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가정 고부갈등의 맥락적 요인에 대한 탐색적 연구: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Contextual Factors in Conflicts in Multicultural Mother and Daughter In-law Relationships: A Qualitative Approach with Dyadic In-depth Interviews

Article information

Fam. Environ. Res. 2014;52(4):355-36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4 August 21
doi : https://doi.org/10.6115/fer.2014.031
1Department of Family Welfare & Housing Environment, Graduate School of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2Department of Family Welfare,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강혜경1, 어성연,2
1중앙대학교 대학원 가족복지주거환경학과
2중앙대학교 가족복지학과
Corresponding Author: Seongyeon Auh  Department of Family Welfare, Chung- Ang University, 84 Heukseok-ro, Dongjak-gu, Seoul 156-756, Korea  Tel: +82-2-820-5156 Fax: +82-2-814-1294 E-mail: sauh@cau.ac.kr

This article is a part of Hyekyung Kang’s master’s thesis submitted in 2013.

Received 2013 June 5; Revised 2014 February 18; Accepted 2014 February 18.

Trans Abstract

The in-law relationship traditionally plays a major role in Korean marriages and families because parents-inlaw prefer to stay with their son under the same roof. The recent spike in the number of intercultural matches in South Korea may be provoking changes in the traditional family experience. The object of this qualitative study was to explore the contextual factors causing conflicts between mothers-in-law and their daughtersin- law in multicultural families. Six mother and daughter in-law dyads from rural areas of South Korea were recruited and interviewed. We found that the mothers-in-law and daughters-in-law had had different motives for the marriage at first. Five major themes emerged from the analysis of the dyadic interviews: the conflicts of the participants were embedded in the alternative family formation, in financial strains and the power structure, barriers in communication, cultural insensitivity and conflicts between value systems, as well as in role conflicts due to differing role expectations and hegemony. In conclusion, the authors of this study suggest that increasing cultural sensitivity and communication skills in immigrant daughter-in-law and Korean mother-inlaw relationships will be crucial for a healthy in-law relationship. The need for the availability of Multicultural Family Centers’ services in the community was highlighted. In order for mothers-in-law and daughters-in-law to form positive relationships, it is important to facilitate a variety of easily accessible educational programs in the community focusing on fostering the mother-in-law’s understanding of the daughter-in-law’s perspective.

서 론

국내 체류 외국인 100만 시대를 맞이하여 외국인 근로자와 더불어 결혼이민자의 수적인 증가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다민족, 다문화사회로 변화시키고 있다. 2011년 국내에 거주하는 전체 외국인 중 외국인 근로자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집단이 바로 결혼이민자이다[26]. 또한, 2012년 기준으로 다문화 혼인은 29,224건, 이혼은 13,701건으로 나타나[36] 전년도보다 약간의 감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제결혼이 성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사회적 현상은 학계의 국제결혼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켜왔다. 2005년 보건복지부 조사 자료[26]에 의하면 상당수의 결혼이민자가족은 시부모와 함께 동거하는 확대가족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비율은 농촌 지역에서 매우 높았는데 45%의 결혼이민자들이 확대가족의 일원으로 생활하고 있었고 도시의 경우 14%가 그러하였다. 2005년 전체가족의 형태에서 확대가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임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비율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족형태는 고부갈등의 발생 위험에 있어 취약한 가족구조형태로 선행연구에서 나타났는데 Kim과 Lee [18]와 Park [30]의 연구에 의하면 농촌거주 다문화가족일 경우 함께 생산 활동에 종사하거나 일터가 매우 근접한 경우가 많고 동거비율이 높아 고부간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들의 갈등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동거하고 있는 동일가족체계를 대상으로 한 시어머니와 며느리 양자의 갈등입장을 비교 분석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18]. 따라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다문화 가족의 고부관계에 대한 연구 특히 고부갈등요인과 과정에 관한 질적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한다. 다문화 가정을 다룬 양적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 문화적응, 부부간의 갈등, 결혼이민자의 스트레스 유형, 다문화 가정 시어머니가 경험하는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등[3, 4, 6, 12-15, 30]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기존의 연구들은 고부 양측의 견해를 듣고 구체적으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과 과정을 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결혼이민자가족의 고부관계에 대한 질적 접근을 시도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시어머니를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고부갈등에 대한 사례연구[20], 농촌 지역 시어머니의 외국인 며느리 봄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37], 외국인 며느리를 둔 시어머니의 적응과정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5], 다문화 가족 시부모들에 대한 연구[18] 등으로써 시어머니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이다[5, 14, 18, 37]. 이러한 연구들은 결혼이주여성 혹은 시어머니의 단일 집단을 대상으로 자료수집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고부관계의 양자적 관계를 설명하기에는 한계를 갖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연구 대상을 선정하는 데 있어 고부 양자적인 접근이 시도되어야 할 필요가 있고, 두 번째로 이들로부터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고부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배경적 요인 그리고 갈등이 중복되는 상황적 요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동일가족체계의 고부간 갈등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적 상황에서 구체적인 갈등요인과 과정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농촌 지역의 결혼이민자가정이 도시지역보다 시부모와 동거율이 높고 고부간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였기 때문에[7, 10, 18, 24]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가정을 고부간 갈등 발생 요인이 본 연구의 영역이 된다. 또한, 효과적인 연구를 위해 면대면 개별 심층면담기법을 사용한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연구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다문화 가정 동일가족체계의 고부갈등에 관한 희귀기초자료가 되어 줄 것이며, 앞으로 고부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사회정책설계 및 세부내용의 방향 설정과 후속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선행연구

1. 고부갈등 유형

고부갈등은 국외의 연구에서도 나타나는데[33]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에서 가장 큰 요인은 고부갈등이며,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권력에 도전함으로써 사회계층 및 구조 간 분쟁의 중심이 된다고 보고하여 외국에서도 고부간의 권력구조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살림방식을 강압적으로 통제하려 들기 때문에 독재적 권력행사로 인한 갈등을 겪는다. 또한, 결혼이주여성과 고부간의 권력구조로 인해 역할기대와 역할 구조적 갈등이 나타난다. 결혼이주여성이 역할 지각능력이 뛰어날수록 시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행동하려는 동기가 강하고 실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역할에 대한 지각, 역할수행능력과 인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고부간의 갈등이 발생하게 되며[30] 이들은 특히 나이에 의한 세대차이, 생활환경의 차이, 성격차이 등으로 결혼 초기부터 고부간에 다양한 상황에서 갈등이 발생한다. 살아온 시대적 배경과 환경이 다른 시어머니와 외국인 며느리가 급작스럽게 동일 집단에 속함으로써 문화차이와 세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시어머니는 한국의 전통적 생활방식을 관철하고자 하지만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서구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생활하고 싶어 하므로 생활 구조적 갈등 또한 고부간의 불만으로 누적된다[7, 8, 21].

2. 고부갈등의 요인

선행 연구에서 나타난 결혼이민자 가족의 고부갈등 요인은 매우 다양하고 맥락적인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요 요인들은 언어소통[20, 21]과 경제적인 측면[28, 35]이었고 그 밖에 자녀양육방식[7, 17], 문화적 차이[5, 21], 역할수행 및 가치관의 차이[5, 12, 24, 30] 그리고 시부모와 동거 여부[7, 29]에서 나타났다.

1) 의사소통

국내의 다문화가정 고부갈등은 언어의 장벽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27]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 중인 결혼이주여성의 대부분은 결혼 초기 한국어 구사능력이 미흡한 상태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이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받거나 배우고자 하는 자발적 의식 없이는 의사소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며, 가족 간의 의사소통 부재로 나타나 서로 간의 오해와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Kong [20]의 연구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부가 함께 생활하는 것에 대해 시어머니는 불편함을 느낀다고 하였으며, 심리적 갈등상태로 인해 불협화음을 지속하였다. 마찬가지로 외국인 며느리의 입장에서도 한국어가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아 고부간의 소통이 단절되어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따라서 결혼초기 고부간의 의사소통 어려움은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태도로 이어진다[21].

2) 경제적 측면

다문화 가정의 과반수는 최저 생계비 이하의 가구소득을 벌어들인다[23]. 한국농촌경제연구원(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 KREI)은 전국 34개 지역의 농어촌 다문화가정 400가구를 대상으로 농어촌 다문화가족 사회적응 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 소득 2,000만 원 미만이 54.8%로 집게 되었지만 3,000만 원 이상은 9.7%에 불과하여 2010년 기준 농가 평균소득 3,212만 1,000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다[28]. 결혼 전 더 나은 삶을 꿈꾸었던 결혼이주여성들은 가족들이 한 달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생활비와 형편으로 인해 기대했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생활고에 시달린다. 다문화 가정의 열악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이 발생하며 취약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3) 자녀양육방식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자녀를 키우는 것은 자신의 권한이며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사 참견하는 시어머니의 언행을 이해할 수 없으며, 시어머니의 일방적인 지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와 같은 갈등 현상은 ‘두 명의 주부가 함께 살아 나갈 만큼의 큰 집은 없다’[25]는 말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고부간의 불가피한 부정적 경험으로 이어지며, 시어머니의 지나친 간섭과 억압[7]은 고부갈등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된다.

4) 문화적 차이

결혼이주여성은 결혼 초기 한국의 전통적 예절이나 음식으로 인해 한국 생활 적응과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반면 시어머니는 자신과는 다른 며느리의 가사방식과 태도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5, 21]. 외국인 며느리가 한식을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지며[14]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8, 37]. 단순히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데 대만의 결혼이주여성도 결혼 초기 종교, 식습관, 의사소통의 부적응 양상을 보이며 시부모와 종교(불교)와 환경이 비슷한 경우 종교의식에 쓰이는 요리를 결혼 전 해보았던 경험으로 이주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다. 반면에 대만의 신앙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환경적 부적응 양상을 보보였고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데 오랜 시간을 소요하였다[34].

5) 역할수행 및 가치관

고부간에 역할 기대의 차이, 가치관과 성격의 차이, 생활태도 및 방식의 차이 등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다. 특히 고부간의 성 역할이 같다는 이유로 역할 수행에서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은데 며느리가 고부갈등으로 인해 마음이 변하여 아들에게 이혼을 요구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시어머니는 가지고 있다[5]. 따라서 세대와 사고방식이 다른 며느리를 이해하려 노력은 하지만 갈등은 결국 해소되지 않고 불만으로 표출된다. 서로 다른 가치관에서 기인한 시어머니의 부정적 태도에 결혼이주여성은 심리적 위축감과 더불어 스트레스가 증가한다[12, 24, 30].

6) 시부모와 동거 여부

시어머니와의 동거는 고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29]으로서 농어촌 지역의 경우 시부모와 생계를 같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부모와의 관계가 전적으로 중요하다[18]. 농촌의 시어머니는 외국인 며느리와의 동거를 당연시하고 한국문화에 무조건 순응하기를 바라며 일방적으로 강요한다[7, 22]. 또한 동거하는 며느리에게 수용적 태도를 강압적으로 요구하며 가족문화에 빨리 동화되기를 바란다[5]. 이와 같은 반면에 시어머니는 외국인 며느리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려 노력하기보다는 문화가 달라서 불편하다는 부정적 표현과 더불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환경 부적응과 더불어 가사노동 과중으로 인해 불만이 많다[21, 24].

연구방법 및 절차

1. 연구 참여자 선정

본 연구는 2011년 8월부터 그 해 11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하였다. 연구 참여자 선정 당 시에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거주지, 결혼기간, 경제상태, 한국어 의사소통, 시모와의 동거 여부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여 목적적 표집 하였다. 또한, 현재 농촌에 거주하고 있으며 연구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한국어 의사소통능력이 있고 시어머니와 동거경험이 있거나 현재 동거하고 있는 결혼 2년 차 이상의 결혼이주여성만을 연구대상으로 제한하였다. 동일가족체계의 결혼이주여성 6명과 시어머니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연구 초기 F방송국의 J작가에게 농촌 지역의 결혼이주여성 참여자 1을 먼저 소개받았다. 눈덩이표집 방식을 채택하여 참여자 1과의 1회기 인터뷰가 끝난 후 참여자 2-4를 소개받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들은 K도의 H성당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부모와 동거하고 있거나 근거리에 거주하고 있다. 의사소통이 원활한 참여자 2-4는 3주간의 간격을 두고 3차례 방문 인터뷰하였으며 참여자 5, 6의 경우에는 G시의 L종합사회복지관내 다문화가정 관리책임자를 통해 한국어 의사소통이 원활한 결혼이주여성 2명을 소개받았다. 최종적으로 결혼이주여성 총 6명을 섭외하였으며 이들의 시어머니에게 찾아가 연구의 취지와 인터뷰 방식을 설명한 후 동의를 얻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2. 인터뷰 과정

연구 대상자 1인당 면접시간은 1회당 최소 40분에서 최대 80분 소요되었으며 결혼이주여성은 3-4회기, 시어머니는 1회기 인터뷰를 시행하였다. 1회기 인터뷰 후 다음 회기 인터뷰일정은 3-4주간의 간격을 두었으며 연구자가 연구대상자와 직접 통화하여 가능한 날짜와 시간, 장소를 협의하였다. 또한, 방문 인터뷰하는 기간 동안 참여자의 변심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인터뷰를 거부할 것을 대비하여 일주일에 2번 전화를 걸어 가족들의 근황에 대해 물어보며 친밀감을 유지하였다. 연구자는 인터뷰 초기 참여자가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도록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였으며, 사전에 인터뷰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한정된 면접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였다. 본 연구기간 동안 연구 참여자의 의견을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경청하였으며, 녹취물·영상물은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고히 하였다. 또한 윤리적 고려를 위해 연구의 목적, 익명성, 비밀보장에 관한 내용과 연구진행 중에 참여자가 원치 않으면 언제든지 인터뷰를 끝낼 수 있다는 것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연구 동의서에 사인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3.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참여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Table 1에 정리하였다.

General Characteristics

4. 자료의 분석 과정

면접기간 동안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해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개별적으로 인터뷰하였으며, 고부간의 동일한 경험을 갈등요인으로 토로하는 경우에는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각자의 대화내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추적질문을 하였다. 1회기 인터뷰 이후 범주를 정교화하기 위해서 추가질문을 구성하였으며, 질문 구성상의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본 연구진과 더불어 현장에서의 실무경력이 10년 차 이상인 다문화 가정 건강 가정상담사의 자문과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자의 의견을 참고하여 반복적으로 수정·보완하여 완성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순차적인 질문내용을 구성하였으며, 주 질문과 부차적 질문을 분리한 후 비 구조화된 심층면접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이미 진행된 참여자들의 사례들과 비교하기 위해 대조 질문을 하였으며, 한국어로 장시간 인터뷰가 지속되면서 결혼이 주여성은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경우에는 재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잠시 인터뷰를 중단한 후 쉬었다가 다시 진행하였다. 심층면접의 자료는 녹음기와 카메라에 녹음 및 촬영하였으며, 면담이 끝난 후 5시간 이내에 참여자의 첫인상과 인터뷰에 응하는 태도 및 면담시간 등을 진행노트에 기재하였다. 또한 녹취된 파일을 당일 인터뷰 종료 후 직접 전사하였으며, 완성된 1차 전사본은 다시 녹음된 내용을 들으며 누락되거나 오류가 있는 부분을 수정·보완하였다. 이처럼 수집한 자료를 Rennie [31], Rennie와 Fergus [32]가 제안한 해석학적 근거이론을 바탕으로 탐색적  확장 주의적 사고를 하였다. 고부관계에서 일어나는 인과적 상황과 일련의 관계 작용들에 대한 중심적 요인과 사건 현상들의 공통적 패턴을 알아보았다. 또한 중복되는 갈등상황을 추적한 후 각 현상에 속하는 사건의 전후 관계에 중재적 상황을 범주화하여 작용/상호작용적 고부 양자의 행위와 의미들을 이해하려 하였으며, 구조상의 조건을 조절하여 해석하고 맥락적 갈등발생요인으로 묶었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심층면접을 통해 얻은 자료를 의미 있는 자료들로 묶어 개념화한 후 분석사례를 시간의 방향성에 따라 늘려가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험들을 지속해서 비교분석 하였다. 이후 중복되는 유사한 개념을 무리 지어 의미 있는 개념으로 묶어 범주화하였으며, 범주 내 내용요소를 재배치하는 수정작업을 거쳤다. 또한 타당성을 위해 지속적인 귀납적 자료 분석 과정을 통해 포괄적인 주제가 형성될 때까지 기초와 주제를 오가며 조직화한 후 상황의 복합적인 요인들과 상호작용을 탐색 및 해석하여 확증가능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연구자의 추상적인 이해와 추론 과정을 통해 포괄적인 주제로 그룹화 하였고 총 104개의 의미단위, 34개의 범주, 7개의 해석학적 주제로 구성하였으며 그 내용의 일부가 Table 2에 제시되어있다.

Analysis Schemes of Daughter and Mother in Laws Relational Conflicts Milieus

결 과

1. 갈등형성의 맥락적 요인 1: 가족형성동기-대안적 선택

국제결혼으로 가족을 형성한 본 연구의 참가자들은 몇 가지 공통적인 사항을 결혼의 동기로 진술하고 있으며, 흥미로운 사실은 국제결혼이 결혼이주여성 며느리나 시어머니에게 모두 하나의 대안적인 선택이었다는 점이다. 본 연구에 참가한 시어머니들은 대부분 아들이 한국인 여성을 만나 결혼하기를 원했었지만, 도시여성들이 경제적 조건을 많이 보고 농촌으로 시집을 오려고 하지 않아 어떻게든 장가를 보내고자 절체절명의 대안으로 외국인 며느리를 원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과거부터 한국에서는 결혼을 ‘인륜지대사’라고 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였지만,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최후의 대안으로 아들에게 국제결혼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혈통을 이어가기를 원한다[9]. 따라서 시어머니 참가자들은 부계사회에서 단지 대를 잇기 위한 돌파구로 준비 없이 외국인 며느리를 맞이하는 공통적 상황에 놓여있다

  • “농촌으로 안 온다는 거야..우리아들 보곤 누구든지 혼택을 햐.. 애가 키가 껀 죽 한 게 뚱뚱하지도 않고..늘씬 헌 게..기다란 게 그려..인물은 남한테 빠지지 않고..저기하니까 남들이 보고 괜찮다 그랬는데.. 보고는 시골로 안 온댜.. 그러는걸 어떻햐. 이제 헐 수 없이 한국여자 저기 허려고 들지 말고..이북에 가서 데리고 온다고 그랬는데..베트남 가서 데려 온 거지.”(시어머니 참여자 6S)

  • “한국 며느리.. 너무 따지고 조건이 많잖아..그래서 아 에 한국사람한테는 갈 생각 하지 말라고 했다 아이가..처음부터지 뭐..저거가 한국여자 좋은 여자 있으면 델꼬 오라고 해도.. 안 델꼬 오는데.. 없다고 그러니까 차라리 필리핀 가서 선을 봐라..넘기면 안 된다 자꾸..나이만 묵으면 못 간다.”(시어머니 참여자 2·3S)

시어머니에게 있어서 하나의 대안이었던 국제결혼은 며느리에게도 현실의 불만족에서 탈출할 수 있는 혹은 코리안 드림을 꿈꿀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적 선택으로 나타났다. 며느리 참여자 4, 6의 사례를 살펴보면 급속한 경제·문화적 발전과 더불어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 여성들에게 한국으로의 이주가 관심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친정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가 국제결혼을 결정하게 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 “그냥 회사에서 소개시켜줘서 우리 서로 좋아서 만났어요..사람이 마음에 들어서 그때..”(며느리 참여자 4)

  • “한국에 가고 싶어서..드라마 엄청 나와요..사람들 좋지..또 뭐지..여기서 한국인들 좋아하고..사람들 예쁘고..친정엄마가 보고 괜찮아..괜찮다 해서 얼굴보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했어요”(며느리 참여자 6)

따라서 결혼 전 한류 드라마를 통해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꿈꾸었으며 한국남성에 대한 호감을 느끼고 경제적 안정을 위해 결혼을 택한 것이 국제결혼의 중요한 동기로 나타났다. 반면 며느리 참여자 2의 경우에는 아버지의 외도로 인하여 부모님이 이혼한 후 결혼에 대한 기대와 환상 없이 도피처를 찾아 배우자와의 결혼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주를 생존의 대안으로 보았다.

  • “그때 그냥 너무 힘들어서.. 아빠가 엄마랑 같이 안 살았으니까 마음이 이상한 거 에요...그리고 필리핀에서 살고 싶지 않았어요.”(며느리 참여자 2)

이처럼 며느리는 모국의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혹은 좀 더 발전적인 삶을 살고자 국제결혼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가지고 선택하는 반면에 시어머니는 국내에서 며느리를 찾지 못해 절박한 심정으로 외국인 며느리를 맞이하기 때문에 국제결혼의 동기가 애초에 서로 다르다. 따라서 각자의 욕구충족을 위해 맺어진 고부 사이는 충분한 이해관계 없이 성립된 관계이기 때문에 이질적 요소가 나타나면서 마찰이 발생한다.

2. 갈등형성의 맥락적 요인 2: 경제적 맥락-재정적 스트레스와 갈등발생

2006년 실시되었던 국제결혼 이주 여성 실태조사 및 보건, 복지 지원 정책 방안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경우 절대 빈곤율이 절반을 넘는 57.5%로 조사되었다. 이와 유사하게 본 연구에서도 6가정 중 3가정의 월 소득이 150만 원 미만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놓여있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은 부부갈등과 더불어 고부갈등으로 이어졌다. 며느리 참여자 2, 4에게는 경제적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었는데 며느리 참여자 2는 남편의 불안정한 월 소득으로 인해 자녀양육비용이 부족하여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카드 돌려막기 생활을 하고 있다. 며느리 참여자 4는 농사가 생업이지만 농사철이 아닐 때는 남편이 일거리가 없는 상황이라 가끔 동네의 소일거리를 도와주고 일당을 받아 하루살이 생활을 한다. 그녀는 남편의 월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유치원 교사 보조로 일자리를 구하였으나 시어머니의 취업반대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 불만스럽다.

  • “애기 기저귀랑 우유 값이 힘들어요. 그리고 카드 있는데...카드 긁죠.. 그걸로 써요. 그리고 한 달에 월급 나오잖아요. 또 그때.. 갚아야 되요.”(며느리 참여자 2)

  • “우리는 지금 집에 한 달에 50만원 버는데 50만원 가지고 어떻게 살아요?”(며느리 참여자 4)

남편과 축산업을 하고 있는 며느리 참여자 6은 축산업 경기가 좋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대출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그녀는 지병을 앓고 있는데 병원비가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서럽고 병원도 못 가는 처지에 집안일과 농사일을 시키는 시어머니가 밉다. 이들 며느리 참여자 2, 5, 6은 대출과 신용카드사용으로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일시적으로 모면하고는 있으나 궁핍한 생활이 지속해서 이어져 스트레스와 불안한 심리적 상태를 보이고 있다.

  • “지금 소들한테 우유 안 나오면 우유 값 두 달 없고..모자라고..빚내서 조금씩 조금씩 하고 있어요.”(며느리 참여자 6)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은 열악한 가정경제 상황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의 비관적 상황과 불만의 화살을 시어머니에게로 돌려 갈등이 발생한다.

3. 갈등형성의 맥락적 요인 3: 의사소통의 어려움

상호관계의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사소통은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갈등의 중요한 원인이 되며, 고부간의 대화 단절 및 회피로 나타나 초기 정착의 혼란으로 이어진다. 한국문화에 기초적인 배경과 학습 없이 혼인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28] 현저한 언어능력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16]이 발생한다. 또한, 언어능력은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에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은 고부갈등 발생의 원인이 되고 오해와 무관심, 무시, 폭언 등으로 나타나 가족 내에서 모멸감과 소외감을 느낀다[21, 24]. 본 연구의 며느리 참여자도 결혼 초기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지 못하고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답답함을 며느리 참여자 1, 3, 5가 호소하였다. 이들은 결혼 초기 한국생활에서 적응하기 어려웠던 요인 중 하나가 의사소통이라고 하였으며, 가족들과의 대화를 의도적으로 회피하여 불편한 상황을 모면하였다. 따라서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 이상 한국어를 지속해서 학습하였으며, 듣기가 가능해진 후 한국어를 문법에 맞게 쓰는 연습을 하여 한국어를 익혔다. 지금은 결혼 초기에 비해 의사표현능력이 훨씬 향상되었지만, 시어머니의 사투리는 정확히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말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 “우리 필리핀 에서는 영어로만 사용하니까..따갈로어하고..여기 갑자기 새로운 언어 하니까..그렇지..너무 어렵죠“ (며느리 참여자 1)

  • “읽기 같은 거.. 말하는 것도..뜻이랑 말하는 거.. 잘 안되고,, 그리고 날씨도..아...언어 가 먼저였지”(며느리 참여자 5)

앞에서 살펴본 며느리 참여자와 마찬가지로 시어머니 참여자들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갈등의 요인으로 호소하였다. 농촌 지역에서 시부모와 동거하는 가정의 경우 외국인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가까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7, 19]. 시어머니는 집안일과 농사일을 가르치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며느리가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여 답답하다[8]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언어가 다른 외국인 며느리를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은 심리적 스트레스로 나타난다[14]. 이와 같은 현상들은 농촌이라는 지역 특성상 외부 사람들과의 왕래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외국인 며느리를 맞이할 때 반감이 클 가능성이 높으며, 의사소통의 장애로 인해 상호 관계적 이해와 친밀감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어머니 참여자 2·3S는 둘째 며느리와 한국말로 대화가 원활하지 않아 한국말이 능숙한 큰며느리를 통해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답답한 마음이 크다.

  • “[며느리 참여자 2]가 말을 못 알아듣는 거.. 대화를 하면 내가 좀 답답해. 말이 안 통하니까.. 그래서 아예 큰며느리한테 말해..한국말을 잘하니까.. 그래서 내가 갸[큰며느리]한테 이야기를 해가 통해갔고..이제 전화를 해갔고 알려주고.. 지가(큰며느리)말을 통역을 하고 그랬어요.”(시어머니 참여자 2·3S)

  • “그때..제가 형님 집에 갔는데..첨 왔을 때요..말이 안 통하잖아요. 시어머니랑 있으면 말이 안 통하니까.. ‘너 날마다 나가~’ 이렇게 말해서 날마다 나갔는데..근데 시어머니가 오히려 화내요..왜 계속 나가냐고..”(며느리 참여자 2)

또한 고부 양자 간의 상호작용은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일방적으로 훈계하여 권력을 얻으려는 과정으로 나타나며 권력과 통제의 수단이 된다. 시어머니 참여자 2·3S는 며느리 참여자 2 훈계하며 매번 집을 나가라고는 하였으나 며느리가 막상 집을 나갔을 때는 오히려 더욱 분노를 표출했던 것으로 보아 상반된 메시지나 요구를 담아 이중 구속 메세지로 구속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부정적인 대화기술과 계속되는 이중 구속 메세지는 가족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시어머니의 이중적인 지시는 며느리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마음의 병을 키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시어머니와의 대화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게 한다. 한편 시어머니도 며느리와의 의사소통에 한계를 느껴 대화를 포기하는 상황으로 이어져 갈등상황이 심화된다. 고부간에 대화를 회피하고 대화하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며느리 참여자 1, 2, 4는 시어머니와의 대화를 의도적으로 단절하거나 무시하고 신경 쓰지 않는다. 며느리 참여자 1은 시어머니가 말을 하면 의도적으로 귀담아듣지 않아 바로 잊어버린다고 하며, 며느리 참여자 2는 결혼 초기 한국어의 중압감으로 시어머니와 갈등상황이 발생하면 대화를 회피하기 위해 인근에 거주하는 모국 출신의 형님 집으로 간다. 또한 며느리 참여자 4는 5년째 시부모와 동거하고 있으나 시어머니의 사투리로 인해 말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고 잔소리를 듣고 싶지 않기 때문에 굳이 시어머니와 대화하고 싶지 않다. 그녀는 아침 식사를 시어머니와 함께 준비할 때에 필요한 대화만 나눌 뿐 최대한 마주치는 것을 피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한국어능력이 향상된 이후에도 시어머니가 지시하면 무조건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못 들은 척 자리를 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한쪽 귀로] 듣고~~~~[또 다른 쪽 귀로] 쉬잉~”(며느리 참여자 1)

  • “그때는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들었으니까.. 어머니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못 알아듣겠어요.. 아무 말도 안 해요..그때는 날마다 형님 집에 가 있었어요.”(며느리 참여자 2)

  • “못 알아들으면 그냥 모른 척 하고.. 아직 둘 다..못 알아들어요.,한국말이 부족해요.”(며느리 참여자 4)

며느리 참여자 1, 2, 4가 일방적으로 시어머니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시어머니 참여자 1S도 며느리에게 필요한 질문만 하고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 또한 시어머니 참여자 2·3S도 며느리와 만나면 첫인사와 헤어질 때 끝인사가 전부이고 가끔 대화하게 되면 주 내용이 자녀에 대하여 물어볼 뿐 다른 일에 대하여 서로 의논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상황을 보아 며느리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으며, 시어머니도 굳이 며느리와의 대화 필요성을 느끼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사소통으로 인한 양자적 갈등상황은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4. 갈등형성의 맥락적 요인 4: 문화적 민감성의 결여와 가치의 충돌(남아선호)

앞에서 제시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더불어 외국인 며느리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하기를 원하는 가족들로 인해 일방적으로 한국 문화를 외국인 며느리가 강요받게 되면서 문화적 혼돈이 나타난다. 또한 문화적응은 가족 구성원의 각기 다른 수준과 목적에 의해 진행이 되기 때문에 갈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2].‘한국에 왔으면 한국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주도적인 자세를 취하는 한국인 시어머니로 인해 ‘문화적 차이’로 초기 문화 적응 과정에서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며느리는 호소한다. 또한 내 집안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시어머니는 강압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며느리의 의무를 강조하지만, 며느리의 입장에서 모국문화와 전혀 다른 문화적 이질성으로 인해 마찰이 발생한다. 특히 생활예절은 주로 시부모와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예절[7, 21]을 의미하는데 문화적 갈등의 주요요인은 한국의 전통적 예절과 음식에서 나타난다. 며느리 참여자 1, 3, 5, 6들은 한국 음식이 모국의 음식과 다르고 생소하여서 음식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입맛에 맞지 않아 결혼 초기 한국음식냄새가 역겨웠다고 하며, 김치와 된장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기 힘들어 반찬 없이 밥에 물만 섞어 먹거나 혹은 재료를 사서 모국의 음식과 비슷하게 요리해서 먹으며 적응하는 연습을 하였다.

  • “필리핀하고.. 반찬이 다르잖아요.”(며느리 참여자 1)

  • “맛도 싫어요..음식 같은 것은 한국음식이 싫어요..김치도.. 맛도 싫어..된장..고추장..뭐 그런거.. 필리핀은 그런 거 없거든요..없는데..맛도 안 맞고.. 하여튼 밥만 있으면 돼.”(며느리 참여자 3)

  • “김치 같은 건 잘 몰랐으니까.. 그거..그리고 잘 안되고..또 다른 음식 처음 보니까 어떻게 먹을 수 있어..”(며느리 참여자 5)

  • “처음 왔을 때 음식 잘 못 먹고.. 베트남 음식 해먹고..”(며느리 참여자 6)

또한 동남아 지역 출신의 며느리 참여자 5, 6은 모국에서와 전혀 다른 날씨로 인해 생활방식과 가치관이 달랐는데 모국의 날씨는 건기와 우기가 있지만 항상 여름 날씨가 유지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어 생활해 왔다. 따라서 모국에서는 바쁘게 일하고 저축하며 지낼 필요가 없지만 한국은 사계절이 있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추수하고 돈을 저축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돈에 대한 강박증이 한국인의 사고방식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생각은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며느리 참여자 5, 6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농사를 염두 하여 발언한 것으로 사료되며,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며느리의 경우에는 이들과는 다른 생각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 “여기 한국에는 사계절 있잖아요. 4계절 있기 때문에 겨울이 뭐 이렇게 되니까..돈도 이렇게 열심히 모아 주고 뭐 이렇게 있잖아요? 조금 저축 같은 거?(며느리 참여자 5)

  • “한국 사람은 겨울에 일 안하잖아~ 베트남은 겨울 없어요..눈 별로 안와요.”(며느리 참여자 6)

이처럼 며느리가 한국 문화 및 생활 방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한국 요리를 잘했으면 하는 기대와 함께 한국문화에 빨리 동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식 요리법을 가르쳐 준다. 하지만 고부간의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 및 생활습관의 차이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고 또 다시 시어머니의 책망과 훈계로 이어진다. 며느리 참여자 4는 시어머니가 한국 음식을 못한다고 자신을 매사 훈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한국 며느리 중에 된장을 담는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고 서운한 감정을 토로한다. 자신이 외국인 며느리이기 때문에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복잡하고 하기 싫은 음식을 강요하는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많다.

  • “그 때 된장도 못하고 김치도 못하고..이런 소리가 나오는 거에요..그래서 조금..”(며느리 참여자 4)

이처럼 며느리 참여자 3, 4에게 일방적으로 동화를 요구하거나 무시하는 시어머니의 이중적인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며느리 참여자 3은 돌아가신 남편의 친모가 전라도 사람이고 현재의 재혼한 시어머니는 경상도 사람이라서 지역의 특성상 친모가 돌아가시기 전에 배운 조리방법과 상차림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어머니는 일방적으로 모국의 친정에서 배워 온 것이 없다며 친정을 무시하고 무조건 자신의 경상도 요리방식에 따르라고 강요하고 훈계하는 것에 분노한다.

  • “나한테 그랬어... ‘필리핀에서 요렇게 배웠어?’ 우리 제사..우리 어머니 제사 하는데.. 나물 같은 거 하잖아요.. 나물 만드는데 나는 어머니(남편의 친모)한테 배운 나물을 어떻게 만들는지 했어. 자기는 틀려..그쪽 부산에서 방식이 틀리구만..요리 하는거.”(며느리 참여자 3)

  • “좋은 시어머니로 보이고 싶은지.. 딴 사람 앞에서는 무시 안해요.”(며느리 참여자 4)

한국의 젊은 며느리도 요리를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외국에서 온 며느리에게 친정에서 배워온 것이 없다고 무시하고 타박하는 것은 합당하지 못한 처사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외국인 며느리는 막무가내인 시어머니 가르침이 언짢고 시어머니 참여자 2·3S는 요리를 가르쳐 줘도 잘 따라 하지 못하고 배우려 하지도 않아 직접 요리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시어머니 참여자 5S도 며느리에게 한국 요리를 가르쳐줘도 요리를 잘하지 못하거나 한국 음식을 만드는 것을 싫어해서 가르치는 것을 포기한 상태이다.

  • “음식을 야들이(며느리 참여자 2,3) 못해요..둘째도.. 엄마 밑에서 학교 다니다가.. 언제 배울 세도 없이 시집가버리고 그랬나봐..지금까지 저거 친정엄마가 나물 같은 거 다 한 대.. 그래서 먼저 번에 내 참 나물을 좀 볶아라 하니까..‘어머니, 저 못하는데 ’이래..안 해봤대..그래서 내가 그래..그럼 내가 해야지..”(시어머니 참여자 2·3S)

  • “처음에 신랑에 찌개 이렇게...이렇게 말을 해도.. 간 안 맞고.”(시어머니 참여자 5S)

앞서 제시한 음식으로 인한 갈등 이외에도 외국인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손녀보다 손자를 중요시하는 한국의 남아선호사상을 이해할 수 없으며 남녀를 차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다. 과거부터 한국전통사회에서는 가족 가치관에 의해 여성은 부계 혈연 계승을 유지 존속시키기 위한 자녀 출산 및 양육이 가장 중요한 의무였기 때문에 농촌 지역에서 여전히 가(家)의 번영과 부계혈연 계승을 위해 남아출산을 중요시한다. 또한 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인 사상에서 기인한 남아선호사상은 남성들이 시부모님의 부계 혈연 계승의 기대에 이바지하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외국인 배우자를 맞이한 후 남아를 출산하기를 소망하며, 특히 시어머니는 남아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다. 다음 제시된 며느리 참여자 1의 모국 친구는 현재는 다른 지역에서 일하고 있어서 이사를 해야겠다고 시어머니에게 의논하였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손자는 직접 키울 테니 손녀만 데리고 이사를 하라고 요구하였는데 한국의 농촌사회에서 여아보다 남아를 선호한다는 것을 뒷받침해준다.

  • “그 때 그.. 부모님이 아들만 놔두라고..아들만.‘. 아들 그냥 놔둬~혼자가~니 딸 가지가.”이렇게 했어요.(며느리 참여자 1)

또한 출산 전부터 시어머니가 손자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가정도 있었는데 며느리 참여자 4는 임신 초기 태아 검사를 했을 때 시어머니가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자신에게 실망한 내색을 비춰 시어머니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강하게 반발하며 표출하였다. 반면 며느리 참여자 5의 경우에 결혼 전 한국에서 남아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아를 출산했을 때 상대적으로 심리적인 부담감이 없었다.

  • “제가 그때 기분이 진짜 언짢았었는데요.. ‘뭐 그럼 딸이니까 지울까? 딸은 자식 아냐?’ 이렇게 말했었어요..그냥 아버님이 딸, 아들 상관없다고...시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아들”(며느리 참여자 4)

  • “아들 낳으면 잘해주고 딸 낳으면 잘 안 해주고..먹는 것 까지..생선 같은 거 아들 낳으면 생선과 조기..좋은 것만 주고..나는 아들 나오니까 좋았거든요..이렇게 아들 나오니까 아무튼 ..우리 시어머니 착해요. 제 친구들 어머니..시어머니는.. 자기 딸 생선 머리 주고 자기 아들은 조기..이것만 줘요..깜짝 놀랐어요.”(며느리 참여자 5)

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외국인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문화적 이질성과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긍정적으로 성립되지 않으며, 상대방의 생활태도 및 방식을 부정함으로써 문화적 혼돈을 겪게 된다.

5. 갈등형성의 맥락적 요인 5: 역할기대수준의 불일치와 권위

앞서 논의되었던 고부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맥락적 요인들은 고부간의 양자 관계에서 상호 간의 역할기대수준의 불일치로 인한 긴장과 불만을 유발하게 되고, 시간의 경과에 따른 누적은 ‘잔소리,’ ‘무시,’ ‘적대감’ 등으로 고부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갈등발생요소로 자리 잡게 된다. 고부간 가치관의 차이 그리고 역할 불일치의 예를 들자면 한국인 시어머니의 남아선호 사상과 아들에 대한 애착은 누구의 잘못을 떠나 며느리에게 잔소리로 이어진다. 다음 제시하는 며느리 참여자 4는 친정아버지가 알코올중독으로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행사하며 정신적으로 친정가족들을 힘들게 해왔기 때문에 음주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이 있다. 따라서 남편의 잦은 음주가 싫어 술을 마시지 말라고 남편에게 말을 하면 시어머니는 아들 일하느라 피곤한데 왜 잔소리를 하느냐고 오히려 언성을 높이며 감싸는 태도를 보인다. 남편의 음주를 반대하며 자신을 나무라는 시어머니의 훈계와 태도에 며느리 참여자 4는 적대감을 지니고 있으며 고부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와 같은 사례를 볼 때 결혼 전 원가족의 건강성은 자신의 결혼생활에도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며,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오랜 속담처럼 여전히 시어머니는 며느리 보다 아들의 입장에 서서 불합리한 대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제가..어렸을 때 아빠 때문에 술 마시는 거 싫어해요..아빠가 술 취해서 엄마(친정)가 한번 맞은 적도 있고..그래서 싫어해요. 그래서.. 시집가면 첫 번째 술은 안돼..이렇게 생각 했어요. 근데 오빠 힘들어.. 그냥 술 마실 수도 있지..왜 컴퓨터 하지 말라고 뭐라 하냐고 시어머니가 말해요..우리 어머니는.. 항상 아들 편이에요..누가 잘못했던지 항상 아들 편이에요.”(며느리 참여자 4)

또한 가정에서 성 역할이 같은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가사 방식의 문화적 차이 및 주도권 쟁탈로 마찰을 빚는다. 다음 제시한 며느리 참여자 2, 3은 시어머니가 전기 청소기로 청소하는 것을 싫어해서 자신이 청소한 방을 시어머니가 다시 빗자루로 청소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옆에서 깨끗이 하라고 매번 핀잔을 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어머니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어머니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그릇에 김치 가루 묻었다며 훈계를 하고 집안 살림방식을 지적하기 때문이다.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가마가 솥 더러 검정아’ 한다고 생각하며 이들은(며느리 참여자 2, 3) 형님과 동서 사이이기 때문에 매사 폭력적인 언행과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는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크다.

  • “집안 일 도와주라고 하는데..왜 안집안일 안도와 주냐고 하면서요..도와주면요.. 이렇게 하지마라..근데 다 맞았는데.. 시어머니는 안 맞대요..청소 할 때.. 청소기 했는데..시어머니가 쓰레받기로 또 해..그리고 전기 청소기 그거 했는데..우리 시어머니가 걸레 갖고 오래요..바닥 닦아요..제가 다 했는데..시어머니가 또 그렇게 했어요.”(며느리 참여자 2)

  • “그 김치..김치 통 있잖아요. 뭐..고춧가루 묻은거 같아요..묻었어요..묻었어..묻었는데.. 이런거어? 이렇게 살면 안된다..손님 있어서잉..”(며느리 참여자 3)

며느리 참여자 2, 3 뿐만 아니라 며느리 참여자 4는 시어머니가 음식을 못한다고 인격 모독적 발언을 하고 역설적으로 훈계할 때 자존심이 상하고 시어머니에 대한 증오와 반발심이 커진다

  • “내가 물어봤어요. 내가 뭐 못해요? 내가 간장..된장 못하잖아. 그것 때문에 처음에는 이거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된장..간장 이런 이야기..성질내지.. ‘너 참 잘났다.’ 이런 식으로..살림은 못하면서 이런 건 잘하네..이런 식으로..저한테 시집와서 살림은 못하고 ‘이런 건 잘하네..잘난 척 하네’ 이러시는 거에요.”(며느리 참여자 4)

이처럼 외국인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자신의 처지는 배려하지 않고 도구적 존재로 취급하여 하녀처럼 부린다고 생각한다. 며느리 참여자 3은 결혼 초기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왕복 4시간을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운전연습을 다녔다. 운전연습을 가면 시어머니는 손님 집에 와있는데 왜 집에 빨리 오지 않고 있느냐며 재촉을 하였고 집에 도착하면 밥상을 차리라고 지시하였다. 이 같은 시어머니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며느리 참여자 3은 중요한 일이 있거나 몸이 피곤할 때에도 무조건 시어머니의 요구에 맞추어 생활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싫고 벗어나고 싶다.

  • “음성도 커...왜 빨리 안 왔냐고..난 피곤해 죽겠구만..그 다음에 시아버지가 시장에서 맛있는 거 사왔는데..같이 먹자고 그랬어. 같이 먹자고 그랬는데..손님들..시아버지의 친구 와이프 있었어요. 근데 그때는 나보러 김치 주라고..김치 썰어 놓은 거 줬죠. 근데 썰어 놓은 거 주지말고.. 새로 썰어다가 주라고 그랬어요..나 인제 와 가지고 밥도 못 먹었어요..근데 막 뭐야..어머니 냉장고에 있는데 아직 안 썰었어요..말하니 ‘어쩌쩌 어쩌쩌’ 하면서 잔소리를 해..그래서 참았어.. 나 피곤 하는데.. 밥도 안 먹고..인제 와가지고..욕이 발부터 올라 왔어요.”(며느리 참여자 3)

또한 며느리 참여자 4는 제왕절개로 첫 아이를 출산하고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서 몸이 아파 누워있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몸이 아픈 것에 대해 전혀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일어나서 일하라고 강요하는 모습을 보며 억울하고 모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 “일주일 정도 쭉 쉬다가.. 그때 추석 돌아왔는데.. 시어머님이 같이 하라고 그러는데 제가 그냥.. 그때.. 진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왜냐면 오래 앉으면 배가 아팠어요.”(며느리 참여자 4)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의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태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반면에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가사방식 및 게으른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시어머니 참여자 5S는 며느리가 항상 아프다고 누워있거나 힘들다고 말하면서 가사노동을 회피한다고 하며, 시간이 흘러도 바뀌지 않는 며느리의 게으른 생활태도에 시어머니는 담소자약하는 태도를 보이게 된다.

  • “조금만 아프다하면..힘들다..아프다고 하고. 김장 같은 것도 배추 뽀개고 절이고 그러는데..걔는 맨날 아프다..힘들다 그러고..”(시어머니 참여자 5S)

  • “그렇지..뭐 좀 어떻게 내가 했는데..허리아파 죽는댜야...아파 죽는댜야..요렇게 선생님와서 요고.. 시간 가르켜주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야..또 드러누워있어.. 피곤하다고 드러누워있어..그러고 나면.. 내일은 또 복지관가서 한나절 이따가 오면 또 피곤하다고 드러눕고..애 둘다 유치원가거든..애 유치원 가면은 갔다 올 동안 또 쉬는 거야.”(시어머니 참여자 6S)

또한 며느리 참여자 2-4는 시어머니의 말과 행동이 자신과는 다른 가치관과 성격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시어머니를 도외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갈등 양상은 서로 간의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에서 나타날 수 있겠지만,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의 가정내 지위를 존중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시어머니의 성격에서 비롯될 수도 있지만 며느리 참여자 2-4는 자신의 잘못이 아닌 온전히 시어머니의 성격과 가정관리 태도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고 자신들은 전혀 잘못이 없다고 갈등 상황을 정당화시키고 있다.

  • “시어머니가 애기 아직 한 번도 안 낳았으니까..그니까..그런가 봐요..자기 마음만 생각해요.. 다른 사람은 생각 안하고 자기만 생각해요.. 우리식구들이 식당을가잖아요..그러면 자기가 먹고 싶은 거.. 그거 안 시키면 화내요..안 먹는데요.. 그냥 갈비탕 먹고 싶다고..근데 갈비탕 없고 삼겹살 밖에 없었어요.. 혼자 먼저 갔어요.”(며느리 참여자 2)

  • “지금 시어머니는..우리 돌아가신 시어머니 반대에요..반대..아낄 줄을 몰라..자기만..성격이 너무 급해요..모든 것이 차분하지 못해..예를 들 면은 자기 하고 싶은 거.. 또 기다리는 그런거 있잖아..싫어해..나중에..나중에..그런거 싫어하고..”(며느리 참여자 3)

  • “승질을 내고..성격이 급해요..일 할 때 빨리빨리 하라고.”(며느리 참여자 4)

며느리 참여자 2, 3의 불만과 마찬가지로 시어머니 참여자 2·3S도 상반된 성격으로 인해 불편한 동거생활을 경험하였으며, 시어머니 참여자 4S는 지시를 하면 며느리가 대답만 하고 부지런히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서 며느리에 대한 기대를 버렸다. 시어머니 참여자 4S는 며느리의 강한 성격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며느리 참여자 4와 시어머니 참여자 4S 모두 서로의 강한 성격에 대해 불만을 지닌 채 상대방을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 “지가 그 뒤로는 예~ 대답은 참 잘해..또 예~ 소리는 잘해..그래서 내가 고만 말하고 나왔어.. 그러니께.. 여러모로 내 성격하고 틀리거든..급하고 깔끔하고 뒷 끝이 없어”(시어머니 참여자 2·3S)

  • “성질이 좀 드세고.. 말도 잘 안 하고 내가 뭐 물어보면 그 때서야 말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고.”(시어머니 참여자 4S)

시어머니 참여자 5S도 역시 며느리의 게으르고 예의 없는 생활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다. 며느리는 시아버지 생신에도 매번 생신 상을 차리지 않고 오후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출가한 딸들이 며느리 교육 잘 시키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며느리와 다투기 싫은 마음에 후진국에서 와서 예의가 없다고 치부하고 회피한다.

  • “한낮인데도 안 일어나..그런데 거기 풍습이 그렇잖아..어른들 생일이고 그러면 ‘일찍 일어나서 진지한 술 뜨세요’ 그러는거지,.얘(며느리)는 저렇게 한 낮에 자고 있어.. 아버지 생일이면 뭐.. 나한테 그래요..뭐 자꾸 시켜야 한다고 며느리를.. ”(시어머니 참여자 5S)

또한 시어머니 참여자 5S는 ‘못사는 나라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며느리’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후진국 출신의 예의 없는 생활습관에서 게으름이 나타난다는 인격 모독적 사고와 더불어 며느리에게 별다른 기대가 없으며 갈등 상황을 합리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저기, 돼지, 염소, 개 이런 거 다 맥이더라고..저기 안 때리고 그냥 먹이나봐.. 맨 고기 먹던 거 쏟아주고..그냥 다 같이 풀 뜯어먹고.. 저기..저기 그냥 풀 같은 거 뜯어 먹고.. 개도 사람 먹던 찌개 먹이고..돼지도 그렇고..그래도 공부는 가르치나봐..며느리 영어 가르치러 다니잖아. 그 나라가 콩이 있어.. 벼가 있어.. 뭐가 있어”(시어머니 참여자 5S)

이와 같은 시어머니의 태도에 무조건 남편을 두둔하는 시어머니에게 불만이 쌓이고 고부간의 상이한 가치관 및 성격으로 인해 이들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심화된다. 정리하자면 오늘날 역할 기대 및 불일치는 과거와는 다르게 매번 핑계를 대며 가사 일을 회피하는 며느리로 인해 시어머니의 가사노동 업무가 가중되는 현상으로 나타나며 고부간의 권력 관계에 상당한 권력구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앞서 제시한 갈등형성의 맥락적 요인들과 더불어 본 연구를 통해 흥미로웠던 점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이한 갈등과정을 나타내다가 일시적 합의를 한다는 점이다. 며느리의 적응과정을 4단계로 살펴보면 1단계 문화적 이질성과 고부갈등으로 인해 결혼 초기 좌절의 단계를 겪으며 순종적인 며느리로 생활하지만 2단계 한국어를 배우면서 스스로 일어서려 다짐하고 시어머니에게 갈등을 표출한다. 3단계 배우자와 지역사회의 지지체계를 통해 문화적 이질감에서 벗어나고 자존감을 회복한 후 4단계가 되면 시어머니와의 공존의 합리화를 위해 표면적 관계개선 시도를 한다. 반면 시어머니의 적응과정을 4단계로 살펴보면 1단계에 며느리와 마찬가지로 문화적 이질성에서 기인한 갈등이 발생하며 2단계 순종적이지 않고 반항하는 며느리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포기한다. 3단계에 아들의 이혼을 바라지 않는 마음에 물심양면으로 아들 내외를 도와주며 며느리를 도와준다. 4단계에 며느리와 마찬가지로 대안적 절충으로 표면적 갈등 해소를 위해 전략적으로 수용한다. 따라서 이들의 고부갈등은 겉보기에 해소된 것처럼 느낄 수 있으나 현실은 서로의 갈등이 잠재된 휴면상태로 일촉즉발의 유보적 회피 갈등 상황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에서 국제결혼을 통해 고부관계를 맺은 시어머니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고부갈등요인과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시행되었다.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동일가족 체계의 고부간에 동거경험이 있거나 혹은 동거를 하는 다문화 6가정을 대상으로 2011년 8월부터 11월까지 3회기 이상 심층 인터뷰하였으며 이들의 갈등 경험을 바탕으로 갈등요인을 구체화하였다. 그 결과 다양한 맥락상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고부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가족형성 동기(대안적 선택), 재정적 스트레스와 경제적 권력구도, 의사소통의 어려움, 문화적 민감성 결여, 가치관 충돌과 더불어 역할기대수준의 불일치와 권위의식 문제가 중요한 갈등요인으로 도출되었다. 결혼초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부적응으로 인해 고부갈등이 발생하기 때문에[7, 12] 문화적 배경은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21]. 본 연구에서도 선행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부간의 상이한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경제적 문제와 의사소통 어려움이 나타났으며, 역할 및 생활 구조적 갈등으로 이어졌다. 농촌 지역에서 시부모와 동거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시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결혼 초기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서로 간에 원활한 상호작용이 어렵다. 따라서 고부간의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한계가 따르며, 문화적 차이와 역할 기대수준의 차이로부터 갈등이 시작된다[37]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 초기 시어머니는 결혼이 주여성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해 주기보다는 한국문화에 빨리 동화되기를 원하는데[30]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결혼이주여성에게 한국의 가사방식 및 역할수행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시어머니의 태도는 상호이해 관계와 한국생활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시어머니는 ‘한국 요리 서투름,’ ‘못마땅한 가사방식,’ ‘불손한 태도’ 등을 이유로 결혼이주여성은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 음식 및 지리적 기후, 서로 다른 생활방식과 가치관 등으로 인해 갈등을 경험하였다. 이들은 한국의 문화 및 생활방식, 가치관, 패턴 등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심리적·정서적혼란을 겪었다. 특히 시어머니의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기인한 사고방식의 차이는 결혼 초기 갈등요인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충돌 을 겪었으며, 고부간의 역할기대 및 역할 수행 불일치는 갈등을 심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며느리의 의무가 시부모 부양과 자손의 출산이었지만[22] 오늘날 젊은 며느리들은 시부모 봉양보다는 아내로서 해야 할 역할이나 어머니로서의 자녀 양육에 치중한다[21]. 본 연구에서도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행동이 시부모에 대한 순종과 부양의 역할을 경시하고 있다고 불만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였으며, 전통적 가치관을 고집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서로 다른 문화적 가치관 및 의견 차이로 대립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상이한 문화적 배경으로 인한 문화적 차이는 다양한 갈등요인을 복합적으로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연구자가 진행한 첫 번째 인터뷰 때에 고부관계에 갈등이 없다고 대다수 답변하였으나 표면상으로 잠잠한 바다처럼 보였을 뿐 지속해서 심층면접을 통해 알아본 결과 소용돌이 몰아치는 흡사 태풍이 오기 전의 바닷물 속과 같은 갈등상황에 놓여 있었다. 고부간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어머니가 결혼이주여성에게 일방적인 동화 요구[7, 23, 30]만을 주장 하지 않고 바람직한 이해관계를 형성해야만 한다. 또한 과거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시어머니에게 주류사회로의 동화를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용광로(melting pot)식 문화적 내면화를 강요받았다면 이제는 동화주의가 아닌 문화적 다원주의를 통해 문화적 역량을 증진해 이질성을 좁혀 나가야한다[1]. 따라서 바람직한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고부 공동의 노력과 더불어 갈등상황을 누적시키는 태도를 버리고 상호 간의 대화를 통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 한편 선행연구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요인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과거 결혼이주여성이 시어머니에게 무조건적인 질타를 받고 무시를 당했다면 현재의 결혼이주여성은 환경적응력이 높아질수록 자신의 의사표명을 확실히 하여 오히려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눈치를 보고 구박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설문지를 통한 연구였다면 밝혀지기 힘든 부분이었다고 생각하며, 과거 방송매체를 통해 한국의 시어머니가 부정적으로 비쳤다면 이제는 편견을 버리고 며느리에게 전전긍긍하여 살아가는 결혼이민자가족의 시어머니를 재조명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결혼이민자 가정의 고부간의 바람직한 갈등해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상담 및 교육적 서비스가 매우 시급하다. 연구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혹은 종교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 지지기반에 대한 접근성을 갖고 있지만 시어머니의 경우에 며느리와 의사소통의 어려움, 문화 및 역사, 편견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 내 프로그램 및 서비스가 많지 않아서 홀로 고립되어 있다[5, 21, 24]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7, 11, 37] 연구에 참여한 시어머니들은 외국인 며느리와 문화적 이질감을 느끼고 있고, 고부관계라는 밀접한 가족관계에도 불구하고 소외감이 크다. 지역사회에서 결혼이민자가족지원 서비스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한 경험이 없으므로 사회적 마케팅의 적극적 실천이 요구되는 바이다. 농촌거주 결혼이민가족의 고부간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과 의사소통기술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실천으로 이어져야 하며, 세대 간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요즘 유행하는 스포츠 댄스, 명상, 소품 만들기, 힐링캠프 등을 통해 친근한 고부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상의 논의를 토대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한다. 첫째, 결혼이민자가족센터의 가시성 증가를 위한 적극적 노력의 필요성, 둘째, 고부관계 향상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극적 시행, 셋째, 앞서 제안한 실천적 프로그램들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적 그리고 지방자치 단체적 차원에서의 재정적 지원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s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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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Country of origin Age (yr) Educational attainment Marriage Duration (yr)a)
Daughter-in-law
 1 Philippines 38 University First marriage 11
 2 Philippines 23 High school First marriage 2
 3 Philippines 37 High school First marriage 11
 4 Uzbekistan 31 High school First marriage 5
 5 Philippines 38 University First marriage 12
 6 Vietnam 29 High school First marriage 5
Mother-in-law
 1S Korea 65 - Second marriage 1 mo
 2·3S Korea 65 - Second marriage 1
 4S Korea 75 - Second marriage 5
 5S Korea 75 - First marriage 12
 6S Korea 78 - Bereaved 5
a)

Daughter-in-law, marriage duration (yr); Mother-in-law, living together duration (yr).

Table 2.

Analysis Schemes of Daughter and Mother in Laws Relational Conflicts Milieus

Meaning unit Categorization Themes
Daughter-in-law A first impression of a reliable spouse. Married woman's family likes the spouse. Good impression of Korea due to the ‘Korean wave.’ Marriage for escaping from homeland as suggested by people around her. Expectation for international marriage
Escape homeland for better life
Motives of international marriage
Mother-in-law The alternatives of the domestic marriage since her son was a weak candidate for Korean brides. Alternative selection because of the difficulty arranging a domestic marriage
Daughter-in-law Husband's low salary, insufficiency of family economic resources for child rearing and living expenses. Suffering from the credit card debts husband’s management of funds and bankbooks. Financial difficulties Conflicts cause by different cultural background
Daughter-in-law Different languages, asking again if not understood, impossibility of reading or understanding, mother-in-law's insulting daughter-in-law’s character, message of double confinement, difficulties in the dyadic communication, escape to wife of husband's older brother, pretending not to understand, smooth communication with husband, trying to minimize the communication with the co-residing mother-in-law. Communication barriers
Passive communication
Mother-in-law Need assistance from the other family member to communicate with the immigrant daughter-in –law, only the couple of sentences in the daughter and mother-in-law communications, the daughter-in-law never provokes any question, a lack of communication with own son. Intention to escape
Psychological pressure and stress
Daughter-in-law Preference for a son/grandson, mother-in-law discriminating the daughter-in-law on the meal table by giving her not the goodies such as the fish head. Only the grandson is wanted
Different side dishes from homeland, sickening smell of Korean food, eating rice and water, cooking homeland food, climatic difference, temperate climate of Korea, complaints that she cannot cook Korean food, different cooking in Korea by regions. Lifestyle differences
Mother-in-law Daughter-in-law who cannot cook Korean soups. Pressure for the assimi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