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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 Environ. Res > Volume 55(3); 2017 > Article
자산형성프로그램을 이용한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 과정에서의 가정자원 관련 경험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effect of family resources on low-income families by exploring their holistic experience of poverty to the formation of resilience. A grounded theory approach is utilized to structure process from their experience of poverty as well as the use of social welfare services to the formation of resilience. This study targets 17 families involved in the pilot project for the beneficiaries of an asset building program in Seoul. In accordance with open coding and a paradigm model by the result of axial coding, 86 concepts, 23 sub-category, and nine categories are produced. These categories are classified into the causal condition (a tough life due to poverty), contextual condition (being the recipient of an asset building program), intervening conditions (interpersonal resources and effects of accumulated time or experience), central phenomenon (a will to live and overcome poverty), actions/interactions (active behavior and change of attitude), and consequences (change of asset levels and increased efficacy in their lives). The integrating categories identify the core category as ‘the process of making a resilient life out of the power to live’ and a final process model is organized. The results suggest crucial implications to develop comprehensive policies to address poverty issues for low-income families with a strength-based approach.

서론

소득을 중심으로 한 가정의 경제적 자원은 가정생활의 전반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영역으로, 가정생활만족, 건강, 가족관계 등 개인이나 가족 측면에서의 역할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다양한 기회의 근간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통계청의 2014년 전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보고서[46]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13년까지 3년 동안 한 해라도 소득 기준 빈곤을 경험한 가구의 비율이 약 25%였고, 고령자, 임시 및 일용근로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빈곤 탈출 정도가 낮았다. 또한 중산층 가구 중 저소득층으로 떨어진 비율도 2014년 기준 10.3%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16]. 이러한 경제적 자원의 결핍을 경험하고 있는 저소득가정의 생활은 보통 고단하고 불안한 모습으로 설명된다. 저소득층의 약 6%, 즉 열다섯 명 중에 한 명이 2014년 한 해 동안 자살을 생각했고, 그들의 가구 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생활고를 비관한 가족동반자살 사건도 빈번하게 보도되고 있다[34]. 저소득이라는 상황이 가정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물질적인 결핍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거, 교육, 건강,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망 등 다양한 차원으로 그 결핍의 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이다[30]. 그리고 다양한 차원에서의 결핍은 사회구조적 특성과의 상호작용으로 저소득가정이 인간 주체로서 갖는 유능성, 낙관성과 같은 심리적 측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31]. 이러한 물질적 결핍이 갖는 파생적인 결과로 인하여 가정의 빈곤을 이해하는데 아직까지 소득 기준의 경제적 자원이 빈곤 측정의 중요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자원에 초점을 맞춘 계량적 방식만으로 빈곤의 실제를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관점을 확대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는데, 특히 최근에는 빈곤가정의 삶을 이해하는데 빈곤과 관련된 객관적 현상뿐 아니라 그들의 주관적 경험까지도 모두 고려되고 있다. 이는 저소득으로 인한 생활의 부정적인 결과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지만 동시에 경제적 결핍이라는 동일한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가정이 가지고 있는 자원들에 의해 그들의 생활 모습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한다. 구체적으로 빈곤과 같은 어려운 상황으로부터 가족이 행복감을 갖거나 탄력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인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이루어지기 시작하였고, 이는 빈곤가정에 대한 사회적 개입의 근거를 문제 중심에서 강점 중심으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였다[40]. Kim 등[17]은 빈곤층의 삶을 설명하는데 생태체계적 틀을 적용하여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현상 등이 복합적·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빈곤이라는 현상의 원인 파악을 넘어 그렇더라도 행복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Walsh [49] 역시 어려운 상황으로부터 가족이 행복감을 갖거나 탄력적으로 변화하는데 작용하는 기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족과 사회경제 및 정책 등의 다양한 체계 간 상호작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가족의 탄력성도 정책적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하여 관점과 정책의 범위를 보다 확대시켰다. 가족의 강점, 행복을 느끼게 하는 요소 등은 가족탄력성에서 가족회복요인이라는 개념으로 제시되고 있고, 그 자체가 가정자원으로 정의되며, 그 기저에는 가족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48]. 즉, 가정자원은 가정의 욕구 충족과 목표 달성 등을 위해 활용되는 가정 안팎의 수단으로서, 사람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물질뿐만 아니라 자존감,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 역량, 영성 등과 같은 무형의 특성까지도 모두 포함한다[4, 6, 19]. 이러한 특성으로 가정자원은 저소득가정이 저마다 다른 생활모습이나 태도를 형성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들을 위한 사회복지정책의 역할이나 효과도 가정마다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게 한다. 저소득가정의 빈곤에 대한 주관적 경험이나 그 과정에서 작용하는 가정자원에 접근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Jang 등[7]은 저소득층의 탈수급 맥락을 현상과 경험으로 구분하여 그 맥락에 대한 영향 요인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면서, 근로소득, 행복, 자녀 요인 등을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Kim과 Park [19]은 저소득가정의 빈곤 경험과 자립의지, 효능감 등으로 설명되는 탄력성 사이에서 가정자원의 매개 효과를 양적 방법으로 규명하였고, 구체적으로 사회적 지지 자원의 영향력을 파악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들은 현상과 경험 요인의 상호작용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은 한계를 제기하거나 저소득가정이 경험하는 시간적 흐름에 따른 빈곤과 관련된 생활 전반의 변화와 탄력성 형성에의 가정자원 역할에 대한 심층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하였다[7, 19].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질적 연구의 근거이론 접근방법을 적용하여 저소득가정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 중 자산형성프로그램이라는 동일한 서비스를 경험한 가구들의 다양한 빈곤 경험을 시간 흐름에 따라 청취하고 국가로부터 자산형성프로그램이라는 사회복지서비스 지원을 받은 후의 객관적, 주관적 상태 변화 모두를 탄력성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탐색하였다. 또한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한 가정자원의 의미와 구체적인 경험을 살펴보았다. 근거이론 접근은 관심 현상의 전개과정이나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상호작용 양상을 종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 도출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통해 개념 간의 맥락적인 상호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39]. 저소득가정의 사회복지서비스 수혜에서부터 긍정적 산출, 즉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에 작용한 다양한 가정자원과 관련된 경험에 대한 이해는 많은 연구의 제언에서 다루어질 만큼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개념 간의 상호작용 과정에 대한 통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근거이론 학파 중 Strauss와 Corbin의 접근을 통해 저소득가정의 빈곤 경험, 사회복지서비스 수혜, 가정자원의 작용, 탄력성 형성 등 다양한 현상의 주요 속성 뿐 아니라 현상을 둘러싼 핵심적 맥락, 연구 참여자의 심리적 과정과 변화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저소득가정의 빈곤 및 사회복지서비스 수혜 경험과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에서 가정자원과 관련된 경험은 어떠한가?”라는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본 연구를 통한 정보는 저소득가정의 빈곤 경험을 이해하는데 관점을 확대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저소득가정을 위한 정책 다변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선행연구 고찰

1.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의 의미

저소득가정의 빈곤 경험은 단순히 경제적 자원의 결핍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거, 건강, 교육, 노동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이에 소득빈곤 관점에서 다차원적인 빈곤관점으로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고, 이는 빈곤의 특성 이해뿐 아니라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이 되고 있다[14]. 특히 다차원적인 빈곤관점은 실제로 빈곤층들이 빈곤을 소득과 같은 자원결핍으로만 생각하기보다는 건강, 심리, 주거, 문화, 관계 등에서 보다 포괄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지지된다[12, 15]. 동시에 이러한 관점은 빈곤층을 위한 사회적 개입 마련에 문제 접근뿐 아니라 자원 및 강점 접근으로 도출되는 요인들도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빈곤의 다차원적인 특성을 전제로 그들의 빈곤 경험을 살펴본 연구들은 빈곤의 내용이나 빈곤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에 주목한 동시에 탈빈곤이나 빈곤극복경험과 같은 상대적인 특성에도 접근하고 있다[3, 7, 9, 12, 15, 17, 18, 26, 28, 35].
특히 탈빈곤이나 빈곤극복경험 등과 같은 주제는 빈곤할지라도 그들이 자립할 수 있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끔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보호요인 도출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강점 접근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28]. 본 연구 역시 빈곤으로 인한 부정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자산형성프로그램이라는 사회복지서비스 수혜 이후의 생활상태 변화나 심리적 차원에서 무엇인가를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가능성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까지 포함하여 그 경험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객관적·주관적 측면의 상태 변화를 본 연구에서는 탄력성 개념으로 접근하였는데, 탄력성은 스트레스 요인이나 위기와 같은 부정적인 상황으로부터의 성공적인 적응 혹은 특정 영역에서의 구체적인 성취를 의미하는 개념이다[19, 33]. 즉, 탄력성은 긍정적인 적응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적응의 개념과 달리 역경, 위기와 같은 부정적인 상황을 전제로 한다는 특징이 있어 빈곤상황으로부터 강점을 도출하려고 하는 본 연구의 관점과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Kim과 Noh [15]는 빈곤의 세대 간 탈피 경험을 탐색하면서 빈곤 탈피를 객관적 상태로 보기보다는 인간의 주체성이 전제가 되는 기능의 성취와 실현가능능력의 회복 상태 등으로 개념화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함으로써, 정책적 지원 영역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Kim 등[17]은 빈곤층의 탈빈곤 노력에는 다양한 환경과 정책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들이 자율성을 회복하거나 수급지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등도 포함시켜야 하며 이러한 인식 변화도 제도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고, 유사한 맥락으로서 Jo [9]의 연구에서는 비수급자뿐 아니라 수급자에게도 탈빈곤을 위한 중심현상으로 자율감과 자존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빈곤여성의 역경 극복 과정을 살펴본 Kim [20] 역시 빈곤여성의 역경 극복은 삶의 통제력을 되찾고 주체성을 회복하여 본인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결론내림으로써 빈곤 경험에서 탄력성의 개념을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즉, 빈곤 관점에서 논의되는 인간의 주체성, 인식, 자율성, 통제력 등의 인적 특성은 기회 제공이라는 상황적 조건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역량강화나 탄력성 회복과 같은 긍정적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다[1, 28]. 그리고 이와 같은 긍정적 차원의 경험이 축적되어 부정적 경험보다 우세해진다면 행복감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17]. 이러한 측면에서 Jang 등[7]은 저소득층의 탈수급 여부와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면서 탈수급에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지역사회로부터의 심리적·정서적 지원이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고, 특히 탈수급의 맥락을 현상과 경험으로 구분하면서, 행복과 같은 주관적 경험도 정책의 기반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였다. 이상의 연구들에서 제시한 빈곤 극복, 빈곤 탈피, 탈수급 등의 개념은 탄력성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성취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그러한 개념들을 주관적 특성이나 인간 내부의 속성으로 접근한 점은 탄력성의 또 다른 차원인 심리사회적 측면의 적응으로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저소득가정의 탄력성을 빈곤상황으로부터의 긍정적인 적응과 성취로 정의하고, 구체적으로 자산형성프로그램 수혜 후 생활수준의 변화 및 효능감 증가와 같은 심리사회적 측면의 변화 등으로 세분화하여 그들의 빈곤 경험에서부터 탄력성 형성까지의 생활과정을 구조화하였다.

2.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자원

저소득가정일지라도 그들은 일방향의 자원 손실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지원이나 가정 내 관리행동 등을 통해 자원을 획득하기도 한다. 특히 빈곤 상황에서 개인들은 기본적인 자원 획득과 유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빈곤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내·외적 자원들을 통해 감소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탄력적 결과를 증가시키기도 한다[45]. Hobfoll [5]은 자원을 개인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물질, 특성, 상황, 에너지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획득하기 위한 모든 수단으로 정의함으로써 자원의 범위에 개인의 내적 특성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 요인까지 포함시켰다. 이러한 자원의 속성을 기반으로 한 빈곤가정의 탄력성 형성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로는 성별, 연령, 교육수준과 믿음, 사고, 행동, 자아존중감, 의사소통기술 등과 같은 개인적 특성에서부터 가족응집력, 사회적 지지와 같은 관계적 자원, 부모교육, 상담 등의 제도까지 다양한 자원이 제시되고 있다[26, 33, 40, 48]. 특히 본 연구와 같이 부정적인 상황으로부터의 적응이나 성취를 의미하는 결과적 차원의 탄력성과 유사한 개념에 접근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자원들을 살펴보면, 개인적인 특성으로서 Lee 등[28]은 빈곤 극복경험에 개인 내적통제성이나 책임감, 낙천성과 같은 내적 역량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였고, 유사한 맥락으로 Mo와 Kim [32] 역시 부모에 대한 태도나 자아존중감의 영향을 받는 낙관성이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특히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Mullin과 Arce [33]도 빈곤가구의 탄력성과 관계있는 자원으로 믿음, 의지, 실천 등의 인간 내적 자원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Hobfoll [5]은 다른 종류의 자원을 획득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진 시간, 돈, 지식 등을 에너지 자원으로 보았는데, 이러한 점에서 Koh [23]가 제시한 경제위기 속에서 본인 가정을 서민층으로 인식하는 주부들의 가계부 작성과 같은 계획관리행동도 개인적 측면의 자원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 빈곤여성의 역경극복 과정을 이해한 Kim [20] 역시 빈곤여성의 의지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전략으로 선택, 노력, 실현 등이 역경을 극복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한 요인임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개인적 자원과 함께 많은 연구에서는 가족이나 사회적 관계의 특성이 중요한 자원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저소득여성가구의 경제적 안정에 대한 인적자본과 사회적자본의 영향 관계를 종단적으로 살펴본 연구에서는 사회적자본이 인적자본보다 강력한 영향요인임이 실증적으로 규명되었고[42], 자녀가 있는 미혼모들의 고용에는 가족의 지지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서비스보다 중요한 요인임이 확인되었다[38]. 빈곤의 세대간 탈피 경험을 기능의 성취와 실현가능능력의 회복으로 본 Kim과 Noh [15]는 빈곤 탈피 경험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로 관계로부터의 도움을 꼽음으로써 사회적 자원과 빈곤탈피의 유의미한 관계를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가족과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지지는 빈곤이라는 중심현상을 변화시키고 순화시킬 수 있는 조건으로서, 빈곤상황에 의한 다양한 스트레스를 조절하기도 하고 탄력성을 증가시키기도 한다[19, 21, 26].
다음으로 개인적 자원이나 대인적 자원과 함께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증가에 대한 사회서비스나 정책의 역할도 중요하게 제시되고 있다. Seccombe [40]은 빈곤 상황에서 가족이 건강하고 탄력적일 수 있는 요인으로 관계, 대인기술, 사회·심리적 특성과 같은 개인과 가족의 내부적인 역량보다 경제나 보건정책과 같은 예방 차원의 국가 정책을 강조하였다. Lee 등[28]은 보다 미시적으로 의사소통기술, 관계 증진 프로그램, 사례관리 시스템과 같은 빈곤층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지원서비스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복지정책이나 급여가 자립의지를 약화시키고 의존성을 증대시켜 빈곤탈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 연구들도 있는데[10, 24], 한국의 사회보장제도가 잔여적인 형태로 설계되어 나타난 영향으로 해석하면서 사회복지서비스가 저소득가정의 빈곤탈출에 미치는 과정적이고 관계적인 특성을 추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다[29]. 이 밖에 근로시간이나 종사상 지위와 같은 취업 관련 요인, 의료서비스 및 교육 지원, 경제적 지원, 더 나아가 기회 제공의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는 실현가능 능력에 대한 지원 등도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되었다[15, 31, 41].
지금까지 살펴본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자원은 개인적 특성, 가족 및 사회적 지원, 정책 등 광범위한 영역에 존재하며 정태적인 성격의 자원뿐만 아니라 역동적이고 개발가능한 것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의 성질은 빈곤상황에서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만들거나 빈곤의 일방적이고 부정적인 산출을 완화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다[19]. 본 연구에서는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탄력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다 명확하게 가정자원으로 명명하여, 가정 안팎에 존재하며 가정의 욕구 충족과 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 가정자원을 정의하였으며,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에서 의미있게 작용한 다양한 가정자원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1. 근거이론 접근

본 연구는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과정에서의 가정자원 역할과 다양한 맥락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얻고자 했기 때문에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질적 연구방법은 연구 참여자들이 보다 풍부하게 해석하는 현상의 의미와 맥락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변화를 다차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11, 20].
특히 본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방법 중 근거이론 접근을 적용하였는데, 근거이론 접근은 실제 자료에 근거해서 이론을 도출하는 연구방법으로 체계적으로 수집되고 분석된 자료로부터 가설적 관계를 추출하는 과정을 통해 연구 참여자가 당면한 문제를 스스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행동하는지를 규명한다[2, 43]. 즉, 근거이론 접근은 정태적인 사건이나 결과보다는 사회적 현상 내에 존재하는 주요 과정의 발견에 초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며 인간행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개념화하기 위하여 인간의 행위가 일어나는 실제적 영역으로부터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사용한다. 이러한 점에서 저소득가정의 빈곤경험, 탄력성 형성, 그 과정에서 영향을 미친 가정자원 관련 변인을 찾고 그 사이의 상호작용 관계를 설명하고자 하는 본 연구 수행에 유용한 방법이라고 판단하였다.

2. 연구 참여자의 특성

본 연구의 참여자는 총 17명으로 모두 여성이었다. 심층면접 당시 연구 참여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은 54세(43세-66세)로, 이 중 40대가 4명, 50대가 11명, 60대가 2명이었다. 교육수준은 대졸이상(전문대 포함) 8명, 고졸 5명, 중졸 2명, 초졸 2명으로, 모두 중퇴자를 포함한 결과이다. 혼인관계는 이혼 10명, 기혼 5명, 사별 2명으로, 이혼 및 사별한 여성은 모두 가구주로 확인되었고, 이에 가족구성은 모자 가정이 12명,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이 5명이었고, 평균 가구원수는 약 3.2명, 평균 자녀수는 2명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중 2명을 제외한 모두가 경제 활동을 하고 있었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2명의 응답자는 각각 딸과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들의 가구당 평균 월 소득은 약 207만 원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종교 관련 일, 바느질, 주택관리, 어린이집교사, 학교급식조리원,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특수실무사, 판매직 등으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의 종교는 개신교 11명, 천주교 1명, 불교 1명, 무교 4명이었다. 과거에 경험하였거나 현재 해당되는 사회보장형태를 복수 응답 확인 결과, 참여자 중 14명이 차상위복지급여가구에 해당되었고, 5명은 기초생활수급가구, 1명은 조건부수급가구로 응답하여 조건에 따라 수급자격의 변화를 경험하였으며, 현재까지 사회보장 혜택을 받고 있는 가구는 17명 중 6명이었다. 사회보장 혜택을 받게 된 계기로는 응답자 중 대다수가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 가정이 된 점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언급하였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한 자산수준의 변화 내용을 복수 응답으로 파악한 결과는 13명이 주택자금 마련에 도움을 받았고, 4명은 자녀 학비 및 개인 직업교육 등의 교육비, 1명은 창업비용으로 활용하였다고 답하였다.

3. 자료수집 방법

사회복지서비스를 경험한 가구의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을 이해하려고 하는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연구 참여자 선정과 관련하여 이론적 표집에 의한 의도적 표집을 사용하였다. 근거이론 접근에서의 자료 수집은 행위에 반응해왔거나 중심 현상에 대한 과정에 참여한 개인을 연구 대상으로 보고 동질적인 표본을 찾아 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이론에 기반을 둔 표본을 선택해야 한다[2].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07년부터 시행된 서울시의 자산형성프로그램 즉, 희망플러스통장사업에 참여했던 참가자 중 2인 이상의 가구원으로 구성된 가정의 여성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자산형성프로그램은 3년간 수혜자가 소득활동을 통해 일부 저축하고, 자치구에서 일정 금액을 매칭시켜 수혜가구가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한 사회복지서비스로, 적립된 비용은 창업, 교육, 주택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제한을 두었다. 그리고 본 프로그램은 물적 자원 지원뿐 아니라 금융, 주거, 창업, 가족관계 증진과 관련된 교육이나 문화 프로그램도 지원하였다. 또한 자산형성프로그램은 대상적 측면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복지급여자 혹은 재산 및 소득이 최저생계비 150%이하인 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 부합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탄력성 형성까지의 시간적 흐름을 고려하였기 때문에 자산형성프로그램 수혜 후 약 4년 이상이 된 1기 시범사업 가구를 연구대상으로 하였고, 프로그램 시범사업 대상이었던 서울시내의 100가구 중 사업 담당자의 도움을 얻어 의도적 표집 기준에 따른 적합한 대상을 선별하고 연구의 목적과 취지에 대해 설명한 후 참여의사를 밝힌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일대일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총 17명으로 포화되었는데, 내용상 더 이상의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면접을 마무리하였다.
연구의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원자들에게 연구에 참여하기 전 연구 목적과 면접내용, 녹취에 대한 사항을 확실하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으며, 연구 참여자의 권리 설명과 연구에 대한 동의서 작성 등을 실시하였다. 심층면접은 연구 참여자의 빈곤경험 및 현재의 삶의 만족, 성취, 생활상태 변화와 같은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경험과 그 과정에 영향을 미친 가정자원 등에 대한 반구조화된 개방형 질문에 기초하여 실시되었고, 회기 당 면접 시간은 100분에서 150분으로 평균 2시간이 소요되었다. 면접은 2014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석 달에 걸쳐 이루어졌고, 외부와 차단되는 참여자의 집, 직장 또는 스터디카페 등에서 주로 실시하였다. 녹음기로 녹취된 면접 자료는 워드파일에 전사한 후 녹음 내용과 전사본을 수차례 대조하여 정확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분석에 활용하기 위하여 면담 진행과정에서 연구자가 가지게 되는 생각이나 느낌도 자유롭게 정리하였다.

4. 자료 분석방법과 연구의 객관성

자료 분석은 자료수집과 동시에 실시하였고, 전사된 면담 내용 분석은 Strauss와 Corbin [47]이 제안한 반복적 비교 방법을 통해 이루어졌다. 반복적 비교를 통한 분석은 현상, 개념, 범주 간의 유사점, 차이점 등을 명확히 하고 그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추상적인 범주를 형성하여 실질적 수준의 이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연구자는 각 면접 이후에 전사 작업이 완료된 자료를 줄 단위로 읽어가면서 구체적으로 검토·비교하여 의미있는 개념을 찾아내고, 개념적으로 유사하거나 관련 있는 내용을 범주화하는 개방코딩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개방코딩을 통해 구성된 범주들을 Strauss와 Corbin [47]이 제안한 패러다임 틀에 맞게 연결시키는 축코딩을 실시하였고, 개방코딩으로 도출된 개념들 간의 관계를 밝혀내고자 하였다. 축코딩을 통해 패러다임을 구성한 다음 지속적으로 범주에 대해 검토하였으며, 각 범주들을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과정의 핵심적 의미를 보여주는 핵심 범주를 중심으로 이론을 정교화하는 과정인 선택코딩을 실시하였다. 선택코딩을 통하여 이야기 윤곽을 작성하고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 과정과 그 과정에서 가정자원과 관련된 경험을 설명하는 도식을 이론적으로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연구자의 끊임없는 비판적 성찰을 실시함과 동시에 관련 문헌을 활용하였으며, 근거이론 및 기타 질적 연구를 실시한 경험이 있는 박사학위 소지자인 동료연구자에게 연구 진행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물에 대한 자문을 받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연구결과

1. 자료의 범주화

연구 참여자들과의 심층 면접으로 얻은 자료를 줄 단위 분석과 메모를 통해 반복적으로 비교하여 공통적 범주를 생성하는 개방 코딩을 한 결과, 총 86개의 개념과 23개의 하위 범주, 9개의 상위 범주가 도출되었다(Table 2).

2. 패러다임 분석

패러다임은 어떤 현상의 맥락이나 구조, 구체적인 사건이나 행위 과정을 상호 연계하여 제시할 수 있는 분석적 도구이다[11]. 이 패러다임은 개방코딩을 통해 파악된 범주들 사이의 내재적인 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자료를 재조합하는 축코딩을 실시하여 구성하며 보통 현상과 관련된 상황을 만들어내는 ‘조건’(인과적, 맥락적, 중재적), 연구 참여자가 문제를 다루는 방식인 ‘행동/상호작용,’ 행동/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결과’ 등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한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에게 의미있는 사건이나 쟁점을 의미하는 중심현상도 패러다임 안에 포함시켰다. 축코딩을 통해 본 연구에서는 저소득가정의 빈곤경험에서부터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에서 파악된 다양한 범주들을 구조화하여 다음과 같은 패러다임을 도출할 수 있었다(Figure 1).

1) 조건

첫째, 인과적 조건은 중심 현상이 발생하거나 그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의미한다[47]. 본 연구에서 인과적 조건을 확인하는 것은 중심현상으로 정한 ‘빈곤하지만 살아가기 위한 의지’를 갖게 된 배경과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으로, ‘빈곤으로 인한 힘든 생활’로 요약할 수 있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갑작스러운 배우자의 사망, 성급한 결혼으로 인한 불안정한 가족관계, 원가족으로부터 대물림된 가난의 지속, 가장의 소득활동에서의 무능력, 국가의 사회경제적 위기 등 대부분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갑자기 혹은 원래부터 경험하였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계기로 경험하게 된 경제적 어려움은 건강 상실, 가족관계 악화, 사회관계 단절, 불안정한 주거, 자녀교육 배제, 심리적 위축 등 복합적인 빈곤의 양상으로 확대되었고 삶의 포기도 생각하게 하였다.
“저는 그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건강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금방 그냥 자립이 된다고 생각하는 타입이었거든요. 왜냐면 둘 다 젊고 그러니까, 근데 그게 내 생각이었지. 남편, 아이들 아버지는 직장생활을 올바르게 못 하더라고요. 적응도 못 하고, 아무 것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는데, 그때부터 정말 헤매게 되고 제가 우울증이 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참여자 2)
“본의 아니게 보증을 서게 되면서 그 보증을 갚기 위해서 어떤 사람의 도움을 받았었는데, 그 도움이 애기아빠를 이용한 것처럼 되었어요. 그 보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지경이 되니까 이혼을 하게 되었던 부분이고요. 심적 부담이 굉장히 컸었죠. 하늘을 보니까 하늘이 정말 노래요. 나는 아이를 낳았을 때도 노랗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느껴본 적도 없는데 그래서 저희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그때 저희 둘째 아이가 돌이 좀 지났을 거예요. 삶 자체를 그 아이와 포기하고 싶었어요.” (참여자 7)
“부모님도 여의치 않으니까... 제가 가정형편이 잘 살지는 못 했거든요. 그래서 우리 애들한테 제가 더 집착하고 열심히 살았던 것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아요. 부모 손에 크지를 못했어요. 제가 고등학교 겨우 졸업하고 나서 사회 생활하는 것도...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하고 그런 게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가난도 대물림된다고 하잖아요.” (참여자 11)
둘째, 맥락적 조건은 중심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나 문제가 발생하도록 하는 광범위한 구조적 조건을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는 ‘자산형성프로그램의 대상자가 된 것’을 맥락적 조건으로 구성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자산형성프로그램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데, 우선 자산형성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해 시행되었던 복지서비스로서 그 존재만으로도 중요한 환경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의미로서 연구 참여자들이 자산형성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선발된 상황은 그들의 극복의지에 기반을 둔 일상적 노력이 이루어지게 한 빈곤한 삶과 그러한 노력에 작용하여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대인적 자원이나 다양한 경험들이 상호작용하는 배경이 되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연구 참여자들은 가계의 경제상황에 보다 도움이 될 만한 복지서비스라고 판단한 자산형성프로그램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만나게 되었고 대상자로 선발됨으로써 성취감, 긍정성, 삶의 의욕 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삶의 전환의 계기를 경험하였다.
“저는 제가 찾아보고 했어요. 뉴스 신문에 나왔어요. 그게 나온다고는 하는데 언제 나올지를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기다렸다가 전화를 했어요. 희망통장을 한다고는 하는데 언제 할거냐 하니까, 이게 지침만 나왔지 자기네들도 모른대요. 그게 3월이었는데, 2007년도 1, 2월에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래서 내가 기다렸어요. 그래서 5월달쯤에 내려올 거라고 하더라고. 근데 내 전화번호를 줘도 안 될 거 같더라고, 전화번호를 줘도 못 믿는 거잖아요. 내가 필요한 거잖아요. 내가 7월에 전화를 또 했어요. 내가 너무 절실했으니까. 그래서 찾아갔어요.” (참여자 6)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래도 내가 선택돼서 그것을 맛보고 있구나, 막 이런 것에 우리가 많이 희열을 느꼈던 거 같아.” (참여자 1)
“없는 돈에 쫓겨서 살다보니 희망통장 하기 전에는 제가 적금을 할 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쓸 돈도 없는데 적금을 어떻게...’ 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희망통장은 저희가 30만원씩 넣으면 매칭을 해주잖아요. 그러니까 진짜 좋은 기회였어요. 그걸로 인해 제 삶이 더 활발해졌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참여자 11)
셋째, 중재적 조건은 중심현상을 매개하거나 변화시키는 조건으로 사람들의 행동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거나 순화된 형식으로 표출될 수 있게 한다[47].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탄력성을 형성해 가는 구체적인 노력을 중재하는 조건으로 ‘대인적 자원의 지원’과 ‘축적된 시간(경험)의 효과’가 파악되었다. 대인적 자원은 크게 가족관계와 사회적관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가족으로부터의 정서적·물질적 지원은 마음의 안정, 저축액 충당 등으로 연결되었고, 사회적 관계로부터는 일자리 정보, 자녀 교육과 관련된 지원, 경제적·정서적 지원 등을 받음으로써 자립의지를 보다 증대시킬 수 있었다. 또한 생애주기와 같은 시간자원의 작용도 있었는데 어려웠던 상황의 기억을 상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생활사건들, 예를 들면 본인 및 배우자의 건강회복, 자녀의 올바른 성장, 소득 증가 등이 시간 흐름에 따라 이루어지면서 마음의 안정뿐 아니라 문제 해결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살아올 수 있었던 게 관계 때문인 거 같아요. 관계 안하고 나 혼자 웅크리고 있었으면 못 살았겠죠. 죽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하고 쟤네들 놨두고 죽으면 천덕꾸러기 되니까 같이 죽을까? 그런 생각을 했죠. 살면서. 그런데 관계 때문에 살아간 거죠. 정말 힘들 때 도와주는 사람들로부터 아 그래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고, 그런 것 때문에 살아왔죠. 전 주변에 어떤 리더를 만나고 좋은 분을 만나냐에 따라서 돈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말 한마디에 좌우된다고...” (참여자 12)
“어느 날 벼룩시장을 보니까 구인광고가 떴는데,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사람을 뽑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게 관악자활이었어요. 그래서 찾아가서 하게 되었는데 괜찮은 것 같았어요. 자활센터 다니면서 비정규직에게 주어지는 훈련비가 있잖아요. 능력개발비라고 하는. 그래서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이후로 하나씩 하나씩 배우게 된 거죠. 거기서 만난 관리자 소개로 희망통장을 만나게 된 거고요...” (참여자 7)

2) 중심현상

중심 현상은 연구 참여자와 관련된 중심 생각이나 문제, 사건, 쟁점들을 의미한다[8, 15]. 본 연구에서 정한 연구 참여자들의 빈곤 경험에서부터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에서 중심현상은 ‘빈곤하지만 살아가기 위한 의지’였다. 저소득가정의 살아가기 위한 의지는 구체적으로 자녀에 대한 책임감, 적극적인 정보 탐색과 복지서비스의 활용, 어려운 상황의 공개, 자기강화방법 터득 등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자녀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저소득가정 가장에게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였으며 자녀 양육, 교육, 구직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구하고 복지서비스를 활용하였다. 또한 저소득가정의 가장들은 힘든 상황을 지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적극적으로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노력하였고, 대화를 위한 규칙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많은 연구 참여자들은 스스로를 응원하거나 신앙을 통해서 혹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강화시키는 노력을 하였다. 이러한 중심현상은 저소득가정의 다양한 조건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서비스 수혜 경험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인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아이들이 있으니까. 아이들 있잖아요. 큰 아이, 둘째가 있으니까. 놓는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죠. 셋째도 있는데. 그래도 살 길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잘 살아남은 것 같아요.” (참여자 17)
“식구들이 집에서 밥을 먹을 때 그런 얘기를 많이 해요.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거, 너가 나한테 바라는 거 그런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지금도 12월 말 되면 애들이 어디 안 나가요. 식구들이 모여서 케익이라도 먹고 올 한 해 동안 뭐 했냐, 잘 한 거 못 한 거. 내년에는 뭐 할까 서로가 말하지. 그러면 빚지고 한 것들 우리가 쪼들리고 하니까 아껴 쓰고 저거 하자. 너희가 불만 있어도 좀 참자. 그렇게 얘기를 하죠. 애들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 왔어요.” (참여자 14)
“하루 종일 학원은 생각도 못 했고, 학교 갔다 와서 집에 있었고, 방학 때도 내내 집에 혼자 있고, 지가 나름대로 그 형편을 받아들였던 것 같아. 그런 것도 다 나는 신앙의 힘이라고 생각을 하지. 애한테도...” (참여자 1)

3) 행동/상호작용 전략

행동/상호작용 전략은 연구 참여자들이 마주하는 문제나 상황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인 일상적 혹은 전략적인 대응 방법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일정 범위의 결과가 산출된다[11, 15]. 연구 참여자들은 빈곤한 삶 속에서도 자립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자산형성프로그램의 대상자가 되었고, 과거와는 다른 삶의 내용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실행하였는데, 그 과정에는 행동과 의식 변화가 주요 전략으로 작용하였다.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관련 지식을 쌓았고 교육 내용대로 계획적인 생활을 실천하는 등의 행동과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다른 가정을 보면서 본인만 그렇게 나쁜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거나 자신의 가정을 돌아볼 수 있었고, 돈은 쓸 만큼만 벌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사고를 떨쳐내는 등의 의식 변화를 동시에 실행하였다.
“그래서 거기서 배우게 된 거, 물질을 쓰더라도, 구입을 하더라도 계획을 세워 했고, 선물로 현금이 들어오면 내 돈으로 비축하자 하면서 저축을 하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거기서 교육 받은대로 애들한테 재무 교육을 시킨 거죠. 그러면서 개념이 많이 달라지고 지금 재무 설계를 받으라하면 권하고 싶고 그래요.” (참여자 13)
“내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이혼하고 애들을 어떻게 정상적으로 키웠을까... 가족에게는 아버지가 비록 비정상적이더라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했었거든요. 희망통장 하면서도 보면, 주변에도 한부모 가정들이 많았으니까. 아 저렇게도 사는구나... 그 안에서 저도 많이 관찰해봤어요.” (참여자 11)

4) 결과

결과는 행동/상호작용 전략의 결과물로서, 가시적인 결과의 양상을 서술하는 것은 중심현상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11]. 본 연구 참여자들은 결과 개념의 탄력성과 관련해서 자산 수준 변화와 같은 실질적 측면과 심리적 측면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의식을 변화시키는 전략을 통해 실질적으로 예전보다 상태가 나은 주택 마련, 창업을 통한 목돈 마련, 자녀 교육과 본인 교육비로의 활용을 통한 경제활동기반 확대 등과 같은 변화를 경험하였다. 그러나 희망플러스 통장사업을 통해 마련한 목돈을 자녀 교육비로 다 소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에게서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거나 창업에 투자를 했다가 이익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 경우와 같이 자산 수준에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같이 자산 수준의 변화는 양상이 구분되어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인생이라는 시간의 연속적인 속성으로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효능감을 갖게 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자식의 안정적인 취업이나 진학, 일 만족도, 주거 만족도 등으로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고 자식이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은퇴 후의 삶 등 인생의 고민이 지속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으며, 앞으로 또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르는 위기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거나 안정적인 것을 지향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희망통장을 통해서 전세자금도 마련할 수 있었고 막 이런 것들이 많이 시너지효과를 내서 이렇게 열심히 사니까 이런 날도 주어지는구나,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것들을 많이 잊고 산 것 같아. 그리고 아 지금도 주어진 현실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면 그보다 더 좋은 것들도 많이 일어날 수 있겠다...” (참여자 1)
“뭐든지 도전할 수 있다 이런 걸 받았죠. 사람들이 노력하는 거에 대해서 도전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는데 조금 살면서 예전같이 선뜻선뜻 내가 저 사람들을 보면서 대단한 사람이다 살아올 수 있겠구나 예전에는 뭐 하면 너무 쉽게 나는 못하니까 좌절도 되고 두렵고 그랬는데 이제는 겪을 거 다 겪고 이보다 더 두려운 게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돌아보면서 무섭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긴 거죠. 저보다 더 한 사람도 많았고 하니까...” (참여자 12)
“옛날 어려웠던 시절도 견뎠는데 지금 이 정도야 뭐... 단련된 게 있었어요. 희망통장 할 땐 월급이 정말 적었거든요. 지금의 절반밖에 안 됐는데도, 그거 저축하면서 살아낸 게 되돌아보면 참 기특해요. 어떻게 했나 싶고. 지금 힘든 일 있을 때마다 가끔 그때 일 생각하면서 넘기고 이겨내고 그랬어요. 그리고 그때보다는 나은 삶을 지향하려고 애썼고...” (참여자 15)
지금까지 살펴본 조건, 중심현상, 행동/상호작용 전략, 결과의 내용을 종합하여 그들의 관계를 서술하면, 연구 참여자들은 빈곤한 생활조건으로부터 살아가기 위한 의지를 가지게 되었고, 맥락적 조건 및 중재적 조건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마음가짐을 변화시킨 결과 자산수준뿐 아니라 삶의 효능감이 증대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특히 맥락적 조건으로 작용한 자산형성프로그램이라는 복지서비스와 중재적 조건인 대인적·시간적 자원, 중심현상인 빈곤 극복 의지의 세부 요소 등은 연구 참여자들의 자산수준 변화와 효능감 증가 모두를 포괄하는 탄력성 형성 과정에서 저소득가정의 중요한 가정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3.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의 핵심범주 및 이야기 윤곽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핵심범주를 선정하고 다른 범주들과 통합시켜 정교화하는 과정인 선택코딩을 실시하였다. 핵심범주는 같은 환경에 처한 사람들의 중심적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39],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범주들의 구조분석을 통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토대로 탄력적인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핵심범주를 개념화하였다. 핵심범주의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앞서 패러다임에서 제시한 맥락적·중재적 조건과 중심현상, 행동/상호작용 전략 내 범주 모두를 포함할 수 있는데, 이는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에 영향을 미친 가정자원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가정자원은 가정체계의 안팎에 존재하며 가족의 목표달성이나 욕구 충족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서, 연구 참여자들은 빈곤 상황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건강, 성격, 의지, 자신감, 능력과 같은 인적 특성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적 관계, 사회복지서비스 등으로부터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가정자원을 찾아내고 활용해왔다. 특히 이러한 가정자원은 모든 연구 참여자에게 똑같은 양상으로 작용한 것은 아니며, 그들의 상황, 가치, 목표, 표준 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정마다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 역동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핵심범주의 ‘탄력적인 삶을 만드는 과정’은 일반적인 적응의 개념과 달리 위기 상황을 내포하고 있는 탄력성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모든 연구 참여자들은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건강, 관계, 주거, 교육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위기를 경험하면서 절망적인 상황을 직면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살아가기 위한 의지를 포함한 다양한 가정자원을 토대로 인내의 과정을 겪어냄으로써 탄력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된 공통점이 있다. 그러한 탄력성은 결과가 아닌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는 과정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역동적인 성질의 가정자원을 활용하여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역량까지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구 참여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하게 될 새로운 고위험 상황으로 나이듦, 건강 상실, 주택계약만기, 자녀의 교육에서의 배제 등을 걱정하면서도 자신감, 안정된 직장에 취업을 한 자녀, 사회복지서비스 등의 자원을 통해 고위험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와 같은 핵심 범주와 축코딩에서 생성된 범주들을 연결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 모형을 구성하면 Figure 2와 같다. 저소득가정은 갑작스럽게 혹은 원가족에서부터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복합적인 빈곤을 경험하였고, 이러한 상황은 힘들지만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가 보다 구체화되는 동기로 작용하였다. 이들의 의지를 구성하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에 대한 책임감이었으며, 적극적으로 자녀의 양육이나 교육, 자신의 일자리, 주택과 관련된 정보를 찾고 복지서비스를 활용하려는 의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그러한 의지는 자존심 혹은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과 연결되어 양분된 양상을 보이기는 하였지만 본인들의 상황에 대해 가족이나 지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거나 신앙, 교육 등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도 표현되었다. 그러한 의지를 바탕으로 인내의 과정을 보내던 저소득가정은 자산형성프로그램이라는 복지서비스의 대상자가 되는 기회를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희망의 실현을 위해 저소득가정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내용을 실천하였으며 안일했던 경제관념이나 삶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하였다. 그리고 개인의 인적자원 특성, 직업 관련 특성, 가족구성원이나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지원은 그들이 탄력성을 형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자원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상황과 자원들은 빈곤하지만 살아가기 위한 의지와 결합하여 탄력성 형성이라는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 되었다. 즉, 가족구성원 혹은 사회관계로부터의 정서적·물질적·평가적·정보적 지지와 시간이 흐름으로써 축적된 마음, 관계, 물질, 경력 등의 속성이 긍정적일수록 이들의 행동과 의식변화는 적극적이었으며, 삶에 대한 효능감 역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탄력성의 주관적 측면은 저소득가정에게 인적자원으로 내재화되어 그들이 또 다른 위기를 경험하게 되거나 그러한 위기에 대응해야 할 때 다른 가정자원과 함께 활용될 것으로 파악되었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저소득가정의 빈곤 상황에서부터 탄력성 형성까지의 경험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가정자원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는 빈곤정책에 대한 강점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방법론적으로 빈곤과 관련된 양적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여 시간 속성이 포함된 인과관계와 개념들의 역동을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으며 연구 결과는 저소득가정을 위한 포괄적인 정책 마련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함의를 갖는다.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 과정을 구조화하기 위하여 근거이론 접근을 적용하였으며, 연구 대상은 서울시의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인 자산형성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17가구였다. 이들을 심층 면접하여 빈곤 상황, 가정자원, 탄력성 형성 등의 핵심 주제와 관련된 경험을 구조화한 결과, 86개의 개념과 23개의 하위 범주, 9개의 상위 범주를 도출할 수 있었다. 9개의 범주는 인과적 조건(빈곤으로 인한 힘든 생활), 중심현상(빈곤하지만 살아가기 위한 의지), 맥락적 조건(자산형성프로그램 대상자가 됨), 중재적 조건(대인적 자원의 지원, 축적된 시간(경험)자원의 효과), 행동/상호작용 전략(적극적으로 행동하기, 마음가짐 변화시키기), 결과(자산수준의 변화, 삶에 대한 효능감 증가)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에서의 핵심범주는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토대로 탄력적인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개념화하여 이론적 모형을 구성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를 토대로 이론적·실천적 논의를 전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저소득가정의 빈곤경험에서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가정자원의 관점으로 맥락화하였다. 특히 가정자원 개념이 갖는 이론적 틀보다는 탄력성 형성과 가정자원의 관계성에 주목하였고 그 결과 개인의 의지, 자존감, 책임감, 근로능력, 실천능력, 시간 등과 같은 인적자원 특성이 빈곤한 상황에서도 변화를 위한 동기요소로 작용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적자원은 사회복지서비스 자원과의 결합으로 시너지효과를 내게 한 바탕이 되었으며 산출된 탄력성의 주관적 측면인 삶의 만족이나 효능감이 저소득가정에게 내재화되어 또 다른 인적자원으로 활용되는 과정이 있었다. Jang 등[7] 역시 저소득층의 탈수급 맥락을 살펴보면서 탈수급에 영향을 미친 가장 영향력있는 요인은 의지였다고 하며 심리적·정서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인적자원의 이러한 특성은 저소득가정의 복지정책 설계 시 결과적 측면뿐만 아니라 과정적인 측면에도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지지한다. 즉, 빈곤 정책은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저소득가정의 의지, 자존감과 같은 심리·정서적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지원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본 연구에서는 시의적절한 복지서비스 자원과 심리 정서적 자원의 정적 관계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적절한 복지제도가 비수급 빈곤층이 가지고 있는 제도에 대한 부정적 정서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한 Kim [13]이나 Lee와 Kim [27]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구조적 조건으로서의 복지서비스 자원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 역량 강화를 위한 직접적 개입으로는 사례관리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강점 관점의 사례관리 서비스는 빈곤층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의 긍정적 변화, 생활만족도 및 자존감 증진, 주체성 회복 등의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3, 17, 36].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 실천 과정에서는 수요자 맞춤형 상담, 역량강화교육 혹은 자조모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그들 스스로가 강점이나 자원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지원하는 사례관리 체계 구축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둘째, 가족이나 친구, 친척, 행정기관 등의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물질적, 정서적, 정보적, 평가적 지원은 저소득가정에게 보다 실질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자원이라는 사실이 본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다. 가족의 지원부터 살펴보면 2인 이상의 가구원으로 구성된 가정을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는 본 연구의 참여자들 대부분은 자녀의 존재 자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며,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제일 큰 보람으로 생각하였다. 빈곤여성가장의 자활의지를 상실형, 유지형, 촉진형으로 분류한 Song과 Jang [44]의 연구에서도 유지형과 촉진형의 여성가장 모두 자녀가 희망이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여, 자녀의 존재와 자립의지의 관계를 예측하게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자녀에 대한 책임감은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를 구성하는 중심현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녀로부터의 정서적 지원과 경제적 지원은 탄력성을 형성해가는 과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이를 통한 가족응집력이나 긍정적 가족관계는 빈곤층의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이나 정신건강 문제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22, 37]. 그러나 동시에 자녀는 연령이나 건강문제, 교육 배제, 취업상태와 같은 조건에 따라 자원의 기능보다는 또 다른 생활요구로 인식되기도 하기 때문에 저소득가정을 위한 지원에서 생애주기별 자녀양육 및 교육과 관련된 요구도 다른 지원과 더불어 포괄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고, 이는 가족관계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소득가정에게 사회적 지지는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이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자산형성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직장, 복지관, 행정기관 등 본인이 속한 환경체계에서 맺게 된 관계로부터 연구 참여자들은 일자리와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정서적 지지, 생필품이나 식량과 같은 물질적 자원까지 다양한 도움을 받아 온 것으로 파악되었다. Kim과 Noh [15]는 관계로부터의 도움을 빈곤의 세대간 탈피과정에서 나타난 핵심적인 현상으로 제시하였고, Lee와 Jeong [25] 역시 사회적 지지는 빈곤여성가장의 탈빈곤 의지와 정적인 관계를 갖는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저소득가정이 관계자원에 대한 사고를 유연하게 하고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가족복지서비스 기관의 관계 증진 프로그램 개발이나 사례관리 서비스 제공과 같은 적극적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본 연구 참여자들은 희망,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맥락에서의 서비스 자원 활용을 통해 큰 변화를 경험하였고, 이는 기존의 잔여적 복지서비스를 통해 가지게 되는 의존성이나 희망 없음과 같은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다른 자원들과의 상호작용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복지서비스가 저소득가정의 빈곤탈출에 미치는 효과가 부정적이었던 Koo 등[24]과 Kim [10]의 연구 결과와는 상반되기는 하지만 복지서비스의 성격이 다르고 Lee와 Yeum [29]이 제기한 사회복지서비스가 빈곤탈출에 미치는 과정적인 특성 파악의 필요성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희망없는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혹은 긍정적 생각을 갖기 위해서는 개인적 특성, 관계로부터의 지지 자원, 정책 자원의 개별적인 역할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정책서비스와 개인의 의지, 관계자원으로부터의 지원 등의 상호작용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책서비스의 내용 측면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대상자들로서 생계비 지원보다는 자녀교육이나 고용 안정, 가족관계 강화 등과 같은 영역에의 지원 요구가 있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국가 정책이 최후의 수단으로 작용하기보다는[15], 그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포괄적 내용의 생활밀착형의 정책서비스가 마련되어 저소득가정의 정책 체감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인간의 회복과정에 있어 필수적 요소로 꼽히는 희망을[28]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저소득가정의 빈곤상황에서부터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에 영향을 미친 가정자원과 관련된 경험을 살펴보았다. 즉 결핍이나 역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저소득가정이 빈곤하지만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자원에 주목하였고, 그 결과 개인적, 관계적, 사회정책적 차원의 자원들이 탄력성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Kim 등[17]이 제안했던 빈곤 및 탈빈곤 경험에서의 빈곤층의 삶의 작동원리에 대한 이해 필요성 맥락에서 본 연구는 근거이론 접근에 따른 패러다임과 과정 모형을 구성하면서 저소득가정의 강점 중심의 경험이 그들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했는지 구조적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일할 능력이 있고 가족구성원이 있는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모든 빈곤층의 경험을 포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본 연구의 참여자 모두가 자산형성프로그램이라는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점은 본 연구의 면접에 참여하지 않은 동일한 서비스 대상자 중 해당 서비스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대상자의 경험도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일부 대상자가 심리적 측면에서의 탄력성은 회복하였지만 아직까지 사회보장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표본의 동질성 기준을 자산형성프로그램 수혜 가정으로 국한시킨 데서 기인하는 문제이다. 특히 본 연구는 저소득가정의 탄력성 형성까지의 과정에 영향을 미친 가정자원에 초점을 둠으로써 면접 당시에도 사회보장서비스를 받고 있는 가정의 생활 맥락을 충분히 탐색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빈곤정책이나 빈곤층을 보다 세분화해서 그들의 빈곤 및 탈빈곤 경험을 탐색하거나 과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결과적 측면의 경험까지도 포함시켜 관련 정책의 한계를 이해해 볼 필요가 있으며, 정책적으로는 저소득가정을 위해 본 연구에서 파악된 개인의 인적특성에서부터 관계 자원까지를 포괄하는 서비스가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 declared that she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he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 (NRF-2014S1A5B5A07041187).

Figure 1.
Paradigm model of the resilience development process in low-income families.
fer-55-3-321f1.gif
Figure 2.
Process model of the resilience development in low-income families.
fer-55-3-321f2.gif
Table 1.
Individual Characteristics of Interviewed Participants (N=17)
No. Age (yr) Education Marital status No. of family member Occupational category Religion Monthly wagea) Eligibility of social welfare benefit Use of outcomes of social service
1 59 High school graduate Widowed 2 Preacher Protestant 100 Basic living/lower income Housing
2 56 Middle school graduate Divorced 3 Housewife Buddhist 280 Lower income Start-up
3 64 Middle school graduate Married 2 Housewife None 190 Lower income Housing
4 66 University graduate Divorced 2 Needlework Protestant 100 Lower income Housing
5 56 University graduate Divorced 3 Head of management (apartment) None 250 Lower income Housing
6 53 University graduate Widowed 4 Nursing teacher Roman Catholic 400 Lower income Housing
7 51 University graduate Divorced 3 School lunch cook None 200 Lower income Housing
8 51 High school graduate Divorced 2 Nurse’s aide Protestant 150 Lower income Education
9 53 Elementary school graduate Divorced 3 Care worker Protestant 310 N/A Education
10 56 University graduate Divorced 3 Care worker Protestant 100 Basic living/lower income Housing
11 43 High school graduate Married 4 Special education staff Protestant 400 Lower income Housing
12 49 High school graduate Divorced 3 Housekeeper Protestant - Basic living/lower income Housing/education
13 52 High school graduate Divorced 3 Special education staff Protestant 120 Lower income Education
14 56 Elementary school graduate Married 4 School lunch cook Protestant 150 Lower income Housing
15 46 University graduate Married 4 Special education staff Protestant 150 Conditional Housing
16 55 University graduate Divorced 3 Sales None 165 Basic living Housing
17 44 University graduate Married 6 Nursing teacher Protestant 250 Basic living/lower income Housing

a) Unit, 10,000 Korean won.

Table 2.
Categorizing the Resilience Development Process in Low-Income Families
Paradigm Category Sub-category Concept
Causal conditions A tough life due to poverty Live events related to economic difficulties Loss of a spouse (divorce or bereavement)
Unwanted marriage and conflict between spouses
Excessive expenses of children’s education
Financial incompetence of a spouse (personality or health)
Continuous poverty inherited from family of origin
Business failure due to the IMF crisis in Korea
Experiencing complex problems due to economic difficulties Poor working conditions and employment instabilities
Physical health problem
Mental health issues (e.g., depression, stress)
Forgoing health care
Children’s wandering
Feeling sorry for their children
Family relationships getting worse
Breaking social relationships
Loss of a confidence or willpower
Poor residential environments
Lack of information
Giving up educational expenses for children
Injured self-esteem due to struggling
Having a hard life
Thinking of giving up their lives due to economic difficulties
Central phenomenon A will to live and overcome poverty Responsibility for children Children as the reason for living life to the full
Overcoming difficulties with the hope for children’s success
Keeping their promises with their children despite economic difficulties
Aggressive information search Gathering information leveraging community center, administrative institutions, internet, newspaper, acquaintance
Aggressive search for welfare benefits helpful to their livelihoods
Leveraging social welfare services Getting a job through community centers
Material support from village office
Receiving an education or obtaining a certificate that helps to employment
Getting support for child rearing or education
Getting support by being eligible for social welfare benefits
Opening their difficult situations Asking children’s teachers for help about education
Telling their people about a difficult situation
Sharing their economic circumstances with their children
Learning how to strengthen themselves Taking notes of good writings and recalling them
Always cheering up themselves
Depending on religion
Thinking of people needier than themselves
Taking free lectures helpful for self-empowerment
Contextual conditions Being a recipient for asset building program Getting to know social welfare services helpful to their economic situations Recommendation by administrative staffs in village office, community center or self-sufficiency center
Obtaining information from newspaper or TV advertisements and making requests by telephone
Experiencing the joy of being selected A sense of accomplishment by being included in the final 100 families after screening and interview
Positive thinking with the help of good opportunities
Getting energetic in work and life with the hope for a lump sum after 3 years
Intervening conditions Providing interpersonal resources Family support Emotional stability from children’s desirable growth
Achieving recognition from families for their efforts
A better life thanks to the economic activities of a spouse
Being able to making a deposit to the Hope Account with the help of financial support from adult children
Support of their social relationships Getting a job to meet earned income conditions
Getting support for their children through the self-help group of the Hope Account Program (program participation and education-related information)
Improving self-reliance through emotional and informative support from administrative agencies or friends
Financial support from family of origin and relatives (child education, housing, and care)
Effects of accumulated time (experience) Subjective effects Positive thinking from experiencing small happiness in their lives
Increasing the mental stability (or anxiety) with the life cycle such as children’s employment, going to college, and aging
Objective effects Increasing earned income by leveraging curses taken or certificates
Attained stability of job with more experience
Synergy effect of various life events from a life cycle
Actions/interactions Active behavior Active participation Gaining relevant knowledge by participating in various education programs (finance, housing and start-ups)
Increased family satisfaction by participating in programs for children such as a forest experience and cultural performance
Active practice Struggling hard to save $200 per month
A deliberate consumption life following financial design education
Establishing long-term plan of life
Actively consulting and requesting a housing subscription deposit account
Change of attitude Looking back on their lives through a self-help group Getting comfort from other families who join the same program
Participating in a self-help group to restore disconnected social relations and encourage one another
Getting rid of stereotypes Giving up an easy-going attitude of paying as much as they can
Positive thinking and self-confidence
Consequences Change of asset levels Change Moving to a rental house/apartment
Moving to a bigger house
Increased asset level through entrepreneurship
Expansion of an economic base through educational expenses for children and themselves
No change Exhausting money for educational expenses of children (studying abroad)
Start-up investment with no profit
Increased efficacy of their lives Satisfaction with life Thinking that now is the happiest moment in their lives
Feeling happy because children had a steady job
Feeling happy because children entered school wanted
Feeling happy thanks to a house where they can take a rest
Feeling happy with work that fits
Taking constant worries for granted Hoping their children will have a good job offer
Worrying about their life plan after retirement
Worrying about their health
Change-directed Restoring confidence to overcome any hardship
Never going back to being a basic living recipient
Stability-directed Not having a great hope as getting older
Depending on national support rather than children as getting older
Moving to a smaller house due to a decline in income

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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