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Sitemap | Contact Us |  
top_img
Hum. Ecol. Res Search

CLOSE

Fam. Environ. Res > Volume 52(1); 2014 > Article
1890년대와 1900년대 여성복 재킷 소매 패턴형태연구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changes in the sleeve patterns of women’s jackets from the end of the 19th century to the early 20th century. To meet this purpose, we analyzed nine sets of historic sleeve patterns. The experimental sleeve patterns were selected from the English costume source books that provided women’s costume patterns from the 1890s and 1900s. These experimental sleeve patterns were drafted on the basis of the directions given in the source books. The sleeve lengths, widths, and angles of each sleeve pattern were measured.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ed that the silhouette of the two-piece sleeves of women’s jackets in the 1890s had a tight fit; further, they had a sharper elbow curve than that of 1900s’ sleeves. The sleeves of the 1890s’ women’s jackets were 6–11 cm shorter or narrower than the sleeves of the 1900s’ jackets. The under-sleeve inseam angle of the 1890s’ sleeve was greater than that of the 1900s’ sleeve. The outseam angle of the upper sleeve was greater than the under-sleeve angle of the 1900s’ sleeve pattern. The elbow curve of the women’s jacket sleeve pattern appeared to be a sluggish silhouette. This change happened as the outseam angle of the under sleeve was reduced. This shows that the elbow curve silhouette of the women’s jacket sleeves of the 1890s and 1900s has controlled the change in the under-sleeve outseam angle.

서 론

복식의 외적인 형태는 그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사회적 요인 등에 의하여 영향을 받으며, 시대에 따라 복식의 전체적인 실루엣이 다르다[21]. 여성복 스타일 변화는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나 생활양식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2].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여성복은 매우 장식적이고 과장된 스타일에서 활동적이고 캐주얼한 스타일로의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성용 의상으로 착용되던 재킷이 여성용으로도 착용되기 시작한 시기이다.
여성의 재킷 착용은 19세기 말에서부터 시작하여 20세기로 접어들어 본격화되었고, 유행에 민감한 상류층 여성들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다[24].
선행연구들은 산업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인 187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의 서구 사회는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나타난 시기로 지목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산업화는 정치, 경제, 문화적인 측면의 변화를 촉진하였고, 옷의 스타일들도 활동적이고, 기능적인 형태로 발전하였다[21].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생활양식의 변화를 가져왔고, 생활양식의 변화는 의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를 가져왔다. 여성의 생활양식 변화에 따라 맞춤복보다는 미리 준비되어 있어 신속하게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는 기성복을 선호하게 되었다[12]. 또한 의류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는 생산기술의 혁신, 생산규모의 대량화를 초래하였고[19], 신속한 의류 생산에 필요한 기술들이 개발되었다. 예를 들어 재봉틀, 기성복 생산을 위한 패턴, 지퍼의 발명 등 많은 기술 개발이 이시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14]. 또한 1890년대는 현대 의상의 모드가 확립되기 시작한 시기이며, 의류제작 기술이 현저하게 발전된 시기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패턴 제작의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의류 제작을 표준화된 제도법이 체계적으로 확립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여성복 패턴 설계 기술의 파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이다[5].
이와 같은 배경에서 많은 연구자들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의상 스타일과 의복 패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선행연구들은 당시 서양복식의 실루엣 및 스타일 변화[7, 14-16, 23]를 고찰하기도 하였고, 바디스, 칼라 등 디테일의 형태를 비교 분석하기도 하였다[3, 13, 22, 26]. 또한 소매 패턴을 중심으로 시대별 특성과 차이를 비교 분석한 연구도 이루어졌다[17, 20].
소매는 재킷의 보조적인 요소로 평가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재킷의 전체적인 스타일 특징을 보여주는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22]. 일반적으로 재킷의 소매패턴은 윗소매(upper sleeve)와 아랫소매(under sleeve)의 두 장으로 제작되며, 이는 입체적인 실루엣을 나타내어 착용감을 향상시키고 맵시있게 보이도록 한다. 윗소매와 아랫소매의 19세기와 20세기 초 과거 서양 여성복의 소매 패턴을 연구한 Lee [17]과 Moon [20]은 소매의 길이, 너비, 둘레 치수를 비교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를 활용하여 현대 여성의 체형에 맞춘 19세기 의상스타일 설계 방안을 연구하였다. 그러나이 당시 소매 실루엣 특징을 보여주는 패턴의 특징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 분석 연구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여성복 재킷 소매의 패턴 형태를 시대별로 정리한 자료에서 그 당시의 여성복 소매 실루엣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스타일을 선정하여 당시 여성복 소매 패턴의 특징을 패턴 형태의 수량적 분석을 통해 파악하였다.

이론적 배경

1. 19세기 말 & 20세기 초 서양 여성복의 특성

1890년에서 1910년 사이의 여성복은 20세기 현대 여성 복식의 기초를 제공한다[4]. 근대 의복이 확립된 시기를 1890년대부터로 주장하는 이유는 여성들의 의생활에 남성복에서 도입된 의류 양식인 슈트의 착용이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지적하고 있다[14], 또 다른 선행연구로 1900년대는 여성의 사회참여의 증가로 슈트의 착용이 대중화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이 개발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24]. 이와 같은 자료들은 여성들이 슈트를 착용하게 된 동기와 유행이 여성복 스타일의 근대화에 기여한 바가 큼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 시기 여성복의 변화는 여성의 사회 활동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 시기의 의상과 여성의 사회활동과 관련된 부분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새롭게 등장한‘신여성’이라는 용어는 이 시대의 진취적인 여성상을 표현하고 있으며[6], 여성의 교육 기회 증가, 스포츠 활동의 확대, 여성의 권리와 참정권 획득 등 여러 가지 활발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신여성은 자신들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외적 상징으로 의상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남성복의 대표적 품목인 재킷이 여성복의 품목으로 도입되게 된 계기도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산업의 활성화는 여성들의 사회활동 기회를 증가시켰으며, 여성들은 거추장스런 드레스보다는 간결하고 활동적인 테일러드 슈트를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내게 되었다[25]. 여성복의 변화는 이러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표현의 도구로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활동의 자유를 부여하는 도구로도 사용되었다[18].
19세기 말 여성복은 여성의 인체 실루엣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매우 타이트한 실루엣이 주류를 이루었다. 여성복 상의인 바디스는 목부터 허리까지 매우 타이트하였으며, 소매는 팔꿈치부터 손목까지는 타이트한 실루엣이었다. 이러한 소매 실루엣을 유지시키기 위해 소매산에는 개더를 넣어 부풀린 모양을 유지시키고,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소매부리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나타냈다[5]. 이와 같은 소매 형태는 양의 다리와 유사하다 하여‘래그 오브 머튼 슬리브(leg of mutton sleeve)’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으며, 이러한 실루엣 특징은 20세기 초까지 유지되었다[22].
또 다른 연구자들은 20세기 전반기 여성복의 대표적인 변화를 단순화되고 기능적이며 실용적인 스타일의 시도라고 지목하였다. 이러한 스타일의 변화는 여성의 스포츠 활동 참여가 증가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18]. 따라서 본 연구는 선행연구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시기의 여성복 재킷 소매의 패턴이 당시 여성복 재킷의 실루엣의 특징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당시 여성복 재킷 소매패턴의 형태와 실루엣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2. 여성복 재킷 소매 패턴 치수 항목

19세기-20세기 여성복을 재현하기 위한 패턴 설계 기술을 설명한 문헌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패턴을 제시하고 있다[1, 11, 27]. 그러나 이들 문헌들이 제시한 패턴들은 외곽선의 형태만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 자료는 패턴 형태를 실물 사이즈로 확대할 수 있도록 패턴 확대 비율을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는 현대 패턴 설계에서 사용하는 부위별 인체 측정 치수를 사용하여 제도하는 방법이 아니므로 패턴과 신체 치수와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큰 제한이 된다. 또한 현대 패턴에서 기본적으로 표시하는 봉제시 필요한 시접 맞춤점 등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도 제시되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소매산 정점과 겨드랑점에 관한 정확한 표시가 없다.
따라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여성복 재킷패턴 특징을 연구한 선행연구자들은 소매패턴의 치수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항목을 제안하였다[17, 20]. 그러나 이들이 제안한 측정항목의 범위는 측정한 자료의 활용 목적에 따라 크게 다름을 보여준다. Moon [20]은 19세기 말 여성 재킷의 두 장 소매의 치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윗소매, 아랫소매의 길이, 너비 및 둘레의 28항목을 측정할 것을 제안하였고, Lee [17]는 19세기 중기와 말기의 여성재킷의 소매 패턴의 대략적인 실루엣을 파악하기 위하여 길이, 높이, 둘레의 5항목을 측정하여 비교하였다. Moon [20]은 현대 20대 표준체형 여성의 평균치수를 적용하여 19세기 여성복 패턴을 설계방법을 제안하였고, Lee [17]는 기성복 기준치수를 적용하여 19세기 여성복 원형을 설계하였다.
위와 같은 선행연구의 소매 패턴 치수 측정방법은 이 시기 여성복 소매에서 나타나는 팔꿈치가 구부러진 소매 패턴의 특징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서양 여성복의 소매 패턴 형태의 가장 큰 특징인 팔꿈치 꺽임 각도와 길이, 폭을 비교 분석하여 이 시기의 여성복 소매 패턴 형태의 특징이 소매의 실루엣 특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검증하였다.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소매 패턴 선정 및 제도

연구대상 소매 패턴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여성 재킷의 소매 패턴 형태가 제시되어 있고, 패턴을 실물 사이즈로 확대하는 방법이 명시되어 있는 문헌[8-10]에서 발췌하였다. 이 패턴들은 당시 미국 가내 재단사들의 실제 패턴을 수록한 전문지(The Voice of Fashion)에 제시된 것들이었다. 연구용 소매 패턴선정기준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여성복 재킷 스타일중 전완 부위가 타이트하고 베이직한 스타일의 소매이었다. 당시 여성복 소매의 특징이 소매산은 부풀린 스타일이 대부분이므로 소매산은 약간 부풀린 스타일도 연구대상으로 포함시켰으나 소매산의 부풀림 정도가 큰 스타일을 제외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총 9개 스타일의 소매 패턴이 연구대상으로 선정되었다(Figure 1). 연구용 패턴은 모두 윗소매와 아랫소매로 구성되는 스타일이었다. 연구패턴은 실물크기로 제작하는 방법은 연구용 소매패턴을 발췌한 문헌에서 제시한 방법에 따랐으며, Pad System Master Pattern Design Ver. 5.0 (Pad System Technologies Inc., Los Angeles, CA,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제도하였다.

2. 패턴 측정 항목

연구용 소매 패턴의 치수 측정항목은 선행연구[20]에서 제시한 소매길이, 소매 부리너비, 소매폭 외에도 소매 전완부의 소매 실루엣을 파악하기 위하여 소매 팔꿈치 꺾임 각도와 소매부리 각도 등을 포함하였다. 소매 팔꿈치 꺾임 각도는 윗소매와 아랫소매의 내측선과 외측선에서 각각 측정하였다. 각도는 기초선으로부터 소매기준점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후 삼각함수를 이용하여 산출하였다(Figure 2).
소매 팔꿈치 꺾임각도는 팔꿈치점을 기준으로 윗소매의 외측선 각도는 α, 아랫소매의 외측선 각도는 α'로 표시하였다. 또한 내측 팔꿈치점을 기준으로 윗소매의 내측선 각도는 β, 아랫소매의 내측선 각도는 β'로 표시하였다. 소매부리의 각도는 윗소매의 소매부리 각도는 δ, 아랫소매의 소매부리 각도는 δ'로 표시하였다. 각도는 각각 해당 부위의 수직, 수평의 길이를 측정하여 삼각함수를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길이 측정을 위한 기준점과 기초선은 다음과 같이 표시하였다. 윗소매 기초선은 소매외곽점(①②③④)을 지나는 직각선으로 제도하였고, 아랫소매 기초선은 소매외곽점(⑤⑥⑦⑧)을 지나는 직각선으로 제도하였다.
윗소매총길이(total length of upper sleeve)는 윗소매 외곽점①과 ④의 수직선상의 길이를 측정하였다. 아랫소매총길이(total length of under sleeve)는 아랫소매 외곽점⑤와 ⑧의 수직선상의 길이를 측정하였다. 윗소매 외측소매선길이(length of outseam line of upper sleeve)는 외측소매산 끝점에서 외곽점④까지의 패턴선상의 길이를 측정하였고, 윗소매 내측소매선길이(length of inseam line of upper sleeve)는 소매외곽점②와 ③의 패턴선상의 길이를 측정하였다. 아랫소매 외측소매선길이(length of outseam line of under sleeve)는 소매외곽점⑤에서 ⑧까지의 패턴선상의 길이를 측정하였고, 아랫소매 내측소매선길이(length of inseam line of under sleeve)는 소매외곽점⑥에서 ⑦까지의 패턴선상의 길이를 측정하였다. 윗소매폭(width of upper sleeve)은 윗소매의 외곽점②에서 내린 수선이 외측소매선과 접하는 수평선상의 거리를 측정하였고, 아랫소매폭(width of under sleeve)은 아랫소매의 외곽점⑥에서 내린 수선이 외측소매선과 접하는 수평선상의 거리를 측정하였다. 윗소매부리 너비(cuff width of upper sleeve)는 윗소매의 외곽점③과 ④의 길이를 측정하였고, 아랫소매부리 너비(cuff width of under sleeve)는 아랫소매 외곽점 ⑦과 ⑧의 길이를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1. 소매길이

연구패턴으로 선정한 총 9종의 여성복 재킷 소매 패턴의 길이를 측정한 결과 20세기 초 스타일이 19세기 말 스타일보다 길이가 길었다. 윗소매길이는 1890년대 말 재킷소매길이(52.7-62.2 cm)보다 1900년대 초 재킷 소매길이(63.8-67.6 cm)가 더 길었다. 아랫소매길이도 1890년대 말 재킷 소매길이(48.3-48.9 cm)보다 1900년대 초 재킷 소매길이(54.6-57.7 cm)가 더 길었다. 이러한 결과는 1890년대 말 여성복 재킷의 소매가 전체적으로 1900년대 초 여성복보다 6-11 cm 더 짧았음을 보여준다(Figure 3).
소매의 굽혀진 형태 특성을 보여주는 윗소매의 외측 소매선(outseam line) 길이와 내측 소매선(inseam line) 길이 차이를 측정한 결과 외측 소매선의 길이는 1890년대 말 재킷 소매(46.3-49.0 cm)보다 1900년대 초 재킷 소매(53.1-57.6 cm)가 4.1-11.3 cm 더 길었다. 내측 소매선의 길이도 1890년대 말 재킷 소매(36.8-38.7 cm)보다 1900년대 초 재킷 소매(43.0-45.4 cm)가 더 길었다. 윗소매의 외측 소매 길이와 내측 소매 길이 차이는 1890년대 말(8.7-12.2 cm)보다 1900년대 초(10.1-12.4 cm)가 더 큰 차이를 나타냈다(Figure 4).
윗소매와 아랫소매의 서로 봉합되어 바느질선이 형성되는 소매선 길이를 비교한 결과 외측 소매선은 아랫소매쪽 바느질선이 윗소매쪽 바느질선보다 0.9-3.2 cm 더 길었다. 내측 소매선도 아랫소매쪽 바느질선이 윗소매쪽보다 0.2-2.2 cm 더 길었다(Table 1). 이는 봉재시 아랫소매쪽 바느질선을 오그려 윗소매의 바느질선과 봉합하는 방식을 사용하였을 것임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2. 소매너비

윗소매부리의 너비와 아랫소매부리의 너비를 측정한 결과 전체적으로 1900년대 초 여성복의 윗소매부리 너비가 1890년대에 비하여 더 넓어진 특징을 나타냈다. 아랫소매부리 너비는 8.8-10.7 cm이내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윗소매부리 너비는 1900년대 초의 소매가 1890년도 스타일에 비해 약간 넓어진 경향을 나타내었다(Figure 5). 이는 소매부리의 너비증가가 주로 윗소매부리에서 증가하였음을 의미한다.
겨드랑 높이의 소매폭도 아랫소매폭보다는 윗소매폭이 크게 증가하였다(Figure 6). 아랫소매폭은 비교적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윗소매폭은 19.0-34.4 cm까지 큰 폭으로 변화하였다. 1890년대 패턴은 19.0-26.2 cm이었고, 1900년대 초 패턴은 26.3-34.3 cm이었다.
소매부리 너비 대비 겨드랑 높이의 소매폭을 분석한 결과 1890년대 말 스타일들은 겨드랑 높이의 총 소매너비가 소매부리 총 너비의 153%-160%이었으나, 1900년대 초에는 164%-202%로 증가하였다(Figure 7). 이는 소매산을 부풀리는 스타일의 변화가 1900년대 초에 더 크게 유행하였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3. 소매 각도

소매 외측선의 팔꿈치 꺾임각도를 측정한 결과, 1890년대 후반에는 윗소매각도(α)와 아랫소매각도(α')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1900년대 초 소매패턴은 윗소매각도와 아랫소매각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아랫소매 외측선의 팔꿈치 꺾임각도(α)는 1900년대 초 소매패턴이 13.0-15.3。이었으나, 1890년대 말 소매 패턴은 20。안팍의 각도를 나타내었다. 이는 1890년대 소매가 아랫소매의 팔꿈치 부위를 더 급격하게 구부린 형태였음을 의미한다(Figure 8).
즉, 1900년대 초 여성 재킷의 소매가 1890년대 말의 여성 재킷 소매보다 팔꿈치가 펴진 완만한 형태로 변화하였으며 이러한 팔꿈치 부위의 실루엣 변화는 윗소매보다는 아랫소매에서 소매의 팔꿈치 소매각도 조절을 통해 나타냈음을 보여준다.
내측선의 팔꿈치 꺾임각도를 측정한 결과 윗소매쪽 각도(β)와 아랫소매쪽 각도(β')가 1900년대 초 재킷이 1890년대 말보다 큰 각도를 나타냈다. 1890년대 말에는 75.5。-77.1。이었으나 1900년대 초에는 79.0。-82.3°이였다(Figure 9).
소매부리의 각도는 아랫소매 부리각(δ')이 19.7。-30.2。이었으며 윗소매 부리각(δ)이 13.2。-23.6。이었다. 이는 아랫소매 부리가 윗소매 부리보다 전반적으로 심한 경사를 나타냈음을 보여준다(Figure 10).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현대와 다른 형태를 나타내고 있는 과거의 소매실루엣 특히 팔꿈치 곡선의 확연한 실루엣의 차이를 통해 이 시기의 여성복 소매 패턴 형태의 특징이 소매의 실루엣 특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검증하였다. 1890년대와 1900년대 초 여성복 재킷 소매의 구조적인 실루엣 특징을 수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패턴의 길이나 각도치수를 비교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890년대 여성복소매는 1900년대 초 소매보다 더 타이트했으며 소매부리가 매우 좁았고 소매의 길이도 더 짧았다. 이는 1890년대 말 여성복 소매가 바디스의 실루엣과 마찬가지로 매우 타이트하였으며, 팔꿈치가 급격하게 구부러진 실루엣이었음을 보여준다. 윗소매와 아랫소매의 팔꿈치 구부림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소매 외측선과 소매 내측선의 팔꿈치 각도를 비교한 결과 1900년대 초 소매패턴 보다 1890년대 말 소매패턴이 소매 외측선 각도가 크고, 내측선의 각도가 작은 값을 나타내어 1890년대 말의 소매패턴이 1900년대 초의 소매패턴보다 더 구부러진 형태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팔꿈치 부위 꺾임 각도가 큰 특징이 타이트한 핏과 함께 나타난 이유는 소매가 지나치게 타이트하여 팔을 구부리는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팔꿈치를 약간 굽힌 입체적인 실루엣을 반영하여 소매 패턴을 제작하였다는 선행자료[20]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1890년대 여성복 재킷 소매의 구부러진 실루엣은 내측선보다 외측선의 팔꿈치 꺾임각의 조절로 입체적인 실루엣을 표현하였음을 파악하였다. 또한 1900년대 초 여성복 재킷 소매의 실루엣이 완만해진 것은 아랫소매의 팔꿈치 외측선 각도의 조절로 시도하였음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여성들의 재킷 착용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는 여성 패션의 변환기인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여성복 재킷 소매 패턴의 형태적 특성을 비교하기 위하여 당시의 패턴의 형태와 제작방식을 제시한 문헌에서 설명한 실물크기 패턴제도 방법을 따라 소매 패턴을 제작하였다. 따라서 인체치수를 바탕으로 기본 패턴부터 설계한 후 다양한 스타일의 소매로 변화시키는 현대식 패턴설계 방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검증한 1890년대와 1900년대 여성복 재킷의 소매 실루엣에 대한 기술적 요소는 현대 여성복에서 유행하고 있는 타이트 핏 재킷 소매 제작 시 타이트한 핏을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활동상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여성 재킷 소매 제작 방식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후속연구에서 이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와 연구를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소매는 몸판과 연결하여 핏이 완성되므로 소매 달림각도에 따라 전체적인 실루엣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후속연구에서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여성재킷 소매와 몸판을 연결한 실물 제작을 통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여성복 재킷 소매의 입체적인 실루엣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Figure 1.
The silhouette of two-piece sleeve patterns for the experiment. The 1890.a, 1890.b, 1891.a, and 1891.b patterns are from Harris [10]. The 1891.c pattern is from Harris [9]. The 1907.a, 1907.b, 1909.a, and 1909. b patterns are from Grimble [8].
fer-52-1-55-6f1.gif
Figure 2.
Sleeve pattern measuring dimensions: length, width, and angle.
fer-52-1-55-6f2.gif
Figure 3.
Total length of upper sleeve and under sleeve. TLUp, total length of upper sleeve; TLUn, total length of under sleeve.
fer-52-1-55-6f3.gif
Figure 4.
Length of outseam line and inseam line. LOUp, length of outseam line of upper sleeve; LIUp, length of inseam line of upper sleeve.
fer-52-1-55-6f4.gif
Figure 5.
Cuff width of upper sleeve and under sleeve. CWUp, cuff width of upper sleeve; CWUn, cuff width of under sleeve.
fer-52-1-55-6f5.gif
Figure 6.
Sleeve width of upper sleeve and under sleeve. WUp, width of upper sleeve; WUn, width of under sleeve.
fer-52-1-55-6f6.gif
Figure 7.
Proportion rate of sleeve width and cuff width (unit, %). Proportion rate=[(WUp+Wun)/(CWUp+CWUn)]×100. WUp, width of upper sleeve; WUn, width of under sleeve; CWUp, cuff width of upper sleeve; CWUn, cuff width of under sleeve.
fer-52-1-55-6f7.gif
Figure 8.
Outseam angle of upper sleeve and under sleeve.
fer-52-1-55-6f8.gif
Figure 9.
Inseam angle of upper sleeve and under sleeve.
fer-52-1-55-6f9.gif
Figure 10.
Cuff angle of upper sleeve and under sleeve.
fer-52-1-55-6f10.gif
Table 1.
The Difference between Upper Seam Length and Under Seam Length
Dimension Year

1890.a 1890.b 1891.a 1891.b 1891.c 1907.a 1907.b 1909.a 1909.b
 LOUn-LOUp (cm) +2.3 +1.4 +3.2 +1.0 +3.2 +2.7 +1.7 +1.5 +0.9
 LIUn-LIUp (cm) +1.0 +2.4 +2.1 +2.2 +2.0 +1.7 +2.9 +1.5 +0.2

LOUn, length of outseam line of under sleeve; LOUp, length of outseam line of upper sleeve; LIUn, length of inseam line of under sleeve; LIUp, length of inseam line of upper sleeve.

References

Arnold, J. (1966). Patterns of fashion: Englishwomen’s dresses & their construction. New York, NY: Drama Book.

Baek, Y. J., & Yu, H. S. (1998). Western costume cultural history. Seoul: Kyeongchunsa.

Cha, J. E., & Chun, J. S. (2002). A study on body silhouette change by wearing English women’s upper garments of the late 19th century.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19(6), 1205-1220.

Choi, Y. J. (1999). The art nouveau fashion in modern fashion trend (Unpublished master’s thesis).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Daegu, Korea.

Chung, H. S. (1997). Western costume cultural history. Seoul: Kyomunsa.

Cosbey, S., Damhorst, M. L., & Farrell-Beck, J. (2003). Diversity of daytime clothing styles as a reflection of women’s social role ambivalence from 1873 through 1912. Journal of Clothing and Textile Research, 21(3), 101-119. http://dx.doi.org/10.1177/0887302X0302100301
crossref
Goo, M. J. (1988). Study on the periodicity of fashion focused on the bustle styles (Unpublished master’s thesis).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Grimble, F. (1997). The Edwardian modiste: 85 authentic patterns with instructions, fashion plates, and period sewing techniques. San Francisco, CA: Lavolta Press.

Harris, K. (1994). 59 Authentic turn-of-the-century fashion patterns. Mineola, NY: Dover Publications.

Harris, K. (1999). Authentic Victorian fashion patterns: A complete lady’s wardrobe. Mineola, NY: Dover Publications.

Hill, M. H., & Bucknell, P. A. (1967). The evolution of fashion: Pattern and cut from 1066 to 1930. London: Batsford.

Kim, I. H., & Kweon, S. A. (2007). Ready-made jacket purchase realities and satisfaction focused on middle-aged women.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lothing and Textiles, 31(3), 398-409. http://dx.doi.org/10.5850/JKSCT.2007.31.3.398
crossref
Kim, J. S. (2001). A historical study on the tree-dimensional construction method of bodies for western women’s clothes (Unpublished master’s thesis). Hansung University, Seoul, Korea.

Kim, M. S. (1983). A study on the functionate-tendency of the western-type womens costumes in recent times (Unpublished master's thesis). Sookmyung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Kim, S. Y. (1996). A study of the pattern for women’s jacket design (Unpublished master’s thesis).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Lee, J. J. (2004). A comparison study on Victorian & Edwardian costume styl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ashion Design, 4(1), 59-84.

Lee, J. S. (2004). An analytical study of womens jacket pattern and its reproduction: Focusing on the crinoline and bustle styles of the 19th century (Unpublished master’s thesis). Pusan National University, Busan, Korea.

Lee, Y. K. (2010). The impact of functionalism on changes of women’s sportswear: Focusing o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Journal of the Korea Fashion & Costume Design Association, 12(4), 43-59.

Lee, Y. S., & Park, S. K. (2002). A study on 19th century French costume in the film, “Moulin Roug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ashion Design, 2(2), 21-47.

Moon, M. O. (2006). A study on the sleeve pattern design of the 19th century: Focused on the two-piece sleeve of the ladies’ jacket of the 1890’s.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44(9), 31-39.

Park, E. S., & Lee, J. J. (2002). A study on the last 19C costume expressed in <Dracula>: Focused on <Bram Stoker’s Dracula> directed by Francis Ford Coppola.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ashion Design, 2(3), 61-82.

Park, S. A. (1982). Historical analysis and construction method of sleeves for women’s dress (from ancient Egypt to the 19th century) (Unpublished master’s thesis). Sookmyung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Park, S. H. (2001). Exaggerated expressions in the 19th-century early modern women’s fashion (Unpublished master’s thesis). Konkuk University, Seoul, Korea.

Park, S. M., & Lee, J. J. (2010). An observation of aspects of modernization of women’s fashion in the 1900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ashion Design, 10(3), 115-133.

Shin, S. O. (2002). A history of costume in the west. Seoul: Soohaksa.

Song, S. O. (1998). The constructive feature of collar in costume (Unpublished master’s thesi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Jinju, Korea.

Tyrrell, A. V. (1986). Changing trends in fashion: Patterns of the twentieth century, 1900-1970. London: Batsford.

Editorial Office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TEL : +82-2-561-6416, +82-2-561-6446    FAX : +82-2-562-2999    
E-mail : khea6416@daum.net
About |  Browse Articles |  Current Issue |  For Authors and Reviewers
Copyright © 2014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Developed in M2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