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활동한 아이돌보미의 가족 레질리언스 분석: 월시(Walsh)의 관점을 중심으로

Analysis on Family Resilience of Long-term Childcare Givers: Focused on a Walsh Viewpoint

Article information

Hum. Ecol. Res. 2017;55(4):441-450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7 August 21
doi : https://doi.org/10.6115/fer.2017.032
Department of Child & Family Welfare, University of Ulsan
정민자
울산대학교 아동가정복지학과
Corresponding Author: Minja Jung  Department of Child & Family Welfare, University of Ulsan, 93 Daehak-ro, Nam-gu, Ulsan 680-749, Korea  Tel: +82-52-259-2366 Fax: +82-52-259-1488 E-mail: mjagnes@ulsan.ac.kr
This article was presented as a poster session at the 70th Conference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in 2017.
Received 2017 April 15; Revised 2017 July 5; Accepted 2017 July 12.

Trans Abstract

Childcare related studies have focused on the characteristics of care work, policy aspects, user family satisfaction, and job satisfaction of childcare helpers. But there have been few studies on family system characteristics that support childcare givers. Thus, this study conducted on the topic, “How to characterize the family resilience of long-term childcare givers?” The subjects belong to a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 in U. City, who belong to a group with an income in the top 20 % of about 20 persons working for more than 3 years. In an interview, qualitative questions were used Walsh’s family resilience.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y had economic hardship, but their family would stand together and build up a family’s power based on the couple’s faith. They had a family role model based on their parents’ family that included inherited maternity qualities from their mother. Second, the flexibility of the family organization changed to autonomous or co-role type and the connectivity. Especially, they appear as a family’s leader. Third, their family communication was active, shared-care, responsible and passionate with family affection and understanding. The conclusions results are as follows. Participants were high school graduates as well as had work experience. They were characterized by positive family energy, a family belief system, family-based resources, flexibility, connectivity, open family communication and expression skills. Therefore, it can be suggested that it is necessary to check the family’s resilience during an interview for the reliable, long-term supply of human resources for childcare activities.

서론

「2016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30]을 살펴보면, 여성 평균 고용률은 49.9%이다. 자녀출산세대인 30-34세가 59.8%, 35-39세가 54.1%이지만, 40대가 넘으면 62.8%(40-44세), 68.6%(45-49세), 50대 초반에는 66%의 여성들이 일하고 있다. 여성 임금 근로자 비중은 76.4%를 구성하고 있지만, 상용근로자는 43.1%로 나타난다. 이들은 비 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높으며, 특히 40대가 40.3%로 가장 높다. 그 중에서 시간제 여성근로자가 47.7%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

본 연구에서 관심을 갖는 대상자는 아이돌보미이며, 비 정규직 시간제 근무자로서 현재 자녀가 초등학교 교육을 끝낸 40대 이상의 여성들이다. 현재 아이돌보미들은 전국의 214개 기관에서 19,377명이 활동하고 있다[29]. 이들이 아이돌보미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동기는 경제적 이유가 주된 이유인데, 그 외에도 아이를 좋아하거나, 자기 일을 하고 싶거나, 봉사의 개념으로 주로 선택한다[14]. 아이돌봄사업은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뿐 아니라 가정양육을 선호하거나, 자녀 양육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자녀양육기 가족의 긴급한 사건 등으로 자녀 돌봄의 공백 상태가 되었을 때, 일시적인 보호와 양육을 지원함이 주된 목적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복지증진과, 보호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천하고자 시행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경력 단절이 된 중·장년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목적을 부수적으로 추구한다. 이를 통해 양육친화적인 사회 환경 조성과 가족구성원의 삶의 질 만족을 추구한다[29]. 그렇기 때문에 자녀양육의 경험이 있는 중년 여성이 아이돌보미로서의 욕구와 아이돌보미 사업의 목적은 부합되는 특성이 있다.

이 사업은 2006년 시범사업 이후 2012년 아이돌봄지원법 제정 및 시행, 지방정부 전체가 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사회보험의 도입 등을 통하여 꾸준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 과정에서 이용자 가정을 위한 맞춤형 돌봄 활동을 위해 선발과 보수교육, 전달체계 구축 등에는 노력했으나, 아이돌보미의 복지나 처우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아이돌보미의 처우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가족부·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내놓은 ‘2015 아이돌봄서비스 만족도 조사보고서’를 보면 이용자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89이나 아이돌보미의 만족도는 6.68점, 활동수당에 대한 만족도는 4.19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또한 돌봄 활동 중 시간당 수당이 노인 돌봄이 7,425원, 간병지원이 7,425원, 산모도우미가 7,160원에 비해 아이돌봄은 6,500원으로 열악한 수준이다 보니, 아이돌보미의 활동 중단이 잦고, 직무만족도가 낮게 나타난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중심으로 아이돌보미 노조가 결성되기 시작하였으며, 근로자성 인정과 임금 또는 시급의 현실화, 교통비 등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어, 앞으로 서비스 주체인 아이돌보미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이 사업의 구성과 전달체계에서 살펴보면, 아이돌봄 사업을 구성하는 공급자로서의 정책기관, 실행 및 평가 기관들(여성가족부, 한국건강진흥원, 관련 위탁사업기관, 지방정부)과 사업 대상인 이용자 가정과 아동 그리고 돌봄 활동을 제공하는 서비스 주체인 아이돌보미가 있다. 사업이 수행된 10여 년 동안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아이돌봄사업 내용에 대한 평가 및 정책[13, 16, 17, 19]과 아이돌봄 또는 돌봄의 사회화[18, 21], 이용자 가정의 만족도, 아이돌보미의 활동 내용과 평가 [7, 8, 9, 15, 20, 28]등의 연구가 주된 연구이다. 그 중에서 아이돌보미의 활동과 직무만족도와 스트레스는[1, 3, 6, 10, 22] 어느 정도 발표되었지만, 어느 정도 장기적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활동 경험에 대한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는 주관적 돌봄 경험 연구는 Lee & Jung[18] 연구와 Shin[24]외는 나타나지 않는다.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보미 입장에서 돌봄의 의미와 돌봄 활동을 하는 동안 자신들의 욕구와 자녀양육을 통한 보람, 전문가로의 인정 등을 통해 주체적인 삶의 한 과정으로서 성장하는 여성이자 직업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진행이 되지 않았다. 특히 아이돌봄 활동은 기혼중년여성의 직업인으로 재창출되는 노동, 신체적 노동 이외에도 감정 노동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생애주기적 측면에서 볼 때 인생의 보람과 의미를 찾는 세대들의 활동이다. 즉 아이돌봄 노동을 제공하는 중년 여성들(자녀출산 및 양육의 경험이 있으며, 자녀양육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해결된 연령대)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워 일을 포기하고 가정으로 돌아갔거나,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이직 등을 경험하였다[15, 24]. 아이돌보미 이전의 삶은 대부분 결혼 전후로 취업 활동을 어느 정도 한 경험이 있지만, 자녀 출산과 양육, 가정 생활의 몰입 등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은 불가능한 상태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자녀 양육이 끝난 40대에 들어서면서 가정생활과 가족생활 주기의 변화, 가정경제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등으로 인해 정부의 가족정책의 일부인 아이돌봄사업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중년여성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양육 경험을 통한 좋은 어머니 또는 모성의 자신감을 가지고, 직업인으로서 아이돌봄 전문가로 자신감을 갖고, 돌봄 활동을 통하여 가족과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행복한 아이돌보미로서 만족감을 추구한다. 즉, 적은 시급을 받으면서도 선택적 아이돌봄 활동을 하는 이유가 자신의 일과 가정생활 균형을 원하며, 아이를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대하며 자아성장의 기회로 생각하는 돌보미들[24]이 있다면, 그들의 가치와 사회지원체계는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돌보미의 경제적 처우가 열악하여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자신의 가정생활을 하면서 선택적인 돌봄 시간을 선택하는 비 정규직이며, 시간제 활동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가족의 긍정적인 지원체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가정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본 연구의 관심이 3년 이상 아이돌봄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연 소득 1천만원 이상을 획득한 대상자로 한 것은, 전국 아이돌보미에 대한 소득 동향이나 평균지속기간, 활동시간 등에 대한 분석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으며, 돌봄활동에 대한 열악한 보수와 활동욕구 저하로 인해 3년이내에 도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음을 현장관리자로서 체험을 바탕으로 하였다. 3년이상 지속적으로 연 소득 1천만원을 유지하였다면, 이 돌보미들은 장기적으로 활동한 것을 의미하고, 비교적 자신의 직무에 만족한 대상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이돌보미가 비 정규직 시간일자리 일지라도 돌봄 활동에 만족하며, 장기적으로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여러 요인의 하나로서 가족의 긍정적인 힘인 가족 레질리언스가 어떠하였는지를 점검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의 필요성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 목적은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장기적으로 활동하는 아이돌보미의 가족 레질리언스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이론적 배경

1. Walsh의 가족 레질리언스

레질리언스는 오뚝이와 같이 일어나는 탄력성 또는 회복력, 유연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어떤 역경이 있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스트레스나 위기가 닥쳐와도 극복하는 힘이다. 이때 가족 레질리언스라고 함은 가족을 하나의 단위로 보고 가족의 기능 회복력이나 유연성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가족이 불리한 조건이나 상황을 극복하며, 스트레스를 견디며, 치유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5]. 이러한 가족 레질리언스적 접근은 가족원들이 삶의 도전으로부터 위기와 스트레스를 극복하며, 삶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버텨나가며, 성장하려는 가족의 잠재력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그러한 가족의 힘이나 잠재력을 성장시키고자 한다[26]. 특히 월시는 가족 레질리언스를 사회복지와 임상현장에서 적용하여 분석하였을 때, 가족은 분명 세 차원에서 가족의 긍정적인 역동체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즉 가족의 신념체계, 가족의 조직패턴, 가족의 의사소통 과정이 다르게 작동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여기서 가족이 위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 어려움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그 역경을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가족원들은 함께 극복하려는 긍정적인 시각과 의지로 뭉치는 노력과 함께 가족신념을 갖게 된다. 가족의 신념체계는 역경의 의미부여, 역경에 대한 긍정적 시각, 초월적 영성 차원이 있으며 가족의 가치나 종교, 삶의 역할 모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란 협력의 가치, 신뢰의 기초, 역경과 고통의 개념화, 관리할만한 도전으로써의 위기, 위기 및 고통의 평가, 인과적이고 설명할 수 있는 신념과 미래의 기대와 희망 우선순위의 확인과 변화를 관찰한다[26]. 긍정적 시각은 용기와 지지, 적극적인 주도성과 인내, 극복할 수 있는 것과 수용하기 등이 포함되며, 초월과 영성은 보다 큰 가치와 목적, 믿음과 종교, 역할 모델과 멘토, 삶의 우선순위를 조절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학습과 성장을 관찰한다.

한국 가족의 다양한 형태와 문제에 따라 연구한 결과들을 보면 차상위 계층의 손자녀의 가족 레질리언스는 종교를 기본으로 한 가족신념이 형성되었거나, 가족의 친인척 모델을 갖고 있었다[11]. 중국결혼이민자 여성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힘은 중국의 원가족부터 형성된 가족가치가 강한 신념으로 작동하여 한국가족에 적응하는 힘이 되고 있었다[4]. 이혼한 한부모 가족 여성의 경우에도 가족의 신념체계를 바탕으로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 특히 장애아를 가진 가족의 경우는 종교적 신념이 강할수록 자녀의 장애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23].

다음으로 가족조직 패턴은 가족의 기능완충장치로 매우 중요하다. 가족의 위기나 역경이 있을 때, 가족의 조직이 얼마나 융통성이 있으며, 연결성을 갖고 있는지, 가족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자원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진단해 볼 수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직의 융통성은 환경적 발달적 요구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가족생활주기가 변하면서 가족 내의 규칙과 역할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가를 볼 수 있다. 변화 속의 균형성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가족역할과 규칙의 재조직과 적응 등을 살펴 보게 된다[26]. 가족의 연결성은 상호지지와 협력, 개인적 욕구와 경계의 존중이 포함되며 가족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 등을 보게 된다. 가족조직의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자원과 사회적 네트워크가 어떠한지를 알아보는 것은 복지 현장과 임상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 장애가 있는 가족이나 사회경제적 자원이 부족한 경우에 네트워크를 통해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26]. 조손 가족이나 이혼한 가족, 장애아를 가진 가족의 경우에도 가족조직 패턴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사회경제적 자원이나 사회관계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다[11, 25].

마지막으로 가족의사소통과정은 가족기능 활성화의 중요기제로써, 가족의사소통의 명료화와 개방적인 정서 공유나 상호협력적인 문제해결 과정들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살펴본다. 명료성이란 말과 행동이 명확하고 일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진실한 대화를 추구한다. 또한 개방적인 정서표현으로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정서를 공유하며, 상호감정이입이 가능한 상태이다. 또한 유머 등을 통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상호협력적 문제해결을 위해 창의적인 브레인스토밍, 협상 및 공정성, 갈등해결 전략들을 자유롭게 실천하는 의사소통 기술 등이 있어야 한다[26]. 가족을 중심으로 형성된 레질리언스는 가족의 긍정적인 힘이기도 하지만, 가족원이 외부와의 관계나 사회활동에서도 사용된다.

아이돌보미의 직무만족도 연구에서 직무만족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회적 지지, 근로환경요인, 직무관련 요인들이다. 사회적 지지요인으로는 대인적 관계, 동료관계, 관리자와 관계 등 관계의 적절성과, 가족원들의 지지, 주변에서의 아이돌보미를 보는 시각 및 존중이 직무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 여기서 가족원들의 지지가 중요한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돌봄사업 선행연구들을 고찰해 본 결과, 비교적 수입이 높고 장기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돌보미의 긍정적인 힘을 주는 가족 레질리언스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연구방법

1. 모집 및 인터뷰

본 연구는 U건강가정지원센터 소속 아이돌보미 600여 명 중 40세-59세까지의 연령대에 속하며, 취업경험이 있으나 경력단절이 되었던 여성을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대상자 선정의 기준은 600명중 2014년 아이돌보미 연 소득 상위 20%이내에 속하며, 아이돌봄 활동 3년 이상의 장기적인 활동을 했던 이들로서 전화를 통해 연구와 관련한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며, 참여 의사를 밝힌 돌보미들이다. 면접자는 아이돌보미와 신뢰가 있는 아이돌보미 관리자 출신, 아이돌봄 관련 전문가, 가족학 전공 교수 3인이 실시하였다. 인터뷰 장소는 아이돌보미가 원하는 장소이거나 1박2일 보수교육이 끝난 후의 편안한 시간대에 2시간 내외로 시행되었다. 면접기간은 2015년 4월에 3회에 걸쳐 실시되었다. 인터뷰는 반구조화된 질문 형태로 주로 활동에 대한 의미와 Walsh의 가족 레질리언스에 대한 질적 질문[26]으로 구성하여 진행하였다. 본 대상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면접과 정보이용에 대한 동의를 구하였다.

2. 참여자의 특성

연구 참여자는 30명이었으나, ‘3년 이상 근무자이며 취업 경험이 결혼전후에 있는 자, 자녀양육이 어느 정도 끝난 자, 연 소득 상위 20%이내인자’의 조건에 맞는 20명이 분석 대상이 되었다. Table 1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들의 활동 기간은 3.1년에서 6.2년까지 분포되어 있는데, 5년 이상 7명, 4년 이상 5명, 3년 이상 8명으로 나타났다. 학력은 고졸 15명, 전문대 이상이 5명이다. 연령 분포는 50대 이상 13명, 40대 이상 7명이다. 아이돌보미 연 소득은 1,000만 원-1,500만 원 미만 7명, 1,500-2,000만 원 미만 10명, 2,000-2,500만 원 미만 2명, 3,500만 원이 1명으로 나타났다. 자신들의 가계소득은 연 4,600만 원에서 1억5천만 원으로 비교적 중상층을 형성하였다. 그런데 이들은 12명이 결혼 전(후)에 일을 하였으며, 결혼 후에 일을 한 경우는 8명으로서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취업 종료를 한 이유는 ‘일과 가정의 양립 어려움이’이 5명, ‘가정에만 전념’이 4명, ‘이직’ 2명, ‘폐업’ 2명, ‘권고사직’, ‘건강상’, ‘자녀양육’ 각각 1명, ‘자원봉사’를 위해, ‘돌보던 아이 성장’ 각각 1명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험과 직업종류는 서비스직 9명, 사무직 7명, 전문직 3명, 판매직 2명, 기능직 1명 등으로 나타나, 이전의 경력이 아이돌봄 활동과 돌봄 활동시간, 아이돌보미 소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3. 데이터 분석

참여자의 기초자료는 반구조화된 질문과 U센터의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자료를 일부 사용하였으며, Walsh[26]의 가족레질리언스의 3개 영역과 그 영역을 구성하는 하위 개념들을 사용하였다. 그 구성 요소는 ①가족의 신념체계-역경 대한 의미부여, 긍정적 시각, 초월과 영성 ②조직 유형-융통성, 연속성, 사회 및 경제적 자원 ③의사소통과정- 명료화, 개방적 정서표현, 상호협력적 문제해결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본질적인 질문들은 다시 세부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질문 내용은 모두 전사하였으며, 3인으로 구성된 연구자들이 가족 레질리언스 하위요인 관련 내용을 괄호치기를 하여 찾아내고, 월시의 개념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으로 분석하였다.

결과 분석

1. 가족 레질리언스

Walsh[26]에 의한 아이돌보미의 가족 레질리언스는 가족 신념체계, 가족조직체계, 의사소통패턴으로 나누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가족 신념체계

가족신념체계는 역경의 대한 의미부여, 긍정적 시각, 초월과 영성 중심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역경의 의미부여는 협력의 가치 및 관계에 기초한 레질리언스를 형성하는데, 위기나 고통이 왔을 때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며, 회복력을 갖는가를 살펴보게 된다. 아이돌보미들은 역경의 평가를 통하여 가족원간의 신뢰를 주게 되었고 가족의 결속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일부는 너무 어려울 때는 의논할 상대가 없어 힘들기도 했지만 역경이 올수록 가족이 오히려 뭉치고 가족 또는 부부의 신뢰와 믿음의 중요성의 신념을 강화해 나갔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살 곳이 없었는데요, 제가 일하러 나갔고, 지금도 돌보미로 일하죠.”, “IMF때 망했고 월세 살았지만, 모두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뭉쳤어요.”, “경제적 어려움이 내가 일하는 동기가 되었고.”, “남편이 명예퇴직 했어요. 이제 내가 나서야죠.”, “어디다 의논할 데가 있어야죠.”(돌보미 01, 04, 05, 06, 08.).

“무슨 일이 생기니까 뭉쳐지는 그게 힘.”, “남편이 아플 때 하나 되어.”, “잘했건 잘못했건 어려움을 당했을 때 감싸주는 게 가족.”, “신뢰와 믿음 이게 중요.”, “좀 배우니까 부부의 신뢰가 매우 중요해요.”(돌보미 14, 17, 18, 19, 20).

둘째, 역경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위기나 실패가 있어도 도전과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고 용기나 희망적인 관점을 갖는 것이다. 실제로 레질리언스가 강한 사람은 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될지라도 낙관성을 통하여 긍정의 에너지로 만들고 그 고통을 긍정 정서로 바꾼다[27].

돌보미들의 대부분은 어려움을 어느 정도 경험한 가족원이다. 그 과정을 극복하거나 그 과정 속에 돌보미 활동을 장기적으로 하여, 오히려 긍정적 정서가 매우 강한 상태로 나타난다. 가족원이 아프거나 경제적 어려움 등이 있어도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열심히 지내온 과정을 갖고 있었다.

“어려움을 극복하니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저희 가족은 잘 헤쳐 나갑니다.”, “ 돌보미 아니더라도 다 잘 할 수 있어요.”, “새로운 결심을 하니 다시 취직이 되더라구요.”, “가족이기 때문에 남편이 아플 때 서로 조정해서.”, “어려운 일이 생겨도 꿋꿋하게.”, “당연히 극복 잘해야 하고, 잘했습니다(돌보미, 01, 02, 05, 07, 10, 11, 14).

셋째, 초월과 영성은 가족의 역경을 뛰어 넘는 안정적인 기제로 작동한다. 가족의 가치나 종교, 역경으로부터의 성장과 가치, 삶의 영웅, 역할 모델 등을 통하여 분석할 수 있다. 생활을 통해 삶의 가치나 목적에 신념을 갖게 한다. 또한 영성과 관련하여 볼 때 종교를 통한 신념을 공유하거나 믿음을 갖고 있다[26]. 돌보미의 가족가치는 정직, 성실, 책임감, 배려, 인내심, 열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가치를 갖고 있었다. 종교적 가치는 그렇게 드러나지 않으며, 기독교 신앙의 경우는 주변의 도움과 기도로 가족의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삶의 영웅이나 역할 모델에서는 가족원으로서 친정어머니가 부지런하고 열심히 가족을 위해 살았던 측면이 강조되었고, 간혹 시어머니나 친정부, 오라버니 등의 남성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시어머니가 역할 모델이 된 것은 가족 간의 우애가 좋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즉 강한 모성의 전달 체계를 가진 아이돌보미가 <건강한 모성성>으로서 가족 레질리언스가 반영되고 있음을 볼 수 있겠다.

“우리 가족은 책임감이 매우 강한 것 같아요.”, “남편이 일이 생기면 당연히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내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고 있어요.”, “배려가 많은 가족입니다.”, “우리 가족은 하자! 하면 다 열심히 해요.”,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어요.”(돌보미 02, 04, 05, 11, 19, 20).

“위기가 있었지만, 기도해 주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남편과 아이는 종교가 없지만, 제 종교를 존중.”, “남편이 아팠을 때 하나 되어 기도했어요.”(돌보미 01, 04, 14).

“아버지가 정직하고 굽힘이 없는데, 지금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친정엄마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의 롤 모델은 엄마.”, “부지런한 우리 엄마.”, “시어머니는 좋은 시어머니였어요.”, “형제간의 우애가 좋은 것은 시어머니의 중재, 본받고 싶어요.”, “친정아버지요. 반듯하셨죠.”, “엄마만큼 살고 싶은데.”, “살아계시는 우리엄마요.”, “오라버니요. 어려운 아이들 다 거두었어요.”(돌보미 01-20).

2) 가족조직 패턴

가족조직 패턴은 일종의 가족 완충장치가 된다[26]. 여기서 가족의 융통성과 연결성, 사회경제적 자원이 핵심요소이다.

첫째 가족조직의 융통성은 가족 규칙이나 약속, 역할의 안정성 변화와 적응을 나타내는데, 돌봄 활동을 하기 위하여 외부로 나올 경우 가족의 재조직, 적응을 위해 조직 패턴을 변경시켜야 한다. 아이돌봄 활동 이후로 가족의 서열이 변화하고, 외부 활동을 하면서 자식에 대한 몰입이 낮아졌으며 가족역할이 공동 활동으로 변화되었다. 특히 아이돌봄을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의 조직변화로서 남편의 참여가 있거나, 아이돌봄에서도 공동양육자 역할을 실행하였다.

“아빠가 1순위였는데요, 이젠 공동 1등인 거 같아요.”, “자녀들이 모두 성인이 되어 서열이 똑 같아지는 거 같아요.”, “일하면서 자식에 대한 기대가 바뀌었어요.”, “내가 1위가 되었어요.”(돌보미 04, 05,07 08, 10).

“남편이 하늘이었는데, 이젠 눈높이가 달라져.”, “나이가 들어서인가, 같이 일하죠.”, “각자 알아서 집안일 해요.”, “돌봄 아이를 같이 보기도 해요.”, “차로 이동해 주죠.”, “요즈음 무조건 도와줍니다.”(돌보미 01, 03, 04, 08, 18, 19).

둘째, 연결성이란 가족원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는 것을 말하며, 가족원 간의 연합과 분리의 균형성, 가족원 간의 경계, 협동적 리더십 공유 등을 통해서 나타난다. 가족원 간의 경계는 공간과 역할 분리 개념으로 나타나거나, 지원 체계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본 사례에서는 초등학교 자녀양육기를 지난 가족생활주기의 특징으로 각자의 공간과 시간을 인정하는 균형적인 형태와 가족원 간에 경계를 인정하는 가족 레질리언스가 강하게 나타나며, 특히 강력한 모성 중심 또는 여성 중심의 강력한 리더쉽이 나타나고 있다.

“서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각자 해요.”, “아들의 경우 내가 터치를 안 해.”, “건강간호는 내가 주로 하지.”,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서 대학 결정했어요.”, “세대차이가 나니까 알아서.”, “네가 정말 좋으면 알아서 일하고, 나도.”(돌보미, 03, 05, 11. 18, 19, 20).

“결단력 있게 내가 결정해요.”, “제가 스케쥴 적어놓으면 따라와요.”, “제가 도맡아서 하죠.”, “저한테 물어봐요. 애들이.”, “남편말로 내가 대장이래요.”, “우리집에서 제가 리더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는 수퍼맨 같은 힘이 생겨요.”, “당신은 왜 그리 똑똑하지!.”(돌보미 09, 10, 11, 13, 14, 15, 18, 20).

셋째, 사회경제적 자원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한 물리적 서비스, 심리적 지지와 상담, 확대가족으로서의 친척 등의 인적 물질적 자원이다. 돌보미의 사회경제적 자원은 주로 친정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형제자매간에도 지원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다, 가끔 친구관계가 자원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여기서 시부모 가족은 도와주는 체계가 아니라 지원하는 가족으로 나타난다.

“친정이 경제적으로 도와줘요.”, “친정에서 전세자금도 주었죠.”,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친구가 많아요.”, “말 한마디 또는 금전으로 도와주죠.”, “보증인이 필요하다니까, 오빠가 날아왔어요.”, “우리 언니가 이것저것 도와줘요.”, “경제적인 도움이 되고.”, “시댁은 우리를 도와주죠.”(돌보미 04, 05, 06, 08, 09, 17, 18, 20).

3) 가족 의사소통 과정

가족 기능화 활성화를 위하여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가족 의사소통과정이 명료하고 개방적이고, 상호협력적 문제 해결의 차원으로 분류하여 살펴볼 수 있다.

첫째, 가족 의사소통 과정이 직접적이고 명료하며 구체적일수록 가족원의 나눔을 통한 친밀감은 높아진다. 돌보미 가족의 의사소통이 명료하며, 토론 중심의 문화가 있으며, 갈등상황에도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다. 가족원 사이에 의사소통능력이 매우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다.

“식사자리 등에서 서로 자기의사표현을 확실히 해요.”, “저희는 각자 진짜 말을 잘 해요.”, “무슨 문제 하나 생기면 토론장이에요. 토론장.”, “그게 아니다 싶으면 확실히 이야기하죠.”, “외박할 여건이라면 하라고 하고, 아이는 저한테 보고하죠.”(돌보미 07, 11, 15, 16. 17).

둘째, 개방적인 정서 공유 형태로서 의사소통을 살펴보면 가족 안에서 감사, 사랑, 즐거움, 유머와 같은 긍정적 정서 뿐 아니라 힘듦, 슬픔 외로움 등의 부정적인 정서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돌보미들의 가족의 정서 공유는 감사와 우애, 이해가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정서가 거의 표현되지 않으며, 가족원 간의 긍정적 정서를 많이 공유하는 편이다. 그러한 정서공유는 신체적 접촉 뿐 아니라 가족여행, 주말의 장보기, 카톡이나 문자 등을 통해 서로 감사와 사랑 우애를 표현하고 있었다.

“스킨쉽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문자나 카톡도 자주하고.”, “가족여행을 가서 미래얘기 하죠.”, “손잡고 마트 가죠.”, “딸이 저한테 건강하게 낳아줘서 고맙대요.”, “이해하다보니 남편의 감정도 용서가 되죠.”, “같이 살았다는 게 고맙기도 하고.”, “가족이 함께하여 행복합니다.”, “자녀들이 서로 이해하고 잘 감싸줘요.”, “아플 때 정말 자녀들이 도와주어서 감사해요.”, “남편의 그늘이 크죠.”(돌보미 1-20).

셋째, 상호협력적 문제해결은 의사소통을 통해 추구하는 방법이다. 이들은 의사소통 기술이 비교적 발달하였는데, 감정적 이입이나 자신의 감정 행동에 대한 책임성이 높으며, 창조적인 브레인스토밍 및 공유된 의사결정으로서 협상 능력 등이 나타나고 있었다.

“남편이 조금 안됐다 이런 마음 들어요.”, “큰 아이가 제 편에 서서 말을 정말 잘해 주죠.”, “엄마 아빠 심정 잘 이해하고 맞장구 쳐주고.”, “10분 정도 생각하고 죄송하다고 얘기해 주더라구요.”, “ 결론을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주죠.”, “스스로 수긍하도록 기다려.”, “무슨 일이 있으면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기다려주는 가족이에요.”(돌보미 02, 06, 08, 11, 14, 16, 18, 19).

논의 및 결론

아이돌봄사업의 주요 목적이 맞벌이 가족, 한부모 가족, 다문화가족 뿐 아니라 가정양육을 선호하거나, 자녀양육스트레스가 강하거나, 자녀양육기 가정의 긴급한 사건 등으로 자녀 돌봄의 공백 상태가 되었을 때 일시적인 보호와 양육을 지원하여 아이들의 복지증진과, 보호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천하고자 시행된지 10년이 되었다. 그 동안 본 사업은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안착하였으며, 1만 9천여 명의 돌보미들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에 따른 아이돌봄 교육을 받고, 공적 시스템관리 하에 맞춤형 돌봄을 위해 이용자 가정으로 파견되었다. 그러나 이용자 가정의 욕구에 적응하고, 관리시스템의 구축 등에 우선 순위를 두다 보니 정작 돌봄 서비스 제공자의 처우와 자녀돌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들이나, 직무 만족도에 대한 배려와 연구가 미약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이돌봄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며, 본인이 아이돌봄에 만족하고 성공한 돌보미의 가족 레질리언스에 관심을 두었다. 결혼 전 취업 경험이 있었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워 가정으로 돌아갔다가 아이돌봄 활동가로 재취업한 경우에는 가족의 긍정적인 지원체계가 어떤 형식으로든 작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을 하였다. 이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40대 이상의 연령이면서 3년 이상 활동하며 연 소득 1,000만 원 이상이고, 재취업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복지현장과 임상치료나 체계의 진단을 위해 제시되었던 Walsh[26]의 가족 레질리언스의 차원과 하위 요인을 근거로 하여 인터뷰를 하고, 사례 분석을 하였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돌보미들은 가족신념체계차원에서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족원의 사건 등으로 역경이 있었지만,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와 역경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나타났으며, 어려울수록 가족의 결속력이 강해졌다. 장애를 가진 가정이나 어려운 조손가족, 이혼한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의 가족 레질리언스 연구들 [4, 11, 12, 23]에서는 가족의 역경에 대한 긍정적 시각보다는 초월과 영성의 힘인 종교적인 신념이 크게 작동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종교적 신념보다는 친정부모(가족)의 모성적인 역할 모델이 작동하고 있었다. 즉,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온 친정어머니 또는 시어머니의 삶 속에서 <건강한 모성성>을 내재화한 신념이 모든 참여자에게 나타나고 있었다. 가족의 신념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가족의 가치로서 <건강한 모성성>은 원가족으로부터 전수된 특성으로, 이는 아이돌봄 현장에서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긍정적인 힘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둘째, 가족조직패턴의 특성은 융통성과 연결성, 사회경제적 자원의 네트워크를 통해 나타나는데, 특히 직업으로서 아이돌보미의 활동에 참여하면서 가족역할의 공유화와 돌봄 활동에 대한 남편의 참여, 가족원의 서열 변화, 가족 내의 민주화가 일어났다. 이는 외부 활동의 결과물로 얻은 가족조직 융통성의 증가라고 말할 수 있다. 연결성 역시 외부활동으로서 아이돌봄 활동 결과로 생기는 수입과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한 결과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가족원들의 적응이 일어남으로써, 자연스럽게 어머니로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가족리더가 되었다. 이는 처음부터 가족조직이 융통성이 높았다기보다는 열심히 활동하는 여성으로서 어머니를 배려하고 적응하는 가족원의 적응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경제적 자원의 경우는 친정가족의 자원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어려운 역경이 왔을 때도 친정 가족원들이 중요한 자원이었으며, 교회를 다니는 경우에는 교회친구들이 자원으로 작동했다. 이는 모계를 중심으로 한 정서적 교류를 하고 있는 한국가족의 특성으로서 가족 레질리언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가족의사소통은 의사소통이 비교적 명료하며, 개방적인 특성을 갖고 있었다. 또한 가족의 긍정적 의사소통으로서 가족의 정서 공유는 감사와 우애, 이해가 가장 큰 특징이었고 부정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편이었다. 또한 의사소통 방식은 다양하며, 상호협력적 문제 해결을 하고 있었다. 문제나 장애가 있는 가족의 경우는 대부분 의사소통이 명료하지 않고 비밀을 가지고 있거나, 단절이 있는 편이다[11, 12, 23]. 그런데 아이돌보미의 가족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하며, 문자 메세지나 카카오톡, 언어적 비언어적 방법, 토론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의사소통을 통하여 가족 레질리언스의 형성과 나눔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아이돌봄사업의 정책 평가와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는 이용자 가정, 아이돌보미의 직무 만족도 등의 내용으로 연구가 되었다면, 본 연구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천하고 있으며, 비교적 수입이 있고, 장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돌보미의 지원 특성으로서 가족 레질리언스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특성에서 나타나듯 고졸 이상의 학력과, 경력 단절 여성이었던 점, 자녀 양육기 후반의 여성인 점, 40대 이상이며, 결혼 생활이 평균 25년 이상 했을 때, 가정생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가족의 긍정적 지원체계가 비교적 잘 작동하고 있었다.

따라서 아이돌보미를 선발할 때, 가족 레질리언스가 형성된 대상으로서 자녀양육 후기에 있으며, 취업 경력이 있는 여성들이 장기적으로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안할 수 있겠다. 또한 가족의 신념체계나 가족조직, 가족의사소통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를 점검함으로써, 아이돌봄 활동에서 오는 장애물이나 스트레스, 어려움 등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이돌봄 활동은 신체적 감정적 노동 강도가 강한 편이며, 정부가 지원하는 대상 가정의 경우는 돌봄 환경에 적응이 어렵고, 아동과의 상호작용이 일시에 이루어지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기본적으로 가족 레질리언스가 강한 대상자 선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아이돌보미는 일과 가정의 양립 조력자, 아동지킴이, 제도권 내의 돌봄자[18]로서 자신의 역할에 사회적 의미를 두기도 하지만, 자신 스스로가 일과 가정의 양립자이며, 가정의 역할공유와 가정의 민주적 의사소통과 의사결정자, 가정의 리더로서 거듭나는 성장의 기회이기도 하다. 재취업의 현장으로서 아이돌봄 활동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 돌보미를 선발할 할 때, 섬세한 심사기준과, 가족의 긍정적인 힘을 내재화하는 보수교육이 요청된다. 즉, 가족에 잠재하고 있는 가족 레질리언스를 인식하고 성장시켜, 재취업 여성의 안정적인 취업 활동이 되는 근거로서 본 연구의 결과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아이돌보미의 역할과 유능성, 자존감, 직무만족도, 이용자 가정 부모와의 관계, 양육전문가로서의 지속 가능성 등과 관련한 연구들을 실행하여 돌봄 아동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들이 추후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Notes

The auther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s with respect to their autherships or publication of this article

References

1. Ahn G. C.. 2016;Impact of workers who are working in the child center have the turnover intention : Focusing on mediating effects of burnout. Korea Child care Education 97:29–47.
2. Ahn H. J.. 2014. A study on the job satisfaction of people who provide child. Chodang University; Jeonnam, Korea:
3. Choi I. R., Hwang S. Y.. 2011;The study on the determinants of child caretakers’ Duty satisfaction. Korean Care Welfare 15:107–127.
4. Choi J. I.. 2015. Qualitative analysis on the adversity & family resilience of Chinese marriage migrant women in Ulsan metropolitan city. Ulsan University; Ulsan, Korea:
5. Hawley D. R.. 2000;Clinical implications of family resilience. The American Journal of Family Therapy 28(2):101–116. http://dx.doi.org/10.1080/019261800261699.
6. Hwang H. S., Yun M. J.. 2012;A study on the job satisfaction of child care helpers in Seoul city. Family and Environment Research 50(4):63–71. http://dx.doi.org/10.6115/khea.2012.50.4.063.
7. Jang C. S., Kim S. M., Gu H. R., Hwang D. S.. 2014;A study on the difficulties and the coping strategies of the in-home child care support service. Journal of Korean Family Resource Management Association 19(3):17–40.
8. Jun C. A., Lee J. N., Bang H.B.. 2009;The current state of families using the in-home care service and satisfaction in service according to family type. Journal of Korean Home Management Association 27(3):225–237.
9. Jung S. H., Kim J. H.. 2013;The study on the effects of the childcare service provider`s job stress, job satisfaction, turnover intention. Service Management 14(2):275–293.
10. Kang J. W., Kwon J. A.. 2012;The study of efficacy on in-home child caregivers. Korea Child Care Practice Society 14(8):61–76.
11. Kang J. Y.. 2014. The qualitative analysis on the adversity & family resilience of the grand-children family in Ulsan metro city. Ulsan University; Ulsan, Korea:
12. Kim J. J.. 2013. The influence of family characteristics and depression on family resilience in grandparents-grandchildren households. Ulsan University; Ulsan, Korea:
13. Kim M. Y.. 2011. A study on the vitalization of a child care network that enables the dual-earner, low-income households to achieve a balance between their work and family. Daegu University; Daegu, Korea:
14. Kim N. S.. 2013. The factors affecting the job stress of the staffs working for the children care support project. Kyungnam University; Kyungnam, Korea:
15. Kim S. H.. 2011;Strategies to improve the quality of care : Focusing on the activities of people who provide childcare. Journal of Korean Family Resource Management Association 15(4):19–41.
16. Kim Y. H., Ji Y. J., Kim Y. J.. 2015;Influencing factors of child care efficacy of child care activities applicants. Korean Academy of Child Health Nursing 6:210.
17. Kim Y. J., Moon S. Y.. 2009;An exploratory study on types of care: focused on child care policy. Asian Women’s Studies 48(2):221–260.
18. Lee G. J., Jung G. Y.. 2012;Childcare service providers’ care experience and their meanings of social care. Korea Child care Education 73:419–441.
19. Lee S. H.. 2013. A comparative study on the job satisfaction of care workers according to organizational characteristics: Focused on social enterprises and health family support center in Incheon and Bucheon. Sunkonghoe University; Seoul, Korea:
20. Lee S. M., Kim S. M.. 2011;A basic study on public nanny service characteristics and improvement Strategies. Family and Environment Research 49(4):51–65. https://doi.org/10.6115/khea.2011.49.4.051.
21. Lee E. J., Jun M. K.. 2011;A study on ‘care work’ directionality of child care helper in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s. Journal of Korean Home Management Association 32(2):27–40. https://doi.org/10.7466/JKHMA.2014.32.2.27.
22. Lee Y. R., Park S. N., Chu M. S. 2014;Impact of perceived health status, depression and job stress on job satisfaction among child care providers. Journal of Korean Academic Society of Home Health Care Nursing 21(1):26–35.
23. Park M. R.. 2015. The biographical research on the adversity, personal & family resilience of the mother with disabled children Ulsan University; Ulsan, Korea:
24. Shin Y. H.. 2016. Phenomenological study of happy child caregivers’ caring experience Ulsan University; Ulsan, Korea:
25. You S. H., Jung M. J.. 2013;Qualitative analysis the family resilience of divorced female single-parent families. Family and Environment Research 51(6):603–612. https://doi.org/10.6115/fer.2013.51.6.603.
26. Walsh F.. 2002. Family resilience Yang O. K., Kim M. O., Choi Y. M.. Seoul: Nanam. (Original work published 1998).
27. Woo M. S.. 2015. Happiness 4.0 Seoul: mulpurea.
28. Yoon M. J.. 2001. Effects of child-care helper’s service satisfaction on stress from child-rearing of the family. Myongji University; Seoul, Korea:
29. Minisr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2016. The principal statistics Idolbom. Retrieved November 20, 2016, from https://www.idolbom.go.kr/intro/index2.go.
30. Minisr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2016. Women’s life in statistics. Retrieved November 22, 2016, from http://www.mogef.go.kr/kor/skin/doc.html?fn=34885.hwp&rs=/rsfiles/201706/.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Age Career Education Years of marriage Annual Household Income (Million won) Annual income as a caregiver (Million won) Amount of activities (Time) Job experience & type Employment Reason for resignation
ID1 59 5Y10M High school graduate 29 Below 88 19 3,607 Service work After marriage Not want to work
ID2 56 5Y2M Junior college graduate 30 Below 46 19.7 3,502 Professional work Before & after marriage Not want to work
ID3 46 4Y3M High school graduate 16 Below 120 17.7 3,066 Technical work Before marriage To be devoted to family
ID4 55 5Y10M Junior college graduate 29 Below 88 35 6,286 Office & sales work Before & after marriage Not want to work
ID5 50 3Y5M High school graduate 28 Below 46 21.8 4,998 Service work Before & after marriage Lacking time for work a life balance
ID6 48 4Y3M College graduate 22 Below 46 14.2 2,481 Service work Before & after marriage Changing job
ID7 54 5Y5M High school graduate 30 Below 46 12.4 2,334 Office work Before marriage To be devoted to family
ID9 54 3Y1M High school graduate 30 Below 88 12.3 2,275 Office work Before marriage To be devoted to family
ID10 55 4Y1M High school graduate 30 Below 46 13.5 2,386 Service work After marriage Quit private business du to recession
ID11 46 4Y1M Junior college graduate 21 Below 150 19 3,607 Office work After marriage For volunteer work
ID12 56 3Y9M High school graduate 34 Below 150 17.5 3,281 Baby sitter After marriage Growth of child
ID13 42 5Y2M Junior college graduate 17 Below 150 14 2,222 Office work Before marriage Child-rearing
ID14 55 3Y9M High school graduate 36 Below 120 20.1 3,822 Service work After marriage Closure of business
ID15 50 4Y3M High school graduate 27 Below 150 18.6 3,411 Professional work After marriage Reason for health
ID16 49 3Y1M High school graduate 26 Below 150 17.3 3,564 Service work Before & after marriage Advice to resign
ID17 49 3Y1M High school graduate 20 Below 88 15.9 3,330 Service work After marriage Lacking time for work and life balance
ID18 56 6Y2M High school graduate 34 Below 46 15.9 2,931 Sales work Before & after marriage To be devoted to family
ID19 57 3Y1M High school graduate 33 Below 46 19.6 3,353 Office & sales work Before & after marriage Lacking time for work and life balance
ID20 48 5Y2M High school graduate 22 Below 88 12.9 2,374 Office work Before marriage Lacking time for work and life bal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