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 제안

Designing Performance Costumes of Daily Dance Ganggangsullae for Elementary Students

Article information

Hum. Ecol. Res. 2015;53(1):81-92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5 February 16
doi : https://doi.org/10.6115/fer.2015.006
Department of Clothing & Textiles,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wangju, Korea
조두나
전남대학교 의류학과
Corresponding Author: Du Na Cho Department of Clothing & Textil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77 Yongbong-ro, Buk-gu, Gwangju 500-757, Korea Tel: +82-62-530-0309 Fax: +82-62-530-1349 E-mail: isitgrace@naver.com
Received 2014 June 23; Revised 2014 August 21; Accepted 2014 August 26.

Trans Abstract

Daily dance Ganggangsullae is recommended for youth to help their diet, improve their team life and know Korean culture. Its performance costumes were fusion hanbok and casual wear shown at the Second Daily Dance Ganggangsullae Contest Conference of Myeongryang Battle Festival in 2013. A fusion hanbok shows the Korean traditional spirit, but it is not practical. Casual wear is practical, but it does not show any Korean identity. Therefore, their combination is needed to reflect the Korean identity and practicality. For this, a literature review and an online search were conducted for the history, purpose and dance motion of daily dance Ganggangsullae. And photographs of participating teams were gathered from Jeonnam Information & Culture Industry Promotion Agency. Goguryeo costumes were used for design motifs. Four designs were sets of T-shirts and pants for the summer. Style 1 is designed using sam, jikryeong, go, round and triangle pattern with rippled cotton. Colors were from Wang Huiji’s mural painting. Style 2 is designed using dansuui, beonryeong, go, round and quadrangle patterns with rippled cotton. Colors were from a Deokheungri mural painting. Style 3 is designed using sam, round ryeong, go, quadrangle patterns, prints with cotton jersey and denim. Colors were from a Gamsinchong mural painting. Style 4 is designed using dansuui, jikryeong, go, a flame pattern, a bow and arrow shape with cotton, knit and jersey. Colors were from a Muyongchong mural painting. This study is helpful to anyone who wants to develop Korean-style performance costumes.

서론

강강술래는 한국의 민속무용 중 하나로 ‘강강술래 경연대회’ 개최와 학계의 연구를 통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다가 2009년 전남문화산업진흥원이 전 국민의 생활체육문화화, 청소년의 다이어트 프로그램화 특히 초등학생의 소아비만 해법, 남도의 전통문화 대중화를 목적으로 남도 전통 강강술래에 현대댄스를 접목하여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하는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를 개발하였고 이를 보급하기 시작하였다[7].

이러한 개발 이념을 반영하듯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한 초등부 참가자의 공연 복식을 종류별로 나누어 보면, 전통성을 반영하는 퓨전한복(fusion hanbok)과 생활체육적 기능을 중요시 하는 캐주얼웨어(casual wear)로 나뉘었다. 퓨전한복은 여러 시대의 전통복식을 응용한 디자인으로 전통성을 나타낼 수는 있으나 생활체육활동에는 입을 수 없는 형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캐주얼웨어는 전혀 민족 정서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고 다만 체육활동에는 문제가 없는 복식이다. 따라서 강강술래가 한국의 전통문화임을 인식하기 위해 민족성과 전통성을 표현하면서도 생활체육적 기능을 만족시키는 전통복식을 모티브로 한 캐주얼 한복을 초등학생들의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으로 제안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먼저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의 유래, 이념 그리고 춤동작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초등학생 참가팀의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을 종류별·시대별로 구분하여 분석 한 후 현 공연복식의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연구의 결과로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을 제한함에 있어서, 먼저 디자인 모티브를 고구려 복식으로 정한 이유와 이를 캐주얼 한복(casual hanbok)으로 제시하려고 하는 의미에 대해 논하였다. 다음으로 디자인 개발을 위해 모티브인 고구려 복식의 형태, 색상, 문양과 고구려 벽화를 살펴보고, 이를 반영한 여름용 남녀공용의 티셔츠와 바지가 한 벌로 이루어진 4가지 스타일을 제시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헌고찰로 학술지논문, 학위논문, 단행본을 살펴보았으며 인터넷 서치로는 관련 홈페이지 방문 및 신문 보도 내용을 수집하였다. 초등학생 참가팀의 공연복식 사진 자료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제공하였으며, 이는 2013년 명량대첩축제 ‘제2회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경연대회’ 참가팀 사진들로 초등학생 팀의 사진만을 선별하여 사용하였다. 이 중 정확한 복식 구조를 확인을 할 수 없었던 공연복식 사진들은 인터넷 사진 자료로 대체하였다.

이론적 배경

1.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의 유래와 목적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는 남도의 전통 강강술래에 현대 댄스 안무를 접목시켜 변형한 생활댄스이다. 그 유래를 알기위해 먼저 전통 강강술래를 살펴보았다. 전통 강강술래는 그 기원 시기와 어원에 대하여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다만 연구되어진 바를 토대로 원시종합예술설[16], 임진왜란설[16] 강강술래의 명칭과 어휘에 관련된 어원설[5, 16] 등 여러 가지로 추측될 뿐이다[5]. 전통 강강술래는 지역마다 다른데 이중 진도·해남의 강강술래가 1966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9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7]. 이에 힘입어 전남문화산업진흥원이 2009년 지역문화산업연구센터(Culture Research Center, CRC)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강강술래의 원형을 현대화하여 누구나 쉽게 익히고 따라할 수 있는 생활체육콘텐츠로서의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를 개발하였다. 남도의 소리 및 춤동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는 주 대상층인 청소년층의 기호에 맞춰 세계적인 비보이 안무가 김덕현씨와 유명 가수의 편곡을 맡은 성낙호씨가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3].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는 전통 강강술래와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두 강강술래는 모두 강강술래를 한국의 전통문화로서 후세대에 보급하고 세계화 시키고자 하며 공동체를 화합시키고 사회 구성원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놀이문화로서 역할을 하는데 공통된 목적을 가진다. 하지만 전통 강강술래에는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제의성, 풍요의 기원, 주술성[5, 10, 17] 등이 담겨 있고 그 원형을 보존하여 전승하는데 그 가치를 두고 있는 반면,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는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 여가 활동, 스포츠 활동, 다이어트 효과 등 생활체육으로 보급하는데 목적이 있다[7].

2.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의 춤 동작 분석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의 구성 순서와 춤 동작은 남도 전통 강강술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구성은 ‘긴강강술래-중강강술래-자진강강술래-남생아놀아라-고사리꺽기-대문열기-손치기 발치기-밭갈러가세-덕석몰기-마무리 강강술래’ 등으로 되어 있다[7]. 하지만 동작들은 전통 강강술래보다 훨씬 역동적, 활동적, 다양하며, 동시에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수준이다.

전통 강강술래 동작은 보다 정적인데, 기본적으로 고개를 약간 숙이고 시선은 아래를 향하며 손과 어깨를 들썩이는 정도에서 몸을 움직인다. 그리고 홀로 하는 동작보다는 같이 손을 잡고 하는 동작이 많다. 원형 대열로 서로 손을 잡고 천천히 혹은 빨리 돌기, 차례대로 앉기와 서기, 선두를 따라 원 안으로 말아 들어갔다가 돌아 나오기 등이 그러하다. 좀 더 동적인 동작으로는 두 사람이 짝이 되어 손잡고 돌기 및 서로 어깨 맞대기, 두 줄로 서서 손뼉 치기, 발차기, 손을 위로 올려 흔들거나 허벅지 때리기 등이 있다[10].

반면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동작은 매우 동적이다. 대형을 이루더라도 혼자서 하는 동작이 많으며 팔, 다리, 몸을 모두 사용하여 큰 동작들을 표현한다. 그리고 다양한 스텝의 발동작들이 있고 뛰거나 움직임의 방향도 전통 강강술래처럼 모두 같은 방향으로 좌 또는 우로 도는 것이 아니라 앞뒤·좌우를 모두 사용한다. 양팔 벌리기, 양팔 앞뒤로 흔들기, 팔돌리기, 팔앞뒤꿈치를 좌우로 비비기, 주먹 찌르기, 허리·몸을 사용한 웨이브, 다리 벌리기, 다이아몬드 스텝, 뛰면서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손뼉 치기, 발을 내딛고 한 손으로는 하늘 찌르기 등이 그 예이다[7].

따라서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는 팔을 위, 아래,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다리로는 굽히기, 펴기, 뻗기, 제기 차기 등을 한다. 몸으로는 굽히거나 펴며 웨이브 동작을 표현한다. 이는 전통 강강술래 동작과 비교해 볼 때,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는 개인의 자율성, 평등성, 활동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 분석

초등학생 참가팀의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 사진을 종류별로 분류한 결과 퓨전한복과 캐주얼웨어로 나뉘었다. 퓨전 한복은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고 활동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한복구성, 시대별 특징을 가미하여 세련미를 추구하는 복식이다[15]. 캐주얼웨어는 뚜렷한 의복 규범이 없는 다양한 상황에서 두루 착용하는데 실용성과 기능성을 갖춘 간편한 옷차림을 총칭한다[12]. 이처럼 다른 목적을 가진 퓨전한복과 캐주얼웨어의 초등학생 팀 공연복식을 디자인 모티브별로 분석하고 장단점을 논하고자 한다.

1. 초등학생 참가팀의 공연복식 분석

1) 퓨전한복

(1) 고구려 모티브

고구려 복식의 종류로는 유(襦, 겹저고리)와 삼(衫, 홑저고리), 포(袍), 고(袴, 바지), 상(裳, 치마)과 군(裙, 치마) 등이 있다. 저고리류는 형태가 동일하며 고와 함께 착용하였다[6]. Figure 1A에서 초등학생 참가자들은 동일한 형태의 삼와 고를 평등하게 착용하고 있다. 삼는 좌우 길을 겹쳐 대로 매여 입었는데, 오른쪽 길이 위로 올라가게 여민 우임으로 적색 대(帶)로 뒤쪽에서 고정하였고 색동 헝겊을 좌우로 달아 장식하였다. Figure 1B는 고구려 귀족의 모습으로 상의와 고를 보여주고 있다. 귀족의 상의 도련은 직선인데 반하여 Figure 1A의 앞길은 뾰족하게 하여 모양을 내었다. 고구려 복식의 특징 중 하나는 의복의 가장자리에 다른 색상의 선(襈)을 두른다는 점이다[11]. Figure 1A에서도 앞길의 여밈 부분과 소매 부리에 선 장식을 하였다. 고구려 시대의 발목까지 오는 고는 바지부리를 대님으로 묶거나 오므리거나 행전을 한 형태로 추정되는데, 신분이 높을수록 바지통이 넓고 시종의 바지통은 좁았다[11]. Figure 1A의 바지는 부리에 10-15 cm 정도 커프스(cuffs)를 넣고 옆트임을 사용하여 개폐하도록 하였다. 이는 오므리거나 대님으로 묶지 않아도 돼 편리함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 벽화 인물들의 복식 색상에는 흰색, 황색, 주황색, 주홍색, 빨강색, 자주색, 분홍색, 청색, 연청색, 청록색, 녹색, 연청록색, 검정색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색상은 흰색이었다[13]. Figure 1A에서도 삼과 유의 소매 부분과 고에 모두 흰색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Figure 1.

Fusion hanbok from Goguryeo (38 BCE-668 CE).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A) Jeonnam Information & Culture Industry Promotion Agency and (B) Korea Creative Content Agency.

(2) 통일신라 모티브

통일신라 여성의 복식으로 저고리는 단의(短衣), 내의(內衣), 치마는 겉치마인 표상(表裳), 속치마인 내상(內裳), 여기에 표(裱)를 두르거나 표의(表衣)를 입었다. 그리고 소매가 없거나 짧은 반비(半臂)와 배당(褙襠)이 있었으며 남녀 모두 바지를 동일하게 착용하였다[14]. Figure 2A은 경북 경주시 기단석묘 여인상의 반수의에서 그 모티브를 찾을 수 있는데 소매는 짧은 소매와 긴소매로 이루어져 있다. 짧은 소매는 당시 입었던 반수의를 응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Figure 2B 경북 경주시 기단석 묘에 그려져 있는 여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고리와 치마의 분리선이 가슴 선으로 이는 조선시대 후기 여성 복식과 같지만, 이 경우는 통일신라시대에 저고리를 안에 입고 그 위에 치마를 가슴 선에서 착용한 실루엣을 응용한 경우로 생각된다. 긴소매는 소매부리로 갈수록 깔때기 모양으로 넓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Figure 2C, D의 용강동 여인상과 그 유추 도식화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Figure 2E는 통일신라시대 남성 복식을 응용한 것으로 보이며 바지에 종아리 길이의 겉옷을 착용한 모습을 경주 황동성 석실고분 출토 무인토우 Figure 2F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gure 2A, E 모두 소매, 깃에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선장식이 사용되었으며 가슴의 두꺼운 선은 치마말기나 대의 모습을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

Figure 2.

Fusion hanbok from the Unified Silla Period (676 CE-935 CE).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Jeonnam Information & Culture Industry Promotion Agency (A, E), Gyeongju National Museum [4] (F), and Kim [14] (B-D).

(3) 조선 후기 모티브

조선 후기의 여성 복식을 보면 가슴을 다 덮을 수 없는 짧은 저고리에 긴 치마를 입었다. Figure 3A는 이 시기의 저고리를 응용하였으며(Figure 3B), 고구려 복식이나 통일신라 복식에서 볼 수 없는 깃과 동정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소매는 반팔로 진동둘레를 판 서양식 패턴을 적용하였다. 치마는 캉캉스커트로 조선시대 속치마인 무지기치마(Figure 3C)와 비슷하다. 다리에는 행전(Figure 3D)과 같은 발토시를 하고 있다. Figure 3E의 여아동 퓨전 한복 차림은 치마를 걷어 올려 속바지가 보이는 Figure 3F의 여성 노동 복식과 비슷하다. 하지만 치마의 폭이 넓지 않고 걷어 올린 것이 아니라 길이가 원래 짧게 디자인된 점, 여초등생 바지 부리에 색동 밴드를 넣고 남초등생 바지 부리를 색동 커프스로 한 것은 현대적인 디자인 응용이라고 할 수 있다.

Figure 3.

Fusion hanbok from the Joseon Dynasty (1392 CE-1910 CE).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Jeonnam Information & Culture Industry Promotion Agency (A), Korea Creative Content Agency (B-D, F), and http://blog.naver.com/jcia_ggsl/40199301131 (E).

2) 캐주얼웨어

Figure 4A는 티셔츠와 쫄바지를 입고 있으며 Figure 4B은 티셔츠에 캉캉스커트를 착용하고 있다. 티셔츠는 남자의 편한 속옷에서 시작되었으며 주로 군인이나 부유층에서 입다가 20세기에 스포츠용, 기능성 옷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코코샤넬이 니트 티셔츠를 최초로 패션화하였다[9]. 그림에서 착용한 티셔츠는 흰색이며 쫄바지, 캉캉스커트 모두 주변에서 흔희 보는 디자인이다. 소재를 보면 면, 저지, 망사가 사용되었다.

Figure 4.

Contemporary casual wear.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Jeonnam Information & Culture Industry Promotion Agency and http://blog.naver.com/hjji0144/20199419256.

2. 초등학생 참가팀의 공연복식 장단점

초등학생 참가팀의 복식은 퓨전한복과 캐주얼웨어였다. 퓨전한복은 한국의 전통성을 나타내어 강강술래가 우리 전통 민속춤이라는 개념과 상통한다. 디자인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하게 응용하였으며 저고리, 바지, 치마, 포 등이 모티브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구성은 한복구성과 서양패턴을 모두 적용하였고 이에 봉제도 다양하게 응용하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디자인과 패턴의 변형은 전통한복보다 퓨전한복이 초등학생들이 입고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동작을 추기에 더 활동적이므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소재는 한복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공연 복식에서 전통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이러한 퓨전한복도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가 초등학생의 비만개선, 생활운동댄스로 사용되기 위한 목적과는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다. 디자인이 현대 활동복으로 맞지 않으며 생활댄스를 하기에는 아직도 갖추어 입어야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반면 티셔츠나 쫄바지와 같은 캐주얼웨어는 댄스 동작인 발을 차거나 젖기, 손을 올리거나 돌리기와 같은 동작을 방해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면, 저지와 같은 소재는 댄스 후 땀과 체온 조절에 용이하고 세탁과 관리가 쉽고 편리하다. 그리고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입고 벗기가 쉬우며 다른 일을 하다가 바로 춤을 출 수도 있고 옷을 따로 구매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캐주얼웨어는 매우 실용적이고 편리한 반면 퓨전한복이 보여주는 전통미는 없다. 따라서 캐주얼웨어의 장점을 살리며 전통미를 담은 공연 복식을 만들어 공연대회에서 만이 아니라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를 생활체조로서 여가시간에 할 때에도 쉽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 복식이 제안되면 좋을 것이다.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 제안

1. 디자인 모티브 설정 배경과 의도

초등학생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 개발을 위해 사용하는 모티브는 고구려 복식이다. 고구려 벽화를 보면 남녀가 동일한 종류, 형태, 소재, 색상, 문양의 저고리와 바지를 겉옷으로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와는[1] 문화적 배경을 달리한다. 이러한 고구려 복식의 특징은 인종, 성, 빈부, 연령에 상관없이 형태와 구성이 같은 아메리칸 캐주얼웨어의 평등사상[8]과 상통한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활동, 여가활동, 생활체조로 대중적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의 개발 취지와도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은 공연할 때만 입는 옷이 아니라 생활체육복으로서 스포츠웨어의 기능성을 갖추고 일상복으로도 착용 가능하며 동시에 패션성을 지녀야 한다. 그런데 아메리칸 스포츠 캐주얼웨어는 캐주얼웨어에 스포츠웨어의 기능성을 접목한 스타일로[8] 본 연구의 개발 의도에 적합한 복종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아동복 아메리칸 스포츠 캐주얼웨어는 주로 H실루엣인데 이는 옷이 아동의 몸에 밀착되지 않고 다소 여유분이 있으며 직선적 형태로 활동량이 많은 아동이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8]. 고구려 시대의 저고리와 고를 착용한 복장도 H실루엣으로[2] 몸에 붙지 않고 여유가 있으며 직선적 형태라는 점은 아동 아메리칸 스포츠 캐주얼웨어와 동일하다. 또한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동작은 팔과 다리, 몸을 큰 동작으로 모든 방향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사용하기 때문에 조선시대 후기 여성의 짧은 저고리와 가슴에 메여 입는 긴 치마보다는 고구려의 저고리와 바지가 적당하다. 한복 저고리의 패턴 구성은 어깨와 소매가 일직선이기 때문에 손을 벌리고 올려도 소매산 높이 정도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캐주얼웨어는 기능성, 스포츠 용도로 접목될 만큼 소재가 실용적이고 패턴과 디자인이 춤 동작을 방해하지 않으므로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를 위한 생활체육복으로 적당하다.

따라서 앞으로 제시할 초등학생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은 고구려 복식을 적용한 H실루엣의 퓨전 아메리칸 스포츠 캐주얼웨어로, 한국 전통미는 고구려 복식의 형태, 색상, 문양, 벽화 속 인물 복식과 이미지, 한복구성으로 표현하고, 실용성, 활동성과 기능성은 현대적 소재, 서양복 바지패턴을 사용하여 구현 한다.

2. 모티브로 사용한 고구려 복식(Figure 5)

Figure 5.

Flat drawings of design motif.

1) 형태

(1) 유, 삼, 단수의(短袖衣)

유, 삼, 단수의는 고구려의 웃옷으로 령금(領襟), 앞뒷길, 소매, 대로 구성된다. 단수의는 학자들 마다 여러 견해가 있으나 소매가 짧거나 없는 겉에 입는 옷을 말한다[18]. 고구려 시대 반수의는 고구려 벽화 인물들 중에서 짧은 소매의 유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령금의 종류는 형태에 따라 다음과 같다. 첫째, 직령(直領)은 형태가 곧고 길에 직선 혹은 약간 굴려 봉제된다. 직령교임은 직령이 길 끝까지 이어져 있고 이를 엇갈리게 하여 겹쳐 입는다. 직령합임은 직령 끝이 마주대어 있어 좌우 길을 포개어 겹쳐 입지 않는다[6]. 둘째, 번령(飜領)은 ‘뒤집힌 옷깃’으로 깃 부분이 라펠처럼 접혀 넘겨진 형상이다. 셋째, 둥근 형태로는 목둘레선이 U자형으로 깊게 파진 형(단령, 團領), 목에 바투 붙은 형(반령, 盤嶺), 완전 라운드 형(원령, 圓領) 등이 있다[6]. 본 논문에서는 이들 모두를 둥근령이라고 칭하고자 한다.

(2) 고

바지인 고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통이 넓은 것과 좁은 것이 있으며 바지부리를 오므려 입는 것과 트여 입는 형태가 있다. 또한 길이에 따라 긴 것과 짧은 것 등 다양하며, 패턴 상으로는 당 혹은 무의 유무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2) 색상

고구려 복식에 나타난 색상을 문헌을 통해 살펴보면 적색, 청색, 백색, 흑색, 황색의 오방색을 중심으로 사용했으며 색상 구별로 신분을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고분벽화에 그려진 인물들의 복식 색상을 보면 오방색의 정색이 아닌 홍색, 자색, 벽색, 녹색, 유황색 등 간색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평민층에서는 자연주의에 입각한 갈색이나 소색이 선호되었다[6].

3) 문양

복식에 나타난 고구려 문양을 문헌과 고분벽화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문헌에는 운포금(雲布錦), 오색금(五色錦), 자지힐문금(紫地纈文錦)[6]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그 형태를 알 수 없다. 고구려 벽화 인물에 나타난 직물 문양으로는 원형을 일정하게 배치한 원주문(圓周紋)과 사각형이 바둑판으로 배열된 격자문, 사각 격자문 안에 점이 찍혀 있는 문양, 삼각형 등이 나타나고 있다. 자연문으로 불꽃을 형상화한 화염문이 주를 이루며 S자 모형의 곡선도 있다[6].

3. 모티브로 사용한 고구려 벽화

1) 7세기 당나라 왕희지가 그린 고구려 사신

고구려 사신은 소매가 길고 넓은 유와 바지부리를 펴서 입는 통이 넓은 고를 착용하고 있다. 허리에 착용한 대도 넓고 길다. 유는 직령이며 같은 색상의 선장식을 소매끝 부분과 도련에 넣었다. 바지부리에는 유와 같은 색상의 넓은 선장식을 대었다. 색상은 유와 바지 선은 연한 노랑 분홍, 선 장식은 검정, 바지는 연한 초록이며 유에는 전체적으로 문양이 일정하게 들어가 있다(Figure 6A).

Figure 6.

Design explanation of Style 1. (A) was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6].

2) 408년 제작된 번령을 착용한 덕흥리 고분 벽화에 그려진 인물

벽화의 인물은 소매가 길고 통이 여유 있는 유와 바지부리가 오므려진 통이 보통인 고를 입고 있다. 유는 흰색 번령에 소매 끝 부분은 확인할 수 없지만 선이 들어가 있지 않은 단순한 형태이며 주황색이다. 고는 탁한 보라색으로 역시 유와 같이 문양이나 선장식이 없다(Figure 7A).

Figure 7.

Design explanation of Style 2. (A) was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6].

3) 5세기 전으로 추정되는 감신총 벽화의 시종

시종이 입은 유는 탁한 보라색으로 원령은 흰색이며 소매부리와 도련에도 흰색의 폭이 좁은 선장식이 들어가 있다. 이 외 다른 무늬와 장식이 없는 단순한 형태이다. 하의 고의 색상은 미색이다(Figure 8A).

Figure 8.

Design explanation of Style 3. (A) was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6].

4) 5세기 중반 무용총 벽화에 그려진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사냥하 는 인물(Figure 9A)

Figure 9.

Design explanation of Style 4. (A) was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6].

사냥하는 인물이 입은 유는 진한 적색으로 흰색 직령에 도련에는 흰색 선장식이 있다. 소매는 칠부로 소매 부리를 걷어 올린 것인지 원래 길이가 짧고 끝에 선장식을 넣은 것인지 부정확하다. 대는 흰색으로 매우 가늘다. 바지는 주황에 가까운 색상이다.

4. 디자인 제시

제시된 디자인은 초등학생용으로 H라인 실루엣의 남녀공용 스포츠 캐주얼웨어이다. 아이템은 여름용 반팔 티셔츠와 5부, 9부, 10부 바지로 한 벌로 구성하였다.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복식은 일상복뿐만 아니라 스포츠 활동에도 적합해야 하므로 바지허리는 고무줄 밴드로 구성하였다. 소재는 땀 흡수가 잘되고 아동의 잦은 체온변화에 적합한[8] 면, 면 혼방, 저지, 니트를 사용하였다. 색상은 고구려 벽화 인물 복식의 상하 한 벌에 나타난 색상을 상의 티셔츠와 하의 바지의 메인 색상으로 사용하였다. 문양은 고구려 복식에 나타난 기하문과 자연문을 응용하였다. 티셔츠의 패턴은 전통한복 구성을 그대로 적용하여 암홀을 파거나 어깨를 깎지 않는 구성으로 하였으며, 바지의 경우 당이나 무가 달린 패턴을 하지 않고 현대 서양복 바지 패턴으로 구성하였다. 전체적으로 고구려 복식의 령금을 종류별로 적용하였고 선장식을 응용하였다.

1) 스타일 1

상의 아이템은 반팔티셔츠로 직령 중에서도 가슴 밑에서 부터는 옆으로 절개된 스타일을 사용하였다. 고구려 복식에서는 대를 사용하여 허리를 여며 입지만 여기서는 대를 하지 않고 대신 직령의 앞 중심 부분에 단추로 여밀 수 있게 하였다. 소매 부리, 티셔츠 도련은 령금과 같은 색, 소재, 넓이의 선장식을 하여 고구려 복식의 특징을 살렸다. 소재는 여름용 면 100% 리플(rippled cotton)로 하였으며 고구려 복식에서 흔희 볼 수 있는 원문양이 들어간 것을 사용하였다. 색상은 7세기 당나라 왕희지가 그린 고구려 사신(Figure 6A)의 복식 색상을 사용하였는데, 사신의 상의 색상인 연한 노랑 분홍을 저고리와 바지부리의 선 장식 색상으로 사용하였으며 뒷면에 사신 그림을 프린트 하였다. 티셔츠의 도련 모양을 곡이지게 하여 직선인 고구려 복식과 차별화 하였다. 하의 아이템은 5부 바지이다. 적용한 디자인 모티브는 고구려 바지 중 바지부리를 오므려 입는 것을 응용하였다. 이를 위해 바지부리는 상의 티셔츠 색상인 연한 노랑 분홍의 편물단(knit rib)을 사용하였으며 그 위로 고구려 복식 문양 중 하나인 삼각문양을 사용하여 무늬를 넣었다. 허리밴드는 고무줄로 하여 활동성을 높였으며 바지 앞 양쪽에 주머니를 달았다. 사용한 소재는 상의 티셔츠와 동일한 면리플이다.

2) 스타일 2

상의 아이템은 고구려 복식 중 소매를 따로 재단하지 않는 반수의를 응용한 반팔 티셔츠이다. 번령을 사용하였고 앞여밈은 속단추를 사용하여 겉에서 보이지 않게 하였다. 이 티셔츠는 번령을 착용한 덕흥리 고분 벽화에 그려진 인물의 복식(408년, Figure 7A)을 응용한 것으로, 벽화에서 보이는 것처럼 제시된 티셔츠의 번령도 흰색으로 구성하였으며 몸판은 벽화의 저고리 색상이 일률적이지 않은 것을 참고하여 노랑과 연노랑으로 구성된 전통 염색의 느낌을 살렸다. 소매 배래와 옆선 부분은 원문양의 선장식을 넣었다. 원문양의 색상은 분홍, 연두, 연보라, 흰색 등으로 다양한 파스텔 색상을 혼합하였으며 흰색 패턴 부분은 원형의 니켈 징(stud)을 박아 달았다. 사용한 소재는 면리플이다. 하의 아이템은 10부 바지로 벽화의 바지 색상을 그대로 적용하였다. 부리를 여며 입지 않는 고구려 바지를 응용한 것으로 부리에 번령과 동일한 흰색 선장식을 넣었다. 그 위로 고구려 복식의 기하학문양인 사각형 중 격자문양을 넣었다. 허리밴드는 고무줄을 넣어 입고 벗기에 편리하게 하였으며 앞판 양쪽에 주머니를 넣어 기능성을 살렸다. 소재는 상의와 동일한 면리플을 사용하였다.

3) 스타일 3

상의 아이템은 둥근령을 사용한 반팔 티셔츠이다. 사용된 모티브는 5세기 전으로 추정되는 감신총 벽화의 시종 복식(Figure 8A)으로 둥근령, 선장식, 색상을 티셔츠에도 동일하게 적용하였다. 따라서 몸판은 보라색을 사용하였으며, 둥근령, 소매 부리와 티셔츠 도련 선에는 동일한 소재, 너비로 하여 벽화처럼 모두 흰색으로 통일하였다. 앞판의 가슴 중앙 부분에는 모티브로 사용된 고구려 벽화를 프린트하여 고구려 문화를 살리고 캐주얼적인 느낌을 적용하였다. 뒤판에는 한글문화를 보여주고 강강술래를 이어가자는 의미의 한글 강강술래 문자를 프린트하였다. 소재는 면 저지이며 둥근령, 선장식 부분은 몸판과 조직이 다른 소재를 사용하였다. 하의 아이템은 바지부리를 오므려 입는 고구려 바지를 응용한 것으로 9부 바지이다. 이 특징을 살려 제시된 디자인의 바지부리에는 좁은 고무 밴드로 처리하였다. 또한 바지부리는 17 cm 높이의 흰색 선장식을 넣었으며 여기에 고구려 복식 문양 중 하나인 사각형을 불규칙적으로 배열하여 넣었다. 바지의 윗부분은 하늘색으로 하였으며 사각문양의 색상도 같은 계열을 사용하여 통일감을 주었다. 바지 앞판에는 양쪽으로 주머니를 넣어 기능성을 살리고 소재는 얇고 부드러운 여름용 진(jean)을 사용하였다.

4) 스타일 4

상의 아이템은 직령 저고리를 응용한 니트 반팔티이다. 사용된 모티브는 5세기 중반 무용총 벽화에 그려진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사냥하는 인물(Figure 9A)이다. 상의에 사용된 패턴은 소매를 따로 재단하지 않은 반수의로 왼쪽 팔과 도련에 3단의 선 장식을 넣었으며 각 단은 다른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의 메인 색상은 적색을 사용하고 직령의 색상은 선장식과 동일한 흰색으로 통일하였는데 이는 모티브인 벽화 인물의 복식 구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앞판 오른쪽 가슴에는 벽화에 나타난 활과 화살 모티브를, 뒤판 아랫부분에는 ‘강강수월래’라는 문구를 넣었다. 하의는 10부 바지로 밑을 오므리지 않고 트여 입는 긴 바지를 모티브로 하였다. 소재는 면 저지이며 상의 직령, 선 장식의 색상과 동일한 흰색을 매인색상으로 하였다. 고구려 복식의 특징인 선장식을 상의 메인 색상인 붉은색으로 하여 바지 부리에 넣었으며 바지 뒷판 중심 부분에도 붉은색 선장식을 세로로 넣었는데 이는 고구려 병장의 바지에 나타난 세로 선장식을 응용한 것이다. 바지 오른쪽 앞부분에는 불꽃문을 넣어 디자인 하였다. 다른 디자인과 동일하게 아동의 착탈의 편의를 돕고 활동성을 위해 허리밴드는 고무줄로 하였으며 앞부분 양쪽에 주머니를 넣었다.

결론

2013년 명량대첩축제 ‘제2회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경연대회’의 초등학생팀은 퓨전한복과 캐주얼웨어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춤동작을 살펴본 결과 전통 강강술래와 다르게 다양한 동작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전통미를 부각시킨 퓨전한복은 실용성이 떨어지고 활동성을 강조한 캐주얼웨어는 전통미가 없어 강강술래가 한국문화임을 복식으로 표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통미를 표현하기 위해 고구려 복식을 모티브로 설정하여 실용성, 활동성을 만족시키는 캐주얼웨어 스타일의 남녀 공용 여름용 퓨전 캐주웰웨어 생활체육복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스타일 1은 고구려 직령 삼을 응용한 반팔티셔츠와 부리를 오므려 입는 고를 응용한 5부 바지이다. 면리플을 사용하였으며 상의에는 원문양을, 바지에는 삼각문양을 적용하였고 고구려 복식의 특징인 선장식을 소매부리, 도련, 바지부리 등에 넣었다. 색상은 왕희지가 그린 고구려 사신의 상하의 복식에 나타난 색상을 그대로 적용하였다.

둘째, 스타일 2는 소매와 몸판이 하나인 번령 단수의를 응용한 반팔티셔츠와 바지부리를 펴서 입는 고를 응용한 10부 바지이다. 면리플을 사용하였으며 상의에는 원문양을, 바지에는 사각문양 중 격자문양을 적용하였다. 상하의 색상은 번령을 착용한 덕흥리 고분벽화 인물 복식 색상을 사용하였고 상의 옆선 부분과 바지부리 부분에 선장식을 넣었다.

셋째, 스타일 3은 둥근령 삼을 응용한 반팔티셔츠와 부리를 오므려 입는 고를 응용한 9부 바지이다. 상의는 면저지를, 하의는 데님을 사용하였으며 둥근령을 착용한 감신총 시종 인물 복식의 색상과 선장식을 그대로 디자인에 적용하였다. 상의에는 이 벽화를 가슴부분에 프린트하였고 바지는 부리에 고무줄 처리를 하여 오므려 입게 하였으며 흰색의 선장식에는 사각문양을 불규칙 패턴으로 넣었다.

넷째, 스타일 4는 직령교임 단수의를 응용한 반팔티셔츠와 바지부리를 펴서 입는 고를 응용한 10부 바지이다. 무용총 벽화의 사냥하는 인물 복식을 모티브로 하여 색상, 직령, 선장식을 디자인에 그대로 반영하였다. 상의는 면니트 소재에 오른쪽 가슴에 벽화에 그려진 활과 화살 그림을, 뒷면에는 강강수월래 문자를 넣었으며, 하의는 면저지 소재에 앞판 종아리 부분에 불꽃 문을, 뒷판 중심선과 부리에는 선장식을 넣었다.

위의 디자인들은 서양복 패턴에 전통 문양 혹은 색상 등 한 모티브만 적용한 디자인이나 실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예복 느낌의 퓨전한복과 차이점이 있다. 먼저 티셔츠에 적용한 한복패턴은 적당한 여분 조절을 할 경우 한복패턴이 실생활 복식으로 불편하다는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서양복 패턴에 익숙한 초등학생들이 전통복 구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고구려 사신이나 고분벽화 인물 그림을 티셔츠에 프린트함으로써 한국 복식 자료를 초등학생들도 접할 수 있게 하였다. 벽화 인물의 복식에 나타난 선 장식, 상·하의 색상 배색을 그대로 적용하여 현재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명절에 주로 입는 조선시대를 바탕으로 한 한복을 접하는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고구려 복식 구성의 옷을 입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와 같이 전통복식을 응용한 디자인 연구를 통하여 전통한복구성도 실용적인 복종에 활용될 수 있음을 알리고 앞으로의 강강술래 국민생활댄스 공연복식 디자인 개발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사용되길 바란다.

Notes

The author declared that she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he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ements

This research was supported in 2014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Republic of Korea, under the BK21 PLUS project (S13HR15D0801) supervis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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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Fusion hanbok from Goguryeo (38 BCE-668 CE).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A) Jeonnam Information & Culture Industry Promotion Agency and (B) Korea Creative Content Agency.

Figure 2.

Fusion hanbok from the Unified Silla Period (676 CE-935 CE).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Jeonnam Information & Culture Industry Promotion Agency (A, E), Gyeongju National Museum [4] (F), and Kim [14] (B-D).

Figure 3.

Fusion hanbok from the Joseon Dynasty (1392 CE-1910 CE).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Jeonnam Information & Culture Industry Promotion Agency (A), Korea Creative Content Agency (B-D, F), and http://blog.naver.com/jcia_ggsl/40199301131 (E).

Figure 5.

Flat drawings of design motif.

Figure 6.

Design explanation of Style 1. (A) was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6].

Figure 7.

Design explanation of Style 2. (A) was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6].

Figure 8.

Design explanation of Style 3. (A) was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6].

Figure 9.

Design explanation of Style 4. (A) was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