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Sitemap | Contact Us |  
top_img
Hum. Ecol. Res Search

CLOSE

Fam. Environ. Res > Volume 53(4); 2015 > Article
부모 양육행동이 청소년의 감사성향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perceived parenting behaviors and dispositional gratitude of adolescent children in Korea. Participants consisted of 403 high school students from the Seoul and Gyeonggi areas. Dispositional gratitude of adolescents and parenting behaviors (including respect, lessons, attention, and lack of trust) were reported by adolescent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s correlations,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es.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the average levels of parental lack of trust and maternal attention were different as a function of gender. Second, girls showed higher levels of dispositional gratitude than boys. Third, greater parental respect, lessons, and attention were linked to higher levels of dispositional gratitude of adolescent children; whereas lack of trust was linked to lower levels of dispositional gratitude. Fourth, paternal lessons was the most meaningful factor in explaining the level of dispositional gratitude in boys while maternal attention was the most meaningful factor in girls. These results suggest that parents play an important role in the development of dispositional gratitude in adolescents. Differential parental roles were discussed to promote the level of dispositional gratitude for adolescents.

서론

긍정심리학의 성장에 따라 인간의 다양한 긍정적 특성들이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타인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정도인 ‘감사(gratitude)’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감사와 관련된 연구들[47, 61]에 따르면 인간은 감사함을 느낄 때 자신을 도와준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친절을 베풀게 된다. 즉 감사는 인간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감사는 청소년의 도덕적 역량 발달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53]. 최근 사회적으로 학교 폭력, 군대 폭력과 같은 문제들이 화두에 오르면서 청년들의 도덕성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건전하고 올바른 덕성을 갖춘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 또는 대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사람들마다 감사를 경험하는 강도나 빈도에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수준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감사함을 유독 자주 경험하거나 감사를 느끼는 대상이 더 많을 수 있다. 이에 많은 연구자들이 감사를 하나의 성향으로 개념화하였다. McCullough 등[46]은 감사성향(dispositional gratitude)을 자신의 긍정적인 경험이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인한 것임을 인식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반응하는 일반화된 경향성으로 정의하였고, Adler와 Fagley [1]는 사건 또는 사람, 행동, 사물 등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깨닫고 그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정서적 연결감을 느끼는 경향성으로 정의하고 정서, 인지, 행동으로 특징지어지는 감사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정리하면 감사성향이란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나 대상의 공헌을 인식하며, 고마운 느낌을 가지고 반응하는 적응적인 행동경향성이다[41]. 선행연구들에서는 감사성향이 높을수록 심리적 안녕감이 높고, 사회적 지지를 더 많이 지각하며[49],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는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2]. 또한 감사성향은 자아-적응유연성을 촉진시키고, 스트레스가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는 등 전반적인 생활 적응이나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42, 66].
이처럼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감사성향의 영향력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감사성향의 영향력이 많은 연구들을 통하여 밝혀진 만큼 감사성향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요인을 확인하고 감사성향을 키우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더불어 기존의 감사성향 관련 연구들[23, 32, 60]은 주로 대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하지만 청소년기는 성격적, 신체적, 관계적, 환경적, 과업적 특성 등에서 아동과 성인의 중간단계에 놓여 있는 전환기이고, 자기중심에서 타인배려적인 특성으로 이행하는 시기라는 점[24]을 고려해 보았을 때 청소년과 성인의 감사성향은 다를 수 있다. 대인관계를 중시하는 한국문화에서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의 감사성향이 그들의 사회적 관계와 적응을 도와 성인기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예측하는 요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성별에 따른 감사성향의 차이를 탐색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들[15, 18]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감사성향의 차이는 아동기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한 여성들은 감사와 관련된 정서를 표현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 남성들은 주로 힘이나 지위와 관련된 정서를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5, 26]. 청소년의 감사성향을 살펴본 연구들[18, 28]에서도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감사를 더 많이 경험하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수의 연구에서만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감사성향의 차이를 살펴보았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감사성향의 차이를 재탐색해보고, 남학생과 여학생의 감사성향 발달을 예측하는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어느 사회문화적 맥락에서나 부모는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발달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청소년기의 발달과업인 자율성 획득을 위하여 청소년들이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완전히 독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들에서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부모와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것이 오히려 그들의 긍정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 따라서 부모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은 아동기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에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34, 35]. 특히 성장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가족들과의 관계는 자녀의 성격발달 및 인격형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감사는 부모를 포함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정서라는 점을 고려할 때[13], 부모의 양육행동은 청소년의 감사성향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lien [33]은 감사성향이 영아기의 부모자녀관계로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고 언급하였으며, 국내 연구에서도 자녀가 부모의 양육태도를 온정적으로 지각할수록 감사하는 경향이 높고, 부모의 양육태도를 거부적으로 지각할수록 감사하는 경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0].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통해서도 부모의 양육행동은 청소년의 감사성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양육행동은 부모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나타나는 일반적 또는 보편적 행동으로 자녀의 성격형성, 심리사회적 발달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부모의 양육행동은 수용, 애정, 통제, 온정, 허용 등과 같이 여러 다른 차원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가장 효과적인 양육행동은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11]. 즉, 개인주의 문화권에서의 부모 양육행동과 집단주의 문화권에서의 부모 양육행동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령 부모의 자녀에 대한 희생과 헌신 등은 우리나라 부모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나타나는 행동으로 서구의 부모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양육행동이다. 또한 부모의 양육행동을 자녀가 지각하는 방식도 개인이 속한 문화와 가치관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Rohner과 Pettengil [56]이 미국과 한국에서의 부모자녀관계를 비교한 결과, 미국의 청소년들은 부모의 엄격한 통제를 적대적, 공격적, 비신뢰적, 거부적인 태도의 표현으로 지각하는데 반해 한국의 청소년들은 부모의 엄격함을 자녀에 대한 부모의 애정과 무관심하지 않음의 표현으로 인식하였다. 이처럼 문화적 차이로 인해 개인주의 문화권에서의 양육행동에 대한 개념이 집단주의 문화인 한국의 양육행동에서 나타나는 개념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8, 16]. 기존에도 부모 양육행동과 청소년의 감사성향의 관련성을 검증한 국내 연구[31]가 있었지만, 양육행동을 평가함에 있어 외국에서 개발된 척도를 사용함으로써 한국적인 문화적 맥락을 잘 반영하지 못한 제한점을 갖고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한국적인 부모 양육행동과 청소년의 감사성향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적인 부모 양육행동이란 한국 사회의 문화와 가치관을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나타나는 일반적 행동과 태도이다[40]. Chung [9]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부모 양육행동 덕목에는 자녀를 귀중하게 대하는 ‘존중’, 자식에게 마음과 주의를 기울이고 각별히 보살피는 ‘관심’, 자녀에게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알도록 하는 ‘가르침’, 자녀의 발달과 인격에 대한 ‘믿음’ 등이 포함된다. 이를 서구의 양육행동과 비교해 보면, 관심과 존중은 서구의 애정, 애착, 온정, 반응성, 수용성 등과, 부모의 불신은 서구의 감독, 처벌, 심리적 통제, 애정 철회 등과 개념이 일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38]. 서구의 양육행동 이론에 입각하여 양육행동을 평가한 선행연구[31]에서는 자녀를 정서적으로 따뜻하게 보살피는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행동과 독립성과 자율성을 격려하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중학생의 감사성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녀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미루어보아 한국적인 부모 양육행동 중 자녀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의 생활에 관심을 가지는 행동은 청소년의 감사성향과 긍정적인, 자녀의 말이나 행동을 못 미더워하는 행동은 감사성향과 부정적인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부모의 가르침은 서구의 양육 이론을 바탕으로 한 연구들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는 개념이다. 우리나라 전통 사회에서는 아동을 일찍부터 보살피고 교육시켜야할 어리고 미숙한 존재로 보았으며, 이에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책임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부모의 가르침은 우리나라 전통 가정뿐만 아니라 현대 가정에서도 자녀양육에 있어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되는 양육행동이다. 특히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도덕성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 우리나라에서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의 도덕적 특성 발달에는 부모가 가정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행동을 가르치는 것이 강조된다. 기존의 연구들[17, 19]에 따르면 성인들은 청소년의 감사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Froh와 Bono [14]는 도덕적 특성을 가진 감사는 배워서 후천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덕성이며, 예절로서 훈련시키면 감사가 발달하게 된다고 하였다. 즉 감사는 학습된 반응일 수 있으며, 훈련과 연습을 통해 더 많이 고마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미루어보아 우리나라에서 중요시되는 인격교육과 관련된 부모의 가르침 또한 청소년의 감사성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전통 가정에서는 부모 양육행동이 아버지는 도구적 역할, 어머니는 표현적 역할로 구분되었다. 즉, 아버지는 가정의 대표자, 생계유지자로서 도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반면, 어머니는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표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처럼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부모의 구분되는 역할은 우리나라 전통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 모델인 ‘엄부자모(嚴父慈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10]. 그리고 이러한 아버지의 양육행동과 어머니의 양육행동 간의 차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5, 64, 65]. 즉 핵가족화 또는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인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에 뚜렷한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전통 가정에서의 부모 역할과 같이 부-자녀 관계와 모-자녀 관계는 다른 방식으로 형성되고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에 여전히 기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구분하지 않거나 부모 중 한명의 양육행동에 중점을 두는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유한 양육행동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감사성향 발달에 기여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차이를 파악하는데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자녀의 감사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가족 내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 양상은 자녀의 성별에 따라 다르며[12, 43, 57], 특히 부모는 동성의 자녀에게 더 주목하고 자극을 주며 상호작용하는 경향이 있다[10]. 국내의 연구에서도 여학생의 긍정적 사고, 정서적 안정감, 대인관계 능력, 사회적 유능감 등의 발달에는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가정교육이, 남학생에게는 아버지의 양육행동과 가정교육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51]. 우리나라의 전통 가정에서도 자녀양육에 있어 동성부모의 역할을 강조하였는데, 조선시대 학자 송시열이 출가하는 딸에게 지어준 글인 『계녀서(戒女書)』에는 딸의 교육은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은 아버지가 담당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11]. 또한 전통 가정에서는 자녀가 10세가 되면 성별에 따라 교육내용이 달라지고 남아의 경우는 아버지와, 여아의 경우는 어머니와 관계가 긴밀해졌다[2, 22]. 비록 사회가 변화하면서 자녀 교육을 학교나 학원과 같은 교육기관에 의존하는 등 현대 가정과 전통 가정의 모습에는 다른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 자녀관계가 상당 부분 전통적인 부모자녀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 기존의 연구[3]를 고려해 보았을 때,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부모 양육행동이 감사성향에 미치는 영향력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하면, 본 연구에서는 먼저 부모 양육행동과 청소년의 감사성향의 일반적 경향을 성별에 따라 알아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부모 양육행동과 청소년의 감사성향의 관련성을 탐색한 후,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양육행동이 감사성향을 의미 있게 설명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감사성향을 발현시킬 수 있는 부모의 양육행동을 확인하고, 감사성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연구문제 1.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 양육행동과 감사성향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 연구문제 2. 감사성향에 대한 부모 양육행동의 설명력은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어떠한가?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 및 경기도에 소재한 고등학교 3곳에 재학 중인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남녀 고등학생 440명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배부하였으며, 회수한 질문지는 433부(회수율 98.4%)였다. 이들 중 편부모 가정의 자료나 부실하게 기재된 자료를 제외하고 실제 분석에 포함된 것은 403부였다.
연구대상은 고등학교 1학년생 199명, 2학년생 204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17.5세였다. 연구대상에서 남학생은 196명, 여학생은 207명이었다. 종교가 있는 학생은 184명이었으며, 부모의 최종학력은 모두 대학교 졸업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아버지의 직업은 사무관리직이 37.2%, 어머니의 직업은 전업주부가 34.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부모 양육행동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행동을 평가하기 위해 Lim과 Chung [40]이 개발하고 타당화한 한국적 양육행동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아버지의 양육행동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해 각각 4개의 하위요인(불신, 존중, 가르침, 관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버지 양육행동 30문항, 어머니 양육행동 32문항에 대해 청소년 자녀가 보고하는 방식이다. 불신(아버지 11문항, 어머니 12문항)은 자녀의 말이나 행동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적하며 자녀를 부모의 뜻대로 움직이려 하는 것을 말한다. 예시 문항으로는 ‘사소한 일에 대해서도 일일이 잔소리 하신다’ 등이 있다. 존중(아버지 8문항, 어머니 5문항)은 자녀의 감정을 인정하고 자녀의 의견이나 태도를 이해하고자 하며 이성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자녀의 역량과 가능성을 귀하게 여기는 행동을 말한다. 특히 아버지의 존중은 자녀의 감정과 의견을 이해하고자 하지만 무조건적 이해가 아닌 이성적 판단이나 권위를 바탕으로 자녀의 역량을 귀하게 여기고 격려하는 것과 같은 이성적 존중이라고 할 수 있다. 예시 문항으로는 ‘내가 생각한 새로운 일들을 시도해 보라고 격려하신다’ 등이 있다. 한편 어머니의 존중은 어머니의 권위를 바탕으로 이성적 판단을 하기 보다는 자녀의 성품을 수용하며 자녀를 귀하게 여기는 것과 같은 수용적 존중이라고 할 수 있다. 예시 문항으로는 ‘나 때문에 화나는 일이 있으셔도 일단은 참으신다’ 등이 있다. 가르침(아버지 7문항, 어머니 9문항)은 자녀에게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가르치고 일상생활 속에서 사회 기초 질서나 공공의식을 깨닫도록 하는 인격교육과 관련된 것을 말한다. 예시 문항으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도우라고 말씀하신다’ 등이 있다. 관심(아버지 4문항, 어머니 6문항)은 자녀가 방과 후에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알고 자녀의 교우관계에 대해 아는 등 자녀의 생활 및 행동과 관계된 것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말한다. 특히 아버지의 관심은 자녀가 어떻게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같은 감독적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예시 문항으로는 ‘내가 방과 후에 어디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대부분 알고 계신다’ 등이 있다. 한편 어머니의 관심은 자녀의 하루 일과에 대해 살피고 자녀와 관련된 일을 잘 챙기며 자녀에게 마음을 쓰고 정성껏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같은 애정적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예시 문항으로는 ‘내 하루일과에 대해 물으신다’ 등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5점까지 Likert식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하위요인의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양육행동을 많이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Lim과 Chung [40]은 척도 개발 시 요인타당도 및 공인타당도를 검증하였고, Cronbach α는 아버지 양육행동의 경우 불신 .85, 존중 .84, 가르침 .81, 관심 .68, 어머니 양육행동의 경우 불신 .83, 존중 .77, 가르침 .81, 관심 .80으로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 양육행동의 경우 불신 .92, 존중 .90, 가르침 .78, 관심 .70, 어머니 양육행동의 경우 불신 .91, 존중 .78, 가르침 .83, 관심 .83으로 나타났다.

2) 감사성향

고등학생의 감사성향을 평가하기 위해 Lim [41]이 GQ-6(The Gratitude Questionnaire) [46], GRAT (The Gratitude, Resentment, Appreciation Test) [62], Appreciation Scale [1]에서 추출한 문항들과 개방형 설문에서 나타난 내용들을 반영하여 개발하고 타당화한 감사성향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감사대상에 대한 인식 및 인정(15문항)과 감사 정서 체험 및 반응경향성(15문항)의 2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시 문항으로는 ‘나에게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갚기 위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 등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5점까지 Likert식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감사성향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Lim [41]은 대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척도 개발 시 요인타당도 및 공인타당도를 검증하였고, 문항 전체 Cronbach α는 .91로 보고하였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동일한 척도를 사용한 Kim [28]은 문항 전체 Cronbach α를 .91로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문항 전체 Cronbach α가 .91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본 조사에 앞서 연구과정 및 설문지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4년 7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고등학생 78명(남 38명, 여 4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를 통해 수정·보완된 설문지를 서울·경기 지역의 고등학교 학생 440명에게 배부하였다. 본 연구팀이 각 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교사와 학생들에게 연구 목적과 취지를 설명한 뒤 교사의 협조와 학생들의 동의를 얻은 후 조사를 진행하였다. 본 조사는 2014년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실시하였고, 설문지 작성 소요 시간은 약 15분이었다. 학생들이 설문지를 완성한 즉시 그 자리에서 회수하였다.

4. 자료분석

먼저,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 및 백분율을 살펴보았다. 둘째, 부모 양육행동 지각과 감사성향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고 청소년들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t-검증을 실시하였다. 셋째, 양육행동과 감사성향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고, 양육행동이 감사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표준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회귀모형을 산출하기 전에 회귀분석의 기본 가정을 충족시키는지 검토하기 위하여 산포도를 통해 독립변인과 종속변인 간의 선형적 관계를 확인하였다. 또한 공선성진단 결과 VIF 계수는 10보다, 공차한계는 1보다 작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Durbin-Watson 계수도 2에 가까워 잔차의 독립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자료분석에는 IBM SPSS ver. 20.0(IBM Co.,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1.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 양육행동과 감사성향의 성별에 따른 차이

먼저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부모 양육행동 지각 수준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하위요인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Table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청소년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게 지각하고 있는 아버지의 양육행동 하위요인은 가르침이었으며(남 M=3.57, SD=.67; 여 M=3.62, SD=.63), 다음으로 존중(남 M=3.25, SD=.75; 여 M=3.35, SD=.83), 관심(남 M=3.00, SD=.84; 여 M=3.10, SD=.91), 불신(남 M=2.40, SD=.80; 여 M=2.12, SD=.82) 순이었다. 어머니의 양육행동 중 가장 높게 지각하고 있는 하위요인은 관심이었으며(남 M=3.78, SD=.65; 여 M=3.94, SD=.76), 다음으로 가르침(남 M=3.72, SD=.62; 여 M=3.82, SD=.58), 존중(남 M=3.32, SD=.67; 여 M=3.43, SD=.78), 불신(남 M=2.48, SD=.75; 여 M=2.21, SD=.79) 순이었다. 또한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학생 집단은 여학생 집단보다 부모의 불신을 더 높게 지각하였고, 부모의 존중, 가르침, 관심은 여학생 집단보다 낮게 지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부모 양육행동 지각의 차이가 통계적으로도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t-검증을 실시하였다. Table 1을 살펴보면 남학생 집단은 평균적으로 여학생 집단에 비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불신을 더 높게(t=3.43, p<.001; t=3.39, p<.001), 어머니의 관심을 더 낮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2.28, p<.05). 이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 비해 부모가 자신의 말이나 행동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적하고 관여하며 부모의 뜻대로 자신을 움직이려 한다고 생각하며, 어머니가 자신과 관련된 일을 잘 챙기며 자신에게 마음을 쓰고 정성껏 주의를 기울인다고 생각하는 경향은 평균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감사성향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Table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남학생 집단보다 여학생 집단의 감사성향 평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남 M=3.53, SD=.48; 여 M=3.65, SD=.42),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t=-2.58, p<.01). 이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나 대상의 공헌을 더 많이 인식하며, 고마움을 느끼고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부모 양육행동이 청소년의 감사성향에 미치는 영향

먼저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부모 양육행동이 청소년의 감사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전에 이들 변인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Table 2에 제시되어 있다. 남학생들의 감사성향은 아버지의 가르침(r=.55, p<.001)과 정적 상관을 보였고, 이어서 어머니의 가르침(r=.49, p<.001), 어머니의 관심(r=.45, p<.001), 어머니의 존중(r=.38, p<.001), 아버지의 존중(r=.36, p<.001), 아버지의 관심(r=.27, p<.001) 순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반면 어머니의 불신(r=-.22, p<.01), 아버지의 불신(r=-.16, p<.05)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여학생들의 감사성향은 어머니의 관심(r=.51, p<.001)과 정적 상관을 보였고, 이어서 어머니의 존중(r=.43, p<.001), 어머니의 가르침(r=.42, p<.001), 아버지의 존중(r=.41, p<.001), 아버지의 가르침(r=.35, p<.001), 아버지의 관심(r=.26, p<.001) 순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반면 아버지의 불신(r=-.27, p<.001) 및 어머니의 불신(r=-.27, p<.001)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청소년 남학생과 여학생의 감사성향은 부모의 불신이 적고 부모가 평소에 자신들에게 가르침을 많이 하고 관심을 보이며 자신들을 존중한다고 지각할수록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부모 양육행동이 청소년의 감사성향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위해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행동 각 하위요인들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청소년의 감사성향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남학생 집단과 여학생 집단으로 나누어 표준회귀분석을 수행해 보았으며, 그 결과는 Tables 3, 4에 제시하였다. Table 3을 살펴보면,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형에서 감사성향을 가장 잘 설명하는 변인은 아버지의 가르침(β=.38, p<.001)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 어머니의 관심(β=.19, p<.05)도 남학생의 감사성향을 설명하는데 유의미하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양육행동에서 아버지의 가르침과 어머니의 관심은 남학생들의 감사성향을 설명하는 유의한 변인이었으며 이들 두 변인의 설명력은 약 36%로 나타났다. 이는 남학생들의 경우 아버지가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 및 사회 기초질서나 공공의 식을 깨닫도록 하는 인성교육을 많이 할수록, 어머니가 자녀의 생활 및 행동에 관심을 보일수록 감사성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Table 4를 살펴보면,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형에서는 감사성향을 가장 잘 설명하는 변인은 어머니의 관심(β=.28, p<.01)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 아버지의 존중(β=.23, p<.05)도 여학생의 감사성향을 설명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양육행동에서 어머니의 관심과 아버지의 존중은 여학생의 감사성향을 설명하는 유의한 변인이었으며 이들 두 변인의 설명력은 약 30%로 나타났다. 이는 여학생들의 경우 어머니가 자녀의 생활 및 행동에 관심을 보일수록, 아버지가 자녀의 감정, 의견, 태도 등을 존중할수록 감사성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형과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형을 비교해 보면,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우 약 36%,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우 약 30%로 나타났다. 이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감사성향에 대한 부모 양육행동의 설명력이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어머니의 관심은 각 집단별로 산출한 회귀모형에서 공통적으로 청소년의 감사성향을 설명하는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에 상관없이 청소년의 감사성향은 어머니가 자녀의 생활 및 행동에 관심을 보일수록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형에서는 어머니의 관심 외에 아버지의 가르침이 감사성향을 설명하는 데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난 반면,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형에서는 어머니의 관심 외에 아버지의 존중이 감사성향을 설명하는 데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학생의 감사성향은 아버지가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 및 사회 기초 질서나 공공의식을 깨닫도록 하는 인성교육을 많이 할수록, 여학생의 감사성향은 아버지가 자녀의 감정, 의견, 태도 등을 존중할수록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의

본 연구에서는 부모 양육행동과 청소년의 감사성향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고,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부모 양육행동과 감사성향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다음으로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부모 양육행동이 청소년의 감사성향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논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 양육행동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본 결과, 청소년이 지각한 아버지의 양육행동 수준은 가르침, 존중, 관심, 불신 순으로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양육행동 수준은 관심, 가르침, 존중, 불신 순으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들은 바람직한 양육행동인 가르침, 존중, 관심은 높게 지각하는 반면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인 불신은 상대적으로 낮게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이 부모의 애정, 관심과 같은 기능적인 양육행동을 과잉기대나 학대, 방치 등과 같은 역기능적 양육행동에 비해 높게 인식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6, 21, 54]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특히 다른 요인들보다 어머니의 관심을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온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기 자녀의 양육에 있어 어머니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준다. 비록 청소년기가 부모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심리적인 독립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라 할지라도 자녀에게 정성껏 주의를 기울이고 보살피는 주양육자로서 어머니의 역할은 청소년자녀의 양육에 있어서도 여전히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양육행동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대체적으로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나타난 것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연구대상의 부모 중 직업을 가진 아버지의 비율이 직업이 있는 어머니의 비율보다 높았음을 고려해볼 때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자녀를 각별히 보살피는 어머니의 관심을 자녀가 높이 지각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부모의 양육행동을 지각하는데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부모의 불신과 어머니의 관심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들은 여학생들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신의 말이나 행동을 못 미더워하고 부모의 뜻대로 자신을 움직이려 한다고 생각하였으며,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어머니가 자신의 일과에 대해 살피고 챙기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에 부모의 통제와 과잉보호는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이, 부모의 친밀감은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이 더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27]와 남아들이 여아들보다 아버지의 양육태도를 더 통제적으로,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더 적대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보고된 연구[48]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남학생들은 여학생들보다 자율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양육되며[11],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사회문화적으로 부모가 딸보다 아들에게 성취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갖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부모의 압력과 높은 기대로 인해 남학생들과 부모 간에 마찰이 생길 수 있으며,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모가 자신의 행동을 일일이 지적하며 자신을 못마땅해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여학생들의 경우 대인관계적인 측면과 배려와 같은 덕목이 강조되는 환경에서 양육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남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부모의 불신은 낮게, 어머니의 관심은 더 높게 지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딸과 어머니는 여자로서의 생활과 관심영역이 유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아들보다 딸이 어머니와 더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3]. 이러한 면에서도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어머니의 애정적인 관심을 더 많이 지각할 수 있다. 즉 부모가 실제로 딸보다 아들을 더 못미더워 하고 어머니가 딸에게 더 관심을 보인다기 보다는 청소년기 남학생과 여학생의 특징으로 인하여 동일한 부모의 양육행동을 남학생은 더 부정적으로, 여학생은 더 긍정적으로 지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감사성향의 일반적 경향과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본 결과, 감사성향 수준은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친한 사람의 큰 희생행동에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고마움을 더 많이 느끼고 표현한다는 기존의 연구[59]와 비슷한 맥락에 있다. 또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관계지향적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고, 대인관계에 대해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기존의 연구들[43, 45, 55, 63]과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즉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타인과의 관계 인식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기여를 인식하고 고마움을 느끼는 경향성인 감사성향이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부모 양육행동이 청소년의 감사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부모 양육행동은 청소년자녀의 감사성향을 상당 부분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설명력은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들의 감사성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나타났으며, 여학생들의 감사성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어머니의 관심으로 나타났다. 남학생들의 감사성향에는 아버지의 양육행동이, 여학생들의 감사성향에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자녀의 발달에 동성부모의 영향이 더 크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4, 29, 36]을 지지한다. 특히 아동기부터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동성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가 보다 더 높아지기 때문에[50] 청소년의 감사성향에도 동성부모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남학생들의 감사성향에는 대인관계의 예의와 배려, 사회 기초 질서나 공공의식에 대한 아버지의 직접적인 가르침과 인성교육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훈련과 배움을 통하여 감사가 후천적으로 발달될 수 있다고 한 연구[14]와 유사한 맥락에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와 같이 예의를 중시하는 유교문화권에서는 청소년들이 적절한 지도를 통하여 사회적 규범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였으며[39], 특히 아들은 가장의 후계자로서 아버지로부터 직접적으로 교육을 받고 아버지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였다[3]. 우리나라에서 타인으로부터 받은 은혜로운 경험을 인식하고, 고마움을 느끼고 예의 있게 표현하는 것은 기본적인 도리이며 사회적 규범이라는 점에서 남자 청소년들의 감사성향에는 자신의 역할모델인 아버지로부터의 가르침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부권이 약화되고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실제적으로 자녀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하지만 아버지의 가르침이 남학생들의 감사성향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현대사회에서도 도덕적 특성을 갖는 감사성향의 발달에는 한국의 전통 가정에서 중시되었던 인성교육 담당자로서의 아버지의 기능이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남성은 여성에 비해 논리적인 이성이 발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7] 남학생들은 아버지로부터의 인성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다른 대상의 공헌을 인식하고 고마움을 느끼며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다른 양육행동보다 가르침이 남학생의 감사성향에 더 많이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여학생의 감사성향에는 자녀의 하루 일과에 대해 살피고 자녀와 관련된 일을 잘 챙기며 자녀에게 마음을 쓰고 정성껏 주의를 기울이는 애정적 측면인 어머니의 관심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가 자녀에게 모유와 사랑, 돌봄을 제공함으로써 어머니와 자녀 간에 유대감이 발달하고 이것이 감사의 기초가 된다고 한 연구[33]와 유사한 맥락에 있다. Bang [3]에 따르면 실생활에서 어머니와 딸은 여자로서의 역할이 유사하기 때문에 어머니는 딸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딸은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보살핌과 희생에 대해 아들보다 더 많이 인식하고 공감한다. 이를 통해 딸은 가족 구성원 중 어머니와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고, 모녀 간 유대감이 여학생들의 감사성향을 촉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어머니의 관심은 여학생들뿐만 아니라 남학생들의 감사성향을 설명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감독적 관심과는 구분되는 어머니의 애정적 관심이 남녀 학생들의 감사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애정적인 모-자녀관계가 자녀의 감사성향 발달에 기여하고[31], 어머니의 애정적인 양육행동이 자녀의 도덕성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37]와 맥락을 같이한다. 인간의 다섯 가지 욕구들 중 음식, 물, 수면 등에 대한 생리적 욕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44]. 이러한 생리적 욕구의 충족은 안전, 사랑, 자아존중감, 자아실현, 사회적 관계 형성 등에 기본이 되고, 생애 초기부터 자녀의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사람은 주로 어머니라는 점을 미루어 보아 청소년의 감사성향 발달에도 어머니의 각별한 보살핌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도 자녀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 아버지는 자녀를 권위적으로 다스린 것과 대조적으로 어머니는 자녀에게 애정을 쏟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였다[3]. 청소년기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감소함과 더불어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어머니와 청소년자녀의 상호작용 시간은 양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어머니의 관심이 청소년의 감사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자녀를 애정적으로 각별히 보살피며 자녀의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주양육자로서의 어머니의 기능은 현대사회에서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에서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그러한 어머니의 역할은 자녀의 성별에 상관없이 그들의 긍정적인 발달에 기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학생들의 감사성향에는 어머니의 관심 외에 아버지의 존중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존중은 이성적 판단을 바탕으로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녀의 의견을 의사결정에 반영하며 그들의 역량을 귀하게 여기고 격려하는 것으로 어머니의 수용적 존중과는 구분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자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격려하는 아버지의 태도가 중학생들의 감사성향과 관련성이 있고[31], 이해 및 지지 제공을 감사의 이유로 꼽은 여자 청소년들이 남자 청소년들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 기존의 연구[58]와 유사한 맥락에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자신을 평가하는데 있어 외부의 반응과 관계에 더 많이 의존하며,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승인을 추구하고, 부정적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높다[30, 52]. 이러한 여성의 특성과 함께 자율성을 획득하여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청소년기의 발달과업을 고려해 보았을 때, 여자 청소년들은 아버지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의견을 존중하여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역량을 인정하고 격려해줄 때 부모를 포함한 다른 대상의 공헌을 인식하고 고마움을 느끼며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감성적 측면이 발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7] 아버지가 자신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다고 느낄 때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정서인 감사를 더욱 많이 느끼며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의 감사성향 발달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모두 기여하며 특히 동성부모의 영향이 이성부모의 영향보다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의 감사성향 발달에 자녀를 애정적으로 돌보는 어머니의 기능은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아버지의 양육행동은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남학생의 감사성향 발달에는 자녀의 인격교육을 담당하는 아버지의 행동, 여학생의 감사성향 발달에는 적절한 권위와 이성적 판단을 바탕으로 자녀를 존중하는 아버지의 행동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의 감사성향 발달에 기여하는 아버지의 양육행동이 자녀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청소년의 감사성향 발달을 위해 부모는 자녀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야 하며, 특히 자녀의 성별에 따라 아버지의 바람직한 역할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감사 일기 쓰기, 감사 편지 쓰기와 같이 주로 스스로 하는 활동과 관련되어 있는 감사성향 함양 프로그램을 확장하여 프로그램의 대상을 자녀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부모의 양육행동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청소년의 감사성향을 증진시키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을 바탕으로 추후연구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에서는 주요 변인들을 모두 청소년들이 자기보고식으로 평가하였으므로 자료가 단일보고자 평가치였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자녀가 인식하는 부모의 양육행동과 실제 양육행동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다중보고자 또는 다중평가 방식을 통해 감사성향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편부모 가정 자녀의 자료만을 제외하였는데, 부모가 모두 있더라도 부모와의 동거여부는 다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주말 가족, 기러기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늘어난 점은 이후 연구대상의 표집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부모 양육행동이 청소년의 감사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의 감사성향 발달을 위해 부모의 양육행동을 포함하는 통합적 지원과 더불어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대인관계에서 오고가는 도덕적 특성인 감사는 관계주의 문화이면서 예의를 중시하는 우리 문화권에서 더욱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본 연구결과는 그러한 감사성향의 발달이 부모의 양육행동을 통해 촉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감사성향이 안녕감, 정신건강, 적응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치중해온 개인적 차원에서의 감사성향 함양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원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의 도덕성 쇠퇴와 관련된 사건사고와 문제행동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행동은 문제를 예방하는 보호요인으로서의 감사성향을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the College of Education, Korea University Grant in 2014.

Table 1.
Comparisons of Parenting Behaviors and Adolescents’ Dispositional Gratitude
Parenting behavior M (SD)
t
Male student (n=196) Female student (n=207)
Paternal Lack of trust 2.40 (.80) 2.12 (.82) 3.43***
Respect 3.25 (.75) 3.35 (.83) -1.24
Lesson 3.57 (.67) 3.62 (.63) -.76
Attention 3.00 (.84) 3.10 (.91) -1.21
Maternal Lack of trust 2.48 (.75) 2.21 (.79) 3.39***
Respect 3.32 (.67) 3.43 (.78) -1.57
Lesson 3.72 (.62) 3.82 (.58) -1.74
Attention 3.78 (.65) 3.94 (.76) -2.28*
Dispositional gratitude 3.53 (.48) 3.65 (.42) -2.58**

* p<.05,

** p<.01,

*** p<.001.

Table 2.
Correlations between Parenting Behaviors and Adolescents’ Dispositional Gratitude
PLT PR PL PA MLT MR ML MA DG
PLT - -.70*** -.13 -.26*** .48*** -.29*** -.14 -.41*** -.27***
PR -.47*** - .42*** .57*** -.33*** .43*** .32*** .49*** .41***
PL -.01 .43*** - .40*** -.24*** .51*** .62*** .42*** .35***
PA .05 .49*** .42*** - -.12 .24*** .28*** .38*** .26***
MLT .46*** -.13 -.13 .02 - -.64*** -.16* -.48*** -.27***
MR -.01 .26*** .43*** .27*** -.51*** - .52*** .66*** .43***
ML -.01 .24*** .72*** .28*** -.19** .53*** - .56*** .42***
MA -.14 .25*** .42*** .25*** -.36*** .55*** .63*** - .51***
DG -.16* .36*** .55*** .27*** -.22** .38*** .49*** .45*** -

Correlations for female students (n=207) are presented above the diagonal, and correlations for male students (n=196) are presented below the diagonal.

PLT, paternal lack of trust; PR, paternal respect; PL, paternal lessons; PA, paternal attention; MLT, maternal lack of trust; MR, maternal respect; ML, maternal lessons; MA, maternal attention; DG, dispositional gratitude.

* p<.05,

** p<.01,

*** p<.001.

Table 3.
Effect of Parenting Behaviors on Dispositional Gratitude of Male Students (n=196)
Independent variable B β SEB R2 R2 adj F
Paternal Lack of trust -.06 -.09 .05 .39 .36 14.78***
Respect .05 .08 .06
Lesson .27 .38*** .07
Attention .00 .00 .04
Maternal Lack of trust -.01 -.01 .05
Respect .05 .07 .06
Lesson .03 .04 .08
Attention .14 .19* .06

* p<.05,

*** p<.001.

Table 4.
Effect of Parenting Behaviors on Dispositional Gratitude of Female Students (n=207)
Independent variable B β SEB R2 R2 adj F
Paternal Lack of trust .02 .04 .05 .32 .30 11.81***
Respect .12 .23* .06
Lesson .01 .01 .06
Attention -.01 -.03 .04
Maternal Lack of trust -.01 -.01 .05
Respect .04 .08 .06
Lesson .11 .15 .06
Attention .16 .28** .05

* p<.05,

** p<.01,

*** p<.001.

References

Adler, M. G., & Fagley, N. S. (2005). Appreciation: Individual differences in finding value and meaning as a unique predictor of subjective well-being. Journal of Personality, 73(1), 79-114.
crossref pmid
Baek, H. R. (1997). The view of child in Sunglihak, Shilhak, Donghak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Bang, H. J. (2000). Developmental exploration on the characteristics of a parent-child relationships in Korean society. Korean Journal of Psychological and Social Issues, 6(3), 41-65.

Boyum, L. A., & Parke, R. D. (1995). The role of family emotional expressiveness in the development of children’s social competence.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57(3), 593-608. http://dx.doi.org/10.2307/353915
crossref
Brody, L. R. (1997). Gender and emotion: Beyond stereotypes. Journal of Social Issues, 53(2), 369-393. http://dx.doi.org/10.1111/j.1540-4560.1997.tb02448.x
crossref
Byun, H. J. (2013). The effects of positive and negative parenting behaviors and ego-resilience on adolescents’ school adjustment (Unpublished master’s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Chang, S. J. (2011). Culture and gender role identity: Cross-cultural comparative study across Korea, China, Japan and US. The Korean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ity Psychology, 25(3), 31-45.

Choi, S. H. (1997). Methodological consideration of cross-cultural developmental psychology. In The Korean Psychological Association. (Ed.), Cross-cultural research in psychology (pp. 59-78). Seoul: Sungwonsa.

Chung, O. B. (2005). Adolescence. Seoul: Hakjisa.

Chung, O. B. (2006). Social and emotional development. Seoul: Hakjisa.

Chung, O. B. (2007). Theories of life-span development. Seoul: Hakjisa.

Collins, W. A., & Russell, G. (1991). Mother-child and father-child relationships in middle childhood and adolescence: A developmental analysis. Developmental Review, 11(2), 99-136.
crossref
Emmons, R. A. (2012). Queen of the virtues? Gratitude as human strength. Reflective Practice: Formation and Supervision in Ministry, 32, 49-62.

Froh, J. J., & Bono, G. (2008). The gratitude of youth. In S. J. Lopez (Ed.), Positive Psychology: Exploring the Best in People: Vol. 2. Capitalizing on emotional experiences (pp. 55-78). New York, NY: Praeger.

Froh, J. J., Yurkewicz, C., & Kashdan, T. B. (2009). Gratitude and subjective well-being in early adolescence: Examining gender differences. Journal of Adolescence, 32(3), 633-650.
crossref pmid
Fuligni, A. J. (1997). The academic achievement of adolescents from immigrant families: The roles of family background, attitudes, and behavior. Child Development, 68(2), 351-363.
pmid
Gleason, J. B., & Weintraub, S. (1976). The acquisition of routines in child language. Language in Society, 5(02), 129-136. http://dx.doi.org/10.1017/S0047404500006977
crossref
Gordon, A. K., Musher-Eizenman, D. R., Holub, S. C., & Dalrymple, J. (2004). What are children thankful for? An archival analysis of gratitude before and after the attacks of September 11. Applied Developmental Psychology, 25(5), 541-553. http://dx.doi.org/10.1016/j.appdev.2004.08.004
crossref
Grief, E. B., & Gleason, J. B. (1980). Hi, thanks, and goodbye: More routine information. Language in Society, 9(02), 159-166.
crossref
Ha, S. S., & Kwon, S. M. (2011). Influence of temperament and perceived parenting styles on character strengths: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 of perceived parenting styles. The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30(1), 263-284.
crossref
Huh, M. Y. (2000). The study for the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parenting behavior inventory perceived by adolescent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Jeong, J., & Baeck, H. R. (2001). The perception of children in folk paintings of the late Chosun period. Korean Journal of Child Studies, 22(1), 109-124.

Jo, H. N., & Chong, Y. S. (2011). Exploring the positive function of grateful disposition in Korean elderly women. The Kor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24(4), 163-188.

Jung, T. Y., Choi, S. J., & Kim, H. C. (2002). With focus on personality, relationships and tasks: Social representations on children, adults and adolescents. Korean Journal of Psychological and Social Issues, 8(2), 51-76.

Kang, E. J., & Kim, Y. J. (2006). The relationship between a parent’s attitude of bringing up children and children’s emotional intelligence. Journal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 Educare Administration, 10(4), 113-133.

Kashdan, T. B., Mishra, A., Breen, W. E., & Froh, J. J. (2009). Gender differences in gratitude: Examining appraisals, narratives, the willingness to express emotions, and changes in psychological needs. Journal of Personality, 77(3), 691-730.
crossref pmid
Kim, H. Y. (2000). A study of the influences of parenting behavior perceived by the early youth on their psychosocial maladaptation.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Kim, J. S. (2014). The impacts of gender and religion on gratitude disposition. Journal of North-east Asian Cultures, 38, 197-208.

Kim, M. S., & Kim, K. W. (2003). The effect of mother’s emotional expressiveness and maternal attitudes toward children’s expressiveness on the children’s self-regulation. Korean Journal of Play Therapy, 6(1), 3-13.

Kim, S. J., & Lee, S. Y. (2014).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ly-prescribed perfectionism and anger suppression in college students: Self-silencing as a mediator. Korea Journal of Counseling, 15(2), 729-751.
crossref
Kim, Y. J. (2011). The mediating effects of grateful disposition on the relationships between parental bonding and adolescents happiness (Unpublished master’s thesis). Sookmyung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Kim, Y. R., & Lee, H. K. (2012). The effect of gratitude on wellbeing and depression: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as mediating variables. Journal of Student Guidance and Counseling, 25, 19-35.

Klien, M. (2002). Envy and gratitude. In M. Klien (Ed.), Envy and gratitude, and other works, 1946-1963 (pp. 176-235). New York, NY: Free Press.

Kobak, R. R., Cole, H. E., Ferenz-Gillies, R., Fleming, W. S., & Gamble, W. (1993). Attachment and emotion regulation during mother-teen problem solving: A control theory analysis. Child Development, 64(1), 231-245. http://dx.doi.org/10.1111/j.1467-8624.1993.tb02906.x
crossref pmid
Lamborn, S. D., & Steinberg, L. (1993). Emotional autonomy redux: Revisiting Ryan and Lynch. Child Development, 64(2), 483-499. http://dx.doi.org/10.1111/j.1467-8624.1993.tb02923.x
crossref pmid
Lee, H. R., & Choi, B. G. (2002). The relation between preschoolers’ emotion understanding and parents’ emotion expressiveness and attitude toward children’s emotion expressiveness.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40(10), 103-112.

Lee, J. H. (2008). The effect of parental behavior within the confucian context on the shaping of moral integrity. Korean Journal of Psychology: General, 27(3), 783-818.

Lim, J. H. (2003). The study on parenting adolescents in Korea: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Korean parenting inventory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Korea University. Seoul, Korea.

Lim, J. H. (2006). Relationships between Korean parenting and adolescents’ developmental outcomes on self-esteem and social responsibility. The Korean Journal of Human Development, 13(1), 135-151.

Lim, J. H., & Chung, O. B. (2004). Development and initial validation of the Korean parenting inventory. The Korean Journal of Human Development, 11(4), 55-73.

Lim, K. H. (2010).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gratitude disposition scale. Korea Journal of Counseling, 11(1), 1-17.
crossref
Lim, K. H. (2010). The effects of stress and gratitude disposition on children’s school adjustment. The Journal of Elementary Education, 23(3), 215-238.

Maccoby, E. E. (1990). Gender and relationships: A developmental account. American Psychologist, 45(4), 513-520. http://dx.doi.org/10.1037/0003-066X.45.4.513
crossref pmid
Maslow, A. H. (1971). The farther reaches of human nature. New York, NY: Viking Press.

McAdams, D. P., & Constantian, C. A. (1983). Intimacy and affiliation motives in daily living: An experience sampling analysi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45(4), 851-861. http://dx.doi.org/10.1037/0022-3514.45.4.851
crossref
McCullough, M. E., Emmons, R. A., & Tsang, J. A. (2002). The grateful disposition: A conceptual and empirical topography.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2(1), 112-127. http://dx.doi.org/10.1037/0022-3514.82.1.112
crossref pmid
McCullough, M. E., Kilpatrick, S. D., Emmons, R. A., & Larson, D. B. (2001). Is gratitude a moral affect? Psychological Bulletin, 127(2), 249-266. http://dx.doi.org/10.1037/0033-2909.127.2.249
crossref pmid
Nam, E. Y. (2009). Relationship between perceived parenting and child depression. The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Psychotherapy, 1(1), 75-89.

Noh, H. S., & Shin, H. S. (2008). The mediating effect of perceived social support in the relation between gratitude and psychological well-being among adolescents.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15(2), 147-168.

Papalia, D. E., Olds, S. W., & Feldman, R. D. (2001). Human Development (8th ed). New York, NY: Mcgraw-Hill.

Park, J. H. (2002). The influence of parents’ home-education direction and rearing behavior upon psycho-social maturity of their children (Unpublished master’s thesis). Inha University, Incheon, Korea.

Park, K. (2002). Causes of woman depression and psychotherapy. Journal of Psychotherapy, 2(1), 31-44.

Park, N., & Peterson, C. (2006). Character strengths and happiness among young children: Content analysis of parental descriptions. Journal of Happiness Studies, 7(3), 323-341. http://dx.doi.org/10.1007/s10902-005-3648-6
crossref
Park, Y. S., & Kim, Y. C. (2000). The impact of the changing parentchild relationship on adolescents’ functioning: Comparison of primary, junior high, senior high and university students. Korean Journal of Educational Research, 38(2), 109-147.

Reis, H. T. (1986). Gender effects in social participation: Intimacy, loneliness, and the conduct of social interaction. In R. Gilmour & S. Duck (Eds.), The Emerging field of personal relationships (pp. 91-105). Hillsdale,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

Rohner, R. P., & Pettengill, S. M. (1985). Perceived parental acceptance-rejection and parental control among Korean adolescents. Child Development, 56(2), 524-528. http://dx.doi.org/10.2307/1129739
crossref pmid
Russell, A., & Saebel, J. (1997). Mother-son, mother-daughter, father-son, and father-daughter: Are they distinct relationships? Developmental Review, 17(2), 111-147. http://dx.doi.org/10.1006/drev.1996.0431
crossref
Shin, H. S. (2007). Gender and developmental differences in adolescents’ gratitude themes and reasons.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14(5), 125-147.

Sohn, Y. M., Kim, H. C., & Kim, C. W. (2011). Gender differences in appreciation experience and it’s expressiveness. The Korean Journal of Woman Psychology, 16(4), 573-593.
crossref
Son, S., & Suh, K. H. (2014). Relationships between gratitude disposition and psychological well-being: Focus on the mediating effects of interpersonal competence. Korean Journal of Health Psychology, 19(2), 619-63.
crossref
Tsang, J. A., Rowatt, W. C., & Buechsel, R. K. (2008). Exercising gratitude. In S. J. Lopez (Ed.), Positive Psychology: Exploring the Best in People: Vol. 2. Capitalizing on emotional experiences (pp. 37-53). New York, NY: Praeger.

Watkins, P. C., Grimm, D. L., & Hailu, L. (1998). Counting your blessings: Grateful individuals recall more positive memories. Paper presented at the 11th annual Convention of the American Psychological Society. Denver, CO.

Winstead, B. A. (1986). Sex difference in same-sex friendships. In V. J. Derlega & B. A. Winstead (Eds.), Friendship and social interaction (pp. 81-99). New York, NY: Springer-Verlag.

Yee, Y. H. (2010). The difference between mother’s with father’s emotional socialization to child. Korea Journal of Child Care and Education, 63, 1-25.

Yee, Y. H. (2012). A comparative study on time of child caring between father and mother. Journal of Korean Council for Children & Rights, 16(3), 471-495.

Yoon, S. M. (2013). The effects of gratitude on well-being and depression: Mediating role of ego-resiliency. Korean Journal of Psychology: General, 32(4), 1003-1021.

Editorial Office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TEL : +82-2-561-6416, +82-2-561-6446    FAX : +82-2-562-2999    
E-mail : khea6416@daum.net
About |  Browse Articles |  Current Issue |  For Authors and Reviewers
Copyright © 2014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Developed in M2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