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정지원센터의 공동육아나눔터에 관한 사례연구: 인천소재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실내공간환경을 중심으로

A Case Study on the Co-Child Care Sharing Space of the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 Focusing on the Physical Environment of Interior Space in Incheon

Article information

Hum. Ecol. Res. 2016;54(3):263-278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6 June 22
doi : https://doi.org/10.6115/fer.2016.021
1Department of Consumer & Child Studies, Incheon National University, Incheon, Korea
2Department of Housing,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Bucheon, Korea
3Department of Family-Support Team, The Healthy Family · Multicultural Family Support Center of Seo-gu, Incheon, Korea
최재순,1, 조정현2, 공은희3
1인천대학교 소비자 아동학과
2가톨릭대학교 주거학
3인천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지원팀
Corresponding Author: Jae-Soon Choi  Department of Consumer & Child Studies, Incheon National University, 119 Academy-ro, Yeonsu-gu, Incheon 22012, Korea  Tel: +82-32-835-8252 Fax: +82-32-835-0764 E-mail: jschoi@incheon.ac.kr
This article was presented as a poster session at the 9th Conference of the Asia-Pacific Network for Housing Research in 2015.
Received 2016 March 2; Revised 2016 March 28; Accepted 2016 March 29.

Trans Abstract

Recently in South Korea, family-friendly living environment in resident communities have emerged as an important issue in addressing problems created by personalized and fragmented family in urban areas. Since their foundation in 2005,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s provided a variety of community activities for both parents and children through the Co-Child Care Sharing Programs. That being said, it is certain that the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s play a central role in making a family-friendly environment. This study surveyed the physical environment of the co-child care sharing space and suggested further improvement. The content of this survey represents the characteristics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in Incheon such as operation status, physical space, prepared facilities, and preference for facilities. This study also explored the field of two co-child sharing spaces (Bupyung-gu and Seo-gu) as an example case. The subject of this study was 14 co-child sharing spaces of nine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s in Incheon investigated from July 2014 to October 2014. This study indicated three results: first, the size of the co-child care spaces, their composition and facilities are very different from each center and require standards and guidelines for the co-child sharing space in regards to physical space, composition, and facilities. Second, co-child sharing space should be provided with individual special programs and diversified activities in addition to playing activities. Third, many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s operate over two co-child sharing spaces along with an out-located co-child sharing space that require mutual organizing and operational networking between each co-child sharing space to effectively share programs.

서론

1. 연구배경 및 목적

현재 한국에서는 가족의 돌봄과 가족해체예방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다양한 지원, 그리고 안전하고 쾌적하며 풍요로운 삶을 가족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과 가족친화적인 지역사회 환경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은 “지역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든 세대의 구성원들이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지원하는 것을 의미하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아동, 성인, 노인 등이 일과 돌봄의 책임을 함께 나누고, 여가를 함께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1]. 특히 아동의 성장 발달 과정에서 이러한 가족 친화적인 지역사회 및 거주환경은 부모, 형제, 또래 친구, 이웃, 지역주민들과의 건전한 상호작용, 건강한 사회적 관계와 일상생활을 만들어 주는 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3].

다양한 사회적 변화로 인해 가족 내 돌봄 기능이 약화되어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을 사회적으로 분담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는 다양한 가족돌봄 정책을 펼쳐 다각적 차원과 포괄적인 시각, 통합적인 서비스로 아동 양육과 가족친화적 지역사회 만들기에 지원을 시작하였다. 2004년 건강가정지원법에 의한 건강가정 지원센터를 설립하기 시작하여 10년이 지난 지금 2014년 12월 말 기준 전국에 152개소의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다. 전국의 시·군·구에 설치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아동이 건강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양육을 지원하는 아이돌보미 사업, 가족해체 예방을 지원하기 위한 가족돌봄나눔, 가족교육, 가족상담, 가족(친화)문화, 다양한 가족 통합지원 서비스, 지역사회 연계 등의 사업이 수행되고 있다. 2013년 말 통계자료에 의하면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프로그램 참여자가 183만여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그 중 가족돌봄나눔 사업의 이용자가 599,721명으로 참여 인원이 가장 많은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9].

2010년도부터 시작한 공동육아나눔터 운영사업은 2014년 말 기준 26개 센터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인천광역시에는 9개의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고, 8개 센터가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돌봄나눔 영역 사업은 모두가족 품앗이(117개 센터, 총 148,334명 참여), 모두가족 봉사단(132개 센터, 총 69,356명 참여, 2013년),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토요 돌봄(124개 센터, 총 47,518명 참여)의 공통 필수사업과 방학 돌봄, 방과후 돌봄, 학습지원 등의 자녀돌봄 사업이 수행되었다. 가족돌봄나눔 사업 중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은 지역사회 내에서 돌봄나눔을 실현하는 육아나눔터로서 공간의 시설을 이용하는 형태(164,193명), 가족품앗이나 가족 봉사단, 자조모임의 활동처럼 그룹활동 형태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진행하면서 참여하는 인원(73,095명)순으로 많아 현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대표적인 가족돌봄 복지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8, 9].

그러나 현재,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기타시설로 분류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법적 설치기준에는 사무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가족교육, 문화, 가족상담, 가족지원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공간인 사무실, 교육실, 상담실 등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6, 10, 12]. 하지만 여기에는 건축물의 용도와 전용면적의 기준제시, 필요실을 규정하고 있을 뿐이며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을 제외한 전국 151개소의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열악한 물리적인 공간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도 지자체에서 공간을 지정해 주거나 자체 선정하는데 적절한 법적기준이 없다. 특히 공동육아나눔터 공간은 가족돌봄나눔 사업을 수행하는 공간으로서 아동의 놀이공간, 가족품앗이나 모두가족 봉사단 등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그룹활동, 부모교육과 정보교환 활동, 나눔장터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온 가족의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들과 가족들이 이용하기에 안전하고 쾌적하면서 이용아동의 신체 및 정서발달에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시설의 여건 상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또한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환경이 아동의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공동육아나눔터와 같이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어울리는 공간, 아동의 발달과 부모의 아동양육을 모두 지원하기 위한 물리적 환경 공간으로서의 논의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공동육아나눔터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홈페이지와 문헌 고찰을 통해 조사하고 실태 조사에 필요한 물리적 공간의 내용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광역시 소재 건강가정지원센터들의 공동육아나눔터 사례들의 제반 물리적 공간 환경을 분석함으로서 공동육아나눔터의 현황을 파악하고 추후 개선을 위한 제언을 하는데 목적이 있다.

2. 연구방법 및 조사내용

본 연구는 인천광역시에 소재한 9개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 개설한 모든 공동육아나눔터 14개소를 조사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방법은 2013년도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 사업 결과 보고서와 관련된 문헌에 의한 이론적 고찰과 14개 센터에 대한 설문 조사 및 현장조사 방법을 병행하였다. 그리고 기업체 지원을 받아 최근에 공동육아나눔터를 리모델링한 2개 센터(부평구, 서구)의 실태조사에 관하여 실무자 면접과 현장 방문 및 관찰조사 방법을 이용하였다. 설문조사는 공동육아나눔터 기관담당자와의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현장조사는 공동육아나눔터를 직접 방문하여 관찰하고 사진 촬영을 하였으며 관련자와의 면담을 병행하였다.

공동육아나눔터에서의 운영현황과 가족품앗이 프로그램 실태는 2013년도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돌봄나눔 사업 분석 자료와 2013년, 2014년 가족품앗이 및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운영 가이드 북, 2013년과 2014년 가족품앗이 및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운영 중간보고, 업무협의회 자료, 사업 결과 보고서 등과 관련 문헌자료(전국건강가정지원센터 현황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받은 자료로 각 센터에서 자체 보고한 내용을 취합한 형태이기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공동육아나눔터 현황은 2014년도 공동육아나눔터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38개 센터 71개소의 공동육아나눔터가 운영되고 있으나, 정보공개 자료에는 그보다 작은 52개소 현황만이 포함되어 있다.)를 검토하고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례 조사 대상 센터들의 실내 공간 환경디자인 분석을 위한 조사내용의 항목을 도출하고, 이를 기준으로 인천광역시 소재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공동육아나눔터 14곳의 공간 설치 및 활용 현황을 설치율을 기준으로 파악하고 분석하였으며 구비물품의 선호도는 4점 척도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인천의 9개 건강가정지원센터 14개소의 공동육아나눔터의 운영현황과 공간 활용 실태를 중심으로 조사하였으며 구체적인 조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동육아나눔터에서의 가족돌봄나눔 사업을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인 공간 환경의 현황과 특성, 전반적인 운영 현황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공동육아나눔터의 물품보유 현황, 보유 물품에 대한 필요성과 활용도, 공동육아나눔터에서의 프로그램 실시 현황과 가족품앗이 운영 현황, 그 외 공간구성의 활용측면, 운영 및 관리 측면의 특성들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의 설문조사와 현장조사는 2014년 7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실시하였다.

이론적 고찰

1. 공동육아나눔터 정의 및 의의

공동육아나눔터는 공동육아, 나눔 그리고 터의 세 단어 합성어이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공동육아나눔터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의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공동육아나눔터의 터는 품앗이 참가자들이 계획하거나 원하는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비어 있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의 관점에서 파악한다면 공동육아나눔을 위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 부모 및 자녀교육 프로그램, 주민주도적인 공동육아나눔의 실천을 위한 역량강화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다[2].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환경이 아동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실증적 선행 연구 결과들은 육아지원센터나 아동양육지원 놀이공간의 물리적 환경디자인이 질적인 보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11]. 이렇듯 아동의 발달은 아동을 둘러싼 환경체계 내에서 매일의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아동과 직접 상호작용하고 아동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가정환경, 보육시설, 놀이터, 학교, 근린시설 등이 포함된 미시체계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집과 이웃은 중요한 사회적, 물리적 그리고 인지적 발달이 일어나는 장소이며, 집과 그 주변 물리적 환경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취학 전의 영유아들에게 특히 집 주변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4].

이러한 의미에서 취학 전 자녀와 부모가 함께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놀이터이자 부모들에게는 육아정보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 공간인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환경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미취학 자녀를 기르는 부모들이 육아라는 공통된 활동에 있어 자신의 가족과 다른 가족이 함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부모의 재능을 나눔터 이용 자녀에게 제공하는 가족품앗이 활동, 장난감 및 도서대여 서비스 등을 이용하며 지역사회 자원을 공유하면서 어울려 나눌 수 있는 공간(장소)으로서 공동육아나눔터는 자녀들이 육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네트워킹하는 공간이다[6].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장난감과 교구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웃에 사는 또래 친구를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혼자 자란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고 사회성을 기르며 그 안에서 저절로 규칙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며 전인적인 발달을 이룬다. 부모들도 이웃과 육아 정보를 나누고 양육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삼삼오오 모여 육아 품앗이를 하면서 가족 같은 이웃이 생기고 육아는 더 이상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짐이 아닌 즐거운 활동과 놀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은 크게 놀이터 운영과 상시프로그램, 가족품앗이 그룹 운영, 가족품앗이 지역리더양성교육, 전체 프로그램 및 전체모임으로 나뉜다.

2.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기준

공동육아나눔터의 설치 기준을 살펴보면 2010년도 제작된 공동육아나눔터 설치와 운영을 위한 매뉴얼에는 사업의 의의, 개념, 추진체계, 운영실무 등이 주를 이루고 있을 뿐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환경 구성에 대한 내용은 조성할 공간의 환경을 확인하고, 비용을 계산하여 최적의 환경으로 조성하라는 일반적이고도 짧은 내용이 전부이다[5]. 2012년도 가족품앗이 및 공동육아나눔터 사업 운영 매뉴얼에서는 필요 공간 목록 및 좌식구조, 필요물품(17종류) 및 물품 예시, 안정성(화재·책임보험 가입, 환경보건법) 확보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6]. 2013년도 가족품앗이 및 공동육아나눔터 사업 운영 가이드북에서는 공간의 규모(10평-15평 이상), 공동육아나눔터 내 비치물품의 목록(18종류)이 추가되었다[7]. 그러나 아동양육을 지원하고 이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한 기준으로 부족함이 많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사업 담당자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공동육아나눔터와 비슷한 성격의 다른 시설의 설치기준을 살펴보면, 서울시에서는 복지시설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으로서 어린이집과 아동양육시설 등에 대해 이용자 친화적 관점에서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였다. 어린이집 가이드라인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집과 같은 규모와 외관으로 시설 느낌을 최소화하고, 아동의 성장(키, 눈높이 등)에 적합하도록 계획하며, 안전(물리적 장애 제거, 안전한 피난계획 등)하고 건강한 환경(통풍, 채광, 조망 등)을 조성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적정한 보육단위의 규모(소규모 보육단위로 모듈화), 자연과 접할 수 있는 환경, 공간의 대비, 연결과 분리를 통한 소통, 환영하는 주출입구와 흥미로운 보육실 구성 예시, 실외놀이터 및 성인을 위한 공간, 기타 공간에 대한 세부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어린이집의 계단 난간 사이의 간격을 8 cm 이하로 권장하고 있다[13].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별표1 ‘보육시설의 설치기준’을 살펴보면 어린이집의 시설 면적은 영유아 1인당 4.29 m2, 보육실 면적은 영유아 1인당 2.64 m2이다. 그리고 비상구를 제외한 모든 출입문 및 창문은 안쪽에서 잠길 우려가 없어야 하며, 밖에서 쉽게 열 수 있게 설치하고, 손끼임 방지 고무패킹이나 완충장치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으며, 화장실에도 유아용 변기와 온도 조정 및 고정 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품앗이 및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운영 전략 연구[2]는 가족품앗이 사업 담당자 5명과 참여자 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을 하여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욕구를 조사한 결과, 참여자들은 첫째, 좀 더 넓은 공간을 요구하였다. 둘째, 공동육아나눔터의 접근성으로서 이용자의 47.6%가 개인승용차를 이용하고 있어 나눔터 이용자들은 집과 가까운 곳에 여러 개의 나눔터가 설치되어 도보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었다. 셋째,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실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나눔터 공간은 적정 수준 규모의 크기가 산정될 필요성과 나눔터를 거점 및 외부의 이원체계로 구축할 것, 실내는 안전한 놀이 공간일 것, 추가적인 활동 공간으로서 조리공간, 물품교환을 위한 재활용 가게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제안하였으며, 공동육아나눔터 기능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2].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가족품앗이 및 공동육아나눔터 성과발굴 및 운영모델개발 연구에서는 공동육아나눔터 공간 및 이용환경에 대해 특히, 보육에 필요한 필수적 요건으로서 수유공간, 기저귀갈이 공간, 수면공간, 유아용 화장실 및 세면대, 부모-자녀 활동 지원을 위한 수납 및 게시 공간, 가족품앗이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조리공간 등 추가적인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제시하면서 기본적인 유지 및 관리기준으로서의 안전, 청결, 냉난방 등의 기본적 조건들과 이를 위한 공간과 예산 확보의 필요성도 언급하였다[12, 13].

연구결과

1. 공동육아나눔터의 운영 현황 분석

인천광역시에 있는 9개소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 현황을 살펴보면 Table 1과 같다. 조사대상 인천시의 건강가정지원센터 9개 중 8개가 가족돌봄나눔 사업으로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공동육아나눔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남동구지역으로 한 곳이었다. 공동육아나눔터 1개소를 운영하는 곳은 총 세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로 강화, 동구, 연수구이며, 공동육아나눔터를 2개소 이상 운영하는 센터는 계양구, 남구, 부평구, 중구, 서구의 다섯 지역이었다. 서구지역은 지역 특성상 면적이 넓어 남부, 중부, 북부로 나누어 3개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남동구지역은 현재 공동육아나눔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상시 운영하는 장소는 없으나, 센터와 교회, 도서관 등 지역의 5개 기관을 프로그램 활동 시에만 빌려서 활용하고 있었다.

Operation Status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인천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는 총 14개소로 평균 1.56개의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총 14개의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전담 직원이나 관리자 중 최소 한명이라도 있는 경우는 10곳(71.4%)이었으며 아무도 없는 경우는 5곳(35.7%)이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직원이 상주하는 곳은 50.0%인 7곳 밖에 되지 않았다. 센터 당 전담 인력이 1명인 상태에서 2, 3개소를 운영하다보니 50.0%만이 전담직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공동육아나눔터유형을 살펴보면 9개의 건강가정지원센터 중 내부에 공동육아나눔터가 있는 내부형이 3개(21.4%), 센터 밖에 있는 외부형이 11개(78.6%), 공동육아나눔터가 없이 필요시에만 공간을 외부에서 빌려 쓰는 대여형이 1개(7.1%)였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지역 주민과의 접근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지역 내 2개소 이상 운영하는 곳이 많이 있어서 외부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는 대부분 지역 내 어린이집, 교회, 주민센터, 경로당, 지역 도서관 등의 건물에 위치한 경우가 많았다. 공동육아나눔터의 운영개시시기를 살펴보면 2011년 부평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제일 먼저 개시한 이래 주로 2012년과 2013년에 많이 개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내에 공동육아나눔터가 오픈하였다.

2. 공동육아나눔터의 프로그램 운영 현황

Table 2의 공동육아나눔터의 2014년도 프로그램 현황을 살펴보면, 총 171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건강가정지원센터 당 평균 19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공동육아나눔터 당 평균 10.1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부(모)-자녀 대상 프로그램이 평균 7.4개로 가장 많았으며, 부모대상이나 자녀대상 프로그램은 평균 4.4개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가족대상이나 지역주민 대상 프로그램은 평균 1.4개로 낮게 나타났다. 현재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의 대부분이 모-자(녀)로서 부의 돌봄 참여가 부족한 상태이며 가족돌봄은 가족모두의 영역이기 때문에 가족대상 프로그램의 증가가 필요하다. 또한, 공동육아나눔터와 가족품앗이에 대한 홍보와 인식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보다 더 지역 내 가족과 주민을 대상으로 알리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2014년도 9개 군·구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연합으로 진행한 ‘가족품앗이의 날’이 긍정적인 예라고 하겠다.

Program Operation Status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9개 인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동육아나눔 프로그램인 가족품앗이에 대한 운영현황(Table 3)을 살펴보면 가족품앗이 그룹은 총 69개 그룹으로 평균 한 센터 당 7.7개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이 자녀양육에 품을 나누는 육아 품앗이(평균 7.1개)였으나, 엄마들끼리 재능을 나누는 엄마품앗이(성인품앗이)도 5개 그룹(평균 .6개)이 있었다. 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하는 주요 대상은 미취학 자녀 및 부모이지만, 공동육아나눔터가 2011년 이후 운영된 지 3차 년도가 지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품앗이에 참여하고 있는 그룹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품앗이 활동에 참여하는 가정의 총 합계 수는 작게는 28가정부터 많게는 84가정까지 평균 41.0개의 가정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품앗이 활동 그룹 당 최소 평균 2.9가정, 최대 평균 8.2가정으로 집계되었으며 그룹 당 10가정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가족품앗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총 69개의 가족품앗이 활동 중에 아빠 참여 그룹은 동구와 서구에 각각 1그룹으로 총 2그룹이었으며 나눔 실천 그룹은 강화 2그룹, 계양 1그룹, 서구 2그룹, 중구 1그룹으로 총 6그룹이었다. 가족돌봄 그룹은 계양구에만 4그룹이 있었다. 공동육아나눔터가 주로 육아품을 나누는 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아빠 참여나 가족돌봄, 나눔실천 등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품앗이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Family-Pumasi Operation Status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품앗이의 활동 내용을 살펴보면 Table 4와 같다. 색종이 접기와 같은 단순한 미술활동에서부터 요리, 체육, 학습 영역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공동육아나눔터의 경우 조리실이 없고 공간의 제약, 자연과의 낮은 연계성으로 인해 한정된 활동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고 체험 및 야외 활동이나 나들이와 같은 활동은 외부기관, 공원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Family-Pumasi Activity Contents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3.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공간현황 분석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동육아나눔터의 공간현황을 살펴보면 Table 5와 같다. 총 면적을 살펴보면 평균 면적은 101.46 m2이었으며 최소면적인 강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공동육아나눔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최소 권장 면적 33 m2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좁게는 약 24 m2부터 넓게는 약 245 m2까지 지역 센터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공동육아나눔터의 총 면적에 차이가 많았다. 참고로 면적은 각 센터에서 보고한 평수를 m2로 환산하여 표기하였다.

Space Specification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공동육아나눔터가 위치하는 층수를 살펴보면 1층 6곳(35.7%), 2층 이상 9곳(64.3%)으로 나타났다. 3층 이상의 경우 모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2층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3곳(21%) 밖에 되지 않아서 유모차로 오는 어린이 동반 이용자의 접근성이 불편함을 알 수 있다.

각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에 설치되어 있는 실내 공간 현황은 Figure 1과 같다. 공동육아나눔터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인 놀이공간이 13곳(93%)으로 제일 많이 설치되어 있고, 그 외에 탕비실, 사무공간과 교육공간, 창고, 어린이 화장실, 야외공간 순으로 나타났으나 대부분이 50%이하로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Figure 1.

Interior space specification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탕비실은 7곳(50%)이 있었고 손을 씻거나 분유를 탈 수 있는 정도로 간단한 공간으로 구비되어 있었다. 공동육아나눔터에는 기본적인 사무공간이 6곳(43%) 밖에 구비되어 있지 않고, 교육공간도 6곳(43%)에만 갖추어져 있었다. 공동육아나눔터가 내부형인 경우, 사무실이 따로 있어 큰 어려움은 없으나, 공동육아나눔터가 외부형이면서 원룸인 경우 사무, 놀이, 교육 공간의 분리가 되어 있지 않아 업무를 보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품앗이 모임을 위한 교육 진행 시 공동육아나눔터 상시 이용자들의 이용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외에도 아이들의 장난감과 교구 등을 수납해 둘 창고(5곳, 36%)가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미취학 자녀가 주로 많이 이용하는 곳임에도 어린이 화장실이 구비된 곳은 총 4곳(29%)밖에 없어 어린이 이용자의 편리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일반 화장실에 어린이용 시트를 구비해두고 있는 공동육아나눔터도 있었다.

아이들의 놀이공간 중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야외공간을 갖추고 있는 곳은 3곳(21%) 밖에 없었다.

공동육아나눔터에 구비되어야할 물품 목록은 2013년 가족품앗이 및 공동육아나눔터 사업 운영가이드북에 명시된 공동육아나눔터 비치물품에 근거하여 조사하였다.

공동육아나눔터에 비치하고 있는 물품은 Figure 2에서와 같이 난방기 13곳(93%)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중 7곳(50%)이 온돌(바닥난방)이 설치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청소기, 장난감, 도서, 수납공간 12곳(86%), 책상 12곳(86%), 냉방기 12곳(86%) 순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 밖에 소화기와 매트는 11곳(79%), 장난감 소독기와 음향기기 10곳(71%), 의자와 음용수대 9곳(64%) 순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대부분 기본적으로 비치되어야 할 물품을 70% 이상 비치하고 있었으나, 의약품, 게시판, 전화기 각각 8곳(57%), 기저귀 갈이대 7곳(50%), 문틈안전대 6곳(43%), 주방시설은 5곳(38%), 온습도계 1곳(7%)으로 많이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Figure 2.

Prepared equipment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Table 6은 공동육아나눔터에 비치되어야할 물품에 대한 인천시 공동육아나눔터 담당자들의 구비물품 선호도를 필요성과 활용도 항목(4.00점 만점)으로 응답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필요성에서 높은 점수를 나타내고 있는 항목은 책상, 음용수대, 냉방기, 장난감, 소독기, 매트, 소화기가 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도서와 청소기(3.88), 수납시설과 난방기(3.75), 의자와 게시판(3.63), 음향기기와 전화기, 문틈안전대(3.50)순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3점 이상의 높은 필요성을 나타내었으나 주방과 온습도계는 2.75로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필요성을 보였다. 활용도를 살펴보면 장난감과 음용수대가 4.00점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서, 청소기, 매트가 3.88로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수납시설(3.75), 책상과 전화기(3.38), 게시판(3.25), 음향기기(3.13), 소독기(3.0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화기(1.13), 문틈안전대(1.88), 온습도계와 의약품(2.00)은 안전에 관계되는 물품으로 비상시 사용하는 물품에 해당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게 조사되었다.

Preference of Prepared Equipment (N =9)

필요성과 활용도가 모두 높은 물품은 장난감, 음용수대, 매트, 책상, 소독기, 냉방기로 나타났다. 필요성과 활용도가 서로 비슷하게 나타난 물품은 청소기, 도서, 전화기, 수납공간, 게시판, 전화기, 음향기기로 주로 관리유지를 위한 품목임을 알 수 있다. 한편, 필요성은 높지만 활용도가 낮은 물품들은 소화기, 의약품, 문틈 안전대로 안전과 관련된 물품으로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비상시를 위해 꼭 구비해야할 품목이었다. 마지막으로 필요성과 활용도가 모두 낮은 물품은 온습도계, 주방시설이었다.

대체적으로 필요성과 활용성이 모두 높으면서 보유율도 높은 항목은 장난감, 음용수기, 책상, 냉방기, 청소기, 도서, 수납시설, 매트, 음향기기로 나타났다. 영유아, 아이들의 놀이 활동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항목(장난감, 책상, 도서, 매트, 음향기기)과 최소한의 관리(음용수기, 냉방기, 청소기, 수납시설)를 위한 항목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공동육아나눔터에서 보유율이 높고 필요성도 높으나 활용도 측면에서 낮은 항목은 소화기와 난방기였다. 소화기는 안전에 관계된 물품으로 비상시 사용하는 물품으로 활용도는 낮으나 반드시 구비해야 할 품목으로 나타났다. 한편 난방기의 경우는 겨울철에만 사용하는 관계로 활용도가 낮은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동육아나눔터에는 난방시설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특히 온돌(바닥난방) 보유율 50%와 매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영유아들의 놀이공간으로 좌식생활을 위한 공간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의자와 기저귀 갈이대의 경우 필요성이 비교적 높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보유율과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자의 경우는 주로 좌식활동을 필요로 하는 영유아와 가족 이용자들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사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나 관리자를 위한 품목임을 알 수 있다. 귀저기 갈이대는 좌식의 경우가 많아 그다지 보유율과 활용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입식의 경우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필요성과 활용도가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보유율이 낮은 항목으로는 게시판과 전화기로 나타났다. 전화기는 특히 외부형인 경우 사용상의 문제로 비치가 어렵거나 예산부족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게시판은 공동육아나눔터의 프로그램 안내와 홍보를 위한 것으로 전화기는 홍보와 비상연락을 위해서 필요한 품목으로 보유와 설치기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였다.

필요성이 높은 반면 활용도와 보유율이 낮은 항목으로는 의약품, 문틈 안전대로 나타났다. 의약품과 문틈안전대는 이용자들의 안전과 사고방지 및 예방을 위한 물품이므로 소화기와 같이 반드시 구비해야 하는 기준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공동육아나눔터 운영가이드에 명시되어있지 않아 조사 목록에는 빠졌지만 콘센트덮개가 현장 조사 시 많이 구비되어 있었다. 콘센트 덮개도 안전을 위한 품목에 추가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마지막으로 필요성, 활용도 모두 낮으며 보유율도 낮은 항목은 주방시설과 온습도계였다. 주방시설의 경우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조리를 하기 보다는 음용수대를 이용해 뜨거운 물로 사용해 분유를 타거나,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이유식을 데우는 정도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음용수대의 선호도가 4점 만점으로 높게 나타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공동육아나눔터 공간설치 유형별 사례 분석결과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유형별 사례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7과 같다.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직접 관리주체로서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면서 외부형인 부평구 공동육아나눔터 사례와 내부형인 서구의 공동육아나눔터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Co-Child Care Sharing Space in Bupyeong-gu and Seo-gu

부평구 공동육아나눔터는 인천에서는 2011년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최초로 설치된 공동육아나눔터로서 유일하게 2층짜리 단독 건물(전체 면적 244.63 m2)로 지어졌다. 다른 외부형 공동육아나눔터의 경우 타 공간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였으며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이 부평구 공동육아나눔터는 독립된 외부형으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가까워 담당자가 상주하여 업무를 보고 있으며 두 장소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전체 회원 수는 약 800가정이며, 1일 평균 20-30명 내외가 이용하고 있다.

서구의 공동육아나눔터는 내부형으로 전체면적은 66.12 m2이며, 2014년 7월 센터가 단독 독립된 2층 건물로 이전한 후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리모델링하여 가장 최근에 개소하였다. 이 곳은 원룸형의 공동육아나눔터 형태로서 동시에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기에 특별 프로그램 이용자와 상시 이용자의 활동중복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센터 내부형이어서 센터 내 기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외부 독립형인 부평구보다 면적은 작지만 외부형 2곳을 2012년부터 운영하여 현재 가장 많은 3곳을 운영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3곳 모두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일자리와 노인일자리 어르신 9명이 관리를 돕고 있다. 전체 회원 수는 275가정이고 1일 평균 26.7명 내외가 이용을 하고 있다.

주출입구 공간을 살펴보면 아동친화 환경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유리문으로 매우 개방적인 형태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유리문은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무겁고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도어안전 장치가 필요하다. 부평구 공동육아나눔터의 경우 입구가 반외부적인 형태로 이 공간은 비를 피하거나 유모차를 비치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서구의 공동육아나눔터는 건물 2층에 위치하여 있고 엘리베이터가 없어 유모차를 가지고 오는 이용자들은 1층에 유모차를 주차하고, 아이를 데리고 올라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리모델링 시 정면 출입구에 후원 기관 로고가 배치되어야 해서 문 앞으로 책장을 이용해 가벽을 만들었다. 신발장 등의 수납공간 확보와 깔끔한 느낌은 있으나, 안쪽에서 출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없어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안내공간과 사무실의 경우를 살펴보면 부평구의 경우 단독 건물로 독립된 사무실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따라서 상시 이용자들의 놀이활동이나 프로그램 진행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사무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제공되었다. 이 공간에 상주직원을 위한 사무공간과 자원봉사자의 업무공간이 함께 있었다. 그러나 서구의 경우 사무공간은 수유실과 책장면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장난감 소독기와 책상, 파티션을 두어 분리하도록 되어있다. 원룸 공간이어서 사무공간의 독립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센터 내부형이어서 간강가정지원센터 내 사무실공간이 따로 있으므로 이곳은 직접 사무를 보기보다는 관리자가 앉아있거나, 안내의 역할을 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놀이공간의 경우 설치율 98%로 공동육아나눔터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되어지며 보통 가장 넓은 면적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두 센터 모두 따뜻한 나무재질과 밝고 화사하고 알록달록한 색채로 아동친화적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모두 좌식이었다. 또한 놀이에 필요한 장난감, 테이블, 미끄럼틀, 장난감자동차 같은 물품과 이를 수납하기 위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부평구의 경우 1층은 가족놀이터, 2층은 프로그램과 가족품앗이 활동공간으로 별도로 분리되어 있어 활용이 용이하였다. 1층 마루는 온돌이었으나, 안전과 난방비 절약을 위해 전체 매트를 깔아 사용하고 있었다. 2층은 1층과 같은 구조로 되어있어 주요 프로그램 및 가족품앗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2층 안쪽 빈 방(1층 사무실 공간)은 의자, 가족품앗이 물품 등이 보관되어 있어 보다 효율적인 공간계획이 필요하였다. 서구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벽면마다 다른 놀이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영역을 구성하여 주고, 붙박이장으로 수납기능을 높여주었다. 또한, 미끄럼틀과 자동차 등이 있는 주요 놀이공간 영역과 모서리가 둥글고 안정감이 있는 좌식 탁자와 수납공간이 있는 영역을 천장의 분리면을 통하여 심리적 분리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원룸형 공간이어서 공동육아나눔터 내에서 교육 진행시 상시 이용자의 이용이 제한된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부가적인 공간으로 도서실, 수면실, 수유실, 휴게실 등이 요구되었는데 부평구의 경우 사무실 옆 자투리 공간에 매트리스와 이불을 놓고 커튼으로 막아 수면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한 사무실 옆쪽으로 공간을 책장으로 분리하여 독서공간을 마련하였다. 독립된 부가공간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지만 놀이공간과 분리하여 조용한 공간으로 사무실과 함께 배치한 것은 긍정적인 점이었다. 영유아들이 많이 오는 공간으로 독립된 수유실이나 수면실이 필요하였는데 서구의 경우는 최근에 계획된 곳으로 독립된 방으로 수유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 기저귀 갈이대와 소파가 구비되어 있었으며 아이들의 수면실로도 활용되었다.

탕비실 공간을 살펴보면 부평구의 경우 냉장고, 전자레인지, 정수기, 작은 싱크대가 갖추어져 있었다. 서구의 경우 주방시설은 냉온수기와 간단하게 손을 씻을 수 있는 싱크대가 있었으며, 아이들의 키를 고려하여 발돋움판을 사용하고 있었다. 두 공간 모두 제대로 갖추어진 주방공간이나 시설은 아니었지만 불을 사용하지 않는 간단한 요리 프로그램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고 간단히 분유나 차를 타거나 물을 먹고 이유식을 데우는 정도의 간단 활동이 허락되는 공간이었다.

화장실 공간을 살펴보면 인천시 공동육아나눔터의 아동용 화장실 설치비율이 29%로 매우 낮은데 부평구의 경우 아동용 화장실이 갖추어진 좋은 예였다. 칸막이를 이용하여 2칸으로 나누고 출입구를 별도로 만들어 성인용과 아동용으로 분리하였으며 성인용화장실은 장애인 화장실겸용이었다. 서구의 경우는 같은 2층에 화장실이 있으나 공동육아나눔터와 떨어져 있고 신발을 신고 움직여야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어린이 화장실이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어린이 사용자들을 위해 유아용 휴대변기를 따로 비치해 놓았다.

복도와 계단 공간은 주 기능 공간은 아니지만 부평구의 경우 2층 건물로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으로 창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 공간 활용을 잘하고 있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손잡이가 어른 높이에 맞게 되어 있어 낮은 높이로 한 줄을 더 추가하여 안전에 유의하였으며, 2층 난간 또한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투명 아크릴 판을 덧대어 막아놓는 등 안전조치를 하였다. 서구의 경우는 복도와 계단 벽에 아동친화적인 그림을 그려 칠을 해놓아 공동육아나눔터 공간의 인지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이 밖에 다른 공간 특징을 살펴보면 대체로 창고의 설치비율이 36%로 낮았는데 부평구의 공동육아나눔터는 창고가 1층에 2개, 2층에 1개 총 3개가 있어 물품 수납이 용이하였다. 또한 영유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각 실 간의 투시성을 높이는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 예로 사무실 안에서 놀이공간을 들여다보는 창구멍이 있었으며 각 실의 문은 안과 밖이 들여다보이는 문이었다. 아동이 안에서 문을 닫거나 모르고 잠그더라도 확인이 가능하여 쓰임에 맞게 잘 설치된 예라고 하겠다. 서구의 경우는 사무 공간 뒤로 보이는 문을 열고 나가면 옥외 공간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 공간에서 뛰어 놀거나 간단한 야외활동 등을 할 수 있어 이 공간을 활용하여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겠다.

Table 8은 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외부형 공동육아나눔터의 두 사례이다. 하나는 교회 내 소재, 다른 하나는 어린이집 내 소재이다.

Outer Located Co-Child Care Sharing Space in Seo-gu

첫 번째 사례는 교회 건물 중 유아실로 사용하고 있는 5층을 외부형 공동육아나눔터로 활용하고 있었다. 주출입구를 들어서면 정면으로 싱크대와 냉온수기가 있으며, 주요 놀이공간이 보인다. 주요 놀이공간에는 매트를 깔고 미끄럼틀, 자동차 등을 배치해 두었으며, 옥외로 통하는 문이 있는 쪽은 주방놀이 기구 등을 배치해 막아 두었다. 주요 놀이공간 외에 방이 3개, 강당이 1개 있다. 방 3개는 사무공간, 품앗이실, 좌식활동공간으로 상시 이용하고 있으며, 강당은 주로 체육활동이나 프로그램 시 활용한다. 사무공간은 왼쪽으로 붙박이장과 책장을 두어 교구, 장난감, 사무용품 등을 수납해두고 있다. 그럼에도 수납공간이 부족하여 책장 위로 많이 올려져있다. 사무공간과 품앗이실은 열고 닫을 수 있는 미닫이문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주 출입구는 따로 있다. 품앗이 공간은 4-5가정이 품앗이할 때 이용하기 적당한 규모이다. 그림그리기, 간식 먹기 등은 주로 좌식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화장실의 경우는 내부에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린이 화장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유아용 휴대변기를 비치해 놓았다. 장소를 제공한 교회의 특성상 평일에는 이용자가 없어 본 센터에서 공동육아나눔터로 사용하지만, 주말에는 교회에서 이용하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에는 자유놀이 공간의 매트와 장난감 등을 치우고, 월요일에는 다시 정리해두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도 사무공간과 품앗이실, 강당 등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프로그램 진행과 품앗이 활동, 상시 놀이가 가능하며, 교회 내 기자재 등을 활용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두 번째 사례는 약 50평 규모의 어린이집 내부에 설치되어 있으며, 공동육아나눔터로 운영되기 이전부터 육아카페로 만들어져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게 공간이 구성되어 있었다. 어린이집이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반지하이지만, 옥외 놀이터 등이 있고 자연채광도 많은 편이라 지하느낌은 없었다. 출입구도 외부출입구, 내부출입구 이중으로 되어있다. 자유놀이공간에는 매트가 깔려져 있으며 자동차, 시소, 집 등의 장난감이 구비되어 있다. 벽면에는 붙박이장이 있으며 책을 수납하고 있었다. 교육 시 사용하는 화이트보드와 티비, 에어컨 등이 돌출되어 있어 조금은 산만해 보였으나 교육이 진행될 경우, 이곳의 장난감을 치우고 좌식책상을 펴서 교육 장소로 활용한다. 아이들이 다른 쪽에서 놀고 있기 때문에 소란스럽기는 하지만, 대부분 영유아를 동반하는 이용자들이기에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을 들을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한쪽으로는 턱을 높여 온돌이 되는 별도의 공간이 있으며 이 곳에서 가족품앗이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난방은 온풍기에 의존하고 있었다. 안내 공간은 대부분 관리하는 분들이 이곳에 앉아 있다. 뒤쪽으로는 오디오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사용가능하다. 안내공간 뒤에 보이는 문은 어린이집과 연결된 통로이다. 상시 잠가 두고 직원 외 출입을 금하고 있다. 공간이 넓어 가운데는 좌식 의자가 주로 배치되어 있으며, 양쪽으로 놀이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주 출입구에서 오른쪽으로는 음식 등을 먹을 수 있는 좌식공간과 정글짐이 있다. 키즈카페처럼 정글짐 등이 있고 공간이 넓어 이용자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글짐 내 볼풀장의 청소가 매일하기 어려워 위생관리가 잘 안된다고 한다. 한 달에 한번 어린이집 소독 시 함께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화장실은 유아변기와 성인변기가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출입구 앞으로 모유수유실도 구비되어 있으며, 기저귀갈이대도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용이 많지는 않아 안쪽에 책상 등을 보관해 두고 있었다. 붙박이장 외에 책장을 두어 물품 등을 보관하고 있었다. 책장에 칸을 분리하여 수납공간이 필요한 품앗이에게 1칸씩 사용하도록 하고 있었다. 야외에는 미끄럼틀 등 간단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었다. 바닥도 우레탄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하였다. 실내 공간과 실외 공간이 함께 있어 긍정적인 예라고 하겠다. 전반적으로 공간 운영은 서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하고 있지만, 공동육아나눔터 내 장난감, 도서, 가구 등은 어린이집 소유이며 어린이집의 관리 하에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인 부분의 개선은 센터에서 할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다.

논의 및 결론

1. 결론

인천지역의 9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공동육아나눔터 14곳에 대해 운영 현황과 물리적인 공간 현황을 검토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공동육아나눔터가 운영하는 형태는 주로 외부형(78.6%)이 많았으며 대부분의 센터가 2개 이상(평균 1.56)의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 다수의 공동육아나눔터가 운영되고 외부형이 많다는 것은 지역 내 주민들에게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기관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담당 직원의 상주가 힘들고 운영비, 관리주체의 불명확, 인력의 부족 및 전문성 결여라는 단점도 있다.

한편 공동육아나눔터에 대부분의 관리자(71.4%)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담당직원이 상주하는 경우는 50% 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유급 관리자의 경우, 책임감이 높고 관리가 용이하나 유급관리자라고 해도 지자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나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경우, 단기간 활동하고, 전문 인력이 아니라는 제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육아나눔터의 프로그램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센터 당 평균 10.1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7.7개의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육아품앗이 활동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대상자 역시 주로 2-10세의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어머니들이었다. 상대적으로 아버지 참여나 가족, 주민들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공간은 센터의 제공 프로그램과 주 이용자의 특성과 매우 큰 상관성이 있으므로 이에 따른 공간 계획이 필요하다.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공간현황을 살펴보면 좁게는 24 m2부터 넓게는 245 m2까지 총 면적의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 면적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한편 3층 이상의 경우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으나 2층인 경우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유모차를 이용하는 영유아 이용자들의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공간구성을 살펴본 결과 놀이공간(93%)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여 대부분의 공동육아나눔터가 주로 실내 놀이터의 기능을 갖춘 놀이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탕비실(50%), 교육공간(43%), 사무공간(50%), 창고(36%), 어린이 화장실(29%), 야외공간(21%) 순이었으나 설치 비율이 모두 50%이하로 놀이공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영유아를 위한 수유, 수면, 기저귀 갈이 등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공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제공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탕비실에서 간단히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최소한 구비해야 하는 공간으로 나타났다.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공간구성에 필요한 구비 물품을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난방(93%)이었으며 특히 온돌(50%) 설치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특성 상 좌식공간과 바닥난방의 요구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장난감, 책, 수납시설, 책상, 냉방기, 청소기(86%), 소화기, 매트 (79%), 장난감 소독기와 음향기기(71%)가 주로 갖추어져 있는 시설로 나타났다.

이들 항목의 필요도와 활용도를 살펴본 결과 필요성과 활용도가 모두 높은 물품은 장난감, 음용수대, 매트, 책상, 소독기, 냉방기로 나타났다. 필요성과 활용도가 서로 비슷하게 나타난 물품은 청소기, 도서, 전화기, 수납공간, 게시판, 전화기, 음향기기로 주로 관리유지를 위한 품목임을 알 수 있다. 한편, 필요성은 높지만 활용도가 낮은 물품들은 소화기, 의약품, 문틈 안전대로 안전과 관련된 물품으로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비상시를 위해 꼭 구비해야할 품목이었다.

마지막으로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공간의 유형별 사례를 살펴본 결과 독립적인 외부형의 사례인 부평구 공동육아나눔터의 경우는 외부형임에도 불구하고 단독건물이어서 공동육아나눔터만의 전용공간이 제공되고 있었고 관리주체가 명확하였다. 센터와 가까워 담당직원의 관리가 가능하며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가족 품앗이 관련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잘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었다. 서구의 경우는 가장 많은 공동육아나눔터인 3개를 운영하는 곳으로 내부형 한 개와 외부형 두 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내부형의 경우 최근 리모델링된 곳으로 아동친화적인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원룸형태의 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기는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또한 어린이 전용 화장실이 없었다. 그러나 내부형이기 때문에 센터와 한 건물 내에 있어 센터와의 연계성이 높은 이점이 있었다. 외부형의 경우 다양한 지역의 이용자들에게도 포괄적으로 참여의 기회를 줄 수 있어 긍정적이었다. 두 공간 모두 이미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던 곳이었으므로 공동육아나눔터로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교회의 경우 어린이 화장실이 없었고 어린이집의 경우 탕비실이 갖추어지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관리주체가 불명확하다는 단점과 센터와 거리가 떨어져있어 담당직원이 실시간으로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2. 제언

본 논문에서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건강가정지원 센터의 여건에 따라 공동육아나눔터 공간의 규모와 물리적 환경, 물품 보유 등에 큰 차이가 있었다. 이는 현재 전국에 확대 실시되고 있는 공동육아나눔터는 지자체(군·구)에서 지정해 주는데 보유물품 외에 아직 별다른 설치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영유아 보육시설 시행규칙과 이용시설 설치 기준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공간규모와 물품 구비 목록, 공간별 구성 요건, 안전시설, 쾌적한 환경조건 등을 명확히 하여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운영 시 실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겠다.

둘째, 공동육아나눔터만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고려한 공간계획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공동육아나눔 프로그램과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연령은 대부분 영유아들과 미취학 아동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이 하는 활동도 주로 놀이와 교육에 집중되어 있다. 즉, 미취학 아동의 놀이와 교육을 위한 환경구성이 공동육아나눔터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더 나아가 실제로는 아이들의 놀이뿐만 아니라 부모들을 위한 교육, 가족품앗이, 외부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내 놀이 중심의 원룸형 공간은 품앗이 활동 중에는 일반이용자의 이용이 제한되고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공동육아나눔터 내 품앗이실을 별도로 구성하고, 부모들을 위한 교육공간, 도서실, 장난감도서관, 아나바다나눔샵, 지식나눔방, 파티룸, 옥상이나 앞마당 같은 외부 공간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공동육아나눔터의 활용도와 연계성에 관한 전략이 필요하다. 공동육아나눔터는 항상 문이 열려있고, 맞아주는 사람이 있으며 이용자가 사는 지역 주변에 위치해야만 이용이 편리하고 그 활용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센터 내부에 구심점이 되는 공동육아나눔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필요에 따른 외부형을 운영하여 활용도를 높이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센터, 내부형, 외부형의 공동육아나눔터 간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계획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역 내 외부형을 증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나 이에 따른 예산 배정도 함께 이루어져서 충분한 운영비와 영유아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센터별 예산배정에서 운영개소별 예산지원의 형태로 바꿀 필요가 있다. 또한, 외부형인 경우라도 전용공간을 확보하여 관리주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외부형 공동육아나눔터는 센터와의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아 센터에서 진행되는 가족돌봄나눔 사업과의 연계성이 낮을 수 있어서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공동육아나눔터의 역할을 파악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된 본 연구는 현재 인천에 소재하고 있는 공동육아나눔터의 물리적 공간 환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하였으나 공동육아나눔터의 고유성과 통합성을 바탕으로 지역별 특성에 따른 공간 디자인가이드를 제시하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차후 서울이나 다른 지역을 포함하여 포괄적인 조사가 필요하며 또한 기존의 우수사례 분석을 통해 공동육아나눔터의 공간 및 이용환경 모델제안과 가이드라인 매뉴얼 작성 제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an Incheon National University of Studies Research Fund of 2013.

References

1. Cha S. L.. 2010;A discussion of the family-friendly village model and important factors. Journal of Korean Home Management Association 28(2):63–76.
2. Cha S. L.. 2012;Operating strategies for family-cooperative activities (Pumasi) and a cooperative child care place as a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s project. Journal of Korean Family Resource Management Association 16(2):187–210.
3. Cho J. H., Choi J. S.. 2014;Creating a family-friendly community support center for local community: Focus on the healthy family-multicultural family support center in Seoul & Incheon. Family and Environment Research 52(5):457–471. http://dx.doi.org/10.6115/fer.2014.039.
4. Choi J. S.. 2013;Family friendly community environment for child and family care. Review Architecture and Building Science 57(9):18–24.
5. Headquarters for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s. 2010.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 manage guidebook: Co-child care sharing space consulting free board manual, 2010 Seoul: Headquarters for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s.
6. Korean Institute for Healthy Family. 2012. Healthy family support center manage guidebook. Retrieved March 13, 2012, from http://www.kihf.or.kr/.
7. Korean Institute for Healthy Family. 2013;Healthy family support center manage guidebook: Family-Pumasi operation and co-child care sharing space consulting free board manual, 2013 Seoul: Korean Institute for Healthy Family;
8. Korean Institute for Healthy Family. 2014a;Family-Pumasi operation and co-child care sharing space free board interim report and work councils, 2014 Seoul: Korean Institute for Healthy Family;
9. Korean Institute for Healthy Family. 2014b;Healthy Family Support Centers nationwide annual business performance report Seoul: Korean Institute for Healthy Family;
10. Kwon S. J., Kim S. G., Kim S. J., Park H. S., Seong K. C., Shin H. J., et al. 2011. Design guidelines for the innovative welfare facilities Paju: Gyomoon Publishers.
11. Lee S. J.. 2002;Methodological development of physical environment rating scale for interior space of child care facility. Korean Institute of Interior Design Journal (33):27–35.
12.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2011;Healthy Family Support Center business guidance Seoul: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13.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2011;Seoul welfare facility universal design guideline: Childcare facility Seoul: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Interior space specification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Figure 2.

Prepared equipment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Table 1.

Operation Status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Region Place Settled employee Manager Type Location Start date
Ganghwa 1 - Inner 2013. 9
Gyeyang-gu 2 Inner 2012. 5
- - DreamStart center 2012. 5
Nam-gu 2 Church 2012. 8
- Church 2012. 8
Namdong-gu 0 - - - 2012. 5
Dong-gu 1 Small library 2012. 5
Bupyeong-gu 2 Separated center 2011. 2
- - Toy rental store 2012. 8
Seo-gu 3 Inner 2014. 7
- Church 2012. 5
- Daycare center 2012. 5
Yeonsu-gu 1 Happy sharing center 2013. 11
Jung-gu 2 - - Senior center 2013. 6
- Community center 2012. 12
Total (%) 14 (M , 1.56) 7 (50.0) 10 (71.4) ◇ 1 (7.1) - -
⊙ 3 (21.4)
● 11 (78.6)

Space type: ⊙ inner located; ● outer located; ◇ borrowed located.

Table 2.

Program Operation Status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Region Program target
Total M
Parents Children Parent-children Family Community
Ganghwa 2 7 2 2 5 18 18
Gyeyang-gu 5 5 2 2 3 17 8.5
Nam-gu 1 0 11 2 1 15 7.5
Namdong-gu 4 0 11 0 0 15 -
Dong-gu 1 7 1 0 0 9 9
Bupyeong-gu 4 3 11 3 1 22 11
Seo-gu 9 1 1 3 2 16 5.3
Yeonsu-gu 13 15 25 0 0 53 53
Jung-gu 1 1 3 1 0 6 3
Total 40 39 67 13 12 171 141.8
(M) (4.4) (4.4) (7.4) (1.4) (1.4) (19) (10.1)

Table 3.

Family-Pumasi Operation Status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Region Group total Mother Pumasi
Child-care Pumasi
Family
Another group
Group no. Group no. Same/mix age Age group Total Minimum/maximum
Ganghwa 6 1 5 2/3 2-10 yr 28 2/8 Sharing practice group: 2
Gyeyang-gu 5 - 5 1/4 2-8 yr 29 3/8 Sharing practice group: 1
Family support group: 4
Nam-gu 1 1 5 5/- 2-5 yr 30 3/7 -
Namdong-gu 6 - 6 6/- 2-7 yr 30 4/6 -
Dong-gu 11 2 9 6/3 2-10 yr 50 2/10 Part father group: 1
Bupyeong-gu 11 1 10 5/5 2-10 yr 84 5/11 -
Seo-gu 11 - 11 5/6 2-10 yr 53 2/9 Sharing practice group: 2
Part father group: 1
Yeonsu-gu 7 - 7 5/2 3-11 yr 32 2/6 -
Jung-gu 6 - 6 2/4 2-9 yr 33 3/9 Sharing practice group: 1
Total 69 5 64 37/27 - 369 26/74 Sharing practice group: 6
Family support group: 4
Part father group: 2
M 7.7 0.6 7.1 4.1/3.0 - 41.0 2.9/8.2

Table 4.

Family-Pumasi Activity Contents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Region Activity
Ganghwa Integration play, picnic, humanistic education, sharing information, origami, watching movie
Gyeyang-gu Field work, education
Nam-gu Art, senses play, ribbon craft, English, game
Namdong-gu Integration play, physical education, viewing, field work, senses play, studying
Dong-gu Outdoors, field work, art, science, cooking, reading, performance, folk play, newspaper in education
Bupyeong-gu Game, studying, field work, sawing
Seo-gu Storytelling, reading, game, art, crafts, cultural experience, education, gabe, science, studying, senses play, outdoors
Yeonsu-gu Art, game, studying, field work, folk play, science, reading, senses play, nature experience
Jung-gu Game, field work, studying, origami

Table 5.

Space Specification of Co-Child Care Sharing Space

Place Region Total area (m2) Floor Elevator
1 Ganghwa 23.55 2F -
2 Gyeyang-gu 53.56 3F
3 64.20 2F -
4 Nam-gu 66.12 1F -
5 33.06 2F -
6 Dong-gu 70.00 1F -
7 Bupyeong-gu 244.63 1-2F (2-story) -
8 - 1F -
9 Seo-gu 66.12 2F -
10 165.29 5F
11 165.29 1F -
12 Yeonsu-gu 164.22 2F
13 Jung-gu - 1F -
14 - 2F -
Total (%) M , 101.46 1F, 5 (35.7) 3 (21.4)
More 2F, 9 (64.3)

Table 6.

Preference of Prepared Equipment (N =9)

Item Necessity Applicability
Fire extinguisher 4.00 1.13
Door protection 3.50 1.88
Floor mat 4.00 3.88
Toy sterilizer 4.00 3.00
Vacuum 3.88 3.88
Diaper exchange bed 3.25 2.38
Toy 4.00 4.00
Book 3.88 3.88
Medicine 4.00 2.00
Thermo-hygrometer 2.75 2.00
Air conditioning 4.00 3.00
Heater 3.75 2.75
Phone 3.50 3.38
Notice board 3.63 3.25
Kitchen facilities 2.75 1.88
container 3.75 3.75
Water purifier 4.00 4.00
Sound system 3.50 3.13
Desk 4.00 3.38
Chair 3.63 2.25

Table 7.

Co-Child Care Sharing Space in Bupyeong-gu and Seo-gu

Table 8.

Outer Located Co-Child Care Sharing Space in Seo-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