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 어머니가 지각하는 남편의 지원, 우울, 양육효능감,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Korean American Mothers’ Husband Support, Depression, Parenting Self-Efficacy, and Parenting Behavior on Children’s Self-Esteem

Article information

Hum. Ecol. Res. 2014;52(6):561-571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4 December 30
doi : https://doi.org/10.6115/fer.2014.048
Department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Silla University, Busan, Korea
최형성
신라대학교 유아교육과
Corresponding Author: Hyung Sung Choe  Department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Silla University, 140 Baekyangdaero 700beon-gil, Sasanggu, Busan 617-736, Korea  Tel: +82-51-999-5302 Fax: +82-51-999-5302 E-mail: hyungsung@silla.ac.kr
Received 2014 April 30; Revised 2014 June 30; Accepted 2014 July 7.

Trans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husband’s support, depression, parenting self-efficacy, and parenting behavior of Korean American mothers and their children’s self-esteem. The participants were 113 Korean American child-mother dyads (grades 3–8) from Southern California, USA. The data, including the mothers’ parenting behavior as assessed by their children, were collected from self-report questionnaires. A path analysis indicated that the effects of the above mentioned variables on the children’s self-esteem depended on the subscale model of the parenting behavior. In every subscale model of parenting behavior, the husband’s support was positively related to the parenting self-efficacy and the mother’s depression was negatively related to the parenting self-efficacy. Further, in the warmth-acceptance model, the husband’s support was positively related to the parenting behavior, the mother’s depression was negatively related to the parenting behavior, parenting self-efficacy was positively related to both the parenting behavior and the children’s self-esteem, and the parenting behavior was positively related to the children’s self-esteem. In the rejection-restriction model, the husband’s support was negatively related to the parenting behavior, the mother’s depression was positively related to the parenting behavior, the parenting self-efficacy was negatively related to the parenting behavior and was positively related to the children’s self-esteem, and the parenting behavior was negatively related to the children’s self-esteem. In the permissiveness-nonintervention model, the parenting behavior was negatively related to the children’s self-esteem. These results, particularly the dependence on the subscale model of parenting behavior, will be helpful in understanding the effects of parenting on Korean American children’s self-esteem.

서론

새로운 나라로의 이민이란 이민을 결심한 가족에게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건이기도 하지만, 낯선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일상적인 행동까지도 변화시켜야 하는 스트레스 사건이기도 하다. 이민지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이민자 부모들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뿐 아니라 익숙했던 고국의 양육행동과 양육 가치관까지 변화시켜야 한다는 이중의 어려움을 안게 된다. 특히 유교적 집단주의가 강조되는 한국 문화로부터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서구 문화로의 이민은 상반되는 두 문화의 가치관 차이로 인해 양육 가치관의 혼돈뿐만 아니라 부모 자녀 간 갈등도 경험하게 된다.

재미한인 집단은 비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해외 이민자 집단[27]으로 서구문화 속에서도 여전히 한국적 가치관에 근거한 자녀양육방식을 고수하고 있는[25], 미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다. 또한 이들은 언어 문제와 미국 인정 학력 미소유 등으로 인해 한국에서보다 낮은 지위의 직업을 소유하는 경우가 많으며[5], 자녀와의 대화 및 자녀에 대한 모니터링 부족으로 자녀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5]. 최근 고학력자 이민 증가로[33] 초기 적응에 좀 더 안정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으나 문화와 언어가 다른 새로운 이민지에서의 적응은 부모뿐 아니라 이민지에서 태어난 자녀에게도 힘겨운 사투임은 분명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이민자 아동들은 성인에 비해 빠른 속도로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부모 자녀 간 새로운 언어학습 정도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의 정도 차이는 이민자 부모의 권위와 자녀에 대한 통제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30]. 재미한인 아동들은 재미한인 부모들의 부족한 영어 능력 때문에 다른 아시아 국가 이민자들, 예를 들면 일본, 인도, 필리핀 이민자 아동들보다 가족 간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더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40], 부모와 아동 간 문화 단절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양육에 대한 연구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그 수가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8].

최근의 양육에 관한 연구들은 부모의 양육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요인, 특히 양육효능감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11, 23]. 양육효능감은 자신의 양육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써 모든 연령대의 아동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3]. 또한 양육효능감은 양육행동을 예측케 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높은 양육효능감은 민감하고 온정적인 양육행동과 같은 긍정적 양육행동과, 낮은 양육효능감은 아동학대, 통제적 양육행동과 같은 부정적 양육행동과 관련된 경향이 있다[23, 39].

한편 양육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관한 연구들은 Bandura [3, 4]의 메카니즘 체계를 바탕으로, 대리적 경험과 사회적 설득의 측면에서 남편의 지원을, 생리적·정서적 상태의 측면에서 우울을 연구하여 왔다[39]. 관련 연구들은 대체로 남편의 지원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어머니의 우울이 양육효능감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임을 보고하고 있다[11, 21, 36, 39].

양육효능감은 양육 능력과 같은 양육의 객관적 측면과 양육만족이나 양육의 즐거움과 같은 주관적 측면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역기능적 양육행동을 예방하고 오랫동안 고질화되어 있었던 부정적인 양육도 개선시킬 수 있는 변인으로 알려져 있다[11]. 또한 양육효능감은 양육행동의 개인차 이해에 기여하며 아동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1, 14]. 이러한 양육효능감의 특성은 양육효능감 신장을 통한 부모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학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으나[7] 재미한인 부모 대상의 양육효능감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8].

새로운 이민지에서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민자 아동에게 심리·사회적 적응이란 새로운 문화와 고국의 문화를 조화롭게 다루고 삶의 질을 긍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발달 영역이다. 자존감은 심리·사회적 적응 영역의 하나로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정도를 의미하고[35], 인간의 행동, 문제 행동, 적응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2, 29]. 특히 어린 시절의 자존감은 성인이 된 이후의 인성 발달과 행동수행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발달적 측면에서 중점을 두고 살펴보아야 할 매우 중요한 변인이다[7].

이민자 가정의 아동인 재미한인 아동은 이민자 가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성, 예를 들면 이민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감소[8], 문화적 차이에 의한 스트레스[5, 25], 사회적 편견 및 차별 직면[5], 언어로 인한 부모 자녀 간 문화 단절[1] 등 한국에서 성장하는 한국 아동이 일반적으로 겪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겪게 된다. 재미한인 아동이 겪어야하는 이러한 과정은 재미한인 아동의 심리적 안녕 및 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5], 재미한인 아동의 자존감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재미한인 아동의 자존감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재미한인 아동의 자존감이 백인 아동보다 낮을 뿐 아니라 부모와의 갈등과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도 많이 가지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10, 25, 34]. 이는 낮은 자존감이 사회부적응 행동을 산출한다는 선행연구들[7, 12, 29]을 근거로, 총기 난사로 많은 무고한 인명을 살해한 미국의 조승희씨 사건과 같은 재미한인 자녀의 사회부적응 행동이 또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적 관점과 함께 재미한인 아동의 자존감에 대한 보다 많은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이유가 된다 하겠다.

아동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의 요인으로 부모를 꼽을 수 있다. 부모는 양육행동을 통해 아동과 상호작용하며, 양육행동을 통해 아동의 자존감 형성 및 발달에 기여한다[7]. 부모의 양육행동과 자존감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들은 양육행동의 하위영역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는데, 애정적·온정적 양육행동의 경우는 대부분 아동의 자존감과 정적인 관련성을, 거부적·제재적 양육행동과 허용적·방임적 양육행동의 경우는 연구에 따라 부적인 관계, 정적인 관계, 관련 없음 등 다양한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다[2, 15]. 또한 그 어머니가 처한 양육의 상황에 따라 아동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어머니의 경우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여성결혼이민자의 경우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 발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7], 양육의 상황을 고려하여 양육행동의 하위영역별로 양육행동과 아동의 자존감을 살펴보는 연구가 필요함을 실감케 한다. 특히 자신의 출신국이 아닌 이민지역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경우 부모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자존감과의 관계가 출신국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함으로써, 재미한인의 경우 어떠한 경향성을 보일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산출하게 한다.

한국보다 남녀평등적인 곳[5]이지만, 여전히 자녀 양육의 일차책임자 역할은 재미한인 어머니들의 몫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는 재미한인 어머니의 양육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아동 후기와 청소년 초기는 청소년 진입기로 변화하는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어머니에게 많은 어려움을 겪게 하는 시기라는 점과 이 시기의 재미한인 아동에 대한 연구가 매우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는 아동 후기와 청소년 초기 자녀를 둔 재미한인 어머니와 그 아동을 대상으로 어머니가 지각하는 남편의 지원과 우울, 양육효능감, 양육행동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아동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로써 그 동안 그리 많이 연구되지 못한 재미한인 어머니의 양육과 아동의 자존감 발달의 이해에 기여하고 이들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에 기여하고자 한다.

모형의 간명성을 고려하여 본 연구는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양육의 제 변인들이 양육 행동 및 아동의 자존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한 간결한 모형을 구축하였으며(Figure 1)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Figure 1.

Basic model used in this study.

  • 연구 문제 1. 남편의 지원, 어머니의 우울,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어떤 과정을 통해 아동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미국 샌디에고 및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와 인근도시 소재 학교에서 3학년에서 8학년 사이에 재학 중인 재미한인 아동과 그 재미한인 어머니를 한 쌍으로 하여 총 113쌍(2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조사대상자 기준은 (1) 어머니가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인이고, (2) 아동의 학년이 3학년에서 8학년 사이이어야 하며, (3) 여러 명의 자녀가 있을지라도 한 명의 아동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4) 부모와 아동이 함께 살고 있어야 하고, (5) 아동과 어머니 둘 다 응답하는 경우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재미한인 어머니들은 응답자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전원 한국에서 출생하여 미국으로 이주하였으며, 주로 이민 1세대이었고(90%), 영주권자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45%), 대다수가 기독교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고(79%), 과반수이상이 한국어만을 사용하여 자녀 및 남편과 대화(56%, 8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s 1, 2). 아동의 인구학적 배경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태어난 경우가 과반수이상(64%)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11세(SD =1.79)이고, 학년은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Participant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1 (N =113)

Participant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2 (N=113)

Participant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3 (N=113)

2. 측정도구

1) 어머니가 지각하는 남편의 지원

어머니가 지각하는 남편의 지원은 Shin [37]의 사회적 지원 척도 중 남편의 협력 영역을 통해 측정되었다. 5점 척도, 13문항으로 구성된 본 척도는 13점에서 65점 사이의 점수 범주를 가지고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남편의 지원에 대한 지각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를 산출한 결과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2) 어머니의 우울

어머니의 우울은 Beck Depression Inventory (BDI)를 한국 실정에 맞도록 번안한 Lee와 Song [28]의 척도로 측정되었다. 우울의 정서적, 인지적, 동기적, 생리적 증상을 측정하며, 4점 척도, 21문항으로 구성된 본 척도는 0점에서 36점 사이의 점수 범주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점수가 높은 우울의 정도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를 산출한 결과 .87인 것으로 나타났다.

3)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Choe와 Chung [9]의 양육효능감 측정도구를 통해 측정되었다. 전반적인 양육효능감, 건강하게 양육하는 능력, 의사소통 능력, 학습지도 능력, 훈육능력 등 5개의 하위 요인, 5점 척도, 37문항으로 구성된 본 척도는 37점에서 185점 사이의 점수 범주를 가지고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효능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를 산출한 결과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4) 어머니의 양육행동

아동이 지각하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Choe [6]가 사용한 척도를 통해 측정되었다. 아동이 응답하도록 되어 있는 이 척도는 온정·수용, 거부·제재, 허용·방임 등 3개의 하위영역, 4점 척도, 3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육행동이 차원론적 특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점수는 각 하위영역별로 합산하여 사용하였고, 각 하위영역의 점수는 12점에서 48점까지이다. 긍정문항과 부정문항을 고려한 코딩과 역코딩을 통해 점수가 높을수록 각 하위영역의 점수가 높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를 산출한 결과 .87, .87,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5) 아동의 자존감

재미한인 아동의 자존감은 Coopersmith [12]의 Self-Esteem Inventory를 통해 측정되었다. 아동이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적인 자아, 사회적 자아, 가정에서의 자아, 학교에서의 자아 등 4개 하위 영역, 2점 척도, 50문항(58문항으로 구성된 원 척도에서 허위문항 8개를 삭제)으로 구성된 본 척도는 50점에서 100점 사이의 점수 범주를 가지고 있으며, 긍정문항과 부정문항을 고려한 코딩과 역코딩을 통해 점수가 높을수록 자존감이 높음을 의미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를 산출한 결과 .85인 것으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와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조사는 한인학부모회, 공립학교, 한인 교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치원과 같이 미국 내 소수인종인 재미한인과의 접촉이 수월한 지역 단체들을 통해 2012년 6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에 이루어졌다. 재미한인 어머니나 아동 중 한 명이라도 설문지 응답을 거부하면 두 명 모두 조사대상에서 제외하였으며, 설문지에 응해주는 대상자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제공되었다.

재미한인 어머니용 설문지는 한국어를 영어보다 편안해 하는 이들을 위하여 한국어로 구성되었고, 재미한인 아동용 설문지는 한국어와 영어를 선택하여 응답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언어로 된 설문지를 준비하였다. 번역을 위하여 미국에서 출생한 재미한인 학생 1인, 미국 유학중인 한인 학생 1인, 한국어와 영어에 능숙한 학자 2인이 참여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AS 프로그램(SAS Institute, Cary, NC, USA)과 SmartPLS 프로그램(SmartPLS, Hamburg, Germany), G*Power 프로그램(Heinrich Heine University, Dusseldorf, Germany)을 통해 분석되었다. 최근 연구자들에게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SmartPLS 프로그램은 partial least square (PLS) 방식을 기초로 개발됨으로써 최대우도법 방식의 Lisrel 또는 Amos 프로그램에 비해 표본수가 적게 요구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20, 22]. 본 연구는 power analysis를 위해 PLS 분석에 필요한 최소 표본 수 산출을 지원해주는 G*Power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 표본수를 산출하였으며[17], 본 연구에서 사용된 표본 수 113쌍은 본 연구에서 구축한 경로모형을 분석하기에 만족스러운 수임을 확인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 이해를 위해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내적 합치도 검증 신뢰도계수(Cronbach α)가 산출되었다. 경로분석을 위하여 먼저 본 연구에서 설정한 모형에 대한 문항 신뢰도(item reliability)와 수렴타당도(convergent validity), 판별타당도(discriminant validity)를 확인하였다.

연구결과 및 해석

1. 재미한인 어머니가 지각하는 남편의 지원, 우울, 양육효능감,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재미한인 어머니가 지각하는 남편의 지원, 우울, 양육효능감,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에 어떠한 과정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설정한 모형(Figure 1)에 근거하여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양육행동이 차원론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양육행동의 하위영역(온정·수용적 행동, 거부·제재적 행동, 허용·방임적 행동)에 따라 나누어 분석하였다.

PLS 방식은 표본의 크기에 대한 제약이 많으며 적절하지 못한 해결방안을 종종 제시하는 Lisrel의 한계점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22]. 또한 PLS 방식은 변인 간 공분산을 사용함으로써 잠재변인 값을 직접 구하지 못하는 Lisrel과 달리 원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데이터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고 잠재변인 값을 직접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20]. 본 연구는 선행연구들의 고찰을 통해 PLS 분석 전에 실시되어야할 신뢰도와 타당도의 종류 및 그 판단의 근거를 제시한 Fornell과 Larcker [18], Hulland [22], Nunnally [31]의 견해에 따라, 분석에 앞서 문항 신뢰도와 수렴타당도, 판별타당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문항 신뢰도 확인은 부적절한 문항으로 인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안이다. PLS 방식의 선행연구들을 고찰한 Hulland [22]는 loading이 .4 또는 .5이하인 경우 부적절한 문항이거나 단어 선택이 잘못된 문항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문항이 아무리 합리적인 이론에 근거한 문항이라 할지라도 삭제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본 연구는 Hulland [22]의 견해에 근거하여 양육행동의 하위영역에 따른 문항 신뢰도 확인 결과 loading값 .4 이하인 문항들을 모두 삭제하였으며, 이후의 모든 분석에서는 삭제된 문항을 제외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36문항, 어머니의 우울 18문항, 아동의 자존감 12문항, 남편의 지원 13문항, 온정·수용적 양육행동 12문항, 거부·제재적 양육행동 12문항, 허용·방임적 양육행동 7문항을 대상으로 각 양육행동 하위영역별로 수렴타당도, 판별타당도를 산출하여 확인 후 경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1) 온정·수용적 양육행동

PLS를 사용하는 연구자들은 전통적으로 측정하고자 하는 속성이 얼마나 동일 또는 유사한 개념으로 구성되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수렴타당도를 사용하여 왔다[18, 22]. 수집된 자료의 수렴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composite relability (CR)가 .7 이상일 것이 추천되어 왔다[31]. 본 연구에서 산출한 CR은 모두 .81에서 .96사이인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들의 수렴타당성이 입증되었다.

판별타당도는 하나의 개념이 다른 유사한 개념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사용되는 방식으로, PLS 연구자들은 변수 간 상관계수의 제곱이 average variance extracted (AVE)보다 적으면 판별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왔다[18, 22]. 본 연구에서는 PLS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된 AVE는 .27에서 .69사이였으며 가장 적은 수치는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LS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된 상관계수들 중 가장 큰 수치가 .46인 것으로 나타났으므로(Table 4) 본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들 역시 판별타당성이 있다 하겠다.

Correlations of Warmth-Acceptance (N=113)

PLS는 오차의 최소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프로그램이므로 모형의 적합도를 산출하는 특별한 지수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22]. 연구자에 따라 R2를 산출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R2지수를 산출하지 않는 연구자들이 더 많고[22], 적합한 R2의 수치에 대한 근거 역시 찾기 어려운 상태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더 이상 적합도에 관한 특별한 지수를 산출하지 않았으며 조사한 자료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 설정한 모형에 대한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산출된 경로계수의 기각 여부를 파악한 결과를 Figure 2에 제시하였다. Figur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남편의 지원이 양육효능감에, 양육효능감이 온정·수용적 양육행동에, 온정·수 용적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어머니의 우울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유의 한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2.

Path coefficients in warmth-acceptance model. **p<.01, ***p<.001.

SmartPLS 프로그램은 연구모형에서 구축된 경로이외의 경로도 산출이 가능한 바 그 산출된 모든 경로계수의 기각 여부를 파악하여 Figure 2에 제시하였다. Figur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남편의 지원이 온정·수용적 양육행동에, 양육효능감이 아동의 자존감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우울이 온정·수용적 양육행동에 유의한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거부·제재적 양육행동

재미한인 어머니의 거부·제재적 양육행동 영역의 수렴타당도를 확인한 결과 본 연구에서 산출한 CR은 모두 .80에서 .95사이인 것으로 나타나 수렴타당도 확인을 위한 기준값 .7을 모두 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로써 본 연구에서 조사한 자료들의 수렴타당성이 입증되었다.

판별타당도를 위해 PLS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된 AVE는 .26에서 .51사이이었으며 가장 적은 수치는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LS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된 상관계수들 중 가장 큰 수치가 .48인 것으로 나타나(Table 5) 그 판별타당성이 역시 입증되었다.

Correlations of Rejection-Restriction (N=113)

거부·제재적 양육행동 영역에서 산출된 경로계수의 기각 여부를 파악한 후 그 결과를 Figure 3에 제시하였다. Figure 3에 제시된 바와 같이 남편의 지원이 양육효능감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우울이 양육효능감에, 양육효능감이 거부·제재적 양육행동에, 거부·제재적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에 유의한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3.

Path coefficients in rejection-restriction model. **p<.01, ***p<.001.

SmartPLS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된 모든 경로의 기각 여부를 파악한 결과, Figure 3에 제시된 바와 같이 남편의 지원이 거부·제재적 양육행동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우울이 거부·제재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아동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유의한 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 허용·방임적 양육행동

재미한인 어머니의 허용·방임적 양육행동 영역의 수렴타당도를 확인한 결과 본 연구에서 산출한 CR은 모두 .82에서 .95사이인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에서 조사한 자료의 수렴타당성이 입증되었다. 판별타당도를 위해 PLS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된 AVE는 .28에서 .50사이이며 가장 적은 수치는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LS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된 상관계수들 중 가장 큰 수치가 .46인 것으로 나타나(Table 6) 그 판별타당성이 입증되었다.

Correlations of Permissiveness-Nonintervention (N=113)

허용·방임적 양육행동 영역에서 산출된 경로계수의 기각 여부를 파악한 결과를 Figure 4에 제시하였다. 제시된 바와 같이 남편의 지원이 양육효능감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우울이 양육효능감에, 허용·방임적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에 유의한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양육효능감이 허용·방임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SmartPLS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된 다른 모든 경로들은 그 영향력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4.

Path coefficients in permissiveness-nonintervention model. ***p<.001.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아동 후기와 청소년 초기의 자녀를 둔 재미한인 어머니가 지각하는 남편의 지원, 어머니의 우울, 양육효능감과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에 어떠한 과정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봄으로써 재미한인 어머니의 양육과 아동의 자존감 발달에 대한 이해에 기여하고 이들 대상의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들을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재미한인 어머니가 지각하는 남편의 지원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유의한 정적인 영향과 어머니의 우울이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유의한 부적인 영향은 모든 양육행동 하위영역에서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양육행동의 모든 하위영역에서 나타났다. 그 외 변인 간의 관계는 양육행동의 하위 영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온정·수용적 양육행동의 경우 남편의 지원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양육행동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양육효능감이 아동의 자존감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어머니의 우울이 양육행동에 유의한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부·제재적 양육행동의 경우, 남편의 지원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양육행동에 부적인 영향을, 어머니의 우울이 양육행동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양육효능감이 아동의 자존감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용·방임적 양육행동의 경우는 모든 하위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관계 이외의 다른 유의한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 결과 양육행동의 모든 하위 영역에서 남편의 지원이 양육효능감에 정적인 영향을, 어머니 우울이 양육효능감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양육효능감에 대한 남편의 지원의 정적인 영향, 어머니 우울의 부적인 영향을 언급한 Coleman과 Karraker [11], Elder 등[16], Holloway 등[21], Shapiro 와 Mangelsdorf [36], Teti와 Gelfand [39]의 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남편의 지원의 강력한 영향력에 대한 본 연구의 결과는 자녀양육이 기본적으로 부부간 공동과업이고, 이들이 이민으로 인해 친인척에 의한 사회적 지원이 감소되어 있다는 점[5]에서 이해 가능한 결과라 하겠다. 이는 재미한인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신장을 위해 남편의 지원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함을 보여주는 결과라 사료된다. 양육효능감에 대한 어머니 우울의 영향에 관한 본 연구의 결과는 우울로 인해 발생되는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 상실, 사회적 고립감 지각 등이 양육효능감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쉽게 이해 가능한 결과이며, 이 역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어머니의 우울 감소를 위한 방안 마련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결과라 하겠다.

양육행동의 모든 하위 영역이 아동의 자존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어머니의 경우와 유사한 반면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 발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결혼이민자와는 상반된 결과이다[7]. 재미한인 어머니는 한국인 어머니라는 측면에서 한국 거주 한국어머니와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고, 이민자 어머니라는 측면에서 여성결혼이민자와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다. 그러나 같은 이민자 집단이라 할지라도 이들이 여성결혼이민자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것은 두 집단 간 양육 상황의 차이에 대해 주목하게 하는 결과라 사료된다. 두 집단의 양육을 비교한 연구가 그리 많지 않아 그 차이를 논의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차이가 두 집단 간 양육의 주 책임자 역할의 차이에 기인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자의와 타의에 의해 양육의 주 책임자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고하고 있다[19, 24]. 이에 반해 재미한인은 이민으로 인해 친·인척에 의한 사회적 지원이 줄어들고[5] 양육에 관한 주위의 도움을 받을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8] 어머니가 양육의 주 책임자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재미한인과 여성결혼이민자의 양육 상황 차이가 이민으로 인해 부모 자녀 간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유발되고 자녀와의 의사소통 부족 및 세대 간 갈등을 겪고 있게 되는 이민자 어머니[5, 24, 25, 38]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두 집단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가져오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러나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본 연구의 결과는 재미한인 아동의 자존감 신장을 위해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 하겠다.

한편 남편의 지원과 어머니의 우울, 양육효능감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양육효능감이 아동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이 양육행동의 각 하위영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재미한인 어머니와 자녀를 대상으로 양육행동 하위 영역에 따라 양육과 자존감을 살펴본 연구가 드물기에 본고에서 그 원인에 대해 자세히 논의하기는 어려운 결과이다. 그러나 양육과 관련된 제 변인들이 아동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는 양육행동의 하위 영역에 따라 그 관계를 각각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재미한인 어머니를 대상으로 남편의 협력, 어머니의 우울, 양육효능감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드물지만, 대체로 선행연구들은 남편의 협력과 양육효능감이 온정·수용적 양육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거부·제재적 양육행동에는 부적인 영향을 미치며, 어머니의 우울이 온정·수용적 양육행동에 부적인 영향을, 거부·제재적 양육행동에는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다[11, 13, 32, 39].

다만 허용·방임적 양육행동의 경우에 나타난 이 모든 관계의 미약한 영향력은, 이에 관한 관련 연구가 드물어 논의가 어렵기는 하지만, 양육에 대한 두 문화 간 관점 차이에 의해 발생된 결과가 아닐까 사료된다. 한국문화가 서구문화와 달리 통제적 양육행동을 애정 표현의 한 방식으로 받아들이는[26] 등의 문화적 관점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한국문화가 생각하는 허용·방임적 양육행동을 미국문화는 허용·방임이 아닌 자율을 지도하는 양육행동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인 재미한인에게서 이러한 두 관점이 동시에 존재함으로 인해 본 연구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아닐까 사료된다. 재미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재미한인 양육의 이러한 특성에 대한 명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에 관한 정확한 논의는 더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야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온정·수용적 양육행동과 거부·제재적 양육행동에서 양육효능감이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본 연구의 결과는 양육효능감이 아동의 발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Coleman과 Karraker [11], Dorsey 등[14]의 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한편 이러한 관계가 허용·방임적 양육행동에서만 나타나지 않았던 본 연구의 결과는 이례적인 것이라 논의가 쉽지 않은 결과이다. 양육효능감과 아동의 자존감에 관한 연구 중 양육행동의 하위영역별로 양육효능감이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가 드물고, 특히 허용·방임적 양육행동에서만 그 영향력이 미약하게 나타난 경우는 더욱 드물기에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현 시점에서 논의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경향성이 재미한인 어머니와 아동에게서 나타나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더 많은 추후 연구를 통해 가능한 일이라 사료된다. 그러나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양육행동 차원에 따라 영향력에 차이가 있다는 결과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 하겠다.

본 연구는 그 동안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재미한인 어머니와 아동을 대상으로 양육과 아동의 자존감에 관하여 살펴보았으며, 이들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특히 재미한인 집단에서 나타난 특성에 대한 이해 및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시사하였다는 데에도 그 의의가 있다 하겠다.

한편 본 연구는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사용함으로써 이로 인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일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어머니와 아동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그 결과를 미국 전역으로 일반화하는 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아동이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평가하게 하는 등 자료의 객관화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최소 표본 수 기준[17]을 충분히 넘는 표본 수를 구하였다는 점에서 해석의 오류나 표본 수의 바이어스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결과라 하겠다. 한편 본 연구는 허용·방임적 양육행동을 측정하는 도구의 낮은 신뢰도로 인해, 관련 연구결과의 일반화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연구결과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당 경로분석 프로그램 연구자들의 견해에 따라 문항양호도 확인 과정을 통해 문항을 제거함으로써, 실제 분석에 사용된 척도는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문항으로 재구성되어 분석되었다는 점 그리고 판별타당도 및 수렴타당도를 통해 결과의 적합성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원 척도의 낮은 신뢰도로 인한 우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됨이 분명하다 하겠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후속연구를 위해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재미한인 어머니의 양육과 아동의 자존감에 관한 연구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정확한 이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들 양육행동의 각 하위영역에 따른 연구 진행 또한 필요하다. 둘째, 재미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재미한인 집단의 양육과 관련된 문화적 상황에 대한 이해, 남편의 지원 신장 방안, 어머니 우울 감소 방안, 어머니 양육행동 각 하위 영역별 아동의 자존감 발달 관계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Notes

The author declared that she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he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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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Basic model used in this study.

Figure 2.

Path coefficients in warmth-acceptance model. **p<.01, ***p<.001.

Figure 3.

Path coefficients in rejection-restriction model. **p<.01, ***p<.001.

Figure 4.

Path coefficients in permissiveness-nonintervention model. ***p<.001.

Table 1.

Participant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1 (N =113)

Variable n (%)
VISA status
 Permanent resident 50 (44.64)
 Citizen 42 (37.50)
 Temporary resident 20 (17.86)
Family income
 ≤$20,000 2 (1.79)
 >$20,000 & ≤$40,000 7 (6.25)
 >$40,000 & ≤$60,000 14 (12.50)
 >$60,000 & ≤$80,000 21 (18.75)
 >$80,000 & ≤$100,000 19 (16.96)
 >$100,000 47 (43.75)

The missing data were not considered above.

Table 2.

Participant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2 (N=113)

Variable n (%)
Mothers’ immigrant generation
 1st generation 94 (90.38)
 2nd generation 10 (9.62)
Mothers’ religion
 Christianity 86 (78.90)
 Catholicism 11 (10.09)
 Buddhism 5 (4.59)
 None 7 (6.42)
 Others 0
Mothers’ final education degree
 Under high school 2 (1.78)
 College or quit university 19 (16.96)
 Bachelor’s 64 (57.14)
 Master’s 24 (21.43)
 Doctoral 3 (2.68)
Mothers’ birthplace
 Korea 111 (100)
 USA 0
 Other places 0
Communication with husband
 Mostly Korean 97 (85.84)
 Both 10 (8.85)
 Mostly English 6 (5.31)
Communication with children
 Mostly Korean 63 (55.75)
 Both 38 (33.63)
 Mostly English 11 (10.62)
Mothers’ length of residence in the USA (yr)
 Mean 13.49
SD (range) 8.81 (0–36)
Mothers’ age (yr)
 Mean 41.73
SD (range) 4.13 (32–54)

The missing data were not considered above.

Table 3.

Participant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3 (N=113)

Variable n (%)
Children’sgrade
 3rd 22 (19.47)
 4th 22 (19.47)
 5th 17 (15.04)
 6th 20 (17.70)
 7th 15 (13.27)
 8th 17 (15.04)
Children’s sex
 Boy 58 (51.33)
 Girl 55 (48.67)
Children’s birthplace
 Korea 40 (35.40)
 USA 69 (63.72)
 Other places 1 (.88)
Children’s age (yr)
 Mean (range) 10.57 (8-14)
SD 1.79

The missing data were not considered above.

Table 4.

Correlations of Warmth-Acceptance (N=113)

(1) (2) (3) (4)
(2) .21
(3) -.32 .05
(4) .46 .06 -.22
(5) .31 .18 .1 .17

(1) Parenting self-efficacy, (2) warmth-acceptance, (3) mothers’ depression, (4) husband support, (5) children’s self-esteem.

Table 5.

Correlations of Rejection-Restriction (N=113)

(1) (2) (3) (4)
(2) -.16
(3) -.32 .08
(4) .46 -.25 -.22
(5) .31 -.48 .1 .18

(1) Parenting self-efficacy, (2) rejection-restriction, (3) mothers’ depression, (4) husband support, (5) children’s self-esteem.

Table 6.

Correlations of Permissiveness-Nonintervention (N=113)

(1) (2) (3) (4)
(2) -.03
(3) -.33 .05
(4) .46 -.13 -.23
(5) .28 -.33 .1 .16

(1) Parenting self-efficacy, (2) permissiveness-nonintervention, (3) mothers’ depression, (4) husband support, (5) children’s self-e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