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 탐색 연구: 양육자의 인식을 중심으로

Childrearing Practices Perceived as Overprotective Behaviors for First to Third Grade Levels of Elementary School: Focused on Cognition of the Guardians

Article information

Hum. Ecol. Res. 2016;54(5):475-485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6 October 14
doi : https://doi.org/10.6115/fer.2016.037
1Division of Child Welfare, Graduation School, Inha University, Incheon, Korea
2Department of Child Studies, Inha University, Incheon, Korea
신수희1, 이완정,2
1인하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전공
2인하대학교 아동학과
Corresponding Author: Wan Jeong Lee  Department of Child Studies, Inha University, 100 Inha-ro, Nam-gu, Incheon 22212, Korea  Tel: +82-32-860-8116 Fax: +82-32-860-8145 E-mail: wanlee@inha.ac.kr
Received 2016 June 8; Revised 2016 July 15; Accepted 2016 July 15.

Trans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mothers’ and grandmothers’ perception regarding child rearing practices as overprotective behaviors for first to third grade levels of elementary school. The study was conducted on 202 mothers and grandmothers of first to third 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Questionnaires were made with 40 questions on overprotection behaviors selected from the existing questions for preschooler, high grade elementary students, and youth. The questionnaires were distributed to target subjects to answer how they would perceive when each of question is applied to their lower grade elementary students. Based on the collected responses and the factor analysis, it was found out that the overprotective behaviors were classified into four factors such as “reduction in independence,” “over-sensitiveness to safety,” “interference in daily life,” and “health anxiety.”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perception of the overprotective behavior by the subjects depending on the generations, features of children and mothers. This study focused on the lower 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who have been removed from studies due to the lack of intervention measures. It has the implication in that the findings of the study can give the basic data for the development of the scale on overprotective behaviors in lower 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서론

영유아 기관에 입소하는 아동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유아기는 비교적 안정적인 형태로 양육이 이루어지는데 비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저학년 시기 양육에 대한 부모의 심리적 부담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27]이 2015년 발표한 자녀 연령별 취업모 통계에 따르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어머니가 맞벌이를 관두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취업여성에게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이 직장 생활의 유지 여부에 큰 고비가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은 출산과 더불어 가족의 생활패턴 및 구성원의 역할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가족생활사건의 하나로 인식되는 경향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학령 초기로서 아동이 규칙 및 학습태도와 생활습관을 익히고, 독립성을 키우며, 자기주도적인 행동양식의 첫걸음을 딛게 되는 중요한 시기이며, 이에 따라 부모의 바람직한 자녀 양육 역할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부모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및 적응과정에서 그간 유아기 자녀에게 구사해왔던 양육행동의 내용과 수준을 일부 조정해야 하지만,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막연하게 불안감을 갖게 되면 부모의 양육행동은 자녀의 연령에 맞는 적절한 보호행동을 넘어서서 과보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초등 저학년 교사들은 아동이 충분히 독립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기대되는 행동에 대해 부모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과도한 도움을 주려고 함으로써 오히려 자녀가 학교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것을 저해하고 있다고 인식함을 보고한 바 있다[16].

양육자의 적절한 보호행동은 아동의 안전과 건강한 성장에 필요하고, 아동이 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며,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과 타인에 대해 건전한 믿음을 갖게 함으로써 전반적인 발달에 도움이 된다. 반면, 자녀의 연령이나 발달 정도에 맞지 않게 양육자가 지나친 보호나 간섭을 하는 것을 일컫는 ‘과보호 행동’은 자녀의 순조로운 발달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과보호 행동을 하는 부모는 자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지나친 것을 넘어 자녀의 주위에서 언행과 일상에 일거수일투족 개입함으로써 자녀 스스로 어떠한 일을 시도해보거나 독립적으로 행동하기 어려워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특히 부모가 자신과 자녀를 심리적으로 분리시키지 못하거나, 자녀를 항상 보호해야 한다는 지나친 책임감을 가질 경우 자녀의 일상에 대해 과보호 양육행동을 보이게 되는데, 양육자의 과보호 행동이 심할수록 아동은 우울과 불안 등의 내면화 행동문제를 보이고[28], 정서조절 능력 및 사회적 유능성이 낮으며[24], 위축되고 공격적인 특성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20]. 과보호 행동을 아동의 관점에서 보자면 사랑과 관심이 아닌 과도한 간섭과 통제로 느껴질 수 있으며 실제로 Chung과 Yoon [7]의 연구에서 일부 아동과 청소년은 자신의 부모가 과보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모의 과보호 행동은 아동으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음으로써[15], 결국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 발달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양육자의 어떤 행동을 적절한 보호행동으로 보고, 어떤 행동을 과보호 행동으로 볼 것인가의 기준은 문화에 따라, 시대에 따라 혹은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유아나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에 대한 어머니의 과보호 행동이 어머니의 특성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Shin [25]의 연구에서 전업인 어머니는 취업한 어머니보다 자녀의 일상에 대한 과보호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Kim [18]이나 Kim [17]의 연구에서는 신경증적 특성이 강한 어머니가 자녀에 대해 과보호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과 과보호 행동 간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hung [4]의 연구에서 과보호 행동을 더 많이 하는 어머니는 불안감이 높고, 자녀 교육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자녀 양육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부족할 경우 과보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으므로 양육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해당 연령에 맞는 적절한 보호행동에 대한 지침이 필요하다.

근래에는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할머니가 방과 후에 손자녀를 돌보는 가정이 많으므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위한 특정 양육 행동이 과보호 행동인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자 할 때 어머니 뿐만 아니라 할머니 세대의 인식도 함께 알아볼 필요가 있다. 양육 신념에 대한 Lee와 Hyun [21]의 연구에서 할머니 세대는 상호의존성을 중요한 양육가치로 생각하고 있는데 비해, 어머니 세대는 독립성을 추구해야 할 양육 가치로 인식하고 있어, 양육 신념에 있어 세대 간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도 과보호 양육 행동에 대한 어머니 세대와 할머니 세대의 인식 차이를 알아봄으로써 세대가 변함에 따라 자녀 양육에 대한 가치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아동의 연령, 성별, 기질, 행동 양식 등과 같은 개인적 특성이 양육자의 과보호 행동의 정도와 형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18, 28]. Kim [18]의 연구에서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아동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은 반면, 남아와 여아에 대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들[15, 18, 19]도 있으므로 아동의 성별에 따라 구사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 연구는 그간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져왔다. Song [26]의 취학 전 5세 유아에 대한 어머니의 과보호 행동에 대한 연구에서는 유아에 대한 과보호 양육행동의 예로 ‘자녀가 넘어질 것 같아서 항상 잡아준다,’ ‘외출 후에 씻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한다,’ ‘자녀가 좌절할지도 모르는 상황은 어떻게든 막으려고 한다,’ ‘건강에 좋은 식품은 자녀가 거부해도 억지로 먹인다’ 등을 들고 있다. 이에 비해 Chung과 Chang [5]은 중고등학생이 지각한 어머니의 과보호 척도 개발 연구에서 ‘내 과제를 대신해준다,’ ‘어머니가 내 스케줄을 다 짜고 관리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확인하신다,’ ‘어머니 마음에 안 드는 친구를 사귀지 못하게 한다’ 등의 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 보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양육자가 자녀의 학업, 교우관계 및 학교생활 전반에 관여하게 되는 학령 초기, 즉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 대한 과보호 행동 척도는 아직까지 전혀 개발된 것이 없어 연구가 시급하다. 이와 관련하여 Chung [6]은 동일한 양육행동이 영유아 시기에는 적절한 보호행동일 수 있는 반면, 아동기에는 과보호 행동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보고, 아동의 연령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과보호 행동 척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존의 과보호 행동 척도문항들은 연구자가 과보호 행동을 결정짓고, 단지 그 행동을 양육자가 얼마나 많이 행하는지를 측정하여 왔기 때문에 특정 행동이 특정연령에게 과보호 행동인지에 대해서 합의하기는 어려웠다. 특정 행동이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다르고 한 사회 내에서도 연령세대나 계층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취학초기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척도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이 과보호 행동인지에 대한 합의를 찾는 작업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 척도를 개발하기 위해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특정 양육행동을 얼마나 과보호 행동이라 인식하는지에 대해 먼저 탐색해 보고자 한다. 신념, 귀인, 개념과 같은 맥락으로 쓰이는 ‘인식’은 추상적인 가치로서 부모의 행동을 유도하고, 부모의 행동은 아동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인식은 아동발달에 있어 양육 행동보다 더욱 근원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12].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들을 과보호 행동이라 인식하는 정도가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 간에, 대상 아동의 특성에 따라, 어머니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및 심리적 특성에 따라 다른지 조사해보는 것이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양육자의 과보호 행동 인식을 알아봄으로써, 향후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 척도를 개발하는데 기초 자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자녀의 발달특성에 맞는 양육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적절한 보호행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문제 1.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할머니 세대와 어머니 세대 간에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대상 아동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3.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어머니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아동의 어머니 혹은 해당 연령 손자녀의 보조 양육에 참여한 할머니로 하였다. 연구대상을 표집하기 위해 I시에 소재한 초등학교를 편의 표집하여 해당 학교 1학년 4학급, 2학년 4학급, 3학년 3학급 총 274명에게 설문지를 배포하고, 어머니나 할머니 중 방과 후 오후 시간에 가정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양육자가 응답하도록 하였다. 회수된 설문지 중 무성의하게 응답되었거나 무응답이 있는 설문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202부를 자료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Characteristics of Research Participants

자료 분석에 사용된 최종 설문 응답자는 어머니 143명(79.8%), 할머니 59명(29.2%)이었다. 배경 변인은 어머니만 조사하였으며, 어머니의 연령은 35세 이하 21.7%, 36-40세 46.9%, 41세 이상 31.5%로 30대 후반의 어머니가 가장 많았고, 학력은 고졸 30.1%, 전문대졸 23.1%, 대졸 37.8%, 대학원 이상 9.1%의 분포를 보였으며, 143명의 어머니 중 취업모는 73명(51.0%), 비 취업모는 70명(49.0%)으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또한 가정의 경제수준은 응답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하-중,’ ‘중-상,’ ‘상’에서 선택하도록 하였는데, ‘중’ 수준이 51.0%로 가장 많았고, ‘하-중’ 34.3%, ‘중-상’ 14.7%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의 양육행동에 대한 응답 대상이 된 아동은 초등학교 1학년 72명(35.6%), 2학년 89명(44.1%), 3학년 41명(20.3%)이었으며, 표집대상이 된 초등학교의 3학년 학급수가 적은관계로 고른 분포를 보이지는 못하였다. 아동의 성별을 살펴보면, 남아와 여아가 각각 93명(46%), 109명(54%)이고, 출생순위에서 첫째이거나 외동인 아동이 134명(66.3%)으로 둘째 이하 68명(33.7%)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2. 연구도구

1)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 인식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 도구는 개발된 것이 없어, 본 연구에서는 양육자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어떠한지 탐색적으로 조사,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4] 도구와 취학 전 유아에 대한 과보호 행동[26] 도구 문항을 기반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게 적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40개의 문항을 추출하여 설문조사를 하였다. 응답자는 각 문항의 양육행동(예: 자녀의 옷에 음식물을 흘리면 즉시 털어주는 행동, 넘어지면 바로 달려가 일으켜 세워주는 행동, 자녀의 과제를 대신해 주는 행동, 자녀의 스케줄을 부모가 모두 짜고 관리하는 행동 등)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게 구사하기에 얼마나 과보호 행동이라고 보는지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5점 리커트(Likert)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다.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응답된 설문지 202부에 대해 Varimax 회전방식을 이용하여 주성분 분석에 의한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4개 요인 21개 문항이 선정되었다. 요인분석 결과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독립성 저해,’ ‘안전 과민,’ ‘일상생활 관여,’ ‘건강 염려’ 4개의 요인이 추출되었으며 이는 전체 변량의 58.37%를 설명하였다. 첫 번째 ‘독립성 저해’ 요인은 8문항으로 전체변량의 22.78%를 설명하였고, 두 번째 ‘안전 과민’ 요인은 5문항으로 전체 변량의 12.48%를 설명하였다. 세 번째 ‘일상 생활 관여’ 요인은 5문항으로 전체변량의 11.58%를, 네 번째 ‘건강 염려’ 요인은 11.52%를 설명해 주었다.

Factor Analysis about Perception of Overprotective Behaviors toward First, Second, and Third Graders

각 요인의 의미와 신뢰도를 살펴보면, ‘독립성 저해’ 양육 행동에 대한 과보호 인식은 아동이 문제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주지 않거나, 아예 직면하는 것을 차단하는 양육자의 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말하며, Cronbach α의 값이 .890으로 나타났다. ‘안전 과민’ 양육 행동에 대한 과보호 인식은 안전사고에 대한 양육자의 불안감으로 인해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활동에 지나친 제약을 두는 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 인식하는 것을 포함하며 Cronbach α의 값은 .713이었다. 다음으로, ‘일상생활 관여’ 관련 양육 행동에 대한 과보호 인식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이 일과 내에서 먹고, 자는 등의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관리 감독해주는 것 등을 과보호 행동이라 인식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으로, Cronbach α의 값이 .717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건강 염려’ 양육 행동에 대한 과보호 인식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건강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해 주고자 하는 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 인식하는 것을 포함하며, Cronbach α의 값이 .854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본 도구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대상 과보호 행동에 대한 양육자의 인식을 측정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2)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어머니의 신경증적 성향과 분리불안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먼저, 어머니의 신경증적 성향은 Eysenck와 Eysenck [10]가 제작한 Eysenck Personaility Questionnaire (EPQ)를 근거로 하여 Eysenck와 Lee [11]가 한국인에 맞게 표준화시킨 후 이를 일부 수정한 Jeun [14]의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신경증과 관련된 문항으로는 ‘감정이 쉽게 상한다,’ ‘의욕이 넘치다가도 갑자기 의기소침해지곤 한다,’ ‘매우 긴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신경증적 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854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분리불안은 Hock 등[13]이 개발한 Maternal Separation Anxiety Scale (MSAS) 중 일부인 ‘어머니의 일반적인 분리불안’ 요인을 번안하여 사용한 Ahn과 Doh [2]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분리불안과 관련된 문항으로는 ‘자녀가 다치거나 아프면 무척 당황하여 정신을 못 차린다,’ ‘자녀와 떨어져 있으면, 나는 뭔가 허전하고 자녀가 매우 보고 싶어진다,’ ‘누구보다도 내가 자녀를 가장 안전하게 잘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분리불안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749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3. 연구절차

본 연구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양육자의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어떠한지 탐색적으로 조사하고자 한 연구이므로 저학년 아동을 둔 어머니 2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조사하고자 하는 문항의 내용이 모호하거나 응답하기에 애매한 것이 있는지 파악하고 일부 지적사항에 대한 수정 과정을 거쳤다. 본 조사를 위해 I시에 소재한 초등학교 한 곳의 교장선생님께 연구 참여 동의를 구하고, 해당 초등학교의 1학년, 2학년, 3학년 전체 학급(총 11학급)의 아동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담임교사를 통해 회수하였다.

4.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ver. 21.0 (IBM Co., Armonk, NY,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얼마나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초 조사한 내용을 하위 요인으로 분류하기 위해 Varimax 회전방식을 이용하여 주성분 분석에 의한 요인분석을 실시하고, 신뢰도를 구하였다. 각 요인에 대해 어머니와 할머니의 세대 간 인식 차이 및 아동과 어머니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인식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 검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신경증, 분리불안)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 인식하는 정도 간에 유의한 관계가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하고, Cohen [8]이 제안한 기준을 사용하여 효과의 크기를 알아보았다.

결과 및 해석

1.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 인식의 세대 간 차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의 세대(어머니 세대, 할머니 세대) 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t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Table 3, Figure 1에 분석 결과를 제시하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인식 정도는 네 요인 중 세 가지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Mean Difference between Mothers’ and Grandmothers’ Perception

Figure 1.

Mothers’ and grandmothers’ perception of overprotective behaviors.

먼저, ‘독립성 저해’와 관련된 요인에서 어머니 세대가(M=3.99, SD=.73) 할머니 세대(M=3.59, SD=.87)보다 과보호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3.093, p<.01).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 세대는 자녀의 독립성과 관련된 특정 보호행동을 과보호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더 높음을 의미하며, 이는 곧 할머니가 손자녀들에게 어머니보다 더 관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안전 과민’ 요인에서 어머니 세대의 인식(M=3.31, SD=.68)이 할머니 세대의 인식(M=2.98, SD=.88)보다 높게 나타났고(t=2.577, p<.05), ‘일상생활 관여’ 요인에서도 어머니 세대의 인식(M=3.51, SD=.66)이 할머니 세대의 인식(M=3.26, SD=.85)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t=2.019, p<.05).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자녀의 ‘독립성 저해,’ ‘안전 과민’ 및 ‘일상생활 관여’ 요인에서도 어머니가 할머니보다 특정 행동을 더 과보호라고 인식함으로써 할머니보다 엄한 잣대로 자녀를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어머니 세대의 과보호 행동 인식에 ‘독립성 저해’ 요인이 5점 중에 평균 3.99점의 결과가 나올 만큼 이 시기에 자녀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양육행동은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 모두 아동의 ‘안전 과민’ 양육행동에 대해서는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가장 낮게 나타나 어머니나 할머니 세대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의 안전을 위한 보호 행동은 비교적 적합한 양육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2. 아동의 특성에 따른 과보호 행동 인식 정도

양육자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 인식하는 정도의 차이를 아동의 특성에 따라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부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하위 요인 중 ‘일상생활 관여’와 관련한 양육행동을 남아에게 구사할 경우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M=3.56, SD=.73)가 여아에게 구사할 경우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M=3.34, SD=.70)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2.130, p<.05). 이는 ‘일상생활 관여’ 요인에서 특정 양육행동을 남아에게 하는 것이 더 과보호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의 양육자들이 여아에게 더 관대함을 뜻한다. 아동의 성별에 따른 과보호 행동 인식 정도에 대한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Mean Differences of Overprotective Behaviors Perception for Boys and Girls

또한 양육자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아동의 출생순위에 따라 부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네 가지 요인 중에 ‘독립성 저해’와 관련된 양육행동을 첫째아 및 외동아에게 구사했을 때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평균 3.97점(SD=.73)으로 둘째 이하의 아동에게 구사했을 때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의 평균인 3.67점(SD=.87)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2.411, p<.05). 이는 독립성 저해 관련 양육행동에 대해 양육자가 대상 아동의 출생순위가 첫째 및 외동아일 경우 둘째 이하인 아동일 경우보다 더 과보호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둘째 이하인 아동에게는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동의 출생순위에 따른 과보호 행동 인식 정도에 대한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Mean Differences of Overprotective Behaviors Perception by Children’s Birth Order

3. 어머니의 특성에 따른 과보호 행동 인식 정도

먼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 인식하는 정도가 어머니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어머니의 연령, 학력, 경제수준에 따라서는 인식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가 취업모일 경우 비 취업모에 비해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취업모가 ‘안전 과민’ 요인에 대해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평균 3.43점(SD=.60)으로 비 취업모의 인식 평균 3.19점(SD=.74)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t=2.012, p<.05). 이는 비 취업모가 취업모에 비해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더 많은 시간 동안, 더 근접한 환경에서 지켜보기 때문에 안전 보호 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은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다. 어머니의 취업여부에 따른 과보호 행동 인식 정도에 대한 결과는 Table 6에 제시하였다.

Mean Differences of Overprotective Behaviors Perception by Mother’s Job Status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신경증이나 분리불안 등의 심리적 특성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와 유의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분리불안과 ‘독립성 저해’ 관련 과보호 행동에 대한 인식 정도는 부적상관(r=-.261, p<.01)을 보였다. 추가적으로 통계적 유의성(p-value) 이외에 실제적 유의성을 파악하기 위해 분석결과의 강도를 제시해주는 효과 크기를 살펴보았는데 어머니의 분리불안과 ‘독립성 저해’ 요인 상관의 효과 크기는 -.261로 나타났다. 이는 Cohen [8]이 제안한 효과 크기의 해석 기준으로 보면 ‘Intermediate’으로서 중간범위에 속하여 적합한 효과 크기로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해 분리 불안의 정도가 높을수록, 자녀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환언하면,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분리 불안이 높을수록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가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직접 도와주거나, 조언하는 행동이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해당 결과는 Table 7에 제시하였다.

Correlation between Mother’s Psychological Symptoms and Overprotective Behaviors Perception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양육자의 과보호 행동 인식을 탐색적으로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를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와 이 연령대 손자녀의 양육에 참여한 할머니를 대상으로 과보호 행동에 대한 이들의 인식을 조사해 보았다. 구체적으로, 기존에 개발된 유아와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 대상 과보호 행동 척도의 문항 중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게 해당될 수 있는 내용을 추출하여, 각 양육 행동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게 구사하기에 어느 정도 과보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지 응답해주도록 하였다. 자료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 인식 문항은 ‘독립성 저해,’ ‘안전 과민,’ ‘일상생활 관여’ 및 ‘건강 염려’ 4개 요인으로 분류되었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대상 과보호 행동 인식의 요인별 문항은 유아를 대상으로 개발된 Song [26]의 척도와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개발된 Lim [23]의 척도, 그리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발된 Chung [4]의 척도 중 일부 요인과 일관된 결과를 나타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독립성 저해’ 요인으로 분류된 문항은 유아를 대상으로 개발된 Song [26]의 척도 중 ‘독립성 저해’ 요인과 Doh와 Falbo [9]의 척도 중 ‘보호적 행동’의 일부 문항과 일치하였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개발된 Lim [23]의 척도 중 ‘과보호’ 요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발된 Chung [4]의 척도 중 ‘자율성 저해’ 요인의 일부 문항과 일치하였다. 다음으로 ‘안전 과민’ 과보호 행동 인식 요인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발된 Chung [4]의 척도 중 ‘보호적 행동 요인’이나 ‘과잉통제’로 분류되었던 문항 중 일부와 일치하였고, 유아를 대상으로 한 Song [26]의 척도 중 ‘식습관,’ ‘간섭과 통제’의 일부 문항과 동일하게 요인으로 묶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일상생활 관여’ 과보호 행동 인식 요인은 Doh와 Falbo [9]의 척도에서 ‘아기 취급’ 요인으로 분류되었던 문항의 일부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건강 염려’ 과보호 행동 인식 요인은 청소년 대상 Chung [4]의 척도 중 ‘과잉보호 및 불안’ 요인, 초등학교 5-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Lim [23]의 척도 중 ‘과보호’ 요인의 일부 문항, 유아를 대상으로 한 Song [26]의 척도 중 ‘식습관’ 요인의 일부 문항과 동일하게 묶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각 요인에 해당하는 양육행동을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게 실행할 경우 과보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 간에 다른지, 아동이나 어머니의 배경 변인에 따라 다른지 분석해 보았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과보호 행동에 대한 인식이 어머니 세대와 할머니 세대 간에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 분석한 결과, 과보호 행동 인식 요인 중 ‘독립성 저해,’ ‘안전 과민,’ ‘일상생활 관여’ 양육행동에 대해 어머니 세대는 할머니 세대에 비해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언하면, 할머니 세대는 어머니 세대에 비해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이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았다. 어머니 세대는 할머니 세대에 비해 특히 ‘자녀가 좌절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는 행동,’ ‘자녀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 등 독립성을 저해하는 양육행동이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Lee와 Hyun [21]의 세대 간 양육 신념 비교연구에서 어머니 세대가 할머니 세대보다 자녀의 독립성을 중요한 양육가치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일관된 결과이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젊은 어머니 세대의 경우 자녀의 독립성 욕구에 대한 관심을 적절히 균형지어 주는 양육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Brooks [3]의 연구 결과를 지지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 세대의 경우, 육아 관련 정보를 얻기 쉽고, 부모교육 등을 통해 자녀교육 및 양육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 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할머니 세대의 경우, 주 양육자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일시적인 돌봄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손자녀와의 관계를 악화 시킬 수 있는 형태의 양육행동보다는 허용적인 양육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할머니 세대는 자신이 손자녀를 돌보는 시간 안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자녀(어머니 세대)로부터 부탁받은 일과(목욕, 식사 등)를 완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의 정서와 맞물려 ‘독립성 저해,’ ‘안전 과민,’ ‘일상생활 관여’ 양육행동에 대해 어머니 세대보다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은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둘째,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양육자의 과보호 행동 인식은 대상 아동의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의 응답자들은 가정에서의 작고 사소한 행동들에 대해 도움을 주는 내용이 포함된 ‘일상생활 관여’ 양육행동을 여아에게 구사할 경우 남아에게 구사할 경우에 비해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과보호 행동의 정도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은 Kim [18]의 연구와는 다소 다른 결과이다. 이에 비해 본 연구의 결과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15, 19]에서 남학생은 어머니의 과잉간섭, 과잉기대, 자율성 저해, 과잉보호 행동에 대하여 여학생보다 더 부담감을 느낀다고 나타난 결과와는 일부 일관된 경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즉, 남아는 여아보다 어머니의 과보호 행동에 대해 부담을 느끼며, 어머니도 남아에 대해서는 여아에 비해 동일한 양육행동이 더 과보호 행동이라 지각하는 것 같다. 이는 부모-자녀 관계에 있어서 성별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남아의 경우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부모에게 보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드문 반면, 여아의 경우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해 부모와 소통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이 시기 어머니와의 유대가 강하여 동일한 보호행동을 하더라도 여아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머니는 특정 행동을 여아에게 행하는 것에 대해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아동의 출생순위와 관련해서는 ‘독립성 저해’ 요인에서 둘째 이하인 아동보다 첫째이거나 외동인 아동에게 구사하는 경우 이를 과보호 행동이라 인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맏이를 더 과보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나타난 Yeom과 Lee [28]의 연구와는 상반되어 보이는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는 두 연구의 측정방식 차이로 나타난 차이일 수 있다. 즉, 본 연구에서는 Yeom과 Lee [28]의 연구처럼 과보호 행동의 실행정도를 묻지 않고, 특정 행동이 얼마나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고 있는지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Yeom과 Lee [28]는 부모들이 첫 아이에 대해 갖고 있던 자녀관이나 기대에 충족되지 못했을 때 자녀를 거부하는 등의 양육태도로 아동에게 불안이나 우울증상을 초래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첫째니까, 막내라서’의 관습에서 벗어나 출생순위와 상관없이 아동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양육하여야 하겠다.

셋째,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 인식은 어머니의 일반적 특성 중 취업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비 취업모는 취업모보다 ‘안전 과민’ 양육 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았는데, 이는 비 취업모의 경우 자녀의 안전과 관련된 양육행동을 적절한 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안전 과민’이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기 때문에, 즉 안전과 관련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 취업 상태인지, 혹은 자신이 비 취업 상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이 가능하게 되어 인식으로 연결되었는지 전후관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취업모의 자녀들은 어머니의 근무시간 동안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고, 행동에 대한 허락을 받기가 어렵지만, 비 취업모의 경우 어머니 본인이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생활을 직접 관리, 감독하기에 비교적 수월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분리불안이 높을수록 어머니는 ‘독립성 저해’요인에 대해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리불안이 높은 어머니일수록 자녀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는 양육행동이 과보호 행동이 아닌 적절한 보호행동이라고 인식할 경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분리불안이 과보호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난 Kim [18]의 연구결과와 일관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어머니의 경우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자녀와 항상 같이 있고 싶어 하고, 자녀를 자신의 분신이나 소유물로 생각하여 자녀를 자기 생각대로 독점하려고 하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Kim [17]의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과보호가 어머니 자신의 분리불안 때문이라고 밝힌 Levy [22]의 고전적인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며, 어머니의 분리불안과 과보호 행동 간 연관성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추가로 밝혀주었다는 의의를 갖는다.

부모의 자녀 양육형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신조어들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열정과 풍부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미래를 정해놓고 체계적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유형의 ‘알파 맘’과 반대로 자녀를 믿고 자율성을 주는 ‘베타 맘’이 존재한다. 또한 자녀를 위해 헬리곱터처럼 학교 주변을 맴돌며 온갖 일에 참견하는 ‘헬리콥터 맘’과 아이의 곁에서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고 자녀가 스스로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인공위성 맘’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어떠한 형태의 양육이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연령과 발달에 맞지 않는 과한 보호 행동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며, 자녀 양육에 관한 올바른 인식에서 출발하여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특정 양육행동을 과보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어머니 세대와 할머니 세대 간에 차이가 있었으며, 양육자의 과보호 행동에 대한 인식은 아동의 특성이나 어머니의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본 연구는 1개 초등학교만을 편의 표집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할머니 응답자의 수가 어머니 응답자에 비해 적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을 갖는다. 또한 과보호 행동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는 아동이 인식한 어머니의 과보호 행동 정도를 측정한데 비해 본 연구에서는 특정 양육행동을 아동에게 구사하기에 얼마나 과보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머니와 할머니의 인식 정도를 측정하였다는 점에서 연구결과의 해석에 일부 제한을 갖는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Ahn [1]이 어머니 개인의 신념(인식)과 같은 추상적 가치는 양육행동과는 연관이 적을 수 있으며, 바람직한 양육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자녀에게 유익한지 인지하고 있지만 부딪히는 실생활에서는 그대로 시행하지 못할 가능성을 있다고 시사한 바 있듯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 대한 과보호 행동 인식과 더불어, 양육자의 행동을 함께 조사해보며 매우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본 연구가 가지는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그동안 접근의 어려움, 척도의 부재의 이유로 연구 대상에서 줄곧 배제되어 왔던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양육행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또한 과보호 행동에 대한 현 시대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인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이후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대상 과보호 행동 척도의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탐색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의의를 갖는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Inha University Research 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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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Mothers’ and grandmothers’ perception of overprotective behaviors.

Table 1.

Characteristics of Research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n (%)
Respondents
Mother 143 (79.8)
Grandmother 59 (29.2)
Total 202 (100.0)
Mother (n=143)
 Age (yr) ≤35 31 (21.7)
36-40 67 (46.9)
≥41 45 (31.5)
 Education High school 43 (30.1)
Community college 33 (23.1)
Under graduate 54 (37.8)
Graduate school 13 (9.1)
 Job Working 73 (51.0)
Non-working 70 (49.0)
 Perceived economic status Upper middle+ 21 (14.7)
Middle 73 (51.0)
Low 49 (34.3)
Children (n=202)
 Grade 1st 72 (35.6)
2nd 89 (44.1)
3rd 41 (20.3)
 Gender Boy 93 (46.0)
Girl 109 (54.0)
 Birth-order First or only 134 (66.3)
Second+ 68 (33.7)

Table 2.

Factor Analysis about Perception of Overprotective Behaviors toward First, Second, and Third Graders

Content of items Factor loading α
Factor 1 .890
 Resolution of conflicts between children done mainly by parents .81 .08 .08 .22
 Helping with and suggesting solutions before being asked by a child .75 .08 .17 .24
 Calling the school to complain despite wrongdoing by a child .73 -.24 .02 .25
 Being overly concerned of the child’s relationship with friends or life in school .72 .17 .02 .04
 Planning and managing the entire schedule of the child by parents .71 .11 .05 .18
 Saying more words of disapproval than those of approval by a child .70 .15 .04 .05
 Attempts to prevent any situation that may frustrate a child .65 .25 .19 .21
 Being intolerable of a child’s discomfort .61 .38 .10 .23
Factor 2 .713
 Prohibiting any play that may pose a risk to a child -.08 .76 .19 .02
 Thinking of not wanting to send a child to an overnight camp .20 .64 .17 .05
 Requiring a child to ask for permission for whatever they do .31 .62 -.06 -.02
 Being strict about manners so a child would receive praise as a representative of the parents .22 .61 -.00 .05
 Preventing a child from extreme exercise at which a child may get hurt -.03 .61 .15 .18
Factor 3 .717
 Cleaning up the mess made by a child .30 .02 .73 -.07
 Helping a child to eat a meal .23 -.20 .73 .12
 Helping a child to bathe -.29 .30 .66 .07
 Thinking that a child is still too young and needs a mother’s assistance in everything .32 .12 .65 .06
 Staying at a child’s side until they fall asleep -.11 .14 .56 .13
Factor 4 .854
 Dressing a child in clothing made only with environmentally-friendly products as often as possible .28 .03 .11 .89
 Creating an organic food menu as often as possible .26 .06 .06 .88
 Forcefully feeding healthy food to the child despite protests .25 .18 .02 .70
 Characteristic value 6.40 2.59 1.74 1.54
 Explanatory variable (%) 22.79 12.48 11.58 11.52
 Accumulative variable (%) 22.79 35.27 46.85 58.37

Factor 1, reduction in independence; Factor 2, over-sensitiveness to safety; Factor 3, interference in daily life; Factor 4, health anxiety.

Table 3.

Mean Difference between Mothers’ and Grandmothers’ Perception

Factor Mother (n=143) Grandmother (n=59) t-value

M (SD)
Reduction in independence 3.99 (.73) 3.59 (.87) 3.093**
Over-sensitiveness to safety 3.31 (.68) 2.98 (.88) 2.577*
Interference in daily life 3.51 (.66) 3.26 (.85) 2.019*
Health anxiety 3.35 (.99) 3.23 (1.05) .778
*

p<.05,

**

p<.01.

Table 4.

Mean Differences of Overprotective Behaviors Perception for Boys and Girls

Factor Boy (n=93) Girl (n=109) t-value

M (SD)
Reduction in independence 3.98 (.77) 3.78 (.80) 1.845
Over-sensitiveness to safety 3.24 (.79) 3.20 (.73) .359
Interference in daily life 3.56 (.73) 3.34 (.70) 2.130*
Health anxiety 3.37 (.99) 3.26 (1.02) .793
*

p<.05.

Table 5.

Mean Differences of Overprotective Behaviors Perception by Children’s Birth Order

Factor First child (or only) child (n=134) Second (or more) child (n=68) t-value

M (SD)
Reduction in independence 3.97 (.73) 3.67 (.87) 2.411*
Over-sensitiveness to safety 3.21 (.78) 3.22 (.70) -.063
Interference in daily life 3.46 (.75) 3.39 (.67) .649
Health anxiety 3.37 (1.02) 3.20 (.98) 1.115
*

p<.05.

Table 6.

Mean Differences of Overprotective Behaviors Perception by Mother’s Job Status

Factor Working (n=73) Non-working (n=70) t-value

M (SD)
Reduction in independence 3.95 (.77) 4.02 (.69) -.581
Over-sensitiveness to safety 3.43 (.60) 3.19 (.74) 2.102*
Interference in daily life 3.45 (.70) 3.58 (.61) -1.142
Health anxiety 3.47 (1.04) 3.22 (.93) 1.526
*

p<.05.

Table 7.

Correlation between Mother’s Psychological Symptoms and Overprotective Behaviors Perception

1 2 3 4 5 6
1. Reduction in independence 1
2. Over-sensitiveness to safety .329*** (.329) 1
3. Interference in daily life .260*** (.26) .316*** (.316) 1
4. Health anxiety .518*** (.518) .228** (.228) .179* (.179) 1
5. Neurosis -.125 -.087 .058 -.056 1
6. Separation anxiety -.261** (-.261) -.070 .059 -.160 .222** (.222) 1

Effect size in parentheses.

*

p<.05,

**

p<.01,

***

p<.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