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이론에 기초한 자녀의 학업과 외모에 대한 어머니의 대리만족과 소비 분석

Grounded Theory Analysis on the Substitute Behavior and Consumption of Mothers in terms on their Children’s Academic Achievements and Appearances

Article information

Hum. Ecol. Res. 2018;56(6):527-53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8 December 14
doi : https://doi.org/10.6115/fer.2018.038
1Sindong Elementary School, Seoul, Korea, Teacher
2Depart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Education for Life,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Seoul, Korea, Associate professor
김상지1orcid_icon, 진현정,2orcid_icon
1서울 신동초등학교 교사
2서울교육대학교 생활과학교육과 부교수
Corresponding Author: Hyun-Jeong Jin Depart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Education for Life,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96 Seocho Joongang-ro, Seocho-gu, Seoul 06639, Korea Tel: +82-2-3475-2514 Fax: +82-2-3475-2263 E-mail: hjjin@snue.ac.kr
This article is a part of Sang-Ji Kim’s master’s thesis submitted in 2015.
Received 2018 August 28; Revised 2018 October 13; Accepted 2018 October 22.

Trans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substitute behavior of mothers of infants or elementary-school-aged children in terms of consumption. For this study,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women residing 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who show significant interest in their children. The interviews were analyzed based on the grounded theory.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mothers show substitute behavior for their children’s appearance. The younger the children, the more substitute consumption exhibited by mothers. As children grow older and are able to choose what to wear, mothers show less substitute behavior tendencies regarding appearance management. Second, mothers tend to exhibit substitute behavior regarding their children’s academic achievements. Mothers hope their children will be more successful than themselves were or will achieve the dreams that they failed to accomplish, which drives substitute behavior. Mothers affectionately provide children with financial support so they can obtain academic achievement and they hope their children will have successful occupations in the future. Third, mothers who are not satisfied with their appearance and have low self-esteem are more likely to exhibit substitute behavior with their children. This study will be helpful in understanding mothers’ motivation and psychological factors regarding the support of their children.

서론

최근 소득 수준의 향상과 낮은 출산율, 고령화로 인하여 각 가정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Rhee & Lee, 2012). Statistics Korea (2018)에 따르면 2017년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4만 8천 5백명(11.9%) 감소한 35만 7천 8백명으로 역대 최소이며,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반면에 어머니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하여 출산 시기는 늦어지고 아이는 적게 낳는 고령 저출산이 심화되고 있다. 태어나는 아이는 계속 줄고 있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그 예로 지난해 우리나라 아동복 시장은 2012년 8771억에서 2017년도에는 1조 800억원 규모로 성장하였다(Choi, 2018). 맞벌이 가정이 늘고 출산연령도 늦어져 이전 세대에 비해 경제력이 높아진 부모들이 하나 혹은 둘 뿐인 소중한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해주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자녀는 어머니의 인생에서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자녀를 내 인생의 전부, 자기 자신, 즉 자신과 동일하다거나 분신이라고 생각하였고, 일부 어머니는 자녀와 자신을 분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보고되기도 하였다(Kim, 2013). 또한 어머니는 자녀의 인생뿐만 아니라 자녀의 외모에서도 자신과 자녀를 동일시하고 자녀의 의복을 구입하거나 자녀의 외모를 꾸미면서 대리만족을 하기도 한다. 출산 후 변한 자신의 모습은 일시적이고 변하고 싶은 모습이기에 무엇을 입어도 어울리는 자신의 자녀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고, 아동용 고급 의류를 대량으로 구입하기도 하였다(Shin et al., 2012).

우리나라의 많은 어머니가 자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자녀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녀에 관한 어머니 대상의 연구에서는 주로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자녀의 성격이나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연구는 자녀가 중심이 되고 어머니와 관련된 요인은 이를 확인하기 위한 독립변인으로만 투입된 것이 대다수이다. 문학, 영상, 스포츠를 통한 대리만족에 관한 연구는 꽤 이루어졌으나(Na, 2015)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대리만족에 관한 연구는 적은 편이다. Rhee와 Lee (2012), Shin 등(2012)의 연구에서 자녀에 대하여 어머니가 대리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어머니의 대리만족에 대하여 그 원인이나 결과를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자녀의 학업이나 외모에서 얻는 어머니의 대리만족을 귀납적으로 분석하여 어머니의 대리만족에 관한 개념적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론적 배경

1. 대리 만족

대리만족은 대상행동(substitute behavior)이라고도 하며, 목표달성이 어려울 때 이를 대신하는 다른 목표를 달성하여 원래 추구했던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동을 의미한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이론의 방어기제 중 동일시, 투사 등도 대상행동에 속한다. 동일시란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대상과 자기 자신 혹은 그 외의 대상을 닮음으로써 자신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자 하는 것이며, 투사는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가 없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다른 사람의 것으로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제들을 통하여 인간은 현실 속에서 좌절된 욕망을 대리 충족하는 것이다(Korean Literary Critic’s Association, 2006).

대리만족에 관한 연구는 주로 문학이나 영화 속 인물, 스포츠 선수, 인터넷 커뮤니티의 아바타(avatar)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모습,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나 현실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모습을 아바타를 통하여 연출하고 대리만족하며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Yoo, 2003). 최근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연애, 결혼, 육아를 주제로 하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Na, 2015), 마른 체형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마음껏 먹지 못하는 여성들이 TV의 먹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 폭식(vicarious gluttony)(Pope, Latimer, & Wansink, 2015), 대리적 기쁨(vicarious pleasure)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Adema, 2000).

자녀를 통한 부모의 대리만족에 관한 내용이 다루어진 연구는 Rhee와 Lee (2012), Shin 등(2012)의 연구가 있다. Rhee와 Lee (2012)의 연구에서 유아를 자녀로 둔 여성의 유아복 가치 중 하나로 대리만족적 가치를 찾아내었다. 참여자들은 출산 후 변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였고, 현재 자신에게 맞는 옷을 구입하기보다는 어떤 옷이든 잘 어울리는 자녀를 통해 뿌듯함을 느끼고자 하였다.

골드맘의 유아복 소비에 관한 Shin 등(2012)의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은 출산 후 변한 자신의 신체에 대하여 불만족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자신의 의복 대신 아이의 의복비 지출을 아까워 하지 않는 등 자녀를 통하여 대리만족 하려 하였다. 현재 자신의 모습은 일시적이며 개선시키고 싶은 모습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옷을 구입하는 대신 자녀를 통해 만족감을 얻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고급 아동복을 대량으로 소비하고 있었다.

2. 근거이론

질적 연구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대한 잠재적인 선행요인을 파악하는데 효과적인 연구방법으로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다양한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방법으로 연구가 이루어진다(Guba & Lincoln, 1994). 질적 연구 방법 중 근거이론은 어떤 이론의 경험적인 검증보다 이론을 생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성적이고 귀납적인 연구방법으로, 수집된 자료는 개방 코딩(open coding), 축 코딩(axial coding), 선택 코딩(selective coding)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Strauss & Corbin, 1990). 개방 코딩 단계에서는 수집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여 의미 있는 단위별로 자료를 나누고 그룹화 하는 과정을 통해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에 대한 최초의 범주를 완성한다. 최초의 범주화를 통해 발견된 개념들을 보다 큰 개념 아래 범주화하여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범주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Lee, 2010).

축 코딩에서는 개방 코딩에서 확인한 범주들을 하나의 패러다임에 맞게 연결시킨다. 이를 통하여 현상의 본질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으며 패러다임 모형을 이용하여 앞에서 생겨난 범주들이 어떻게 서로 교차되고 연결되는가를 보여준다(Lee, 2014). 축 코딩 결과를 시각화하여 하나의 모형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이 모형에는 인과적 조건(casual condition), 맥락적 조건(contextual condition), 중심 현상(phenomenon), 작용/상호작용(action/interaction), 중재적 조건(intervening condition), 결과(consequence)가 포함된다(Creswell, 2007). 인과적 조건은 중심 현상의 발생, 발전을 유도하는 사건을 뜻하고, 맥락적 조건은 중심 현상에 영향을 미치거나 문제가 발생하도록 하는 조건을 의미한다. 작용/상호작용이란 인과적 조건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나 문제를 조절 및 대처할 수 있는 방식을 의미하며, 중재적 조건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전략을 강화하거나 억제하는 조건이며 결과는 작용/상호작용의 결과를 의미한다(Strauss & Corbin, 1990).

선택코딩은 코딩의 마지막 단계로 중심현상을 선택하고 앞의 과정에서 생성된 핵심 범주를 다른 범주와 통합하여 기술하고 이 과정을 통해 하나의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정리되게 한다(Strauss & Corbin, 1990).

연구 방법

1. 연구대상의 선정

본 연구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어머니의 자녀의 외모와 학업에 대한 대리만족과 그에 관한 소비를 확인하여 어머니의 대리만족에 관한 개념적 틀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부모와 자녀는 일생에 걸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특히 딸은 아들에 비해 어머니와 더 친밀한 관계를 발달시키며(Park, 1994), 모녀 애착은 가족성원들 간의 어떠한 관계보다도 지속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특성을 가진다(Im & Chun, 2009). 따라서 본 연구는 딸을 가진 어머니로 연구대상자를 제한하였다.

본 연구는 수도권에 거주하며,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 중 유아나 초등학생인 딸이 있으며, 자녀에게 관심이 많은 어머니를 면접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적합한 참여자를 알아보기 위하여 먼저 참여한 응답자가 비슷한 속성을 가진 다른 참여자를 소개하는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으로 표본을 선정하였고, 참여자는 총 13명으로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첫 번째 참여자는 A였으며, 평소 친분이 있던 B, C, D, E 참여자와 같이 면접하였고, B 참여자의 소개로 F, G 참여자를 함께 면접하였다. 그리고 E 참여자의 소개로 L, M 참여자를 같이 면접하였다. 또한, 평소 친분이 있던 H, I, J, K 참여자를 그룹 면접하였다. 응답자는 서울시 거주자가 12명, 경기도 거주자가 1명이었고, 참여자의 연령은 32세에서 46세로 30대가 11명, 40대가 2명으로 30대 참여자가 많았다. 직업은 주부와 회사원, 교사, 사업가로 그 중 교사가 5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눈덩이 표집의 특징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2. 자료수집

면접 형식은 반구조화된 면접으로 진행되었다. 질문 내용은 자녀에 대한 애정, 난임(難姙) 여부, 외모에 관한 것과 자녀 교육에의 관여 및 학업에 대한 기대 등 자녀의 교육에 관한 것이었으며, 옷의 구매 경로 및 빈도, 구매 동기 등에 관해서도 질문하였다. 질문은 참여자의 반응이나 대답에 따라 추가로 질문하거나 삭제하는 등 유연하게 진행하였다. 또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사전에 계획된 질문 외에도 자녀 교육이나 쇼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기록하였다.

면접은 2014년 5월~2014년 7월에 진행되었다.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2차 면접을 통해 내용을 확인·보충하였다. 면접은 주로 참여자의 직장이나 집 가까운 곳에서 실시하였다. 영아를 둔 어머니는 외부보다 집안에서 면접하기를 희망하여 참여자의 집에서 면접하였고, 유아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에는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아이들을 보낸 시간에 집이나 직장 근처의 카페에서 만나 면접을 진행하였다.

면접 형태는 A 참여자의 경우에만 단독 면접하였고, 나머지는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묶어 면접하였다. 일대일로 면접한 경우 40분 정도, 그룹으로 면접을 진행한 경우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었고 추가 면접의 경우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면접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참여자의 동의하에 모든 대화 내용은 녹음되었다. 녹음한 내용은 참여자의 표현양식 그대로 기록하여 정리하였다. 결과의 내적 타당성을 높이기 위하여 참여자들의 인터뷰 전반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중시하였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연구설계, 메모, 녹취와 같은 기록물을 저장하였고, 연구자들이 자료를 함께 분석하고 검토, 협의하여 최종 결과를 도출하였다.

3. 자료분석

Strauss & Corbin (1990)이 제시한 근거이론의 분석방법으로 면접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참여자들의 표현방식 그대로 면접 내용을 기록한 후 이 자료를 개방 코딩, 축 코딩, 선택 코딩 순서로 분석하였다. 개방 코딩에서는 자료를 반복하여 읽고 면접 내용에서 의미 있는 단어들을 중심으로 개념을 추출하였고 추출된 개념들의 공통점을 찾아 하위 범주(property)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개념들을 모아 더욱 추상적인 상위 범주로 발전시켰다. 추출된 개념과 범주는 원자료와 계속 비교하여 포화(saturation) 상태에 이를 때까지 검토하였다. 축 코딩에서는 개방 코딩을 통해 만들어진 범주들을 기초로 하여 중심 현상, 인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결과로 구성된 범주들의 상호관계를 하나의 패러다임 모형으로 구축하였다. 마지막 선택 코딩에서는 추출한 범주들과 면접 내용을 다시 검토하고 분석하여 중요한 내용 위주로 정리하였다.

연구 결과 및 논의

본 연구는 근거이론에 기반을 두어 개방 코딩, 축코딩, 선택 코딩의 순서를 통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이를 해석하였다. 개방 코딩 결과 21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으며, 이를 추상화하여 12개 범주가 도출되었다(Table 2). 축 코딩 단계에서 도출된 패러다임 모형은 Figure 1에 정리하였다.

Categorization of Concepts regarding Substitute Behaviors of Mothers

Figure 1.

Maternal substitute behavior paradigm focused on child's academic achievement and appearance.

패러다임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심 현상은 자녀에 대한 대리만족으로 범주화하였다. 이러한 현상을 발생하게 한 인과적 조건으로는 저출산과 난임(難姙)이 도출되었고, 중심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 요인, 즉 작용/상호작용으로 대리만족적 소비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중심 현상이 나타나게 된 맥락적 조건으로 외부로부터 느껴지는 시선이나 체면 중시, 외모 중시, 타인에게 과시하려는 성향이 나타났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전략을 촉진 혹은 억제하는 중재적 조건으로는 자녀의 연령, 자녀의 학업성취도, 어머니의 자존감이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도출한 패러다임을 풀어서 설명하자면, 저출산과 난임의 영향으로 어머니가 자녀에게 대리만족하는 경향이 강해져 어머니는 자녀의 외모와 학업에 대리만족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자녀 옷이나 사교육에 대한 지출로 이어졌다. 어머니의 대리만족에는 체면이나 외모를 중시하고, 과시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영향을 미치며, 의복이나 사교육에 대한 소비는 자녀의 연령, 자녀의 학업성취도, 어머니의 자존감에 의해 늘어나거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중심 현상

어머니는 자녀의 학업과 외모에 대리만족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자녀에게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자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거나 자녀를 자기 자신의 일부 혹은 분신이라고 느끼기도 하였다. 어머니들은 자녀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것처럼 꾸몄으며 타인에게 좋은 이미지로 보이기를 희망하였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가 이루어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1) 자녀의 외모에 대한 대리만족

어머니 자신은 나이, 체면, 외적인 조건 때문에 입지 못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아이에게 입히고 대리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자신이 어렸을 때 입고 싶었지만 입지 못했던 스타일의 옷을 자녀에게 입히기도 하였다. 자녀가 예쁜 옷을 입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외모에 대하여 칭찬받으면 어머니 자신이 칭찬받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등 자녀의 외모에 대리만족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골드맘들이 출산 후 살이 찌거나 망가진 자신의 신체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한 의복비 지출을 아까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는 Shin 등(2012)의 연구 결과 및 취학 전 자녀에 대한 부모의 유아복 소비가치로 대리만족적 가치 추구를 도출해낸 Rhee 와 Lee (2012)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내 분신이지. 나 닮은데 보면 신기하고, 하나하나 다 이쁘고, 소중하고 아껴주고 싶고, 예쁘게 키우고 싶고, 아무 걱정없이 키우고 싶고. … 내가 못입는 옷도 입히고. 대리만족? 내가 입으면 안어울리는데 얘가 입으면 어울리겠다 이런 생각. 옷을 사고 나면 내 옷 산거처럼 기분이 좋았어.”(case A)

“처녀 때 내가 예쁜 옷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나에게 예쁘다 해주면 기분 좋은 거처럼 애한테 그렇게 말해주면 기분이 좋지.”(case D)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놓고 만족해하는 그런 거지. 내가 해주고 싶은 대로, 인형 옷 입히듯이, 말하자면.”(case H)

“나는, 고무줄하고 이래야 하니까, 놀아야 되니까 치마를 못 입었지. 그리고 엄마가 예쁜 거 안 사줬지. 그때 무슨 원피스를 사줘. 그냥 나가 놀라고 해가지고. 그런데 딸을 입혀보니 이렇게 해도 괜찮네 이런 거. … 내가 못해본 것에 대한 만족. 이것도 괜찮네? 그런 거.”(case I)

“내가 입고 싶은데 내가 입기에는 약간 그랬던 것, 디자인, 예를 들어서 너무 화려하거나 내가 입기에는 레이스가 너무 많이 있어. 내가 입었을 때는 별로 안 어울릴거 같아. 근데 우리 딸은 입으면 예쁠 거 같아. 대리만족인거지. 내가 입고 싶었는데, 내가 어렸을 때 입어보고 싶었던 그런 옷인데 나는 못 입었지만, 현재에도 나는 못 입지만 그런 옷을 우리 애에게 입히고 보면서 막 좋아하는 거지. 꼭 내가 입은 것 같은 그런 거?”(case J)

2) 자녀의 학업에 대한 대리만족

어머니들은 자녀가 공부를 잘해서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오면 본인이 시험점수를 잘 받은 것처럼 기뻐하는 대리만족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어주기를 바라거나, 학창시절 해보지 못했던 것을 아이가 대신 해주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학령기 이전의 아이가 있는 주부를 대상으로 연구한 Shin 등(2012)의 연구는 주로 자녀의 외모를 통해 어머니가 대리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기 아동을 자녀로 둔 어머니까지 연구대상을 확대한 결과 학령기 이후에는 외모뿐만 아니라 자녀의 학업을 통해 어머니가 대리만족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부모 입장에서는 의대나 한의대나 그런데 가라고 하고 싶지. 과거에 나도 약대를 가고 싶어 했었거든. 학창시절에.”(case H)

“울 아들은 엄마도 못간 서울대를 가겠다는데 그러면 좋지. 아직 철없는 아들이 한 말도 좋은데.”(case I)

“하나밖에 없는 나의 분신인데. … 생긴 것도 닮았잖아. 어쨌건 남편을 닮은 모습도 있지만 나를 닮은 모습도 있고. 외모에서 풍기지 않아도 행동. 너무 신기한 거야. 난 깜짝깜짝 놀란다니까, 잠버릇이라든지 약간 성향 같은 거. 그런 것 보면 분신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 딸이니까 조금 더 유대감이 더 있는 것 같아. … 백점을 맞아오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 나는 200점 맞은 기분이지.”(case J)

2. 인과적 조건

1) 저출산

모든 참여자들은 자녀가 하나 혹은 둘로 자녀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자녀의 양육에 보다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본인이 해보지 못한 것을 자녀에게 해주고자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가령 자신이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충분히 지원받지 못한 것을 내 아이에게는 아낌없이 지원해주기 위해 아이를 한명만 기르겠다고 답하기도 하였다. 저출산이 자녀에게 많은 애정을 쏟게 되고, 자녀들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대리만족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이는 저출산과 같은 가족 환경의 변화가 프리미엄 소비를 유발한 것으로 파악한 Shin 등(2012)의 연구와 일치하였다.

“뭐든지 내가 힘들어도 다 해줄 수 있는. 내가 체력이 되는 한”(case A)

“나는 둘째는 안 낳으려고 해. 이렇게 말하면 남편이나 우리 시부모님은 벌써부터 난리시지만 그냥 애한테 다 올인 하고 싶어. 경제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고 하고 싶다는 것은 다 시켜주고. 내가 그렇게 못했기 때문에”(case B)

“하나밖에 없는데 오죽하겠어? 하나밖에 없고 딸내미인데 나의 분신인데”(case J)

2) 난임

최근 만혼으로 인해 초산의 나이가 지속적으로 늦어지고, 고령 임신이 늘어나면서 임신율이 떨어져 난임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 중에도 어렵게 임신한 경우가 있었으며, 어렵게 임신에 성공한 사람들은 쉽게 아이를 가진 사람들보다 아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한 기간이 길수록 더욱 아이에 대한 애정이 컸고,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아이에게 아낌없이 모든 것을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컸다.

“결혼하고 6년 만에 아이를 가졌어. … 너무 사랑스럽고, 너무 귀엽고, 너무 예쁘고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얘기가 맞는 거 같고, 보물. 소중하고 아껴주고 싶고, 예쁘게 키우고 싶고, 아무 걱정 없이 키우고 싶고. … 그치, OO에 대해 뭐든 다 희생할 수 있을 만큼 사랑하지. 응. … 뭐든 다 해주고 싶고 또 부족함 없이, 뭐든지 내가 힘들어도 다 해줄 수 있는. 내가 체력이 되는 한.”(case A)

“나는 좀 힘들고 어렵게. 가지려고 생각하고 2년, 처음에는 안 가지려고 했었고 가지려고 생각하고는 2년 … 그냥 모든 것이 다 예뻤어. 그냥 다 예쁘더라고”(case I)

“전 좀 어렵게 가졌어요. 아기를 워낙 좋아해서 결혼하자마자 임신하고 싶었는데 안 생겨서 고생 좀 했죠. 3년 만에 아이가 생겼어요. 임신이란 걸 알고 나서 진짜 행복했어요. … 전 좀 제가 고생해서라도 다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내가 돈을 벌어야지 우리 애 더 좋은 거 해줄 수 있을 거 같아서 다니는 것도 있어요. 우리 아이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어요.”(case M)

3. 맥락적 조건

1) 체면 중시

참여자들은 주변의 시선이나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자녀의 외모에 대해서 더욱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썼다. 집에 있을 때나 관계가 편한 사람들을 만날 때보다는 외출할 때, 문화센터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갈 때,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 이 결과로부터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장소는 다수의 사람에게 동시에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체면을 고려하며, 더 과시적으로 옷을 입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모임이나 행사 참석 시 더 고급스럽게, 과시적으로 자녀의 옷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난 Shin 등(2012)의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밖에 나갈 때는 좀 예쁜 옷. 외출복 느낌 나는 옷 같은 것들.”(case A)

“이마트 문화센터에 갔는데 우리 애만 이마트, 홈플러스 옷 입고 있으면 좀 그렇대. 기분이.”(case B)

“외출할 때 예쁜 옷 입히는 것은 남들이 예쁘다고 해주니까.”(case D)

2) 외모 중시

참여자들은 자녀의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였고, 다른 사람들이 아이의 외모로 아이를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외모에 더욱 신경을 쓰기도 하였다. 또한 학업능력만 뛰어난 것보다는 학업능력과 외모가 함께 뛰어나면 더욱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오래 전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학창 시절에는 공부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요즘 어머니들은 외모 또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여 자녀가 외모와 능력을 모두 갖추기를 희망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외모는 안 꾸며도 돼 그런 건 아니야. 공부 잘하는 건 잘하는 거고, 공부 잘하니까 외모는 나빠도 돼, 그런 생각은 안해. 몸도 자기가 가꿀 수 있으면 가꾸는 거고 공부는 당연히 잘해야 하는 거고.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외모가 못나도 커버된다 이런 생각은 안 해봤어. 오히려 공부를 잘하는데 외모도 예쁘면 그게 더 경쟁력 있는 거라고 난 생각해.”(case H)

“요즘 애들은 꾸미기는 기본이더라고. 부모 생각에는 공부만죽어라하고 외모는 대학가서 신경 쓰면 좋겠지만 요즘은 공부에 상관없이 외모는 다들 신경 쓰는 거 같애. 오죽하면 연애도 공부 잘하고 예쁜 애들이 한다고 하던데.”(case I)

“기왕이면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고 상위권이었으면 좋겠으니까. 공부를 잘하면 외모를 꾸미지 않는다 그런 건가요? 그런 건 없는 거 같아요. 그냥 공부를 잘하고 예쁘면 좋죠. 엄친딸 이잖아요.”(case M)

3) 과시 성향

참여자들은 자녀의 외모나 학업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위하여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비교하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보다 영·유아를 자녀로 둔 어머니가 더 자녀의 외모에 신경을 쓰고 타인에게 자신의 아이를 과시하려는 경향을 보였는데 그 이유로 자녀가 아직 어려 타인의 자녀와 비교할 것이 외모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기도 하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의 경우, 외모와 학업 모든 면에서 아이가 뛰어나길 바랐고 남에게 과시하고 싶어 하였다.

“유모차만 봐도 알잖아. 나가면 막 힐끔힐끔 쳐다보면서.”(case B)

“아직 애가 어리니까 뭐 우리 애가 너희 애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 그런 게 없으니까.”(case D)

“우리나라 엄마들이 심한 거 같아요. 그래서 유모차든 뭐든 좋은 거 사주고 싶어요. 막 비교하게 되요. 우리 애는 저거 안하고 있는데 다른 애가 하고 있거나 가지고 있으면 나도 여력이 되면 사주고 싶어요.”(case F)

“백점 맞으면 기분이 너무 좋죠.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어요.”(case L)

4. 작용/상호작용

1) 외모에 대한 대리만족적 소비

참여자들은 출산 후 자신에 대한 소비는 줄이는 대신 아동복을 많이 구매하고 있음을 고백하였다. 이러한 소비 감소는 영·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자신에 대한 소비가 감소한 이유로는 출산 후 변해버린 외모에 대한 실망감, 자신에 대한 소비를 줄임으로서 아이에게 경제적으로 더 집중하기 위해서 등으로 나타났다.

“나는 보세 옷 사 입지만 애한테는 좋은 거 사 입히고 싶어. 나는 굳이 비싼 거 사 입지도 않고 그 돈 아껴서 OO 옷을 한 벌 더 사주지.” (case A)

“요즘 들어 그런 게 있지. 애 낳고나니까. 나는 인터넷에서 대충 사서 입어도 애는 디자인도 좀 따지고. 그리고 내 옷은 사봤자 지금은 예쁘지도 않은 수유티 이러니까 사고 싶지도 않고. 지금 몸으로 옷 사고 싶지 않아.” (case B)

“옛날에 아기가 없을 때는 거의 내 옷만 샀는데, 요새는 거의 아기 옷 사는 게 주가 되는 거 같아. 내 옷은 정말 이제 필요성을 느껴야만 사고 애 옷은 있어도 사기도 하고.”(case C)

“아이 바로 낳고 직후에는 좀 우울한 건 있었죠. 꾸미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근데 애가 이쁜 옷 입으면 이쁘니까 입히고 그런건 있었죠.”(case G)

2) 학업에 대한 대리만족적 소비

참여자들은 자녀가 학업 면에서 우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였고 본인이 이루지 못했던 꿈을 자녀가 대신 이루어주거나 공부를 잘하여 사회적으로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에 도달하게 하기 위하여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기도 하였으며 앞으로 시킬 계획이 있었다. 참여자 중에는 과거에 본인이 자녀의 공부를 직접 가르쳐본 사람도 있었는데 자녀에 학업에 대한 기대가 높고 개인적인 감정이 섞이게 되어 객관성을 찾기가 어려워 사교육에 맡기게 되었다고도 하였다. 어머니들은 과거에 자신이 성취하지 못한 것을 자녀를 통해 이루기 위하여 학령기 전후로 다양한 사교육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부모 자신의 학력 콤플렉스에 대한 보상 심리로 사교육의 원인으로 파악한 Oh 등(2009)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나는 발레도 가르치고 싶어요. 발레한 여자들 몸매가 너무 예쁘고 우아해서. 영어야 기본으로 해야 할 것 같고.”(case G)

“그리고 현실적으로 공부를 잘해야만 성공을 할 수 있는 사회구조잖아 우리나라는. 거기서 성공이란 결국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이야기하는 거긴 하지만. … 차라리 사교육에 맡기면 내가 편하잖아 안보니까. 내 아이를 가르치다보면 특히 교사인 사람들은 엄마들이 자기 지적 수준이 있잖아. 그리고 항상 잘 해왔잖아 학창시절에. 그런데 내 애가 이걸 몰라? 그게 이해도 안 되고 속상한 거지. 그러니까 차라리 학원을 보내자 그런 마음이 고학년가면 더 생기겠지.”(case H)

“공부는 1등 그게 아니면 사교육을 시켜서라도 잘하면 좋지. 우리 아이의 직업은, 남들도 다 좋다는 전문직이면 더 좋지 않을까?”(case I)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 사교육을 시키는 건 아무래도 아이가 장래에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때 불리한 위치에 서지 않게 하기 위해서지. 예를 들면 영어가 안되면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게 좋지.”(case J)

5. 중재적 조건

1) 자녀의 연령

자녀의 의복 구매량과 대리만족적 소비성향은 자녀의 나이와 관련이 있었다. 영·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는 필요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에 들거나 예쁘면 자녀의 의복을 구매하였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는 자녀에게 꼭 필요한 경우에만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이가 자랄수록 자녀의 외모에 대한 어머니의 대리만족적 소비성향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영·유아의 경우 의복을 선택할 때 자녀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자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의복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자녀의 취향과 고집이 어머니의 대리만족적 소비를 방해하였다. 하지만 어머니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자녀가 옷을 입고자 할 경우 고가의 의복을 사줄 의향이 있다고 밝혀 자녀가 자라도 외모에 대한 대리만족적 소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 잠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이가 조금 더 어릴 때는 예쁘면 사고 싶은 생각이 조금 더 들었던 것 같은데, 아주 유치원이거나 저학년일 때는 그냥 지나가다 이쁘면 저런 원피스를 꼭 입히고 싶어 그래서 사준 적이 있는 것 같고, 그 다음에는 조금 더 크니까 이제 데리고 다니니까 그렇게는 안되고 이제 필요할 때만. 아이가 조금 더 어릴수록 내가 봤을 때 이쁜 것을 덥석 집게 되는 것 같아.”(case I)

“지금(초등학생)보다 어릴 땐 더 자주 샀던 것 같아. … 애 어렸을 땐 모녀 커플룩 그런 옷도 가끔씩 입었어. 그게 너무 행복한 거야. 애랑 나랑 똑같은 커플룩 입는 게 너무 행복해서. 오히려 크면서 그런 옷을 못 입히지. 왜냐하면 자기주장이 강하니까 나랑 똑같이 입는 걸 자기는 별로 안 좋아하니까 그렇게 못하지.”(case H)

“만약에 10벌을 사면, 최근에도 샀는데 10벌을 사면 애가 좋아하는 것을 8개를 맞춰서 사고 내가 입히고 싶은 레깅스를 2개를 사서 이렇게 쟁여놓고 이렇게 흔들면서 애가 정신없을 때 입히고 막 이렇게. 어쨌든 학년이 높아지면 애가 입고 싶어 하는 옷을 많이 사게 되지. 그게(내가 원하는 대로 옷을 입히는 것이) 3학년 때까지는 먹히는데 4, 5, 6학년이 되면 안 먹히지. … 만일 우리 애가 좀 받아주면 사실 그런 종류의 옷을 더 사줄 수 있는데 우리 애도 활동복 스타일을 편해하고 좋아하니까 사실 나는 내가 입히고 싶은 그 류가 있거든, 근데 우리 애가 안받아줘서 그렇지. 만약에 애가 그걸 조금만 받쳐주면 나는 더 사다가 입혀줄 수 있는데, 가격도 지금 사주는 옷보다 더 높여 줄 수 있는데.”(case J)

“어렸을 땐 더 자주 제가 원하는 대로 옷 입히고 그랬는데 이젠 커서 자기가 ‘이거 입을래. 저거 입을래.’ 하니까 어떨 땐 속상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행사 있거나 해서 제가 꼭 입히고 싶은 옷 있으면 설득하죠 막.”(case M)

2) 자녀의 학업성취도

학령기 이후에 어머니는 자녀의 학업성취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맥락적 조건에서 요즘 어머니들은 외모를 중시하여 외모와 능력을 모두 갖추기를 희망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녀의 학업성취도와 외모는 모두 중요하며 학업성취도가 좋지 않으면 외모에 더 신경을 쓸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서 자녀의 학업성취도는 아동복 등 외모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소비의 증가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근데 애가 공부를 못하면 외모에 더 신경을 쓸 것 같긴 해요. 아직 우리 애는 어려서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이런 게 크진 않지만 공부를 못하면 엄마 입장에서 애가 기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고 외모에 더 신경을 쓸 것 같아요.”(case L)

3) 어머니의 자아존중감

어머니가 자신에게 불만족하는 경우, 자녀의 외모나 학업에 대하여 더욱 신경을 쓰고 자녀에게 대리만족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신의 외모에 불만족하여 자신감이나 자아존중감이 낮아진 어머니는 자녀의 의복 구입이나 외모 관리를 통하여 이를 극복하려는 경향이 보였다. 또한 학창시절에 학업에 자신이 없었던 경우 아이에게 사교육을 시켜서라도 공부를 잘하게 만들고 싶어 하기도 하였으며, 자신이 경험하기 못했던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자아존중감과 외모관리에 관한 선행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만족하면 자아존중감이 높아지고, 자아존중감이 높으면 외모관리행동을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 Park, 2011; Park & Chung, 2010).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는 자신에게 불만족하여 자신감이나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우 외모관리의 대상이 자녀가 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신에게 불만족하는 경우도 외모관리에 관심이 있으며 다만 외모관리의 대상이 자녀로 전환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나는 그거 좀 심한 거 같아요. 진짜 그래서 더 예쁜 옷 찾으려고 하고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해도 되나? 사실 제가 출산하고 나서 나에 대한 자신감이랄까? 그런 게 좀 떨어졌거든요. … 이상하게 처녀 때는 뭐든 다 자신감에 넘쳤는데 아이 낳고 나서는 그냥 좀 위축되는 거 같은 느낌이랄까. 몸도 좀 망가진 거 같고 살도 많이 찌고... 아무도 나한테 뭐라고 안하는데 혼자 좀 그랬던 것 같아. 우리 딸이 조리원에서도 짱 먹는다고 할 정도로, 암튼 내 눈에 뿐만 아니라 다들 다 제일 이쁘다고 할 정도로 예뻤는데 그래서 아이에게 더 예쁜 옷 많이 사주고 입히고 그런 거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딸은 뭐든 입혀도 너무 이쁘니까 자꾸 이것저것 입혀보고 사진 찍어놓고.”(case F)

“아이가 더 크면 국영수 위주로 하겠죠. 제가 학교 다닐 때 공부에 크게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는 미리 시켜서라도 어렵지 않게 쉽게 잘 했으면 좋겠어요.”(case L)

“아무래도 고학년 되면 공부 위주로 더 시키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기왕이면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고 상위권이었으면 좋겠으니까. 공부 잘하면 회장 이런 것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경험했으면 좋겠죠. 제가 학교 다닐 때 회장 이런 걸 못해봤거든요. 엄마 마음에는 우리 애는 뭐든 다 잘했으면 좋겠어요.”(case M)

6. 결과

1) 아동복 구매량 증가

어머니의 대리만족적 소비의 결과로 아동복 구매량이 증가하였다. 자녀의 나이도 아동복 구매량과 관련이 있었는데, 자녀가 어릴수록 실제 아이에게 필요한 양보다 많은 양의 의복을 구매하였다. 이는 영유아의 옷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해외에서 직접 구매할 때 일정 금액 이상의 의복을 구매해야 개당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어 구매량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는 구매한 의복에 대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였다고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하였으며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의복을 구매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긴장하고 다른 사람에게 구매한 양보다 축소해서 이야기하거나 구매한 물건을 보여주지 않고 숨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일정 금액 이상이 되어야 배송비를 안내니까 그런 것도 생각했죠. … 초반에 너무 많이 샀을 때는 좋았는데, 조금 과하다 싶을 때는 너무 많이 사가지고 두근거렸어. 아, 이렇게 너무 많이 사면 안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나중에도 구매를 했는데 … 세일이라는 그런 유혹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 그리고 옷을 구매하면 숨겨놓고 그랬는데, 너무 많이 사가지고 일단 숨겨놓고 그랬죠.”(case A)

“아기 때는 진짜 △△이 재워놓고 매일 컴퓨터 들여다봤던 것 같아. 아기 옷 디자인이 예쁜 게 너무 많으니까. 근데 또 가격은 그렇게 부담스럽지가 않잖아.”(case B)

“처음에 한꺼번에 많이 사서 그걸로 계속 입히고. 그리고 직구 같은 거 하다보면 한꺼번에 많이 사잖아. 또 애기 옷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가격이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니까. 그래서 그거 사 놓으면 얼마간은 안사고 뭐 이런 식으로 … 그리고 입히고 나면 내가 뭔가 소비를 잘했구나 싶어서 뿌듯한 것도 있어. 맨날 신랑한테도 내가 그때 이 옷을 샀기 때문에 이렇게 입는 거라고.”

“저는 그냥 수시로 들어가서 보고 예쁜 거 있으면 사는 편인데... 한 달에 서너 번 정도? 근데 보다보면 예뻐서 또 가격 맞으면 사주고 싶고.”(case F)

“시간 나면 들어가서 보고 그러다 예쁘면 또 구매하게 되요. 한번 구매하면 배송료 때문에 더 사게 되니까 또 생각한 것 보다 많이 사게 되고. 어떨 때는 또 사놓고 남편한테는 지난번에 산 옷이라고 해요.”(case G)

2) 사교육비 증가

어릴 때는 영어와 예체능 위주의 사교육을 받다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 공부의 양이 늘어나고 내용이 어려워져 어머니가 자녀의 공부를 지도하기 어려워지면서 사교육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미취학 아동의 사교육을 조사한 Kim (2004)의 연구에서 3-5세 영아는 보육 성격의 사교육을, 6-7세 아동은 예비 학습의 성격이 강한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가 사교육을 시키는 비율이 더 높고 종류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Woo 등(2009)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의 결과도 연령에 따라 사교육 비용과 종류가 늘어나며 성격과 범위가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이 좀 들고 하면 사교육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영어나 음악 계통 그런 건 해야 할 거 같아서 유치원 때부터는 가르쳐 볼까 해요.”(case F)

“요즘 학원들은 다 광고를 해. 누가 백점 맞았고 어떻게 점수 향상이 되었고. 그런 거 또 일일이 체크하고 챙겨주고 그러니까 뭔가 더 믿게 되고. 엄마는 선생님이 안되는 거 같아. 학교에서 애가 몰라도 여러 번 설명을 하는데 난 애가 모르면 나도 객관적이 안돼서 화가 먼저 나고 그러더라고. 애도 엄마가 먼저니까 아무리 설명해도 선생님을 신뢰를 안해서 그래서 공부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하나봐.”(case I)

“고학년 되면 공부할 분량이 늘어나니까 애도 스트레스지. 엄마도 저학년 때는 잠깐잠깐만 봐주면 되는데 고학년 돼서 공부를 봐주려면 시간을 늘려야 되고 공부할게 많으니까 애 짜증은 늘고. 그러면 엄마가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쳐야 하는데 그게 어려워. 교육과정 양이랑 깊이가 깊어지니까 어쩔 수가 없는 거 같아.”(case K)

이상에서 살펴 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저출산, 난임과 같은 사회 현상으로 예전에 비해 자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져 어머니는 자녀를 자신의 분신이라고 느끼며 자녀의 외모가 형편이 없으면 본인이 수치심을 느끼고, 자녀의 외모가 타인에게 칭찬을 받으면 본인이 칭찬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등 자녀에게 자신을 투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난임으로 자녀를 어렵게 가진 경우 자녀에 대한 애정이 더욱 높았고,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녀에게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녀가 어릴 때는 외모와 같이 타인에게 보이는 부분에 신경을 쓰고 아이가 자라면 공부나 진로 등 학업과 자녀의 미래에 더 관심을 갖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아이가 자라면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자녀의 학업에서 대리만족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었다.

어머니의 대리만족은 대리만족적 소비로 이어져 외모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옷이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사교육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였다. 대리만족적 소비는 자녀의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는데 자녀가 어릴수록 외모에 대하여 대리만족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자녀가 어릴 경우 출산으로 인해 달라진 자신의 신체와 미혼일 때처럼 자신을 꾸밀 수 없음으로 인하여 자신의 외모 대신 자녀의 외모를 꾸미며 대리만족하였다. 즉 외모 변화나 나이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원하는 옷을 입지 못하는 어머니들은 작고 인형 같으며, 스스로 의복을 선택할 수 없는 어린 자녀에게 본인이 좋아하지만 직접 입지 못하는 옷을 입히고 대리만족하였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신의 취향이 생겨 의복을 스스로 선택하였다. 이들은 어머니가 원하는 옷을 무조건 입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옷을 입으려는 성향이 강하여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자녀의 옷을 입히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자녀가 자라 스스로 의복을 선택하는 선택권이 커질수록 자녀의 외모에 대한 어머니의 대리만족은 약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신 자녀의 학업에는 지속적으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녀가 우수한 학업성적을 유지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한 직업을 가지기를 바랐고, 이런 바람을 사교육으로 지원하였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대리만족과 이와 관련된 변인을 탐색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저출산과 난임으로 어머니는 자녀를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고 자녀를 통해 대리만족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어머니의 대리만족은 자녀에 대한 대리만족적 소비로 나타났는데 특히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어머니는 외모와 관련된 대리만족적 소비를 하였다. 자녀가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게 되면 어머니가 요구하는 대로 의복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에 외모에서 어머니의 대리만족적 소비는 줄어드는 듯 보인다. 하지만 자녀가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의복을 선택할 경우 금전적으로 더 지원해줄 수 있다는 의견으로 보아 자녀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대리만족적 소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둘째, 어머니는 자녀의 학업에도 대리만족 하는 경향이 있었다. 어머니는 자녀가 우수한 학업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애정을 가지고 지원해주고 있었으며 자녀가 사회적으로 성공한 직업을 가지기를 바랐다. 또, 자신보다 더 사회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라거나 본인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가 대신 이루어주기를 바라는 모습으로 대리만족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학업에서의 대리만족적 소비는 우수한 성적을 얻어 어머니가 원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형태로 나타났다.

셋째, 어머니들은 자녀의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외모 또한 좋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외모와 공부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어머니의 자아존중감과 자녀에 대한 대리만족은 관련이 있었다. 대체로 출산 후 변화한 자신의 외모의 대해 불만족하여 자아존중감이 낮아진 어머니가 자녀의 외모를 예쁘게 관리하고 이에 대해 대리만족하는 경향을 두드러졌다.

본 연구는 학령기 전의 자녀를 둔 골드맘이 아동복 소비 과정에서 대리만족을 경험하는 것을 확인한 Shin 등(2012)의 연구를 확장하여 영유아 및 학령기 아동을 둔 어머니가 자녀의 외모뿐만 아니라 학업에서 대리만족하는 것을 귀납적으로 확인하고 개념적 틀을 만들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고려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다수의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여 자녀에게 자신을 투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향은 소비를 비롯한 우리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관련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며, 대리만족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척도 또한 개발되지 않았다. 대리만족을 측정할 수 있는 신뢰성과 타당성이 높은 척도가 개발되어 관련 연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학령기 이전의 자녀를 둔 어머니는 자녀의 외모 중심으로 대리만족이 이루어졌고, 학령기 이후의 자녀를 둔 어머니는 외모뿐만 아니라 자녀의 학업에서도 대리만족하며, 자녀에 대한 애착은 자녀의 옷과 같은 외모관련 제품의 과도한 소비나 사교육에 대한 지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부모교육 및 소비자교육을 통해 육아와 소비에 대한 바람직한 가치관 형성을 돕는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대리 만족에 대한 원인과 결과가 되는 관련 변인들을 확인하였으나 정량적으로 분석하지 못하였다. 후속연구를 통해 변수들 간의 관련성을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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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Maternal substitute behavior paradigm focused on child's academic achievement and appearance.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Case Age Occupation Children Residence
A 39 Employee One daughter(2 years old) Yongsan-gu, Seoul
B 34 Housewife One daughter(1 years old) Seodaemun-gu, Seoul
C 34 Teacher One daughter(4 years old) Gangnam-gu, Seoul
D 32 Housewife One daughter(2 years old) Mapo-gu, Seoul
E 34 Self-employed One daughter(2 years old) Yeongdeungpo-gu, Seoul
F 34 Employee One daughter(4 years old), one son(2 years old) Seodaemun-gu, Seoul
G 34 Employee One daughter(4 years old) Seodaemun-gu, Seoul
H 46 Teacher One son(3rd grade in middle school), one daughter(6th grade in elementary school) Seocho-gu, Seoul
I 44 Teacher One daughter(6th grade in elementary school), one son(4th grade in elementary school) Songpa-gu, Seoul
J 38 Teacher One daughter(4th grade in elementary school) Dongdaemun-gu, Seoul
K 37 Teacher One son and one daughter(1st grade in elementary school) Namyangju-shi, Gyeonggi-do
L 36 Employee One daughter(3rd grade in elementary school), one son(5 years old) Yangcheon-gu, Seoul
M 31 Employee One daughter(3rd grade in elementary school) Yangcheon-gu, Seoul

Table 2.

Categorization of Concepts regarding Substitute Behaviors of Mothers

Concepts Subcategories Categories Paradigm
A deep affection for only one or two children a deep affection for one or two children low birth rate casual condition
Having one child and supporting everything for the child
Having a deep affection for the child born with difficult pregnancy a deep affection and active economic support for child born with difficult pregnancy difficult pregnancy
Sacrificing for the child born with difficult pregnancy and raise the child without any shortage
Maintaining the work to support financially the precious child born during a difficult pregnancy
When going out, making the child wear famous branded clothes because of the gaze of others psychological involvement in other people’s evaluation of their child emphasis on social face contextual condition
Carefully choosing the child's clothes when they meet people they do not know
Feeling ashamed or becoming sullen when only her child wears cheap clothes changed feelings in others' evaluation of their child
Thinking the appearance of a child is same as the appearance of a mother mother's responsibility for the child's appearance emphasis on appearance
Thinking that appearance is important regardless of the child's academic achievement
Thinking their child's appearance is very important and competitive
Tending to compare their child's appearance with other children and wanting to show their superiority if the child is very young showing off their child's appearance to others propensity to show off
Tending to show off the child's appearance to unfamiliar people
Hoping their child is superior to others in terms of academic achievement hoping their child's academic achievement is better than others and showing off that facts
Wanting to show off to others if their child has outstanding academic achievement
Considering her child to be a part of her or one of precious things regarding their child's appearance and academic achievement as the same as those of mothers substitute behavior phenomenon
Feeling like she has been praised if her child receives praise from someone else in appearance or study
Decorating her child's appearance as she wants substitute behavior towards appearance and academic achievement of the child
Wanting her child to have a good educational background or occupation that she did not have
Saving money on her own clothes and spending on their child's clothing decreased consumption for mothers, increased consumption of children's goods consumption relating substitute behavior in terms of appearance and academic achievement action/interaction
Not buying mother's clothes because of changed appearance after delivering a child negative emotions on mother's appearance change and decrease in purchase
Feeling depressed in the changed appearance after giving birth and concentrating on decorating the child's appearance
The younger the child is, the more she spend to decorate her child's appearance changes in the consumption patterns according to the child' age age of child intervening condition
The younger the child is, the more she decorates her child's appearance as she want
Not able to choose the child's clothes a mother wants because the child gets own tastes as she grows becoming diverse in mother's substitute behavior and consumption according to the child' age
Becoming more economically supportive if her child wears the clothes she wants
Likely to pay more attention to the child's appearance if the child's academic achievement is low relationships between of child's academic achievement and appearance academic achievement of child
Reduced mother's self-esteem because of changed appearance after giving birth the relationship between low mother's selfesteem and the substitute behavior towards the child's appearance mother's self-esteem
Satisfied in decorating her pretty child in whatever she wears
Wishing her child do the study well and fulfill her dreams satisfaction with the child's achievement depends on her mother's previous record and dreams
Purchasing child's clothing in a variety of channels, including offline and online purchase through various channels increased children's clothing consumption consequence
Increase in overseas direct purchases
Buying the child's clothing more than is needed and sometimes hiding the clothes rationalizing excessive and compulsive buying
The younger the child is, the more clothing a mother purchases relationship between child's clothing purchase and child's age
Depending on private tutoring because she cannot evaluate her child’s ability to study objectively mothers' desire for their child's academic achievement and depending on private education increased education exp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