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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and Environment Research > Volume 51(5); 2013 > Article
아동의 상호 적대관계와 부적응의 관련성에서 친구관계망 및 친구관계 질의 중재효과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moderating effects of a size of the friendship network and quality of friendship on the associations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maladjustment. The subjects were 678 fifth- and sixth-grade primary school children who were recruited from a public school in Bucheon City. The Peer Nomination Inventory was used to assess mutual antipathy, peer victimization, social withdrawal, aggression, and the friendship network. The children were given a classroom roster and asked to nominate up to three classmates who fit each description. Additionally, the children reported the quality of their friendships using the Friendship Quality Scale. Each child was asked to indicate his or her one best friend and rate how accurately a sentence describe done of their best friends on the scale. The results revealed that the friendship network and friendship quality significantly moderated the relationships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social withdrawal, and peer victimization. The magnitude of the association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social withdrawal was not significant for large friendship networks and high quality friendships. Although mutual antipathy was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peer victimization, the association was stronger at lower levels than at higher levels of the friendship network and quality. However, there was no moderating effect of the friendship network and quality on the association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aggression. A large friendship network and high quality friendship could be protective factors among those who have mutual antipathy in peer groups.

서 론

학령기는 아동이 또래들과 지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부모 다음으로 또래들과의 관계가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또래관계 연구자들은 또래거부, 수용 및 또래 괴롭힘과 같은 또래관계의 다양한 차원이 아동의 사회정서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였다. 최근에는 또래관계의 새로운 개념으로 상호 적대관계(mutual antipathy)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상호 적대관계란 두 명의 아동 사이에 상호적 부정지명에 의해 측정된다. 연구자들은 상호 적대관계의 분포율과 성차에 따른 차이, 동성 및 이성 상호 적대관계의 비율과 같은 일반적인 양상을 보고하였다. 또래 평정법을 사용한 Parker와 Gamn [17]은 58%-67%의 비율을 보고하였다. 또래 지명법을 적용한 연구결과를 보면, Schwartz 등[23]의 연구에서는 29%, Pope [20]의 연구에서는 33%, Card와 Hodges [4]의 연구에서는 35%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율을 고려해볼 때, 상호 적대관계는 학급에서 일부 아동들이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보편적인 경험일 수 있다.
상호 적대관계 연구의 주요 관심은 아동의 상호 적대관계가 심리사회적 부적응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가이다. Abecassis 등 [1]의 연구결과를 보면 아동을 상호 적대관계 유무집단으로 구분 하고 공격성과 위축성을 비교해본 결과, 상호 적대관계가 있는 집단이 없는 집단에 비해 공격성과 위축성의 정도가 모두 높았다. Parker와 Gamn [17]의 연구에 의하면 상호 적대관계는 공격성과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었으며, 아동은 자신과 적대관계인 상대 방에게 적대감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소문내기, 배척하기, 무시하기와 같은 관계적 공격 행동을 빈번하게 사용하였다. Murray-Close와 Crick [16]의 종단 연구를 보면 상호 적대관계가 공격성 발달을 예언하는지를 살펴본 결과, 남아의 신체적 공격성과 여아의 관계적 공격성을 예언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적대관계와 또래 괴롭힘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는데, 남녀 아동 모두 동성 간의 상호 적대관계는 또래 괴롭힘 피해를 예언해주었으며, 이성간 상호 적대관계는 남아의 또래 괴롭힘 가해와 피해를 예언해주었다[1].
Hartup과 Abeccassis [11]의 연구결과를 보면, 상호 적대관계는 또래 괴롭힘 피해와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또래수용과는 부적인 상관관계가 보고되었다. Abeccassis 등[1]은 남녀 아동 모두 동성 간의 상호 적대관계와 또래 괴롭힘의 피해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성 간 상호 적대관계는 남아의 또래 괴롭힘의 가해와 피해 모두를 예언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Güroğlu 등[9]은 상호 적대관계가 있는 아동의 친사회성, 반사회성 및 위축성의 점수를 근거로 군집분석을 실시하여 상호 적대관계의 하위집단을 구분하였다. 그 결과를 보면,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난 집단은 위축성과 반사회성을 각각 보이는 두 명 아동들로 구성된 군집이었으며, 전체 상호 적대관계의 40%였다. 이는 위축성과 반사회성과 같이 서로 상반된 특성을 보이는 아동들 사이에 적대적인 관계가 쉽게 형성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Güroğlu 등[9]은 서로 상반된 행동특성을 지닌 아동들 사이의 적대관계가 극단적인 경우에는 또래 괴롭힘의 가해자 및 피해자의 관계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았다.
친구관계란 두 명 아동들 사이의 상호선택에 의해 결정되며 친밀감을 기초로 한 이원적인 관계이다. 친구관계는 여러 차원에서 측정되는데 전체 친구 수로 측정되는 양적 측면인 친구관계망 (friendship network)과 친구관계 질(friendship quality)로 구분 된다. 친구관계망은 아동이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 수의 총합으로 측정되며, 친구관계망의 크기는 아동의 사회적 능력과 타인과 상호작용의 선호를 반영한다[19]. 친구관계를 측정할 때, 많은 연구자들은 지명하는 친구의 수를 3명 또는 5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나 이러한 수의 제한으로 친구관계망을 정확히 측정하지 못할 수 있다. 친구가 두 명인 경우 세 번째 지명된 아동은 친구가 아닌 학급의 일반 또래일 수 있으며, 반면에 3명 이상의 친구를 둔 경우에는 친구가 제외될 수 있는 측정상의 제한점이 있다[2]. 또한 이러한 제한된 수로 지명하는 방법은 20명 전후의 아동으로 구성 된 서구의 학급과 달리 상대적으로 큰 학급의 크기로 구성된 한국과 같은 문화권에 적용되었을 때, 정확한 친구관계망의 크기를 측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국아동을 대상으로 한 Xu 등[24]의 연구에서 수의 제한 없이 친구를 지명하도록 한 결과 최대 14명의 친구의 수가 보고되었다.
친구관계의 질은 친구사이에서 공유하는 활동이 갖는 사회적 기능(social provision)을 의미한다[2]. Rhee와 Koh [21]는 특별 하고 의미 있는 친구사이에서 서로 공유하는 활동을 통해 어떤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사회 정서적 또는 수단적 요구를 만족시켜주게 되며 이를 친구관계의 질적 측면으로 보았다. Bukowski 등[3]은 친구관계 질을 친밀감, 동료애, 안정성과 지원하기와 같은 긍정적인 측면과 갈등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구성된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친구관계 질은 친구 수나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아동의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긍정적인 친구관계 질은 학교에서의 적응 및 행복감과 관련성이 있으며, 아동의 자아 정체감의 발달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회적 지원을 제공해준다[7, 10]. Berndt [2]의 연구에서는 친구관계 질의 하위 척도 중 친밀감이 높을수록 행동문제와 우울감 정도가 낮았으며 자아 가치감의 정도가 높았다. Ladd 와 Troop-Gordon [12]의 연구에 의하면, 친구관계는 특히 위기 환경에 있는 아동들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Laursen 등[14]은 친구관계 유무집단을 종단적으로 추적하여 비교해본 결과, 친구가 없는 아동의 경우 사회적 고립은 이후 발달에서 문제행동을 예언하였으나, 친구가 있는 아동의 경우, 이러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래 괴롭힘 피해에 대한 친구관계의 중재적 영향도 보고 되고 있는데, 또래 괴롭힘 피해 아동의 경우 사회적 기술의 부족으로 또래들에게 수용되지 못하지만 친밀한 친구가 있는 아동은 괴롭힘의 피해 정도가 낮았다[5].
학령기 아동은 학급에서 또래들 사이에서 친구관계 뿐만 아니라 적대관계와 같은 다양한 관계를 동시에 경험하게 되지만 이러한 두 가지 관계를 한 연구에서 통합하여 살펴본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선행연구에 기초해 볼 때 아동기 상호 적대관계와 공격성, 위축성 및 또래 괴롭힘의 피해의 관련성을 가정해볼 수 있으며 이러한 관련성을 중재해주는 변인에 대한 탐색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친구관계의 보호적 기능을 입증해주는 선행 연구를 근거로 아동의 친구관계를 중재변인으로 설정하고 친구관계를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의 두 가지 측면으로 구분하여 상호 적대관계와 부적응의 관련성에서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의 중재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하에 설정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은 아동의 상호 적대관계와 사회적 위축성의 관계를 중재하는가?
연구문제 2.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은 아동의 상호 적대관계와 또래 괴롭힘 피해의 관계를 중재하는가?
연구문제 3.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은 아동의 상호 적대관계와 공격성의 관계를 중재하는가?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부천시에 위치한 공립 초등학교 한 곳에서 표집된 4, 5, 6학년 아동 678명이다. 학년 별 연구 대상의 수는 4학년 259명(38.2%), 5학년 245명(36.1%), 6학년은 174명 (25.7%)이였다. 대상 아동의 성별 분포를 보면 남자 아동이 354 명(52.2%)이며, 여자 아동이 324명(47.8%)이였다.

2. 측정도구

1) 상호 적대관계

아동의 상호 적대관계는 또래 지명법을 사용하여 측정되었다. 학급의 전체 아동의 이름이 기재된 명단을 각 아동에게 배부해주고,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아동을 3명 지명하여 이름을 기재하도록 하였다. 부정 지명이 상호적인 경우를 상호 적대관계로 보고 상호 부정지명 빈도로 상호 적대관계의 수를 계산하였다.

2) 친구관계망

연구대상 아동에게 또래 지명법을 통해 인원수에 제한 없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아동을 지명하도록 하였다. 두 명의 아동이 상호 지명한 빈도로 친구의 수를 계산하고 이를 합산하여 친구관계망의 크기를 계산하였다.

3) 친구관계 질

친구관계의 질은 자기 보고법인 Friendship Quality Scale (FQS) [3]을 사용하였다. 아동들에게 나와 가장 친한 친구 한 명을 지명하고, 그 친구와의 관계에 대하여 평가하도록 하였다. FQS는 친구관계의 4개 하위 영역(지원하기, 동료애, 친밀감, 갈등해결)의 총 19개 문항으로 구성된 5점 척도이다. 수집된 자료를 사용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원하기(support; 예: 다른 아이들이 내 뒤에서 나를 흉보면 내 친구는 나의 편이 되어 준다.) 친밀감(intimacy; 예: 우리는 서로에게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 갈등해결(conflict resolution; 예: 우리는 싸운 후에 쉽게 화해한다.)의 세 가지 요인이 추출되었다. 각 하위척도별 내적 일치도를 보면 지원하기는 .85, 친밀감 .77, 갈등해결은 .89 이었다. 친구관계 질은 세 가지 하위척도의 평균으로 계산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친구관계 질이 높음을 의미한다.

4) 사회적 위축성, 공격성, 또래 괴롭힘 피해

본 연구에서 Schwartz 등[22]의 연구에서 사용한 Peer Nomination Index (PNI)를 사용하여 위축성, 공격성 및 또래 괴롭힘 피해를 측정하였다. 학급의 전체 아동 이름이 기재된 명단을 각 아동에게 배부해주고 PNI를 이용하여 각 문항에서 기술하고 있는 내용에 적합한 아동을 학급에서 3명씩 지명하도록 하였다. 위축성은 총 4문항(예: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 혼자 노는 아이), 공격성은 총 3문항(예: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 남을 밀거나 때리는 사람), 또래 괴롭힘의 피해는 총 7개의 문항으로 측정되었다(예: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
PNI로 측정한 위축성, 공격성, 또래 괴롭힘 피해의 표준화 점수를 계산하기 위해 각 변인별로 학급의 또래로부터 지명된 빈도를 계산하고, 이 점수를 각 학급별로 z 점수로 변환하였다. 각 변인별 내적 일치도로 계산한 결과 위축성은 .86, 공격성은 .92, 또래 괴롭힘 피해는 .87 나타났다.

3. 연구 절차 및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 수집 절차는 다음과 같다. 자료 수집 시기는 2 학기 말로 연구에 참여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과 교사들로부터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를 구한 후 선정된 학급별 아동의 명단을 받았다. 자료 수집을 위해 아동학을 전공한 훈련된 연구보조원들이 각 학급을 방문하여 설문지 작성에 대한 설명 후 아동들에게 설문지를 배부하고 그 자리에서 설문지를 완성한 후 수거하였다. 설문지 작성 시간은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측정변인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를 계산하고 변인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으며 연구문제 1, 2, 3은 위계적 회귀 분석을 적용하여 상호작용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1. 측정변인들의 기술 통계치

본 연구의 측정 변인들에 대한 평균, 표준편차 및 범위를 분석 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상호 적대관계 수의 평균은 .37명으로 1명 이하의 평균으로 나타났다. 친구관계망의 평균은 3.51이며 범위는 0-14이었고, 수의 제한 없이 지명하도록 했을 때 최대 14명의 친구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는 아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친구관계 질의 세 가지 하위척도의 평균은 5점 척도에서 평균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z 점수로 계산된 공격성, 위축성 및 또래 괴롭힘 피해 점수의 평균, 표준 편차 및 범위를 볼 때 개인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측정변인들의 상관관계

측정변인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2에 제시되어 있다. 상호 적대관계는 친구관계망과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사회적 위축성, 공격성 및 또래 괴롭힘 피해와는 정적인 상관 관계가 있었으나 친구관계 질과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친구관계망은 친구관계 하위척도와 모두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사회적 위축성, 공격성 및 또래 괴롭힘 피해와는 부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사회적 위축성 및 또래 괴롭힘은 친구관계 하위 척도와 모두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었으나 공격성은 친구관계 하위 척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3. 친구관계망 및 친구관계 질의 중재효과

친구관계망 및 친구관계 질의 중재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1단계에 독립변인인 상호 적대관계, 친구관계망 및 친구관계 질의 점수를 투입하고, 2단계에 상호 작용변인을 투입하였다.
첫째, 사회적 위축성을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결과는 Table 3과 같다. Table 3에 의하면 1단계에 투입된 상호 적대관계, 친구관계망, 친구관계 질 모두 유의미한 설명력이 있었으며 23.1%의 설명력이 있었다. 2단계에서는 투입된 변인 모두 유의미한 상호작용 효과가 있었으며, 사회적 위축성을 추가로 9.2% 설명하였다. 이는 중재 변인인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의 정도에 따라 상호 적대관계가 사회적 위축성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친구관계망의 중재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친구관계망의 평균에서 +1 SD와 -1 SD를 기준으로 상하집단을 구분하고, 집단 별로 상호 적대관계가 사회적 위축성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을 통하여 비교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하집단의 경우, 상호 적대관계는 사회적 위축성을 유의미하게 예언해주었으나(β=.370, p<.001), 상집단의 경우에는 유의미한 예언력이 없었다(β=.096, ns). 즉 친구관계망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상호 적대관계가 위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친구관계망의 중재 영향에 대한 결과는 Figure 1에 제시되어 있다.
친구관계 질의 중재 효과 분석을 위해 친구관계 질의 평균에서 +1 SD와 -1 SD를 기준으로 상하집단을 구분하였다. 각 집단 별로 상호 적대관계가 사회적 위축성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으로 비교하였다. 그 결과 하집단의 경우, 상호 적대관계는 사회적 위축성을 유의미하게 예언해주었으나(β=.499, p<.001), 상집 단의 경우에 상호 적대관계는 사회적 위축성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β=.074, ns). 이러한 친구관계 질의 중재 영향에 대한 결과는 Figure 2에 제시되어 있다.
둘째, 또래 괴롭힘 피해를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 결과는 Table 4와 같다. Table 4에 의하면 1단계에 투입된 상호 적대관계, 친구관계망, 친구관계 질 모두 유의미한 설명력이 있었으며 20.4%의 설명력이 있었다. 2단계에서는 투입된 변인 상호작용 변인 모두 유의미한 영향이 있었으며, 또래 괴롭힘 피해를 추가로 8.3% 설명하였다. 이는 중재 변인인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의 정도에 따라 상호 적대관계가 또래 괴롭힘 피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친구관계망의 중재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친구관계망의 평균에서 +1 SD와 -1 SD를 기준으로 상하집단을 구분하고, 집단별로 상호 적대관계가 또래 괴롭힘 피해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을 통하여 비교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하집단의 경우, β= .416 (p<.001), 상집단의 경우에는 β=.252 (p<.05)로 친구관계망의 크기가 클수록 상호 적대관계가 또래 괴롭힘 피해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가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친구관계 질의 중재 영향에 대한 결과는 Figure 3에 제시되어 있다.
친구관계 질의 중재 효과 분석을 위해 친구관계 질의 평균에서 +1 SD와 -1 SD를 기준으로 상하집단을 구분하였다. 각 집단별로 상호 적대관계가 사회적 위축성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으로 비교하였다. 그 결과 하집단의 경우, β=.554 (p<.001), 상집단의 경우에 β=.190 (p<.05)로 친구관계 질의 정도가 높을수록 상호 적대관계가 또래 괴롭힘 피해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가 감소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친구관계 질의 중재 영향에 대한 결과는 Figure 4에 제시되어 있다.
셋째, 공격성을 종속변인으로 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는 Table 5에 제시되어 있다. 회귀분석의 결과를 보면, 1단계에 투입 된 변인 중 상호 적대관계만이 유의미한 설명력이 나타났으며 전체 설명력은 9.8%였다. 2단계에 투입된 상호작용변인은 유의미한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논 의

본 연구의 목적은 친구관계를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의 두 가지 차원으로 측정하고 상호 적대관계와 부적응의 관련성에서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의 중재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문제 별로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고 이에 대하여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 위축성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를 보면, 아동의 상호 적대관계와 사회적 위축성의 관련성에서 친구관계망의 중재효과가 있었으며, 친구관계망의 크기가 클 경우에 상호 적대관계는 사회적 위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관계 망의 크기는 아동의 사회적 유능감과 대인관계 지향적인 특성을 나타낸다. Gottman과 Graziano [8]는 4주 동안 여러 쌍 아동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친구가 되는 쌍과 그렇지 않은 쌍의 상호 작용을 비교하여 친구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를 보면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를 상대와 공유하는 자기 표출(self-disclosure)의 빈도가 높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인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분명하게 의사소통하고 상호 관심에 기초 한 활동에 빈번하게 참여하는 아동 쌍이 친구가 되는 비율이 높았다. 이에 기초해볼 때, 친구가 많은 아동들은 대인관계 지향적인 성향이 높을 수 있으며 이러한 성향이 사회적 위축성의 정도를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긍정적인 친구관계 질이 상호 적대관계와 사회적 위축성의 관련성을 중재하는 보호 요인으로 나타났다. 친구관계의 기능은 애착이론과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는데,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아동이 환경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안전기지의 역할을 해주는 것과 유사하게 학교에서는 학급의 친구가 이러한 안전기지 역할을 제공해줄 수 있다[7]. 따라서 학급에 상호 적대관계가 있는 아동은 적대관계인 상대방을 회피하려는 반응을 빈번하게 보이게 되므로 사회적으로 위축적 행동을 보일 수 있으나 친한 친구와의 친밀한 유대감은 이러한 아동이 다른 또래들과 적극적으로 교류 할 수 있도록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상호 적대관계와 또래 괴롭힘 피해의 관련성에서도 친구 관계망의 중재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또래 괴롭힘 피해와 같은 위기적인 상황에서 친구관계망은 아동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10], 친밀한 친구가 있는 아동은 또래 괴롭힘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한 선행연구[5]와 일치한다. 또래 괴롭힘의 가해자는 친구가 없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조건의 아동을 피해자로 지목하기 쉬우므로 넓은 친구관계망을 형성하고 많은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는 아동들을 괴롭힘의 대상으로 지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연구자들은 두 명의 아동들 사이에 상호 적대관계가 형성되는 다양한 배경과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일 수도 있고, 두 명의 아동이 서로 라이벌인 관계일 수 있으며, 기존의 친구관계가 부정적으로 종결된 후 적대관계로 발전될 수 있고, 적대관계인 두 명의 아동이 또래 괴롭힘의 가해와 피해자 일 가능성도 있다[17]. Güroğlu 등[9]은 서로 상반된 행동특성을 지닌 아동들 사이의 적대관계는 극단적으로 또래 괴롭힘의 관계로 발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Güroğlu 등[9]의 연구를 보면, 상호 적대관계가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위축성과 반사회성을 각각 지닌 두 명 아동들 사이에 상호 적대관계가 형성된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서로 상반된 행동특성의 아동들 사이에 적대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친구관계의 중재적 영향에 대한 본 연구결과는 상호 적대관계로 야기될 수 있는 또래 괴롭힘 피해와 같은 위기적인 환경에서 친구 관계가 아동을 보호해주는 기능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학령기 친구관계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공격성을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결과를 보면, 상호 적대관계가 공격성에 영향을 주었으나 위축성과 또래 괴롭힘을 독립변인으로 한 분석결과와는 다르게 공격성에 대한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의 중재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공격성이 높은 아동은 위축성이나 또래 괴롭힘의 정도가 높은 아동들과는 다른 특성을 보일 수 있다. 학령기 아동이 보이는 공격성은 파괴적이며 혐오감을 주어 또래집단으로부터 거부를 야기시키는 대표적인 문제행동임을 고려해볼 때[6, 15], 친구관계가 보호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친구관계 측정방법 측면에서도 이러한 결과를 논의해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기 보고법 을 적용하여 친구관계를 측정하였다. 공격적 아동은 과대 평가적인 자아지각 성향이 있음이 연구결과에서 보고되고 있으므로[13, 25], 이에 기초해볼 때 학급에서 실제 경험하는 친구관계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고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Hartup [10]은 아동기 친구관계의 발달적 기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친구 수와 같은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친구의 특성과 같은 측면을 통합한 모델을 제안하며 친구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의 사회적 행동 특성에 따라 친구관계의 경험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 유능하고 적응력이 높은 친구들은 아동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을 제공한다[18]. 반면에 공격성과 같은 행동문제를 가진 친구는 아동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공격적인 성향의 또래와 친구관계를 경험한 아동은 파괴적이며 반사회적인 행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13]. 따라서 상호 적대관계와 공격성의 관련성에서 친구의 행동특성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친구관계의 중재적 영향을 규명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학령기의 상호 적대관계와 같은 부정적인 또래관계 경험이 공격성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친구관계망과 친구관계 질과 같은 변인이외에도 이러한 관련성을 중재해주는 다른 변인들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학령기 또래 간 상호 적대관계는 아동의 위축성 및 또래 괴롭힘에 영향을 미치는 또래관계의 부적응적인 경험이나, 친구관계망 및 긍정적인 친구관계 질이 보호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학급에서 발생하는 상호 적대관계로 야기되는 부적응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개입을 위하여 친구관계와 같은 사회적인 맥락을 고려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또래 괴롭힘의 발생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이로 인한 심각성이 지적되는 상황 하에서, 학급에서 아동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학급의 친구 관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횡단적 연구 설계에 기초하여 얻어진 결과이므로 변인들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종단적 설계에 기초한 추후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또래 지명법을 적용하여 상호 부정지명의 상호성을 근거로 상호 적대관계를 측정하여 상호 적대관계의 수와 같은 양적인 측정만 가능하였다. 따라서 개별 면접을 사용하여 이러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아동들의 배경과 경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상호 적대관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추후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ment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Research Fund, 2012 of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Figure 1.
Moderating effects of friendship network on the association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social withdrawal.
fer-51-5-473-1f1.tif
Figure 2.
Moderating effects of friendship quality on the association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social withdrawal.
fer-51-5-473-1f2.tif
Figure 3.
Moderating effects of friendship quality on the association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peer victimization.
fer-51-5-473-1f3.tif
Figure 4.
Moderating effects of friendship network on the association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peer victimization.
fer-51-5-473-1f4.tif
Table 1.
Mean, SD , and Range of Mutual Antipathy, Friendship Network, Friendship Quality, Social Withdrawal, Aggression, and Peer Victimization
Variable M SD Range
Mutual antipathy .37 .65 0-3
Friendship network 3.51 2.84 0-14
Friendship quality
 Support 3.70 .85 1-5
 Intimacy 3.51 .95 1-5
 Conflict resolution 4.15 .82 1-5
Social withdrawal (z score) -.007 .96 -.92-6.16
Aggression (z score) .02 1.01 -.87-5.50
Peer victimization (z score) .47 .41 .01-4.69
Table 2.
Correlations among Mutual Antipathy, Friendship Network, Friendship Quality, Social Withdrawal, Aggression, and Peer Victimization (N=678)
Variable 1 2 3 4 5 6 7 8
1. Mutual antipathy 1.00
2. Friendship network -.092* 1.00
3. Helpa) -.026 .302*** 1.00
4. Intimacya) .045 .147*** .660*** 1.00
5. conflict resolutiona) .028 .192*** .499*** .473*** 1.00
6. Social withdrawal .245*** -.263*** -.347*** -.197*** -.216*** 1.00
7. Aggression .293*** -.102* .048 .032 .014 -.017 1.00
8. Peer victimization .310*** -.311*** -.245*** -.197*** -.163*** .717*** .278*** 1.00

a) Friendship quality includes help, intimacy and conflict resolution.

* p <.05,

*** p <.001.

Table 3.
Moderating Effects of Friendship Network and Friendship Quality on the Association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Social Withdrawal (N=678)
Variable Social withdrawal

Step 1 (β) Step 2 (β)
Mutual antipathy .319*** 1.402***
Friendship network -.222*** -.137***
Friendship quality -.208*** .082
Mutual antipathy × friendship network -.282***
Mutual antipathy × friendship quality -.908***
R2 .231 .324
ΔR2 .092
F 53.51*** 50.97***

*** p <.001.

Table 4.
Moderating Effects of Friendship Network and Friendship Quality on the Association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Peer Victimization (N=678)
Variable Peer victimization

Step 1 (β) Step 2 (β)
Mutual antipathy .259*** 1.439***
Friendship network -.165*** -.108**
Friendship quality -.282*** -.140***
Mutual antipathy × friendship network -.190***
Mutual antipathy × friendship quality -1.076***
R2 .204 .287
ΔR2 .083
F 45.62*** 42.78***

** p <.01,

*** p <.001.

Table 5.
Moderating Effects of Friendship Network and Friendship Quality on the Association between Mutual Antipathy and Aggression (N=678)
Variable Aggression

Step 1 (β) Step 2 (β)
Mutual antipathy .303*** .689***
Friendship network -.066 -.069
Friendship quality .48 .097
Mutual antipathy × friendship network .009
Mutual antipathy × friendship quality -.405
R2 .098 .101
ΔR2 .02
F 20.34*** 14.02***

*** p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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