회지인 대한가정학회지와 한국가정관리학회지, 한국생활과학회지에 2006–2012까지 37편의 논문이 검색되었다. 주거분야에서는 같은 검색어로 한국주거학회지, 한국주거환경학회지, 한국디지털 건축·인테리어학회논문집에서 2011년에 1건, 2012년에 3건의 논문이 검색되었다. 그 간 생활과학분야에서 발표된 37건의 논문들을 보면, ‘다문화가정’이라는 용어로는 주로 아동분야(아동의 자기 유능감, 유아의 의사소통능력, 유아의 언어중재 프로그램,학교생활적응, 자아정체감, 미술치료효과, 어머니의 양육태도,자녀의 정서지능, 양육스트레스, 보육프로그램, 보육교사의 인식 등 11건) 논문들이 발표되었다.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로는 주로 가족분야(형성과 적응, 가족복지전달체계, 남편의 정신건강,문화적 적응, 가족통합교육 프로그램, 다문화가족 담론, 아버지교육 프로그램, 어머니 애착과 스트레스, 디스트레스, 레질리언스등 10건과 아동의 사회적 적응 1건) 논문들이 발표되었다. ‘결혼이민자’라는 용어로는 아동가족분야 논문들이 주로 발표되었고 (유아기 교육, 양육 효능감, 자녀양육 어려움 등 3건, 부부관계 만족도, 결혼 만족도, 사회적 거리감, 지원프로그램, 결혼불안정성,가정폭력, 부모훈련프로그램, 결혼만족도, 부부관계 향상 프로그램 등 9건), 기타 논문들(교재의 생활문화 내용분석, 가정생활실태, 가계관리태도)도 3건이 있었다. 세부전공분야로 나누어 보면,아동(15)과 가족(19), 기타(3) 분야이고, 주거분야 연구는 전무하였다.
현재 한국에서 발간되는 주거관련학회지를 검색한 결과, 다문화가정의 주거에 관한 연구는 2011년에 비로소 연구발표가 시작되었고, 2012년에 3건을 포함하여 4건(다문화가정의 주거모델,다문화가정의 주거환경만족도, 다문화가정의 주거계획, 결혼이민자의 주거환경사례 각 1건)이 발표되었다.
이들 다문화가정 주거에 대한 2012년까지의 연구 4건의 주요 결과를 보면, Kim 등[15]의 주거환경평가연구 결과, 조사대상자들은 본국과 비교하여 방의 수, 방의 크기, 난방시설, 급배수시설, 재난으로부터의 안전, 내부 실내장식, 주변교통은 한국이 잘되어 있으나 방음, 채광, 환기 등은 본국의 주거환경이 더 잘되어 있다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중국과 베트남인은 신발을 벗는 실내 생활, 베트남인은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Kim 과 Jang [16]의 다문화가정의 주거만족도 연구에서는 좌식, 결혼전과 동지역거주자, 아파트거주자의 만족도가 평균보다 높았고, 주택규모가 작을수록, 건축경과년수가 길수록 만족도가 낮았다.
Lee와 Kim [21]의 다문화가정의 주거모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이 아파트에 잘 적응하고 대체로 만족하지만 필리핀과 베트남 출신자들은 단독주택을 더 선호하였고, 공간의 개방적인 면과 창문의 위치와 크기 등은 주거계획시 고려해야 할 점으로 지적하였다.
Zheng 등[34]의 다문화가정의 주거계획 연구에서는 물리적으로 좌식과 입식 침실을 모두 두고, 단독주방을 설치하며, 변기,세면대, 샤워기, 욕조가 있는 화장실/욕실을 설치할 것, 사회적으로는 공동체 커뮤니티 공간을, 경제적 측면에서는 부업을 할 수 있도록 저비용 주상복합개념을, 문화적 측면에서는 다문화가정의 특수성과 개인의 특수성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지역사회 창출을 제언하고 있다.
이상 4건의 연구는 다문화주의를 언급하였거나 전제로 하고 있지만, 연구에 접근하고 그 결과를 해석하기 위한 고유의 접근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3. 용어정의

다문화가족: 한국의 다문화가족은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족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는 2003년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건강가정시민연대가 기존의 혼혈아, 국제결혼, 이중문화가족 등 차별적 용어 대신 ‘다문화가족’으로 대체하자고 권장하면서 널리 사용[30]되기 시작하였다.
다문화가족은 좁은 의미에서는 국제결혼으로 한정하여 결혼이민자와 한국인으로 형성된 가족을 지칭하기도 하고, 넓은 의미에서는 우리와 다른 민족ㆍ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족을 통칭하여 규정하기도 하며, 한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거주자 및 그들의 자녀까지 포함하여 정의하기도 한다. 그리고 관련법인「다문화가족지원법」(2008)에서는 대한민국 국민과 혼인관계(또는 혼인 경험이 있는)에 있는 재한외국인과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으로 이루어진 가족 또는「국적법」에 의해 귀화허가를 받은 자와 출생시부터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로 이루어진 가족으로 정의하고,「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2007)에 의해 대한민국 국민과 혼인한 적이 있거나 혼인관계에 있는 재한외국인 결혼이민자를 포함한다[30].
다문화가정: 다문화가족의 이칭 혹은 별칭으로 사용되는 용어이다. 이는 주로 국제결혼에 의해 성립된 부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가정으로서 출신국에 따른 문화적 차이가 있음을 전제로 한 가족의 환경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용어이다. 다문화가정의 문제는 자발적 연애를 통한 국제결혼 가정과는 문제양상을 달리한다. 국제결혼 가정은 배우자 중 어느 한 쪽이 외국인이지만, 다문화가정의 형성 배경은 한국인 남성이 배우자를 찾지 못하여 외국,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직업적 소개업자를 통해 신부를 소개받고 결혼한 경우를 이르므로, 결혼이민자는 주로 동남아 출신의 여자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출신이 많다.
결혼이민자가족: 결혼에 의해 우리나라의 국적을 취득하고 정착하게 된 가족으로서 타국출신이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하여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음에 초점을 맞춘 용어이다. 국제결혼은 신부도 신랑도 외국인일 수 있으나 신부가 결혼을 통해 이민자로서 우리나라에 살게 되며, 결과적으로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경우를 주로 지칭하므로 국제결혼의 보편적 의미와는 차이가 있다.
결국은 같은 실재(reality)에 놓이지만 가족의 형성과정과 가족 관계의 적응에 초점을 맞추는가 혹은 가족이 형성된 후에 출신국 차이 때문에 유발될 가능성이 있는 문화적응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용어를 달리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동남아출신 여자배우자가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민을 와서 형성된 다문화가정 주거의 실태와 그 원인, 주거문화 적응과 극복을 밝히는 데 기여하고자하므로 다문화가정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자 한다. ‘home’은 주거분야 연구에서 ‘주거’를 의미하므로 영어로는‘multi-cultural family homes’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한다.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접근방법과 쟁점

1.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와 다학제적 접근

주거연구는 본질적으로 다학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전제는 King [17]의 주장에서 발견된다. King은 경제학의 여러 접근방법들이 주거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하면서 특히 행동경제학의 접근방법들이 주거행동 연구에 있어서 여러 다른 학문분야와의 통합의 관점에서 기여한다고 주장하였다. Clapham [3]은 주거 연구에 있어서 다학제적 접근은 많은 잠재성을 지니므로 주거이론은 본질적으로 다학제적이라는 King [17] 의 주장에 동조하였다. 그러면서 학문연구와 이론은 다른 사람에게 유용하지 않더라도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어야하며, 거주자가 가지고 있는 상식적인 지식의 중요성을 부인하지 않고도 통찰력을 더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한다고 하였다. 그는 또한 주거연구의 다학제적 접근은 연구자에게 활력을 제공하며, 서로 다른 학문의 접근방식으로 부터 원하는 것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면 이는 분명 주거현상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Clapham [3]은 Heckhausn의 6가지 유형의 다학제성으로 첫 번째는 비차별적 학제성(indiscriminate interdisciplinarity)으로서 서로 다른 학문이 나란히 적용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가학제성(pseudo–interdisciplinarity)으로서 한 학문이 다른 학문의 분석 도구의 수준에 머무는 것이며, 세 번째는 보조적 학제성(auxiliary interdisciplinarity)으로서 다른 학문에서 개발된 방법론이 또 다른 분야에 적용되는 것이고, 네 번째는 통합을 위한 추진력이 주목을 받는 합성적 학제성(composite interdisciplinarity)이며, 다섯 번째는 보완적 학제성(supplementary interdisciplinarity)으로서 같은 학문분야에서도 학문의 주변부에서 부분적으로 중복되어 개발되는 것을 말하며, 여섯 번째는 통합적 학제성(unifying interdisciplinarity)으로서 이론과 방법론의 병합을 통해서 학문분야들 간에 주제의 일관성이 점차 증가한다는 주장을 인용하였다. 그 중에서 후자 3가지가 주거연구에서 흥미로운 학제적 특성을 부여하는데, 특히 ‘보완적 학제성’이야말로 경제학적인 요소가 몇몇 심리학적이거나 혹은 정치학적인 이론 및 개념과 병합하여 주거연구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하였다.
다문화가정의 주거를 연구할 때 다학제적 접근 중에서 유용한 접근방법은, 첫째, 다문화가정의 주거는 현재 다문화가정이 처한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와 사회변동의 과정을 통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구성되는 실재가 각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회학에 기초를 둔 사회구성주의 접근을 이용하면 다문화가정의 탄생과 확대, 변화에 대한 거시적인 측면부터 미시적인 측면에 이르기 까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다양한 학문의 상호영향을 통해 강조하는 점이 달라지는 학문자체의 생태학적 특성에서 볼 때도 그러하고,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에서 결혼이민자로서 한국의 주거에 지속가능하게 적응하는 과정을 다루기에는 환경과 개인의 호혜성에 관심을 갖는 생태학적 접근이 유용할 것이다. 셋째, 기존의 특정 학문에 대한 소속보다는 여성주의적이고 여권론적인 페미니즘 접근의 다학제적 특성이 열악한 출신국의 상황과 한국에서 처한 현실의 극복에 관심을 가지면서 결혼이민자인 여성의 인권이 처한 상황의 본질에 충실하게 다문화가정의 주거에 대한 연구를 전개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이상 3가지 다학제적 접근을 선정하여 주요 특징을 탐색하고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쟁점을 논의하고자한다.

1) 사회구성주의 접근

(1) 사회구성주의 접근의 특징

Clapham [3]은 사회구성주의의 개념구조를 채용하여 민족지학, 지리학, 사회학으로부터 새로운 작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한지를 모색하였다. 그리하여 실증적인 접근은 어렵지만, 사회구성주의(social constructionism) 관점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 발생되는 실재(reality)의 사회적 구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사회구성주의의 가장 중요한 방법론적 특징은 세상에 대한 지식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사실’로서 객관화, 구체화하며 행위자들 사이에서 무엇이 실재인지에 대해 동의해야만 한다. 물론, 사회구성주의는 어떻게 실재의 지배적인 개념이 구성되고, 담론이 그것을 어떻게 지지하는지, 특정한 실재가 다른 것을 제치고 받아들여지는 권력구조에 관심이 있고, 특정한 실재 내에서는 행위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공통의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회구성주의 접근은 시간과 공간에 있어서 제한적으로 실재를 강조하므로 결론의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였다.
사회구성주의의 한계로 지적된 제한적 ‘실증주의’와 ‘고착된 구성주의’하에서 어떠한 조건들이 연구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Clapham [3]에 의해 탐색되었다. 그는 사회구성주의자는 상황에 따라 구체화되는 사회조직을 받아들여야하며, 중요한 것은 상황에 따라 시공간에서 경계를 어떻게 확정하는가하는 점이라고 하였다. 또한, 경제학적 접근의 주요요소들은 변화하였고 행위자가 효용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가정은 경제학에서도 도전을 받고 있으므로, 오히려 효용을 재화의 소비보다는 ‘행복’과 관련되었다고 보는 Layard의 주장에 동조하였다[2]. 따라서 효용의 극대화는‘ 사회적 가치’라는 개념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사람들은 가치 있는 것을 찾아서 높은 사회적 지위를 달성하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최근의 주거연구에 대한 접근방법이 개인적 성취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목표 자체보다는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생활양식 달성의 수단’을 성취하고자하는 것으로 보며, 주거의 ‘사용’을 강조해 온 것과 일치[3]하고 있다.
그동안 주거연구에서 사회구성주의접근은 주거관리기제가 발전해 가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틀[4, 7, 8, 32]로서 주거관리의 맥락과 담론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이러한 사회구성주의 개념틀, 즉 거시적인 것부터 미시적인 것까지를 망라하여 실재의 재구성을 통해 이해하고 실천할 때 창조, 변화,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사회구성주의 존재론의 핵심이므로 이를 다문화가정의 주거현상에 적용하면, 다문화가정의 주거현상의 현주소를 거시적인 것에서부터 미시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총괄적으로 파악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이는 주로 해석학적인 연구로 종합적 이해를 위해 필요하며, 경험실증주의적 연구결과가 자료로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2) 사회구성주의 접근의 쟁점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에서 사회구성주의 접근은 그들의 가치가 구성된 사회문화적 배경과 현재의 주거행동과의 관련성에 대한 탐구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주거의 사용이 효용의 극대화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혼이민자가 본국에서의 주거문화에서의 가치가 우리나라에 거주하면서 한국의 문화에서 발현된 사회적 가치와 주거문화에 의해 어떻게 구성되어 가는지, 결과적으로 주거의 ‘의미’가 어떻게 달라져서 현재와 같은 주거행동이 발현되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개념구조가 필요할 것이다.
Franklin과 Clapham [7]이 주거관리에 적용했던 사회구성주의 개념틀을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에 적용하여 본다면 다음과 같다. 즉,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이 그동안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하는 구조적 맥락의 배경을 알기 위해 문화와 가치적인 측면의 변화를 알아 볼 필요가 있다. ‘미녀들의 수다’ 혹은 ‘러브 인 아시아’,‘ 걸어서 세계 속으로’와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정보는 외국인과 외국문화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변화되는 데 일조하였다. 대학의 국제화로 캠퍼스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흔히 만날 수 있으며, 교환학생 프로그램, 해외연수 등 교육환경도 변화되었다. 세계화와 국제화 수준의 향상이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팽배되어 외국의 문화에 대해 개방적이 되었으며,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유튜브와 SNS를 통해 동시간대로 국제적인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 확대 등으로 국제화 과정을 가늠할 수 있다. 구조적 맥락으로는, 결혼이민자로서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사는 현 시점에서 본국과 한국의 사회문화 속에서 적용받는 제도와 법의 수준이 달라지고 있음에 주목해야하고, 조직적 맥락으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같은 관련 조직 및 단체와 작업적 맥락에서 이들에게 적용되는 구체적 운영절차와 현재의 주거현상에 나타난 변화를 이해해야한다. 상호주관적 맥락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현장요원의 개인적인 능력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주거의 의미가 혼합되거나 정착되는 과정에서의 쟁점, 현재 획득한 주거수준과 주거의 사용에서 발생하는 주거적응의 문제에 때한 현장요원들의 대처능력 등이 쟁점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Arias [1]가 개념화한 주거의 ‘의미’와 ‘사용’에 대입해 본다면, 그들의 현재의 주거의 상태가 어떻게 구성되어 왔는지 알아보는 것은 주거의‘ 사용’을 분석하기 위해 중요하며, 그들이 주거를 통해 구성한 사회문화적 가치의 현주소를 분석하는 것은 그들에게 개념화된 주거의‘ 의미’를 알아봄으로써 지속적으로 향후 그들의 행동방향과 복지감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이처럼 문화와 가치의 변화, 법과 제도의 변화, 관련기관과 단체의 변화, 운영상의 변화, 관련자들의 현장대처능력의 변화 등 거시적인 것에서 미시적인 것에 이르기 까지 그동안 사회적으로 구성되어온 과정을 고찰하여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유추하기 위해서는 해석학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연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2) 생태학적 접근

(1) 생태학적 접근의 특징

Lawrence [20]는 주거연구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논하면서 Coolen [5]의 연구에 대한 집중적인 논평을 통해 고유의 입장을 주장하였다. Coolen은 거주자의 ‘주거의 의미: 생태학적 관점’을 연구하면서 주호에 거주자들이 부여하는 의미연구의 이론적 개념구조와 방법론을 제안하였고, 건축학, 고고학, 역사학, 사회인류학 들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주거의 의미를 연구하여 왔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제에 관한 다학제적인 접근의 기여의 범위는 심리학, 현상학, 사회학, 환경행동연구로만 거론되는 것보다 더 광범위하다고 하였다. 또한, 이전의 연구가 ‘주호(dwelling)를 환경의 내부’로서만 인식해 왔던 단점을 극복하려면 ‘환경의 의미있는 특징과 개인의 관계; 개인행동의 의도성을 강조’하는 생태학적 접근을 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또한‘ 생태학적 접근의 주요 특징은 환경과 개인의 호혜성’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주호, 주거의 근린, 생태구역, 국가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되는 환경의 의미를 정확히 정의하지는 않았다.
Coolen [5]은 ’주거의 의미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류와 그들의 주호는 기능적인 관계에 놓여있다‘고 하는 주거의 다중기능을 주목하면서 의식적으로 작용하는 주거의 의미를 Blumer와 Heft의 다섯가지 기본 관념에 근거하여 생태학적 관점을 적용하였다. 그 다섯 가지 관념은 첫째, 인간의 의도성으로부터 나온 인간과 주거환경의 호혜적 관계의 의미. 둘째, 환경과 인간의 의도 및 욕구와 기능적 관계에 놓여있는 대상(objects)의 의미. 셋째,고유한 권한을 가진 대상의 의미. 넷째, 인간과 대상의 사회적 관계에 부여된 의미. 다섯째, 인간행동의 지침으로 사용되는 의미라고 하였다. Lawrence [20]는 이에 대해 Rapoport는 주호에 대한 총체적 해석을 적용하고 있는 반면에, Coolen은 주호내부의 특별한 특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Hippocrates는 생태학적 접근이란 미세기후 요인, 생물학적 기관과 지역환경의 무기적 성분(공기, 바람, 햇빛, 지리적 요인)의 영향을 포함해야하고, 그뿐만 아니라 인류의 질병의 다양한 패턴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적 특색, 사회시스템(영양, 여가, 작업, 주거조건)을 고려해야한다고 하였다[20]. 또한, Lawrence [20]는 생태경제학은 인간행동을 해석하기 위한 합리적 선택의 개념에 도전적이라고 하면서 생태시스템과 제도적 개념구조 뿐만 아니라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명백한 역할을 인지하며, 환경이 관심과 가치 사이, 개인과 집단 사이, 지역사회, 기업, 정부당국 사이에 갈등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가치를 같은 표준으로 비교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인간생태체계에서 흔한 일이지만 비교가 거의 불가능하고, 어떻게 해석을 하느냐하는 것 은 주거의 연구와 정책에서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였다.
생태학적 접근은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 지리학, 경제학 등 에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으나 주거연구와 밀접한 것은 주거지에 관한 쟁점을 중심으로 한 도시생태학 분야이다. 도시공동체는 경쟁-침입-계승-격리와 같은 생태학적 경쟁 과정을 통하여 상업중심지, 슬럼가, 아파트촌, 유흥가 등의 지역이 형성된다[13].Hawley는 세월이 지나면서 경쟁보다는 상호의존을 더 중시하고,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시하며, 생태학적 조직의 주요요소를 생계 활동으로 보는 방식이 더 설득력을 가지면서 생태학적 조직의 5개 원리를 상호의존, 중추기능, 분화, 지배, 구조유사성으로 정리하였다[13].
그러나, 도시생태학의 총체적이고 거시적인 분석의 수준은 연구에 장시간의 관찰을 요하고 귀납적인 결과를 보여줄 뿐 즉각적인 해결책을 내놓거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 일반적인 사회의 본질과 주택시장의 구조, 도시의 공간적 배치간의 관계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제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에서 생태학적 관점의 쟁점은 중요하다. 생태학적 접근은 삶의 질을 추구하기 위한 사회적 이동을 생활방식간의 갈등, 유기체와 환경간의 상호관계에서 생태학적 균형을 이루려는 가치의 갈등[31]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선호하는 생활양식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철학이나 정책에 대한 견해가 다르므로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에서 생태학적 접근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쟁점이 있다. 첫째는 인구 수와 지역의 공간적 크기, 둘째는 주거공간의 크기에 따른 밀도(공간적 과밀), 셋째는 개인공간의 크기와 과밀(사회적 과밀),넷째는 다양한 주거조건에서 선호하는 생활양식을 구현하기 위한 적응행동과 만족불만족 등이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될 수 있을 것이다.

(2) 생태학적 접근의 쟁점

생활과학의 궁극적인 목적이 ‘삶의 질 향상’이고, 생활과학적인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의 목표 또한 다문화가정의 주거생활의 질적 향상이라고 할 때, 도시생태학적으로는 왜, 어떻게, 어디에, 언제, 무엇을 위해 그들이 모이고 헤치는지, 어느 지역에 그들만의 골목이나 타운을 형성하는지를 장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그리하여 서로 어떻게 적응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개인과 가족의 공간(마당, 주거공간)과 그 이외의 공간(골목, 가게, 쉼터, 공원, 거리, 지역문화센터)을 활용하면서 호혜적으로 개인과 환경의 상호관계를 변화 발전 시켜나가는지 현지연구를 통해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생태학적 접근의 가장 중요한 관점인 인간과 환경의 호혜적 상호작용, 삶의 질을 위한 생활방식을 구현하기 위해 생태학적 균형을 찾아 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과정도 연구될 수 있다.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공동체 사례로 꼽히는‘ 성미산 마을’은 1994년 공동육아 협동조합을 필두로 2001년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마을을 만들었고, 그들은 호혜적 공동체로서 생태마을을 지향하며, 호혜적 생활경제와 교육문화와 네트워크를 만들며 진화[28]해 나가고있다.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가 삶의 질과 생활양식의 구현이라는 가치지향과 연계될 때 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모델은 연구기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의 생태체계가 확대되어 나가는 모델의 지향점으로서 비교 연구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에 있어서 개인적 차원의 생태학적 쟁점은 환경과 개인의 호혜적 관계, 개인행동의 의도성에 촛점을 맞추게 된다. 즉, 환경과 개인의 호혜적 관계가 생태학적 접근의 핵심인 것이다.
미시적으로는 가족이 사용하는 공간 내에서 본국의 문화에 적응하면서 익숙해진 공기의 질, 연기와 먼지, 소음과 빛, 열에 대한 감각을 주어진 주거조건 속에서 변화시키고 적응해 나가는지, 이를 가족 간의 의사소통과 상호관계 속에서 다른 조건들로 보상을 받고 갈등을 일으키고 인내하면서 적응해 나가는지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궁극에는 이러한 현상이 결혼이민자의 본국의 조건과 문화 및 현재 한국의 주거수준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만족불만족 수준은 어떠하며 차후의 주거행동에 어떻게 피드백이 되고 경쟁관계에서 쇠퇴되거나 확장되는지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생태학적 접근이 주거연구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가 중시되고 파악되어야 총체적인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환경과 개인의 호혜성을 알아야한다. 둘째, 환경변화에 대한 개인의 의도성을 알아야한다. 셋째, 개인이 갖는 현재의 대상으로서의 주거의 의미를 알아야한다. 넷째, 개인의 현재 여건에서 대상으로서의 주거에 대한 적응과정을 알아야한다. 다섯째, 개인의 사회적 관계와 관련된 주거의 의미의 형성과정을 알아야한다.
다문화가정의 주거에 대해 연구할 때, 생태학적으로는 주거의 특징(방 수, 거실의 크기, 주택의 향 등)을 사용함에 있어서 명백한 의도성과 잠재적 의도성을 밝혀내는 것, 출신국에 따라 개인에따라 주거 환경과 개인의 주거의 의미의 호혜성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한 쟁점인데, 심층인터뷰를 통한 질적 연구도 가능하고, 통계를 이용하여 경험실증주의적으로 그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생태학적 접근을 명시한 논문[5, 12]도 발견되는데 Hong과Woo [12]는 Bronfenbrenner의 4개 생태체계를 이용하여 노인주거환경 계획지침을 개발한 바 있다. Coolen [5]은 방 수와 같은 주거의 특징을 조사하고 그 특징이 갖는 명백한 기능과 잠재적 기능을 대응분석(correspondence analysis) 함으로써 생태학적 관점으로 주거의 특징에 대한 개인의 목표와 의도성을 연구하였다.

3) 페미니즘 접근

(1) 페미니즘 접근의 특징

Ramazanoglu와 Holland [29]는 페미니즘 접근의 목표는 여성해방을 위해 여성의 경험과 실재(reality)를 파악하는 것이고,학문의 경계를 넘는 개방적 선택을 통해 다학제성을 지닌다고 하였다. 또한, 페미니즘 접근은 세 가지 분석적 특징이 있다고 하였다. 첫째, 어떻게 지식이 사람들의 사회생활의 경험과 실질적인 사회적 실재와 관련되는가를 경쟁적 방법론으로 대비시켜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식. 둘째, 페미니즘 지식의 진실된 가치 탐구. 셋째, 이러한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 접근은 특정한 이론적,정치적, 인종적 관심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즉, 페미니즘 접근은 지식, 경험, 실재 사이에서 페미니즘 관점을 어떻게 정당화할 것인가, 방법론에 관한 순수한 이론적 논쟁을 실천을 위한 방법론 탐색으로 어떻게 옮아갈 것인가, 그리하여 실천에 어떻게 유연성을 부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페미니즘 관점은 국가에 따라 그 위상이 상이하다. 첫째, 페미니즘의 발생지인 서구와 아시아는 문화적인 차이가 많다. 둘째, 지난 20년간 탈식민지적, 다문화적 담론에 대한 페미니스트들의 관여에 있어서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 셋째, 각 국가마다 여성들의 정체성이 다르다. 특히 서구와 동양, 동남아 여성들의 정체성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 관점은 제 3단계(the third wave)로 나아가고 있는데 제3단계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화 물결이다. 제3단계의 경향은 국경 제한적이지 않고 여성들 간의 상호국가적인 연계가 가능함을 분명히 한다. 또한, 좀 더 효율적이고 집단적인 행동을 위해 전 세계 젊은 여성들이 연계될 수 있음을 전제[2]로 한다. 그러나 서구적 페미니즘 모델, 방법론과 목표는 아시아 여성이 따라가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그 이유는 아시아 여성의 가치 다양성과 종교적 생활양식에 직면해 있는 여성의 실재를 무시해 왔기 때문인데 자신의 삶에서 페미니즘과 타협함에 있어서 젊은 아시아 여성은 아시아적 가치관의 담론과 페미니즘에 관해 팽배해 있는 공적 인식과 끊임없이 싸워야하며, 여러 가지 방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3단계 페미니즘의 초국가적 관점은 불평등의 다른 형태로 보이는 성차별에 관한 것으로서, 더 이상 가부장제의 수동적 희생양이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가능성에 대해 개방되어 있으며, 자신과 타 여성에 대한 억압에 저항하고 페미니즘에 참여와 연합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제적인 여성운동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아시아여성은 제한이 있고 지역의 상황과 국제적인 페미니즘 간에 갈등이 있기도 하지만 국제화의 영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33]는 있다. 식민화과정의 국제적 본질, 초국가 자본의 국제적 흐름, 현대적인 의사소통 기술의 국제적 파급은 이미 분석 단위로서 제한적인 국지적 상태를 뛰어 넘을 것을 강요하고 있고,여성의 삶은 이미 국제적인 힘에 떠밀리고 있으며, 이처럼 급속히 국제화되는 세계에서 페미니스트가 초국가적 정치적 결속을 다질 필요성은 긴급하게 되었기[33]때문이다. 더 이상 서구적인 것과 동양적인 것을 분리하기 어렵고, 제3단계 페미니즘이 서구와 아시아를 아우르는 것은 협력을 위한 가능성을 개방하는 것이며, 이중적 맥락에서 실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33]는 것이다.
한국에서 제1기 페미니즘 연구는 1977년 이화여자대학교에 처음 여성학이 개설된 이래 1990년대 초까지로서 국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변적 변혁을 다루었다. 이때의 기준은 UN의 표준에 근거한 국제적 관점이었으며, 가부장제의 남성중심 사회에 대한 비평적 연구였다. 제2기 연구는 2000년대부터 페미니즘 지식과 정보에 대한 다변적 변화로서 인적교류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대됨으로써 서구 중심적이던 페미니즘이 자국과 타국의 비교와 주시에 근거하여 확대되는 경향이 있었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세계적, 특히 아시아 여성의 위치와 관계로 확대되고 비교문화적인 연구로 확대되었다. 제3기 연구는 2005년 이후 현재까지로서 IMF 위기 이후 비정규직 젊은 여성의 소비철학, 즉,‘ The Devil Wears Prada’ 와‘ Sex and the City’라는 영화가 보여주는 것처럼 소비심리와 소비패턴이 추구되는 현상이 조명되었다. 그러나 2005년에 다문화적이고 초국가적 모임인 ‘The 9th International Interdisciplinary Congress on Women’을 통해 비서구권 페미니스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여러 연대가 형성[14]되었다.
제1기 페미니즘(1985–1994) 연구의 쟁점이 여성의 인권을 추구하는 것이었고, 제2기 페미니즘 연구의 쟁점이 불평등을 뛰어넘기 위한 작업이었다면, 제3기 페미니즘 연구(1995–2004)의 쟁점은 여성의 소비문화에 관한 것으로 한국은 2005년 이후에 제3단계 페미니즘과 조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제1단계의 배경이 근대가 유교적 가부장제와 여성의 희생을 바탕으로 꽃피운 문화임을 반성하고 여성의 자주권에 관한 투쟁이었다면, 제2단계의 배경은 친족법과 가족법이 변화되고 상속법이 개정되고 호주제가 폐지되는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취업시의 불평등과 사회 진출한 여성의 임금이 동일 조건 남성에 미달하며, 자녀 양육과 가사일의 대부분을 감당하는 짐을 지고 있는 현실 속의 여성에 초점을 맞춘다.

(2) 페미니즘 접근의 쟁점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정 주거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페미니즘 접근의 장점은 21세기 한국의 여건과 국제적 여건 특히 출신국의 여건이라는 이중적 맥락을 어떻게 현재의 실증경험주의적 자료 및 질적 자료를 해석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가하는 페미니즘적 통찰력, 즉 존재론이 해석과 논의를 할 때의 인식론을 좌우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페미니즘의 관심이 성차별의 극복과 남녀불평등의 해소라고는 하지만, 한국여성조차도 제1단계와 제2단계 페미니즘의 성과를 뛰어 넘지 못한 상황에서 제3단계 페미니즘 까지 논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페미니즘 관점에서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쟁점은 한국여성이 기피하는 배우자와 결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결혼이민자인 경우 경감되기보다는 부가되는 억압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들이 지닌 자원의 부족은 주거에 있어서 적극적인 조절보다는 소극적 적응의 관점에서 이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결혼이민자가 겪는 주거행동에서의 차별적 경험의 실체가 무엇인가 하는 점을 밝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이주화 현상 속에서 다문화가족의 증대는 필연적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다문화가족들은 경제적 빈곤, 사회적 부적응, 민족 및 인종 차별, 국제결혼 자녀의 차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30]. Ministry of Security & Public Administration [24]에 의하면, 다문화가정 혹은 다문화가족은 수도권에는 영등포구와 안산시에 집중 거주하고 있고, 핵가족 보다는 확대가족, 중산층 이상이기 보다는 저소득층일 가능성이 높으며, 언어문제, 경제문제, 자녀양육 및 가족관계에서 각종 문제의 소지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제2단계 페미니즘 관점의 불평등 해소 문제와 제3단계 페미니즘의 서구와 아시아를 아우르는 초국가적 관점과 현대적 의사소통 기술의 파급이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 당사자의 주거실태와 주거조절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생물학적 여성과 사회적 여성 즉 젠더(gender)의 복지적 관점에서 알아보는 것이 페미니즘 관점의 쟁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출신 국가에서 형성된 여성의 지위가 현재 한국의 여성의 지위와 충돌하면서 주거생활에서 어떠한 불평등을 낳는지, 그들이 다문화가정 혹은 가족으로서 한국에서의 주거의 취득, 소유와 관리 측면에서 다문화가정 여성으로서 차별과 불평등은 어떠한지, 그들의 결혼 이전의 주거문화에서의 집단적 무의식, 예를 들면‘ 침실분리’,‘ 음향적 프라이버시’와‘ 시각적 프라이버시’같은 환경심리적 측면이 한국문화와 충돌될 때 다문화가정 여성으로서의 불평등 경험은 어떻게 조절되고 적응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페미니즘 접근의 주요 쟁점이며, 이는 관찰을 이용한 지역 현장연구도 가능하고 심층적 인터뷰를 이용한 질적 연구, 같은국가 출신들끼리 공유하는 경험에 대한 실증주의적인 양적연구도 가능할 것이다.

2.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와 주거이론

그동안 주거연구자들은 주거의 집합화와 표준화 등의 주택정책에 연구역량을 집중하여 왔으나 개인의 주거의 의미, 목표와 같은 개인적 경험에 촛점을 맞춘 주거의 개념연구에 있어서 주거이론의 역할이 필요[17]하다. 그러나, 다른 학문의 이론을 주거에 적용하기보다는 주거의 개념과 이론을 개발하는 것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이론개발보다는 타학문의 이론을 적용하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3] 주거이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념틀이 필요하다.
그동안 주거연구자들은 주거의 집합화와 표준화 등의 주택정책에 연구역량을 집중하여 왔으나 개인의 주거의 의미, 목표와 같은 개인적 경험에 촛점을 맞춘 주거의 개념연구에 있어서 주거이론의 역할이 필요[17]하다. 그러나, 다른 학문의 이론을 주거에 적용하기보다는 주거의 개념과 이론을 개발하는 것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이론개발보다는 타학문의 이론을 적용하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3] 주거이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념틀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1970년대에 개발된 미시사회학적 접근과 2000년대에 개발된 주거경로 접근은 주거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된 고유한 주거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주거의 의미(meaning)와 사용(use)을 구분하여 주거현상을 더욱 엄밀히 분석하고자하는 시도들[1]은 주거현상을 세분화함으로써 좀 더 정교한 연구들이 가능하게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고유한 주거이론으로서 일관성 있는 개념체계를 가진 이론으로 성숙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에 개발된 미시사회학적 접근의 주거조절 이론은 미시와 거시를 아우르는 모델을 만들어서 독립변수와 매개변수, 그리고 종속변수의 관계를 연구모델 속에 함축하여 횡단적인 사회조사연구가 가능하게 하였고, 외생변수까지 고려하고 휘드백이 가능한 일련의 주거연구 모형(flow chart)을 만듦[27]으로써 가구 혹은 가족의 주거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인식론으로 구축되었다.
2000년대에 개발된 주거경로 접근은 주거의 의미를 구축하는 과정을 사회구성주의 존재론에 근거를 두고, 개인의 정체성(identity)의 형성과 생활양식(lifestyle)의 구축에 따른 주거의 의미 전개를 중심으로 미시적으로 이해하는 개념틀을 만들었다. 이는 생애사 사례연구와 같은 종단적, 질적 연구도 가능하고, 실증경험주의적으로 양적연구를 함으로써 횡단적 접근도 가능한 개념틀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회와의 관계를 반영하는 방식이 다른 2개의 주거이론을 다문화가정의 연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탐색해 볼 필요가 있다.

1) 미시사회학적 접근

(1) 미시사회학적 접근의 특징

서구에서 주거는 사회학적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심각한 사회문제였고, 사회학은 강력한 문제 이해력을 가진 학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나 Morris와 Winter [27]는 이러한 경향은 이미 사회학적이라기보다는 미시사회학적이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주거연구의 방법론으로 발전시켰다.
미시사회학적 접근은 사회조직의 구성원이자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행위자의 성향 이해라는 사회학적인 시각에서 출발하였지만, 몇 가지 점에서 주거문제 연구에 유용하다. 그 이유는, 첫째, 대부분의 주거문제는 사회구조에서 발생한다. 둘째, 그러한 문제는 그 사회의 문화적 혹은 규범적 구조 때문에 문제로서 규정된다. 셋째, 그러한 문제는 집단적 사회적 행동을 통해 해결된다. 그 집단적 행동은 가족과 가구의 수준, 때로는 근린, 지역사회,사회적 수준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미시사회학적 접근의 분석수준은 사회, 지역사회 혹은 근린, 가족 혹은 가구, 개인도 될 수 있다. 관심이 넓어지는 경우는 욕구에 대하여 주거를 조절하기 위한 가구의 능력에 제약이 있거나, 주거조건을 결정하는 사회적 힘이 관련되어 있을 때, 주거욕구를 결정하는 문화적 힘, 정책적인 방해가 발생했을 때 분석수준이 확대되며, 가구 혹은 가족의 주거와 관련된 비즈니스, 산업, 노동 등도 관심사[27]가 될 수 있다.
미시사회학적 접근에서 중요한 개념인 문화규범[25, 26]은 ‘어떻게 사람들이 좋고 나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을까?’를 파악하는 것으로, 각 가구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주거를 문화적으로 유도된 기준에 따라 규범적으로 판단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거조건이 규범에 맞지 않을 때 하나 이상의 결함을 경험한다. 가구는 주거와의 상호작용에서 수동적이지 않으며, 규범에서 묘사된 주거를 얻기 위해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자원을 사용한다. 규범과 일치하는 주거를 얻기 위해 자원을 할당하는 행동을 주거조절이라고 한다. 결함이 발생하면 불만족이 생겨나는데 불만이 심각하면 주거조정(증개축, 이사)을 하게 된다.주거와 관련된 적응을 하기도 하는데, 새 식구를 늦게 맞는다든가, 분가를 시킨다든가, 규범을 낮춘다든가 하는 것 등이다. 조정과 적응이 가능하지 않으면 병리적 반응이 발생한다.
미시사회학접근은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의 관점에서 개인이 가진 조건과 제약을 고려하여 주거행동을 분석하면서도 사회인구 경제적 특성, 심리적 성향, 외생변수까지 하나의 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질문지를 매개로 한 실증경험주의의양적 연구에 유리하다. 양적 연구에서 결함(deficit)이라는 개념은 규범적 주거결함(normative deficit)으로 측정될 수 있으며, 주거조건–(문화규범+가족규범)’의 결과로서 수치화가 가능하다. 이처럼 개별가족으로부터 출발하지만 사회 속에서 가진 제약과 개별적 성향까지 포함하고, 조사시점과 시차가 있는 주거조절의도와 행동을 연구모델에 포함할 수 있다는 것, 현 주거조건을 문화규범과 비교하고 가족규범으로 완화할 수 있는 정도를 규범적 주거결함이라는 수치화가 가능한 개념으로 발전시킨 주거조절이론은 주로 양적 연구에서 활용되었다. 이러한 접근방법이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에서 아직 활용된 바는 없지만 그들의 제약과 성향,가족규범과 규범적 주거결함, 주거조정과 적응 기제를 경험실증주의적 방법론을 이용하여 밝히는 것은 미시사회학적 접근의 가장 큰 기여가 될 것이다. 따라서, 미시사회학적 접근의 주요 개념인 주거규범, 문화규범, 지역사회규범, 가족규범, 주거결함, 주거조절, 주거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외생변수, 행동적 성향, 주거조절행동에 이르기 까지 이러한 주요개념들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미시사회학적 견지에서 다문화가정의 주거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내기 위해서 유용하다.
양적 연구는 대개 한 시점에서 조사를 하여 횡단적(cross–sectional)으로 분석을 하므로 미시사회학적 접근의 주거조절이론 모델은 독립변수와 매개변수와 외생변수 까지는 이미 완료된 정지된 상황을 가정한다. 그러나 더 확대하면 이미 발생한 주거조절행동에 대한 각 변수의 설명력이나 영향력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주거조절행동이나 사건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과모델[25, 26]이다. 또한, 엄격하게는 동일한 개념을 공유하고 동일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독립변수와 매개변수, 내생변수와 외생변수를 이용하여 주거조절행동을 알아 내고자하는 경험적 연구, 즉 사회조사연구는 미시사회학적 접근을 느슨하게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Morris와 Winter [27]의 인과모델은 사회로부터 유도된 규범과 가치를 적용하므로 문화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각 가구는 문화적으로 유도된 규범과 가치를 적용함을 가정한다. 이러한 가정들은 이 모델에 한계를 부여하지만 과학적인 경험적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필수과정이다. 정적 인과모델은 경로분석(pathanalysis)으로 완성할 수 있는데 경로모델을 내생변수(조절행동,조절의도, 주거만족/불만족, 결함)만으로 분석할 수도 있고 내생 변수에 외생변수(직접적 제약, 간접적 제약, 제약의 상호작용 효과)를 포함한 모델로 분석을 할 수도 있다. 이 모델에서는 인과모델 시작점의 6개 요소를 제약으로 파악한다. 이 제약은 각 가족이나 가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조건들이므로 독립변수로 이용될 수 있고 모델 중간의 내생변수는 종속변수가 되고, 주거조절행동까지 포함할 때는 내생변수가 매개변수로 다루어질 수도 있다.

(2) 미시사회학적 접근의 쟁점

Morris와 Winter [27]가 모델에서 제약(constraints)으로 설명한 변수를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의 쟁점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성향(predisposition): 다문화가정의 주거행동에 대한 정적 인과모델에서 제약으로 파악되는 성향(predisposition)은 종속, 혹은 매개변수로 다루어 질 수 있는 결함, 만족, 주거조절 의도와 주거조절 행동에 모두 관련되어 있다. 다문화가족의 심리적 특성은 가족규범에 영향을 미치고 만족불만족 성향, 조절 동기 및 실제수행 성향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함에 영향을 미치는 성향은 주거조건과 규범의 차이로 파악하는 주거결함 정도와 관련되어 있으나 수치화하여 객관성을 검증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조직(organization): 이는 주거결함과 주거조절행동에 관련되어 있다. 조직화가 잘 안되어 있고 느슨한 가구는 과거에도 조절을 하기 어려웠고 현재도 필요한 조절을 잘 수행하기 어렵다. 조직을 독립변수로서 적용할 때는 가족유형(확대가족이라 적절한 집을 찾기 어려워서 이사를 하기 어렵다거나, 핵가족이라도 군대, 취업, 학업 등으로 분가하여 긍정적 주거결함상태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 가족 수, 가족생활주기, 의사결정 유형 등을 독립변수로 채택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의 경우 거주지가 농촌인 경우 확대가족이 많고, 가부장적 특성이 아직 잔재하여 의사결정과정에 결혼이민자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주거조절 행동에 있어서 가족유형, 가족 수, 가족생활주기, 의사결정 유형은 중요하게 조사되어야 하는 변수이다.
자원(resources): 이는 주거조건과 조절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다문화가정의 직업, 소득, 학력, 자산과 같은 변수를 주거 조건을 형성하는 혹은 주거조절행동과의 관련성을 알아보는 독립 변수로 활용할 수 있고, 주거유형, 주거소유권, 주택의 크기를 인과모형에서 주거만족도와 주거조절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로 적용할 수 있다.
시장(market): 이는 자원제약과 마찬가지로 주거조건과 조절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다문화가정이 살고 있는 거주지에 따라 신규주택이 없으면 기존주택을 살 수 밖에 없고, 아파트 밖에 공급되지 않으면 단독주택에 살고 싶어도 살 수 없으므로, 거주지와 건축경과년수 같은 변수들이 독립변수로 적용될 수 있다.
차별(discrimination): 인종, 성별, 출신국, 연령과 같은 변수들이 차별을 낳는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 중에서도 서양인과 동남아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 소유 혹은 세입을 위한 동네에의 진입에 제약이 될 수 있고, 임대료를 더 많이 받는다든가 하는 차별이 있을 수 있다.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에서 결혼이민자의 출신국, 연령과 같은 변수들이 독립변수로서 주거결함과 주거 만족정도, 주거조절행동과 관련되어 적용될 수 있으며, 연령은 진입장벽 때문에 차별로도 개념화할 수 있지만, 성향으로도 혹은 자원으로도 개념화 할 수 있는 변수이다. 선호하는 주거조건이 연령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연령에 따라 소득이나 자산이 달라 취득 가능한 주거수준이 다를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주거만족수준이나 주거결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culture): 국제적으로 비교문화 분석을 위해 필요하고 한 사회 내에서도 하위문화 간 비교를 위해서 필요하다. 이는 불만족에 대한 결함을 이해하기 위해, 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불만족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과밀에 대한 반응은 문화 간, 하위문화 간에 차이가 있다. 다문화가정의 연구에서는 출신국, 출신국에서의 계층, 주거수준도 문화 제약으로서 독립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약의 외생변수: 주거 이외에 미처 충족되지 못한 영역이 있으면, 그 다른 욕구가 우선일 수도 있고, 주거불만족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그 결과 주거결함이 가중될 수도 있다. 주거조절의 동기나 실제 실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다른 영역, 예를 들면, 음식, 의복, 여가, 교통 등이 조절될 수도 있는데 그러한 것의 순위에 어떤 문화적 차이가 있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제약의 외생변수: 주거 이외에 미처 충족되지 못한 영역이 있으면, 그 다른 욕구가 우선일 수도 있고, 주거불만족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그 결과 주거결함이 가중될 수도 있다. 주거조절의 동기나 실제 실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다른 영역, 예를 들면, 음식, 의복, 여가, 교통 등이 조절될 수도 있는데 그러한 것의 순위에 어떤 문화적 차이가 있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2) 주거경로 접근

(1) 주거경로 접근의 특징

주거경로 접근은 주거에 관한 근대이론을 넘어 탈근대이론으로서 탄생되었다. 즉, 주거의 생산, 소비, 분배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개념틀에서 중요한 것은 주거의 본질과 의미를 어떠한 방식으로 이해하는가 하는 것이지만, 어떠한 개념틀도 사회 현상인 주거문제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고, 부분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뿐이라는 탈근대적 시각의 발전[2]에서 출발한다. 탈근대사회 이전에 적용되던 다양한 이론들로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개별가구의 주거의 의미구축 경로가 탈근대사회에서 비로소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 나라의 정치이념이 주거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입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침이었던 근대적 사회에서는 주거소유와 주택의 사유화는 복지국가의 정의와 국가와 시장의 대비적 관계의 유형을 결정짓기 때문에 중요하였다. 이러한 것을 설명하기 좋은 것이 국가정책 접근(state policy approach)이었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적 접근(neo-classical economics approach)은 주택시장에서 개인은 가처분 소득의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개인의 주거소비에 대해 설명하는 이론이 설득력을 가졌던 적이 있었지만, 개인은 가처분소득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만족을 극대화하려는 존재라는 너무나 단순한 가정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제한적인 측면이 있었다. 지리적 접근(geographical approach)은 신고전주의 경제학이론과 유사하지만 주거의 공간적 분배원칙에 좀 더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접근방법은 주거경력을 고려는 하지만 인간의 태도와 행동에 대한 상세한 이해는 없이 보편적인 명제를 만들어 내었고,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재고의 본질과 크기 등 제약을 다루는 데 문제가 있었다. 마르크스나 웨버(Marxist and Weberian)의 전통을 따르는 주거분배의 구조적 불평등에 관심을 갖는 사회학적 접근들은 주거선택과정 그 자체보다는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제약에 관심을 갖는 경향[2]이 있다.
이상의 접근방법들은 각 가구가 주거결정에서 합리적이고 도구적임을 가정하고 있지만, 각 가구가 직면하는 주거의 맥락에 대한 인식과 반응이 각기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려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 실증주의적 연구에 바탕을 두고 양적이고 경험적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에게 진실은 묻혀버리고,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무의식적으로 인지된 객관적 실재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그런데, 민족지학과 상징적 상호작용 같은 주관론자 전통이 학문의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성장하면서 주거연구에도 대안적 시각이 자리잡게 되었다. 사회학적 전통에 따르는 사회구성주의 존재론에 근거하여 개인과 개인이 속한 범주의 정체성을 통해 주거의 의미획득을 이해하기는 하였지만, 주거가치와 의사결정이 사회와 개인의 경험과 그로부터 형성된 생활양식으로 구현되며, 이러한 것은 평생을 두고 변화하고 구성된다[2]는 주거경로 접근(housing pathways approach)이 설득력을 갖게 된 것이다.
주거경로 접근이 중시하는 정체성과 생활양식이라는 개념은 근본적으로 양적이기보다는 질적이고, 횡단적이라기 보다는 종단적이다. 정체성의 형성은 필생의 프로젝트로서 명백하고 영속성 있는 개인의 사회적 정체성을 만들어 내기위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때문에 지속성과 변화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정체성은 단수이기도 하지만 복수이기도 해서 사람은 서로 다른 정체성을 서로 다른 상황에 맞게 구성하는 능력이 있으며, 개성을 발휘함으로써 스스로 타인과 구분한다. 또한 정체성은 ‘범주적 정체성과 존재론적 정체성[2]’이 있는데, 범주적 정체성은 계층, 성, 종족,장애와 같은 넓은 범주의 것으로서 스스로 혹은 사회로부터 범주화된다. 소속한 사회의 주거에 대한 인식도 여기에 속한다. 즉,범주적 정체성은 사회와 존재론적 정체성을 매개하므로, 어떤 범주에 속한다는 것은 의미와 사회적 상호작용이 사회적으로 구축된 규범과 연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생활양식이란 ‘사람들을 구별하는 행위의 양상’으로서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왜 그렇게 하고, 그것이 그들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되며, 생활양식은 문화적 가치, 태도,사회의 관습과 연관이 있다[2]. 생활양식에서 나타나는 행동양상이란 어떠한 재화와 장소,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생활양식은 재정적, 교육적, 물질적 자원을 어떻게 쓰는가를 나타내는 지침이며, 국제적으로 상호의존적인 맥락에서 자아실현을 해나가는 과정 혹은 존재를 위한 프로젝트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관심을 반영한다.
그런데 주거경로 접근의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생애사적인 심층면접을 함으로써 개인의 정체성과 생활양식의 개념을 주거연구에 적용한 사례[11]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그 경로를 밝히는 질적 연구는 양적 연구를 보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2) 주거경로 접근의 쟁점

주거경로 접근의 주요개념은 정체성과 생활양식이다.Clapham [2]은 집단적 정체성은 유사성도 있지만 차이점도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범주적 정체성은 유사성에 의해 규정되므로 다문화가정 여성의 출신국이라는 것은 개인의 정체성의 형성, 주거에 미치는 영향, 삶의 다른 영역의 범주적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출신국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경제활동의 기회, 그에 따른 소득과 부의 축적 기회 뿐 만 아니라 문화적 사회화나 종교적 규범을 통해 비록 나이나 체재기간, 개인적 선택과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개인적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떤 점은 민족 집단에 따라 같은 방식, 같은 정도로 영향을 미칠 것이고, 특정 민족 범주에 미치는 영향이 근본적으로 다른 점도 있을 것이다.
Harrison이 민족이란 개인이 속할 수 있는 범주 중의 하나이므로 민족과 관련된 공통점과 차이점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차이속의 차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Clapham [2]은 개별가구의 선택과 민족문제에서 발현된 주거경력을 구분해 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차별이라는 공통적인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농후한데, 이러한 공통점은 또한 성별, 민족, 장애, 연령, 가구별로 그들의 목표 간에 나타나는 차이에 의해 묻히거나 교차될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생활양식과 정체성의 연결은 강력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정체성과 소속의 복잡함을 설명하고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생활양식을 사용할 수 있다. 즉, 생활양식은 일상생활에서의 정체성 표현이고, 타인과의 상호작용 양상에 의해 우리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생활양식의 구축을 통해 정체성을 탐색한다는 것은 주거에 있어서 중요한 함축의미가 있다.예를 들면, 주거소유권은 이러한 정체성의 중요한 원천이지만, 주거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를 소유권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더 넓은 의미[2]가 있다. 개별가구의 생활에 있어서 주거의 의미의 중요성이 계속 성장하는 이유는 주거가 인간의 활동을 허용하는 충족 수단이기 때문이며, 주거가 무엇을 충족시키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각 가구가 가지는 주거의 의미의 주관적 본질[2]을 알아야만 한다.
이상과 같은 정체성과 생활양식을 주거의 의미 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는 주거경로(housing pathways)라는 것은 주택과 주 거, 시간과 장소를 넘어 상호작용하는 양상을 말한다. 근본적으로는 어떠한 주거에서 살아 왔는가 하는 주거경력의 개념이다. 따라서 다문화가정의 주거문제를 연구하려면 주거의 의미파악이 중요하며, 이는 계속 변화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 주거경로 접근이 유용하다. 그런데, 정체성을 선택하고 추구하는 능력과 생활양식의 선택을 통한 자기충족은 여러 가지 위험도 증가[2]시킨다.
우리사회에 구축된 다문화가정의 주거의 의미 같은 것도 사회의 범주적 인식과 개별 가정이 구축한 의미는 다를 수 있으며, 그 존재론적 형성은 결혼이민자 개인과 그 가족의 의미 구축배경과 구축과정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결혼 전에 속했던 사회와 결혼 후 직면한 사회에서 기대하는 것과 그들이 구축한 존재론적인 정체성이 다르다면 그 간극을 극복해 가는 적응과정이 경로접근에서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공유하는 생활양식이 주거에 있어서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밝히는 것이 주거경로 접근의 질적 연구를 통한 기여가 될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주거경로를 알기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정이 처한 노동시장의 문제점, 기술과 훈련의 정도, 고용기회에의 접근성, 자영업의 가능성, 급속히 변화하는 기술환경에의 적응능력, 노동시장에서의 불이익, 결과적으로 가처분소득의 부족으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과 생활양식의 제한적 선택 등의 경로가 연구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배제는 물질적인 가난 이상의 문제를 야기하고, 개인주의와 변화하는 분배구조는 그 위험정도가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이는 진입시기별로, 출신국별로 양적연구를 통해 일반화할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한 주택마련재원을 위한 주택저당제도나 역모기지를 이용한 주택연금제도의 심사과정과 진입과정에서 다문화가정의 진입절차와 관리가 사회변화에 따라 어떤 차별이 존재하는가 하는 주거경력 상의 쟁점도 다룰 수 있을 것이다

결 론

본 연구는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 현 시점에서 생활과학적인 주거연구의 기여가 다문화가정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는 전제하에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접근방법과 쟁점을 이론서와 논문을 근거로 해석학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앞으로 다문화가정 주거의 연구의 전개에 기여하고자 시도되었다
다학제적 접근에서는 여러 논거를 근거로 사회구성주의접근,생태학적 접근, 페미니즘 접근을 선정하여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를 위한 유용성을 탐색하였고, 주거의 고유이론으로는 미시사회학적 접근과 주거경로 접근을 선정하여 유용성을 탐색하였다.또한, 각 접근방법에 따라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쟁점에 대해 논의하고 적절한 연구방법을 제안하였다. 연구결과 접근방법과 쟁점, 연구방법을 요약하여 도표화한 것은 다음 Figure 1과 같다.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전개를 위해 5가지 접근방법과 쟁점을 탐색한 결과,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에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학제적 접근방법으로 사회구성주의 접근, 생태학적 접근, 페미니즘 접근을 선정한 후, 그 특징을 살펴보고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쟁점을 탐색한 결과 각각의 접근방법은 다문화가정의 존재론적인 문제 이해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분야의 고유이론으로는 경험실증주의적 장점을 가진 미시사회학적 접근과 정체성과 생활양식의 형성과정을 통해 개인적 경험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주거경로 접근을 선정한 후 그 특징을 살펴보고 다문화가정 주거연구의 쟁점을 탐색한 결과, 양적연구를 통한 일반화와 개별적 삶이 생애사적으로 밝혀질 수 있는 질적 연구는 인식론적인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구성주의 접근과 생태학적 접근, 페미니즘 접근은 다문화 가정의 존재론적 특성과 한계를 짚어내는 데 유리하고, 미시사회학적 접근은 양적 연구, 주거경로접근은 개별가정의 사례를 다루는 질적 연구로서 고유한 인식론에서 각 쟁점들을 풀어낼 수 있으나, 한가지 접근방법으로는 고유한 방법이 갖는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다문화가정의 주거문제의 이해를 위해서는 각 접근 방법의 연구성과들을 모아 총체적으로 이해할 때 비로소 다문화 가정의 주거연구를 통한 그들의 삶의 질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사회로의 진행과 인식변화는 앞으로 점점 더 확대될 것이고, 다문화가정의 주거연구의 목적은 그들의 삶의 질 향상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다문화주의를 인정하고 그들의 실태를 조사 연구하는 단계에만 머물러서는 진정한 문제 이해와 해결에 도달하기 어렵고, 다학제적 접근과 고유의 주거이론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개념틀에 충실한 심도있는 연구들이 좀 더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Figure 1.
Approaches, issues, and research methods in multi-cultural family h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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