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척 부모-자녀 체계가 부부 체계의 결혼적응에 미치는 영향

Influence of Subsystem between Parent-in-law and Children-in-law on Marital Adjustment in Marital Subsystem

Article information

Hum. Ecol. Res. 2020;58(3):417-428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0 August 20
doi : https://doi.org/10.6115/fer.2020.030
Lecturer, School of Child Studies,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전세송orcid_icon
경북대학교 아동학부 강사
Corresponding Author: Sesong Jeon Major in Child and Family Studies,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Child Studies,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80, Daehak-ro, Buk-gu, Daegu, 41566, Korea Tel: +82-53-950-6210 Fax: +82-53-950-6209 E-mail: ssjeon@knu.ac.kr
Received 2020 April 26; Revised 2020 June 30; Accepted 2020 July 13.

Trans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s the effect of in-law relationship on the marital adjustment of married couples by considering family-oriented Korean culture. Previous in-law studies did not consider the influence of another party who did not attend the survey due to sampling limitations. However, the marital adjustment of married couple and the satisfaction of the relationship with parents-in-law are two-way relationships that affect each other and are not one-sided relationships. By considering the non-independence of the couple’s data, 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APIM) was utilized to examine the structural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adjustment (marital satisfaction and marital stability) and in-law relationship quality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for wives,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mother-in-law and son-in-law for husbands) of 203 married couples. Results indicated that a high satisfaction of wives’ in-law relationship increased personal marital adjustment as well as husbands’ marital adjustment. The husbands’ positive relationship with in-laws also increased personal marital adjustment and their wives’ marital adjustment.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used as basic data for program development and counseling for healthy in-law relationship as well as educational data for couples intending to marry.

서론

결혼은 배우자와의 관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가족관계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가족관계가 복잡해질수록 관계의 어려움 또한 증가된다(Bryant & Conger, 1999; Umberson, 2010).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 가족갈등 양상 및 대응욕구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입장에서 본 부모-자녀 간의 갈등의 정도가 친부모(23.4%)보다 고부 또는 장서(28.2%) 간 갈등이 높았다. 해당 갈등에 대해 친부모와 차분하게 대화하거나 논쟁을 하는 등 반응을 보인 반면, 고부 또는 장서와는 그냥 참는 경향이 높다고 보고되었다(Kim et al., 2014). 이러한 갈등의 양상과 그 대응방법은 부부간의 관계에 인척부모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가족 체계론적 관점에 따르면 가족이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 ‘체계’로서 한 체계는 다양한 수준(level)을 가짐과 동시에 하위체계(sub-system)로 이루어져있다. 일반적으로 부모-자녀 관계, 부부관계, 형제자매관계의 하위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상호의존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White et al., 2018). 독립성을 중시하는 서구 문화와는 달리 관계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우, 앞서 세 가지 하위체계 외에도 친인척 관계를 중시하는 상황적 특성이 가미된다(Park et al., 2011). 인척부모-인척자녀 관계는 공유하는 경험의 역사가 없으므로 처음부터 갈등이 내재된 관계라고 볼 수 있으며 이들이 가족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과거에는 자녀 세대인 부부의 결혼적응에 미치는 부모 세대의 영향력이 주로 시부모와의 관계에 국한되어 연구되어 왔다(Lee & Park, 2012). 초기 고부관계 연구의 경우, 생활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오는 권력구조 및 역할구조적 갈등의 소지가 컸다면, 현대사회로 오면서 결혼 및 주거 선택의 자유로 인해 고부관계의 양상은 많이 변모하였다. 과거에 비해 친가(시가)와는 의무적이고 형식적인 관계를 맺는 반면, 처가(외가)와는 자발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Jeon et al., 2012).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과 사회 참여 증가로 친정어머니의 관여도가 높아짐으로써 장서관계 또한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Cho et al., 2017). 그에 따라 맞벌이 가정의 사위들은 장모로부터 육아 및 가사지원 등의 실제적 지원과 동시에 간섭도 받게 된 것이다(Jeon & Yoo, 2017). 그러나 Kim (2014)의 가족가치관 관련 연구에 의하면, 사회가 변함에 따라 전반적 가족가치관은 현대적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가족우선주의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한 예로, 여성은 엄청난 가사노동과 시댁식구들로부터 느끼는 스트레스로 인해 명절증후군을 경험하였고, 남성 또한 장서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컸다(Kim, 2013; Kim et al., 2017). 심한 경우,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이혼소송으로까지 이어진다. 실제로 2016년 법원행정처 자료에 따르면, 평소 하루 이혼 건수(298건)에 비해 명절 전후 10일간 평균 이혼 건수(656건)가 2.2배나 더 높았다(Ji, 2020). 이러한 통계적 수치와 뉴스 보도들은 책이나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알려져 있으나, 인척부모가 인척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학문적으로 살펴본 최신 연구는 많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Bryant 등(2001)의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 인척부모는 신혼 부부뿐만 아니라 결혼년수가 긴 부부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쳤다. 이와 같이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는 부부의 결혼적응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인이 될 수 있다(Jeon, & Yoo, 2017; Kang & Yu, 2003; Kim et al., 2012; Lee & Park, 2012). 197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고부관계 및 장서관계 연구들을 살펴보면, 스트레스, 갈등, 결혼만족도의 저하 등 부정적인 측면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으로 동일한 사건이 누군가에게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로 지각될 수 있다(Kim, 2013). 또한 인척관계를 향한 이러한 갈등적 시선은 사회의 고정관념을 낳고, 예비 며느리 및 사위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핵가족 이데올로기가 점차 확산되면서 고부관계 및 장서관계는 꾸준히 변해왔고, 이들에 대한 연구는 새롭게 시도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대의 며느리와 사위가 지각하는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가 부부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보기 위해 인척관계만족도와 결혼적응을 조사하고자 한다.

결혼적응의 경우, 결혼만족도와 결혼안정성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인척관계 연구에 있어서 결혼만족도는 중요 변인으로 설명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Nicol (2006)은 고부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결혼만족도라고 보았다. 장모-사위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도 결혼만족도가 높은 사위가 장서관계만족도 또한 높은 결과를 보였다(Jeon & Kim, 2012). 이처럼 결혼만족도가 인척관계의 질을 예측하기도 하지만, 인척관계의 질이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 또한 존재한다. 외국의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 인척부모와 갈등 및 긴장을 경험한 인척자녀들은 본인들의 결혼만족도가 낮았다(Ades, 2003; Bryant et al., 2001). 이러한 연구결과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떻게 적용될지 실증적 연구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결 혼안정성의 경우, 결혼만족도와 같은 개념으로 보거나 혼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낮은 결혼만족도가 이혼과 직결되어 있다거나, 높은 결혼생활의 질이 결혼의 안정성을 예측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Lewis & Spanier, 1979) 이 두 개념은 서로 다르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이혼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인해 갈등이 수반된 인척관계를 경험하고 있을지라도 참고 살아가는 부부도 있지만, 오히려 과감히 이혼을 선택해버리는 부부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부부들이 인척관계를 어떻게 경험하고, 이들의 결혼안정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인척관계와 관련된 결혼적응은 결혼만족도에 편중되어 결혼만족도를 통해 결혼안정성을 유추할 뿐 이를 직접적으로 살펴본 연구가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족체계론적 관점에 근거하여 부부 하위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척부모-인척자녀 하위체계를 살펴보되, 배우자의 부모 중 어머니(남편에게는 장모, 부인에게는 시어머니)와의 관계적 역동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선행연구 고찰

1. 인척관계 연구

인척부모-인척자녀 관계 연구는 그 대상에 있어서 시아버지며느리 관계나 장인어른-사위의 관계가 존재하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다룬 “고부관계” 연구와 장모와 사위를 다룬 “장서관계” 연구로 압축된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를 다룬 연구는 문학 자료의 소재로 등장하는 연구가 대부분이고(Jang, 2012; Lee, 2008), 아직까지 장인어른과 사위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드물다. 고부관계 연구의 경우,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대상으로한 고부갈등 연구가 1990년대에 다수를 이루다가 200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다문화 가정의 고부관계를 다룬 연구들이 많아졌다(e.g., Chung & Seo, 1993; Kong, 2009; Seong & Hwang, 2013; Sung & Lee, 2002). 그 내용을 살펴보면 고부갈등의 실태와 원인을 다룬 연구(e.g., Kim & Park, 1990; Lee, 2003), 고부갈등의 대처방법에 관한 연구(e.g., Hong et al., 2014; Kwon, 2004), 고부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된 연구(e.g., J.Y. Lee, 2002; Park et al., 2014), 고부관계에서의 남성의 역할을 다룬 연구(e.g., Park, 2010) 등이 있다.

이에 반해, 장서관계 연구의 경우, 고부관계 연구에 비해 비교적 늦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초창기 장모-사위 연구에서는 그들의 관계를 독립된 대상으로 따로 분리시키지 않고 주로 고부관계와 더불어 연구되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Chung, 2009; Yoo et al., 2008). Woo (2004)의 연구를 시작으로 사위의 입장에서 장모에 대한 부양의식 및 부양부담감을 다루거나(Jeon & Kim, 2012; Jeon et al., 2012), 사위의 스트레스(Oh & Park, 2011), 관계만족도 및 결혼만족도(Jeon & Kim, 2012; Kim et al., 2012) 등이 연구되었다. 한편, 장모의 입장에서 장서관계를 다룬 연구 또한 수행되었는데, 장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제변인을 다룬 연구(Jeon & Jeon, 2014)와 모녀분화와 결속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Jeon & Yoo, 2017)가 있다. 또한 장서관계에서의 딸의 역할을 살펴본 연구(Kim & Park, 2012)도 존재한다.

이와 같이, 고부관계와 장서관계는 연구의 주제와 대상을 다양화하며 진화해왔다. 그러나 부부 모두를 대상으로 한 결혼적응과 인척관계만족도를 다룬 연구는 드물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부를 한 쌍으로 그들의 결혼생활 적응을 살펴보고자 한다. 결혼만족도가 낮다고 해서 결혼불안정성이 높다거나, 결혼안정성이 높다고 해서 결혼만족도가 높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모두 포함한 연구를 하고자 한다. 특히 인척관계만족도와 결혼안정성을 살펴본 연구는 극히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의 관계를 확인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부부의 결혼만족도, 결혼안정성 및 인척부모와의 관계만족도는 한 사람의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쌍방향 관계이므로 부부 자료의 비독립성을 고려하고, 관계만족도에 있어서 상대방으로부터의 영향력까지 고려하는 APIM (Actor 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분석을 하고자 한다. APIM 분석은 단일 모형에 서로 의존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쌍으로 수집된 자료를 함께 고려할 뿐만 아니라, 이들 간의 상호의존성도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Cook & Kenny, 2005).

2. 결혼적응(Marital Adjustment)과 인척관계 연구

부부의 결혼적응과 인척관계를 다룬 연구는 주로 “결혼만족도” 변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결혼만족도는 ‘결혼 생활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욕구를 어느 정도 달성하였는가를 경험하는 주관적인 감정이나 태도’(Kwon & Chae, 1999)를 의미하는 것으로, 부부관계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자주 등장한다. 먼저, 결혼만족도와 인척관계만족도의 비인과적 관계를 다룬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고전적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결혼만족도 및 인척관계만족도가 높다고 보고된다(Rhyne, 1981). 그러나 이러한 성차에 따른 인척관계만족도와 결혼만족도 연구는 일관된 연구 결과를 보고하지 않는다. 인척관계만족도가 자녀 세대의 결혼만족도와 관련성은 있지만(Morr Serewicz & Canary, 2008), 인척자녀가 며느리인 경우에는 정적인 상관성이 있으나, 사위인 경우에는 유의미한 상관성이 없었다(Adams, 2000).

다음으로, 인척관계의 질이 결혼만족도에 미친 영향을 다룬 연구에 따르면, 주로 고부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고부관계의 질이 며느리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Yoo et al., 2008; Chung, 2009)가 다수를 차지하고, 고부갈등은 부부 갈등을 일으켜 부부간의 불화로까지 나아가게 된다. Park (1994)은 며느리의 입장에서 고부갈등과 결혼만족도를 연구하였는데, 며느리가 고부관계에서 지각하는 갈등의 정도가 낮을수록 결혼만족도는 높은 결과를 보고하였다. Yoo 등(2008)에 따르면 배우자 가족과 갈등을 많이 경험할수록 부부의 결혼만족도는 낮아진다고 보고하였고, Chung (2009)은 고부·옹서갈등을 매개변인으로 하여 원가족 분화와 결혼만족도와의 관계를 연구하였는데, 고부·옹서갈등과 결혼만족은 부적상관을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역으로 결혼만족도가 인척관계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인이 되기도 하였지만 상대적으로 진행된 연구의 수가 적다. 예를 들어, Park (2010)의 연구에 따르면, 며느리의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고부갈등을 적게 경험하였으며, Jeon 등(2012)의 연구에서도 사위의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장서관계만족도가 높음을 보고하였다.

이처럼 인척관계를 다룰 때 결혼만족도는 관계의 질을 대변할 수 있는 중요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결혼만족도와 인척관계를 다룬 연구들은 주로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많이 이루어졌고, 주로 갈등적 측면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현대의 부부들이 경험하는 결혼만족도와 인척관계를 다룬 연구가 필요하며, 인척부모와 인척자녀간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관점에서의 학문적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선행연구(Jeon & Yoo, 2017; Kim et al., 2012)를 바탕으로, 인척관계만족도가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는 인척관계와 결혼만족도를 성별에 따라 직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더 많은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Adams (2000)의 제안과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결혼안정성을 정의내린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결혼 해체의 ‘결과’로 보는 경우와 ‘과정’으로 보는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결혼 종료에 해당하는 ‘결과’로 볼 경우, 배우자의 사망에 따른 결혼 종료를 제외한 이혼, 별거 및 유기 등은 결혼불안정성을 의미하는 반면, 계속되는 결혼생활은 결혼안정성에 해당한다(Burr, 1973). ‘과정’으로 볼 경우, 이혼 등과 같은 실제적 결과만이 아니라, 결혼을 해체하고자 하는 성향에 따라 결혼안정성과 불안정성으로 나뉘게 된다. 즉, 이혼은 하지 않았더라도 결혼생활을 해체하고 싶은 성향이 강하다면 결혼불안정성이 있으며, 결혼만족도가 낮지만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성향이 강하다면 결혼안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Booth et al., 1983).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서구에 비해 이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강해 결혼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결혼생활을 유지해 온 부부가 많았다. 특히 가부장적 사회에 살고 있는 여성은 자신의 결혼생활 내에 내포된 인척관계에 대한 갈등을 받아들이고 수용해버리는 경향이 서구 사회의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Hyder et al., 2007). 그러나 최근 들어 불만을 참고 견디기 보다는 이혼을 선택하는 부부 또한 늘어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배우자 인척부모와의 관계가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드물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주로 인척부모와의 관계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가 상대적으로 많다. 이와 같은 연구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결혼안정성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유추를 해 볼 뿐이다. 부족하지만 수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인척부모와 갈등을 일으키는 인척자녀의 경우, 결혼에 대한 헌신과 결혼안정성이 감소했음을 보고한다(Bryant et al., 2001). 또한 인척관계와 부부의 결혼안정성을 살펴본 Lee와 Park (2012)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내에 대해 시모가 수용적일수록 아내 및 남편의 결혼안정성은 높아졌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결혼안정성을 한 변인으로 투입하여 부부 각자가 느끼는 인척관계만족도와의 관련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가족에 대한 강한 응집성(cohesion)을 보이는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가족체계론적 관점에서 원가족 부모-자녀 관계(인척 부모-자녀 관계)가 부부의 결혼적응(결혼만족도,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아내 및 남편의 인척관계만족도(고부관계만족도, 장서관계만족도)가 아내 및 남편의 결혼적응(결혼만족도 및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인척관계 및 부부관계에 관한 질문지 문항을 구성하여, 2017년 12월부터 2018년 7월에 걸친 자료 수집이 이루어졌다. 대구·경북 지역에 살고 있는 20대부터 50대 부부에 이르기까지 아직 손자녀가 없고, 재혼이나 이혼의 경험이 없는 초혼의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다. 인터넷, 메시지, 카카오톡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대상자를 모집하는 광고 글을 올렸으며, 설문에 동의한 사람들에 한해서 연구가 진행되었다. 훈련받은 조사원들이 설문에 응답하기로 약속한 부부를 만나기 위해 가정, 직장 및 기관을 찾아가 설문을 실시하고 직접 회수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이때, 응답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서로의 설문 내용은 볼 수 없도록 독립된 공간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부부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가정을 방문한 경우, 두 명의 조사원이 부부 각각을 감독하고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가정 방문이 꺼려지는 응답자의 경우, 직장을 찾아가거나 근처 카페 등에서 설문 후 회수하였다. 부득이하게 직접 회수가 어려운 경우, 우편으로 받을 수 있는 방법 또한 병행하였으나 직접 감독하지 않은 한계로 인해 응답의 성실성이 떨어져 본 분석에서 제외시켰다. 그 결과 총 203쌍의 자료를 본 분석에 사용하였다.

2. 분석방법

먼저, 본 분석에 앞서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 비율, 평균, 표준편차의 기술통계 분석을 하였다. 커플 자료의 상호의존적 영향을 고려하여 인척관계만족도가 부부의 결혼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자기-상대방 상호의존모형(Actor 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APIM) 분석을 실시하였다. 자기- 상대방 상호의존모형 분석의 2가지 주요 구성요소는 자기효과(actor effect)와 상대방효과(partner effect)로서 이자관계(dyadic relationship)에서 주로 사용된다. 한 개인의 특성이 결과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자기 효과(actor effect)라면, 상대방의 특성이 결과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상대방 효과(partner effect)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효과는 상대방효과를 통제함으로써 측정되고, 상대방효과는 자기효과를 통제함으로써 측정될 수 있다(Stinson et al., 2017). 본 분석은 결혼을 통해 공유되는 인척관계의 질이 어떻게 본인 및 배우자의 결혼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결혼한 부부의 경우, 공통된 외부 영향력(e.g., 문화; Cook & Snyder, 2005)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커플 자료가 가지는 비독립성(nonindependence) (Kenny, 1996)을 강조하는 분석에 적합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SPSS 25.0 (IBM Co., Armonk, NY)과 MPlus 8.0 (Muthén & Muthén, Los Angeles, CA) 프로그램이 사용되었고, 이에 대한 개념적 모형은 Figure 1과 같다.

Figure 1.

Conceptual model.

Note. RS between PIL-CIL: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Parents-In-Law and Children-In-Law

Note. a=Wife’s actor effect; b=Husband’s actor effect; c=Wife’s partner effect; d=Husband’s partner effect

3. 변수 정의 및 처리방법

(1) 인척관계만족도(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Parents-in-law and Children–in-law)

인척관계만족도는 아내의 고부관계만족도와 남편의 장서관계만족도로 구성된다. 아내의 고부관계만족도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Mother - in -law and Daughter-in-law)는 ‘시모와의 관계상에서 느끼는 친밀감, 편안함, 유쾌함, 만족감’ 등을 뜻한다. 남편의 장서관계만족도(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Mother-in-law and Son-in-law)는 ‘장모와의 관계상에서 느끼는 친밀감, 편안함, 유쾌함, 만족감’ 등을 의미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하여 Jeon과 Yoo (2017)의 장모-사위 관계만족도 척도를 아내와 남편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아내와 부부 각각에 대하여 13문항으로 구성된 인척관계만족도 척도는 5점 Likert형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인척관계(아내의 경우 시모, 남편의 경우 장모)에서 느끼는 편안함, 유쾌함, 만족감 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분석에서는 아내와 남편 각각이 응답한 인척관계만족도 13문항의 평균점수를 사용하였다. 인척관계만족도 척도의 신뢰도는 아내와 남편 모두 매우 높았다(아내의 Cronbach α=.97, 남편의 Cronbach α=.96).

(2) 결혼적응 (Martial Adjustment)

본 연구의 모형에서는 결혼만족도와 결혼안정성을 두 가지 요인으로 구성한 “결혼적응”을 잠재변수로 처리하여 본 분석에 활용하였다. 이는 부부관계를 핵심으로 보는 서양문화와는 달리 부부를 둘러싼 다양한 주변인들의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 가족의 특수성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특히 배우자 가족과 형성한 관계가 부부간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혼의도, 결혼만족, 주변 가족과의 관계 등으로 “결혼적응”을 다차원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 Lee와 Hahn (2003)의 관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

① 결혼만족도(Marital Satisfaction)

아내와 남편 각각의 결혼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Schumn 등(1986)이 개발한 KMSS (Kansas Marital Satisfaction Scale)를 사용하였다. 3문항으로 구성된 결혼만족도 척도는 7점 Likert형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가지는 기대 및 욕구의 실제 충족 정도에 따라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 만족스러움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분석에서는 아내와 남편 각각이 응답한 결혼만족도 3문항의 평균점수를 사용하였다. 결혼만족도 척도의 신뢰도는 아내와 남편 모두 매우 높았다(아내의 Cronbach α=.96, 남편의 Cronbach α=.95).

② 결혼안정성(Marital Stability)

결혼안정성이란 ‘현재 결혼관계에 있는 부부가 결혼을 유지시키려는 성향의 정도’로 정의하며, 그 조작적 정의는 Booth 등(1983)이 개발한 결혼불안정성 척도(Marital Instability Index, MII)를 번안한 척도를 역코딩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총 9문항으로 구성된 결혼안정성 척도는 5점 Likert형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가 결혼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분석에서는 아내와 남편 각각이 응답한 결혼안정성 9문항의 평균점수를 사용하였다. 결혼안정성 척도의 신뢰도는 아내와 남편 모두 매우 높았다(아내의 Cronbach α=.94, 남편의 Cronbach α=.94).

(3) 통제변인: 연령, 교육수준, 결혼지속년수, 자녀수, 가족생활주기

아내와 남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으로 연령, 교육수준, 결혼지속년수, 자녀수, 가족생활주기가 사용되었다. 첫째, 연령, 결혼지속년수, 자녀수, 가족생활주기는 연속변수로 사용하였다. 둘째, 아내 및 남편의 교육수준은 교육 년수로 환산하여 연속변수로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본 연구에서의 연구대상자인 아내와 남편 203쌍의 연령, 교육 수준, 직업 여부, 월평균 소득, 결혼지속년수, 자녀수, 가족생활주기에 관련된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첫째, 아내의 평균 연령은 35세(범위 26세-50세), 남편의 평균 연령은 38세(범위 23세-59세)였다. 두 번째로 교육수준을 보면, 아내의 교육수준은 4년제 대학교 졸업(52.7%)의 비중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전문대 졸업(23.2%), 대학원 이상(14.8%), 고등학교 졸업(9.4%) 순으로 비중이 컸다. 남편의 교육수준의 경우, 4년제 대학교 졸업이 53.2%로 가장 많았고, 대학원 이상(18.2%), 전문대 졸업(17.1%), 고등학교 졸업(9.9%)의 순으로 비중이 컸다. 셋째, 남편의 경우 대부분이 직업이 있었지만(99%), 아내의 경우 60.6%만이 직업이 있었다. 넷째, 남편의 월평균 소득은 약 361만원이었고, 아내의 월평균 소득은 약 239만원이었다. Table 1에서 제시된 월평균 소득은 직업이 있는 아내와 남편 각각의 소득을 의미한다. 다섯째, 부부의 평균 결혼지속년수는 약 8년 (범위 0년-26년) 이었으며,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이 많았다 (41.9%). 여섯째, 첫 자녀가 20세 이상인 가정(4.4%)을 제외하고는 모든 가족들이 비슷한 비율의 가족생활주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N =203 pairs)

2. 결혼적응(결혼만족도, 결혼안정성)과 인척관계만족도의 관계

본 연구문제를 규명하고자 결혼적응(결혼만족도, 결혼안정성)과 인척관계만족도의 구조적 관계를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Table 3Figure 2와 같다. 본 분석에 앞서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Table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내의 결혼만족도와 아내의 결혼안정성(r=.74, p<.01), 남편의 결혼만족도와 남편의 결혼안정성(r=.80, p<.01)은 서로 상관관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Marital Adjustment of Respondents (N =203 pairs)

Figure 2.

Results of actor effect and partner effect.

Note. RS between PIL-CIL: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Parents-In-Law and Children-In-Law

Note. a=Wife’s actor effect; b=Husband’s actor effect; c=Wife’s partner effect; d=Husband’s partner effect

*p<.05, **p<.01, ***p<.001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먼저, 본 분석에 사용된 잠재변수가 자유로운 상관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관측모형을 분석한 결과, 높은 모형 적합도를 보였다 (χ2=40.91, p<.000, CFI=.99, TLI=.95, RMSEA=.07, SRMR=.01). 최종 APIM 모델의 결과가 Figure 2에 제시되어 있다. 부부의 인척관계만족도가 결혼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아내와 남편 모두의 자기효과 및 상대방효과가 유의미하였다. 아내의 고부관계만족도는 아내본인의 결혼적응을 높였으며(β=.40, SE=.07), 또한 남편의 결혼적응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β=.17, SE=.07). 남편의 장서관계만족도 역시 본인의 결혼적응을 높임(β=.50, SE=.06)과 동시에 아내의 결혼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β=.17, SE=.07).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부부를 대상으로 인척관계만족도가 부부의 결혼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살펴보았다. APIM 분석을 수행한 결과, 아내와 남편 모두의 자기효과 및 상대방효과가 유의미하였다. 아내의 고부관계만족도는 아내 본인의 결혼적응을 높였으며, 남편의 결혼적응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남편의 장서관계만족도 역시 본인의 결혼적응을 높임과 동시에 아내의 결혼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위와 같은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를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내의 결혼적응(결혼만족도와 결혼안정성)에 대한 인척관계만족도의 자기효과와 남편의 결혼적응(결혼만족도와 결혼안정성)에 대한 인척관계만족도의 자기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아내의 고부관계만족도가 높을수록 본인의 결혼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결과는 고부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았다는 기존의 선행연구(Yoo et al, 2008; Chung, 2009)와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아내의 고부관계만족도가 높을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아졌다는 결과는 선행연구의 부족으로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또한 남편 본인의 장서관계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신의 결혼만족도 및 결혼안정성이 높아졌다는 결과 역시 선행연구의 부족으로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사위의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장서관계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선행연구(Jeon & Kim, 2012)의 인과 방향을 바꾸어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음에 의의가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 아내의 고부관계만족도가 아내의 결혼적응에 미치는 영향과 남편에 대한 장서관계만족도가 남편의 결혼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그 효과의 차이는 없었다. 이는 추후 분석을 통해 아내의 자기효과와 남편의 자기효과가 의미있게 차이가 있는지 경로에 제약(constrained)을 걸어 본 결과 X2의 변화가 유의미하지 않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결혼만족도 및 인척관계만족도가 높다고 주장한 고전적 주장(Rhyne, 1981)에 배치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오히려 Bryant 등(2001)이 수행한 연구 결과처럼 남녀에 따른 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지지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의 불일치는 앞으로 더 많은 후속 연구가 누적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해준다.

둘째, 아내의 결혼적응(결혼만족도와 결혼안정성)에 대한 인척관계만족도의 상대방효과와 남편의 결혼적응(결혼만족도와 결혼안정성)에 대한 인척관계만족도의 상대방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나, 그 효과의 차이는 없었다. 이 또한 아내의 상대방효과와 남편의 상대방효과가 의미있게 차이가 있는지 경로에 제약(constrained)을 걸어 본 결과 X2의 변화가 유의미하지 않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에서 중간자로서의 역할이 부부의 결혼적응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즉, 부부로서 이전에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행해지는 아내와 남편의 역할은 상대 배우자로 하여금 인척 관계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것이 다시 그들의 결혼적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 고부관계를 다룬 다수의 연구들에서 남성(며느리의 남편이자 시어머니의 아들)의 역할이 고부관계를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강조하였다(Lee, 2003; Limary, 2002; Park, 2010). 상대적으로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장서관계에 관한 연구에서도 여성(사위의 아내이자 장모의 딸)의 역할이 중요함을 밝히고 있다. 이는 다수의 선행 연구들에서 아내의 고부관계에만 주목했던 점에 비추어볼 때, 남편의 장서관계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해준다. Kim과 Park (2012)의 연구에 따르면, 친족 유지 기능자(Steinbach, 2008)로서 여성은 친정어머니와 남편 사이에서 본인의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러나 중간자로서 역할을 다룬 고부관계 및 장서관계 연구는 모두 질적 연구로서 본 연구의 결과는 이러한 인터뷰 자료가 본 연구에서 양적 연구로 증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Table 3에서 볼 수 있듯이 본 분석을 위해 몇몇 사회인구학적 배경변인을 통제변인으로 투입한 결과 부부의 결혼적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변인은 없었다. 그러나 결혼년수, 자녀수, 첫째 자녀의 연령 등은 추후 인척관계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고려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부부를 대상으로 인척부모-인척자녀의 대표적 형태인 고부관계(시어머니-며느리)와 장서관계(장모-사위)를 조사하였으나, 관계의 당사자인 시어머니와 장모의 입장에서 살펴본 세대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과거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어졌을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척부모로서의 역할은 과거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실제로 이들은 황혼육아의 형태로 자녀세대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황혼육아 관련 설문 조사(Macromillembrain, 2014)에 따르면, 자녀의 양육을 제 3자에게 위탁할 경우 처가(51.5%), 시가(30.0%), 전문육아도우미(15.9%) 순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이 손자녀 양육이라는 형태를 통해 인척자녀 세대와 교류하고 있다면, 이에 대한 추후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인척부모 세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인척부모-인척자녀 관계만족도는 본 연구결과와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이고, 이들의 관계만족정도가 인척자녀의 관계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점을 가진다. 첫째, 본 연구의 결과를 명백하게 논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적 연구들이 축적될 필요가 있다. 즉, 부부가 지니고 있는 비독립적 특성에 근거하여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살펴보았지만, 이를 면밀히 논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화시킬 수 없다. 연구 대상에 있어서 모든 연령대의 부부를 대변할 수 없다. Kim 등(2014)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부의 연령대에 따라 지각하는 가족갈등의 양상이 달랐다. 40세 미만의 연령대에서는 고부간 혹은 장서간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40대의 경우 부부갈등과 일가족 갈등이, 50대는 친형제자매와 동서 간 갈등이, 60대에는 부모-자녀간과 친형제자매간 갈등이 높았다. 이처럼 부부의 연령대마다 느껴지는 가족갈등의 다양성은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시킬 수 없음을 보여준다. 비록 본 연구 대상자의 평균연령이 남편과 아내 모두 40세 미만이기는 하지만, 이들의 역동성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었다. 또한 90년대 생의 사위들과 며느리들에 대한 연구가 새롭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들이 경험하는 가족생활은 기존의 기성세대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시켜 비교해보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대구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부부로서 표집의 편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시골 지역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와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인척부모-인척자녀 관계 연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부부관계를 좀 더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해 인척부모-인척자녀 체계를 부부 체계와 관련지어 탐색해보았다. 결혼은 진공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 가족, 지인 등과의 관계를 통해 부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Bradbury et al., 2000; Morr Serewicz & Canary, 2008), 부부관계를 보다 심도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큰 맥락 속에서 그 역동이 탐구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부부를 둘러싼 본인의 원가족과의 관계 (부모-자녀 체계), 조부모-손자녀 관계와 같은 미시체계를 고려함과 동시에 가족을 둘러싼 법체계, 지역사회의 역할 등 보다 거시적인 체계를 고려한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고려하지 못한 집단인 인척부모-인척자녀의 쌍인 시아버지-며느리와의 관계, 장인어른-사위와의 관계 또한 연구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동성의 관계이지만, 사위와 장모는 이성의 관계에 해당한다. 과거로부터 전해지는 속담 가운데, ‘사위 사랑은 장모’,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이성의 인척관계가 주는 관계의 역동이 동성의 인척관계가 주는 역동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들이 각각의 관계에서 느끼는 관계만족도를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서는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이성 관계와 사위와 장인어른의 동성 관계가 고려된다면 좀 더 균형된 시각에서 관계의 질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첫째, 우리 사회는 현재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유교적 가족문화에 관한 논쟁이 한창 일어나고 있다. 소설(예, 82년생 김지영), 영화(예, B급 며느리), 웹툰(예, 며느라기), 드라마(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백년의 유산), 예능(예, 고부스캔들, 백년손님자기야), 다큐(예, 고부가 달라졌어요, 다문화고부열전) 등을 통해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을 다루게 되면서 예전에 비해 인척관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들이 극단적이거나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우려 또한 있기 때문에 본 연구를 통해 이를 학문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었다. 둘째,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는 부부의 결혼적응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인임을 실증적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는 부부간의 비독립성(결혼한 부부의 경우, 공통된 외부 영향력에 노출됨, Cook & Snyder, 2005)을 고려하여 커플자료를 활용하여 최대한 연구 자료를 해석함에 있어서 무리가 없는 방법을 활용하였다. 간섭받고 싶어하지 않는 사적인 관계로 결혼을 바라보는 핵가족 이데올로기가 점차 확산되면서 고부관계 및 장서관계는 꾸준히 변해왔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부족한 성인기 인척관계 연구를 확장시킨 데 큰 의의가 있다.

Notes

The author declares no conflict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 authorship or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17S1A5B5A07062241)

References

Adams T. R.. 2000. Differentiation and in-law satisfaction among newly married LDS couples.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Indiana State University; Indiana, USA:
Ades L.. 2003. Predictors of the qualit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daughters-in-law and mothers-in-law.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Adelphi University; New York, USA:
Booth A., Johnson D., Edwards J. N.. 1983;Measuring marital instability.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45(2):387–394. https://doi.org/10.2307/351516.
Bradbury T. N., Fincham F. D., Beach S. R.. 2000;Research on the nature and determinants of marital satisfaction: A decade in review.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62(4):964–980. https://doi.org/10.1111/j.1741-3737.2000.00964.x.
Bryant C. M., Conger R. D.. 1999;Marital success and domains of social support in long-term relationships: Does the influence of network members ever end?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61(2):437–450. http://doi.org/10.2307/353760.
Bryant C. M., Conger R. D., Meehan J. M.. 2001;The influence of in laws on change in marital success.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63(3):614–626. https://doi.org/10.1111/j.1741-3737.2001.00614.x.
Burr W. R.. 1973. Theory construction and the sociology of the family New York: John Wiley & Sons.
Cho S. Y., Baek G. S., Ok K. H., Jeon H. J., Jeon Y. J.. 2017. Family relationships Gyeonggydo: Yangseowon.
Chung H. J.. 2009. The relationship between differentiation and marital satisfaction: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 of conflicts with inlaws. (Unpublished master’s thesis) Sungshin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Chung H. J., Seo B. S.. 1993;Conflict with mothers-in-law selfefficacy blame and adaptation. Journal of Korean Home Management Association 11(1):119–133.
Cook W. L., Kenny D. A.. 2005;The 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A model of bidirectional effects in developmental studies. 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Development 29(2):101–109. https://doi.org/10.1080/01650250444000405 .
Cook W. L., Snyder D. K.. 2005;Analyzing nonindependent outcomes in couple therapy using the 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19(1):133–141. https://doi.org/10.1037/0893-3200.19.1.133.
Hong D. A., Lee S. W., Hwang E. K.. 2014;A study of immigrant wives’ perceived conflicts with their mother-in-laws and coping experiences.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23(5):789–805. https://doi.org/10.5934/kjhe.2014.23.5.789.
Hyder A. A., Noor Z., Tsui E.. 2007;Intimate partner violence among afghan women living in refugee camps in Pakistan. Social Science & Medicine 64(7):1536–1547. https://doi.org/10.1016/j.socscimed.2006.11.029.
Jang M. Y.. 2012;A culture that lives together - father-in-law living with his daughter-in-law: Oh Jung-Hee, 「Relationship」. Open Jeonbuk 149:43–46.
Jeon S. S., Jeon G. Y.. 2014;The study on mother-in-law’s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mother-in-law and son-in-law. Family and Culture 26(1):152–177. https://doi.org/10.21478/family.26.1.201403.006.
Jeon S. S., Kim S. K.. 2012;Influence of son-in-law`s support consciousness towards mother-in-law and marital quality based on the relation-satisfaction between the mother-in-law and sonin-law. Family and Environment Research 50(3):69–81. https://doi.org/10.6115/khea.2012.50.3.069.
Jeon S. S., Kim S. K., Jeon G. Y.. 2012;Influence of the son-in-law`s orientation toward family based on support consciousness and support burden towards the mother-in-law.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17(4):137–152.
Jeon S. S., Yoo J. E.. 2017;The study on mother-daughter differentiation, solidarity and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mother-in-law and son-in-law: A comparative study on mother-in-law and son-in-law. Family and Environment Research 55(3):233–247. https://doi.org/10.6115/fer.2017.018.
Ji Y. G.. 2020. January. 28. Divorce soaring week, is your home safe? “The stress of traditional biggest holidays, worse than school work or work”. Weekly Donga Newspaper; Retrieved February 7, 2020 from https://weekly.donga.com/3/all/11/1963890/1.
Kang H. J., Yu Y. J.. 2003;Korean urban husband and wife`s marital fight, marital fight-coping behavior, and marital satisfaction: Focused on married men and women living in Seoul metropolitan area. Journal of Family Relations 8(2):61–84.
Kenny D. A.. 1996;Models of non-independence in dyadic research.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13(2):279–294. https://doi.org/10.1177/0265407596132007.
Kim H. R., Mun J. H., An J. S.. 2012;The relationship between married men’s perceived support from mother-in-law and marital satisfaction: Mediation effect of relationship between mother-in-law and son-in-law. Journal of Family Relations 17(2):45–58.
Kim H. S., Park T. Y.. 2012;Women’s experience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in-law and son-in-law. Family and Family Therapy 20(3):547–571.
Kim J. S.. 2013. The relationship of stress, emotional experience, and somatization symptoms in a Korean housewife sample: the moderating role of affect intensity and emotion clarity. (Unpublished master’s thesis) Kangwon University; Kangwondo, Korea:
Kim M. C., Park H. O.. 1990;The conflict source between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in the extended family. Life Science Research 5:23–45.
Kim P. H., Kim M. J., Yoon J. H.. 2017. January. 29. How much your annual salary? Son-in-law’s holiday stress. Money-Today; Retrieved April 15, 2020, from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7012617543846053.
Kim S. J.. 2014. A study on the stress from the traditional Korean holiday Myeongjeol.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Sungshin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Kim Y. K., Lee J. S., Lee J. R., Kim G. H.. 2014. Family conflicts and policy responses: Relational conflicts and functional conflicts Seoul: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Kong E. S.. 2009;A case study on the conflict between a Korean mother-in-low and a Vietnamese daughter-in-low. Korean Journal of Research in Gerontology 18(1):123–134.
Kwon J. H., Chae K. M.. 1999;A validation study of the Korean marital satisfaction inventory.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18(1):123–139.
Kwon K. J.. 2004;A study of coping factors discord perceived by daughter-in-law between mother and daughter-in-law -in view of ”Family Resilience” of Walsh-. Ewha Social Welfare Review 5:108–136.
Lee E. H.. 2002;A study on sex role attitude and marital satisfaction of dual-earner men and women across the family life cycle. Korean Journal of Family Social Work 10:99–119.
Lee G. D.. 2008;Fictionalized aspects of son’s wife oppressed by his father. The Studies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30:435–460.
Lee H. J.. 2003;The factorial structure of the conflict source between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and related variables. Korean Society of Gerontological Social Welfare 19(1):31–59.
Lee J. L., Park H. N.. 2012;The influences of the relationships with parents in law on husbands’ and wives’ marital stability: Using 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Journal of Multi-Cultural Contents Studies 13:105–122.
Lee J. Y.. 2002;Application of positive thinking training program for the improvement of relationships between mothers-in-law and daughters-in-law. Journal of Family Relations 7(1):117–136.
Lee K. S., Hah D. W.. 2003;Development of the marital adjustment inventory(MAI). The Korean Journal of Health Psychology 8(3):679–705.
Lewis R. A., Spanier G. B.. 1979. Theorizing about the quality and stability of marriage. In : Burr W. R., Hill R., Nye F. I., Reiss I. L., eds. Contemporary theories about the family: Research-based theories p. 268–294. New York: Free Press.
Limary B.. 2002. The mother-in-law/daughter-in-law dyad: Narratives of relational development among in-laws.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The University of New Mexico; New Mexico, USA:
Macromillembrain. 2014;Research on caring for grandchildren. Research Report 2014(3):1–29.
Morr Serewicz M. C., Canary D. J.. 2008;Assessments of disclosure from the in-laws: Links among disclosure topics, family privacy orientations, and relational quality.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25(2):333–357. https://doi.org/10.1177/0265407507087962.
Nicol D. E.. 2006. In-law conflicts on television: A content analysis is of ‘Everybody Loves Raymond’. (Unpublished master’s thesis) 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 USA:
Oh H. J., Park K. R.. 2011;The stress types, coping styles, and relationship quality with mothers-in-law perceived by sons-in-law.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20(6):1093–1107. https://doi.org/10.5934/KJHE.2011.20.6.1093.
Park S. H.. 1994.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nflict between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and the marital satisfaction of daughter-in-law. (Unpublished master’s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Park S. H., Lee J. H., Kim E. J.. 2014;The effects of a program for improved relations between mothers-in-law and daughters-in-law: Focused on mothers-in-law of multicultural families regarding family functions and cultural acceptance attitudes.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19(4):883–904.
Park S. Y.. 2010;Men’s role between mothers-in-law and daughters-in-law relationship. Korean Journal of Family Social Work 28(4):151–186.
Park T. Y., Park J. Y., Ha T. S.. 2011;Family therapy for couples with mother-in-law problems. Family and Family Therapy 19(1):23–51. https://doi.org/10.21479/kaft.2011.19.1.23.
Rhyne D.. 1981;Bases of marital satisfaction among men and women.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43(4):941–955. http://doi.org/10.2307/351350.
Schumm W. R., Paff-Gergen L. A., Hatch R. C., Obiorah F. C., Copeland J. M., Meens L. D., et al. 1986;Concurrent and discriminant validity of the Kansas Marital Satisfaction Scale.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48(2):381–387. http://doi.org/10.2307/352405.
Seong E. Y., Hwang S. T.. 2013;A study on the conflict of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coping strategies, mental health in multicultural family. Korean Journal of Woman Psychology 18(1):243–256.
Stinson M. A., Bermúdez J. M., Gale J., Lewis D., Meyer A. S., Templeton G. B.. 2017;Marital satisfaction, conflict resolution styles, and religious attendance among Latino couples: Using the actor– 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The Family Journal 25(3):215–223. https://doi.org/10.1177/1066480717710645.
Steinbach A.. 2008;Intergenerational solidarity and ambivalence: Type of relationships in German families. Journal of Comparative Family Studies 39(1):115–127. https://doi.org/10.3138/jcfs.39.1.115.
Sung M. O., Lee H. J.. 2002;The influences of conflict between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on the family relationship of the female elderly. Korean Journal of Gerontological Social Welfare 18:18–206.
Umberson D.. 2010;Marriage and family: Perspectives and complexities. Contemporary Sociology: A Journal of Reviews 39(3):335–336. https://doi.org/10.1177/0094306110367909ss.
White J. M., Martin T. F., Adamsons K.. 2018. Family theories: An introduction California: Sage Publications.
Woo M. H.. 2004. A study on sons-in-law’s support consciousness toward wives’ fathers and mothers: focusing on the support consciousness and mutual interchange. (Unpublished master’s thesis) Sungshin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Yoo Y. J., Cho H. J., Kwon J. H.. 2008;Effects of family-of-origin characteristic and conflicts with in-laws on marital satisfaction. Korean Journal of Woman Psychology 13(4):433–451. https://doi.org/10.18205/kpa.2008.13.4.003.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Conceptual model.

Note. RS between PIL-CIL: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Parents-In-Law and Children-In-Law

Note. a=Wife’s actor effect; b=Husband’s actor effect; c=Wife’s partner effect; d=Husband’s partner effect

Figure 2.

Results of actor effect and partner effect.

Note. RS between PIL-CIL: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Parents-In-Law and Children-In-Law

Note. a=Wife’s actor effect; b=Husband’s actor effect; c=Wife’s partner effect; d=Husband’s partner effect

*p<.05, **p<.01, ***p<.001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N =203 pairs)

Variables Wife
Husband
Mean/frequency (n) SD/% Mean/frequency (n) SD/%
Age 35.24 (M) 5.53 (SD) 37.96 (M) 6.17 (SD)
Level of education
 High school 19 (n) 9.4 (%) 20 (n) 9.9 (%)
 Some college 47 (n) 23.2 (%) 36 (n) 17.1 (%)
 4-year university 107 (n) 52.7 (%) 109 (n) 53.7 (%)
 Above graduate school 30 (n) 14.8 (%) 37 (n) 18.2 (%)
 No response · · 1 (n) 0.5 (%)
Employment status
 Employed 123 (n) 60.6 (%) 201 (n) 99.0 (%)
 Unemployed 80 (n) 39.4 (%) 2 (n) 0.1 (%)
Monthly average income (Unit; ₩10,000) 239.47 (M) 194.46 (SD) 360.72 (M) 176.25 (SD)
Duration of marriage year 8.11 (M) 6.24 (SD)
Number of children
 0 42 (n) 20.7 (%)
 1 66 (n) 32.5 (%)
 2 85 (n) 41.9 (%)
 3 8 (n) 3.9 (%)
 4 2 (n) 1.0 (%)
Family life cycle
 No children 42 (n) 20.7 (%)
 Families with toddler 42 (n) 20.7 (%)
 Families with preschool children 38 (n) 18.7 (%)
 Families with school children 39 (n) 19.2 (%)
 Families with teenagers 33 (n) 16.3 (%)
 Families with launching young adults 9 (n) 4.4 (%)

Table 2.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1 2 3 4 5 6
1. Husband’s RS between PIL-CIL 1
2. Wife’s RS between PIL-CIL .30** 1
3. Husband’s marital satisfaction .54** .28** 1
4. Wife’s marital satisfaction .20** .38** .49** 1
5. Husband’s marital stability .46** .33** .80** .44** 1
6. Wife’s marital stability .30** .45** .50** .74** .60** 1

Note. RS between PIL-CIL: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Parents-In-Law and Children -In-Law

*

p <.05,

**

p <.01,

***

p <.001

Table 3.

Marital Adjustment of Respondents (N =203 pairs)

Wife
Husband
b SE b SE
Age -.07 .12 .19 .12
Education .09 .06 -.00 .06
Duration of marriage (years) .01 .18 -.20 .17
Number of children -.05 .10 .02 .10
Family life cycle -.05 .18 -.07 .17
Wife’s RS between PIL-CIL .40*** .07 .17* .07
Husband’s RS between PIL-CIL .17* .07 .50*** .06

Note. RS between PIL-CIL: Relationship Satisfaction between Parents-In-Law and Children-In-Law

*

p <.05,

**

p <.01,

***

p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