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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Home Econ. Assoc > Volume 51(2); 2013 > Article
영유아기 기혼 취업모와 비취업모의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

Abstract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whether there is a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stress and the accessible and mobilizable social capital of mothers raising young children by the mothers’ employment status. The sample included 284 employed and 287 non-employed mothers who have children younger than the age of 5. Three research questions were as follows: 1) do the accessible and mobilizable social capital of mothers and parental stress differ by the mothers’ employment status? 2) are the accessible and mobilizable social capital of employed mothers related to the level of parental stress? And finally, 3) are the accessible and mobilizable social capital of unemployed mothers related to the level of parental stress? The results showed that no significant difference was found in accessing social capital by the employment status of mothers. However, employed mothers were capable of mobilizing more social capital for childcare assistance than non-employed mothers. The parental stress of employed mothers was significantly lower than that of non-employed mothers. For employed mothers, their mobilizable social capital contributed to the reduction of parental stress. For non-employed mothers, their capability of accessing social capital significantly predicted lower levels of parental stress. These results indicate that the concept of social capital could be taken into consideration when explaining the parental stress of married mothers raising young children.

Ⅰ. 서 론

미취학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양육의 심리적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선행연구들은 어머니들이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가 이들의 취업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하는데, 어머니의 취업과 양육스트레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들은 일관되지 않다. 취업모가 비취업모보다 양육스트레스를 더 경험한다고 보고한 연구[18, 22]에서는, 자녀양육과 직장생활이라는 이중부담 때문에 취업모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말한다. 한편, 비취업모가 취업모보다 양육스트레스를 더 경험한다고 보고한 연구[8, 14, 36, 37, 38, 43]에서는, 가정이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자녀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비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가 더 높다고 해석한다. 이렇듯 서로 다른 연구 결과는 취업 여부에 따라 어머니들이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의 수준과 스트레스원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고, 중간에 이를 매개하는 요인이 서로 달라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
사회적 지지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매개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회적 지지는 사회관계망의 기능적 특성 중 하나이며, 사회관계망 구성원이 개인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지원, 서비스 지원, 정서적 지원, 정보적 지원 등을 의미한다[25, 30, 32]. 사회적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어머니들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12, 30].
그런데 양육스트레스 경감을 설명하기 위한 사회적 지지라는 개념에는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사회관계망 구성원이 가진 자원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관계망 구성원이 가진 자원이 많고 적음에 따라 어머니들이 제공받을 수 있는 사회적 지지의 양은 달라질 수 있다. 선행연구들은 사회관계망 구성원이 가진 자원, 즉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자본이 곧 개인이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13]. 접근할 수 있는 자본이 많다고 해도 실제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이 많지 않다면 어머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Lin의 사회자본 이론은 이와 같은 한계점을 보완하는 이론적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개인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타인의 자원에 접근하고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사회자본이 라고 정의하고,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pp. 24-25)[26]. 이러한 구분에는 사회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개인의 선택과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본 연구는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개념을 활용하여, 취업 여부에 따른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의 차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렇게 구분함으로써 사회자본이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기제를 파악할 수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개인적, 혹은 정책적으로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 경감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목적 하에 먼저 영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의 취업 여부에 따라서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 그리고 양육스트레스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다. 이 후, 취업모 집단과 비취업모 집단으로 나누어 각각의 집단에서 사회자본이 양육스트레스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어머니들의 일상적인 사회적 관계가 갖는 긍정적 역할에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사회자본의 개념

이 연구는 사회관계망의 관점에서 사회자본 이론을 정립한 Lin의 개념 정의를 따른다. Lin은 사회자본을 ‘개인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타인의 자원에 접근하고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pp. 24-25)[26]. 사회자본을 연구한 Bourdieu(p. 51)[6]나 Coleman[9]이 내린 정의에서, 타인과 형성한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사회자본이 형성된다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개념화한 것이다. Lin은 개인간의 사회적 교환 과정은 시장에서의 교환처럼 즉각적이고 동등한 보상이 주어지지는 않지만, 이를 일종의 투자로 보았다. 이와 같은 투자를 통해 타인의 자원에 접근하고 동원할 수 있는 능력, 즉 사회자본을 얻는 것을 이익이라고 보았다(p. 19)[26].
Lin은 사회자본을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으로 구분했다. 그는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을 개인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서 타인으로부터 혹은 타인의 사회적 지위로부터 얻을 수 있는 권력, 부, 경험 등과 같은 자원으로 정의하며, 개인이 속한 사회구조의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대부분의 자원은 사회구조에 따라 차별적으로 배분되기 때문이다(p. 40)[26]. 또한, 그는 동원할 수 있는 사회 자본을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 중 어떤 목적을 달성하거나 특정 자원을 얻기 위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사회자본으로 정의하며, 개인의 주체적인 선택이나 행동의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p. 41)[26]. 제한적인 관계망 내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자 생존 전략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동원할 수 있는 사회 자본에 공통으로 영향을 주는 첫 번째 요인으로 인적자본과 경제적 자본을 들 수 있다. 개인이 인적자본과 경제적 자본이 많을수록, 자원이 집중되어 있는 사회의 상류층에 위치하며 자신과 비슷한 정도의 자본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릴 가능성이 높다. 즉, 개인의 인적자본, 경제적 자본이 많을수록 접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도 많게 되는 것이다[4, 27, 42].
사회관계망의 특성도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먼저, 개인과 사회관계망 구성원이 형성한 관계는 접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에 영향을 준다. 가깝지는 않지만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형성한 관계를 통해서 더 많은 사회자본에 접근, 동원할 수 있다는 연구[15, 16]가 있는가 하면, 가족처럼 가깝고 친밀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사회자본에 더 많이 접근, 동원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3]. 이 두 가지 주장 모두 설득력이 있는데, 개인이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사회자본에 접근, 동원하는지에 따라 관계망 구성원과의 관계가 보여주는 영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여성의 사회관계망에 대한 연구[39]를 보면, 성별이 다르거나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인 사람들과 가까이 지낼 경우 더 많은 자원에 접근, 동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혈연이나 친척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친족관계 유지자라고 알려져 있다[33]. 그러나 상술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사회자본의 접근 및 동원에 있어서는 여성의 사회 관계망에 대한 기존의 연구 결과와 더불어 여성이 보고하는 친구나 동료, 남성이나 취업자 등 사회관계망 구성원과의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 됨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사회자본을 두 차원으로 나누어 양육스트레스와의 관계를 살펴보도록 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회자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곧 그 사회자본을 동원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뜻하지는 않기 때문이다[13]. 다만, 접근 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양에 따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양이 달라지므로,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를 분석할 때에는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을 통제 하고자 분석 모델에 포함시키기로 하였다. 이와 함께 인적자본 변수, 경제적 자본 변수, 그리고 사회관계망의 특성 변수도 모델에 포함하여, 사회자본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고자 했다.

2. 어머니의 취업과 양육스트레스

양육스트레스는 자녀의 출생 및 양육으로 인해 부모가 수행하는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와 타인 양육에 대한 죄책감을 뜻한다[22]. 양육스트레스는 자녀와의 애착[17], 어머니의 양육 효능감[38], 양육행동[10], 아동의 발달 [12]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경감시키려는 노력은 어머니의 안녕과 자녀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하다.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머니의 취업 여부는 이들의 양육스트레스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변수이다. 취업 여부에 따라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 수준뿐만 아니라 이들의 생활환경,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도 다르므로, 양육스트레스 경감에 효과적인 요인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행 연구에서 어머니의 취업 여부를 양육스트레스와의 관련 변인 중에 하나로 다루었던 접근과는 달리, 이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취업 여부를 기준변수로 삼아 취업모 집단과 비취업모 집단으로 나눈 후 각 집단별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를 살펴보기로 한다.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는 직종[19, 23]과 자녀의 연령[41]을 중심으로, 그리고 비취업모와의 비교[36, 37] 등을 통해 다양하게 연구되었다. Yang 외는 취업모가 갖는 다중역할로 인한 갈등과 스트레스, ‘주양육자 = 어머니’라는 관점에서 볼 때 취업으로 인해 직접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죄책감과 불안감 등이 양육스트레스로 이어진다고 지적 했다[41]. 이와 같은 요인을 비취업모들이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취업모가 더 높은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예측할 수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취업모가 비취업모보다 양육스트레스 수준이 높다고 보고했다[18, 21]. 그러나 어머니의 취업이 양육스트레스와 무관하거나[31] 취업을 통해 경제적, 심리적 보상을 받고[29]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을 고양시켜 양육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보는 연구자들[36]도 있다.
비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는 상술한 것처럼 취업모와의 비교를 통해서, 혹은 양육스트레스 관련 변인을 탐색하면서 [8, 14, 38, 43] 연구되었다. Ahn은 비취업모는 대부분 홀로 자녀 양육의 책임을 맡고 자녀와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며 자녀의 고집이나 짜증 등 양육 관련 일을 많이 접하기 때문에 양육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한다고 설명했다[2]. 또한 자녀 양육을 전담하느라 자신이 원하던 다른 일을 하지 못해 경험하는 불만이나 좌절로 인해 양육스트레스가 더욱 증가 할 수도 있다[37].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비취업모가 취업모 보다 높은 수준의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고하였다. 만약 후속 연구에서 이와 같은 경향을 지지하는 결과가 지속적으로 도출된다면, 비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예측 변인을 모색하거나 양육스트레스 경감 효과를 분석하는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취업모 집단과 비취업모 집단으로 나누어 사회 자본과 양육스트레스를 분석하기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인들은 통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녀의 수가 많아질수록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아진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22, 23, 29]에 따라 자녀수를 통제변수로 모델에 포함했다. 또한 자녀가 어려 친인척의 지원이 많이 필요한 생애주기상의 특성을 감안할 때, 양가 부모님은 기혼 여성이 가장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며 이는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본인의 부모님, 배우자의 부모님의 생존 여부 역시 통제변수로 모델에 포함하였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설정한 이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취업 여부에 따라 어머니들의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 및 양육스트레스에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취업모의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 및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3. 비취업모의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 및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는 어떠한가?

Ⅲ. 연구 방법

1. 조사 대상

이 연구의 대상은 전국에 거주하며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고, 만 5세 이하의 영유아기 자녀 1명 이상을 양육하는 취업모 및 비취업모 각 300명이다. 연구 대상의 표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자녀수를 제한하지 않았으며, 제시한 연령대에 해당하는 영유아기 자녀가 1명 이상 있을 경우에는 가장 어린 자녀를 염두에 두고 조사에 답하도록 하였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취업모와 비취업모의 사회자본 특성 모두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기 때문에, 두 집단을 균등하게 할당하여 조사하도록 설계했다. 2009년 6월에 실시된 예비조사를 바탕으로 문항을 수정한 뒤, 같은 해 8월에 온라인 리서치 전문회사를 통해 본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600명이 조사에 참여하였고, 연령이 지나치게 높거나 응답이 부실한 사례를 제외한 후 284 명의 취업모와 287명의 비취업모를 최종 연구 대상으로 확정 하였다. 이들의 사회인구학적 정보를 보여주는 Table 1에 따르면, 이 연구에 참여한 취업모는 비취업모에 비해 평균 연령, 교육수준,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1)

2. 조사 내용

1)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

이 연구에서는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을 개인이 가까이 알고 지내는 관계라고 보고한 사람들이 가진 자원의 양으로 보고, 이름추출법(name generator)으로이를 측정했다. ‘자녀와 배우자를 제외하고 평소에 가깝게 지내는 분(여동생, 직장동료 등)’을 떠올리게 한 후, 중복되지 않도록 1명에서 10명까지 관계망 구성원의 이름(혹은 가명)을 적도록 했다.
다음으로 사회관계망 구성원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이들의 이름(혹은 가명)을 보면서 성별, 본인과의 관계, 취업 형태를 보고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남성, 친구, 교우나 동료 등 친인척이 아닌 사람, 그리고 취업자가 전체 사회관계망 구성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하여 Table 2에 제시하였다. 남성의 비율은 평균 10% 전후에, 취업자의 비율은 평균 46% ∼56%에 분포했으며, 취업 여부에 따른 차이를 살펴본 결과 이 두 비율만이 취업모집단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관계망 구성원이 가진 자원을 파악하고자, 인적자본, 경제자본, 건강수준, 자녀 양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인 근접성[34], 자녀 양육 경험, 자녀 양육 정보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도록 했다. 이는 선행 연구[7, 34, 40, 44]를 바탕으로 하되, 영유아기 자녀가 있는 어머니에게 의미 있는 자원을 중심으로 연구자가 재구성한 것이다. 관계망 구성원이 각각의 자원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지를 4점짜리 리커트 척도의 선택지에 답하도록 했다. 관계망 구성원이 가진 인적자본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들의 교육수준을 물어보았고, ‘①중학교 졸업 이하’부터 ‘④대학원 이상’으로 구성된 선택지를 제공해 선택하도록 했다. 이들의 경제자본을 파악하게 위해서는 경제수준을 물어본 뒤‘① 저소득층이다’부터 ‘④ 고소득층이다’로 구성된 선택지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이 두 질문은 You와 동료들의 질문지 문항과 선택지를 활용한 것이다[44].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교육수준이나 경제수준을 정확히 알지 못할 수 있으므로, 이 두 문항에만 ‘모름’이라는 선택지가 포함되었다. 이어서 관계망 구성원의 건강수준을 묻고 ‘① 아주 건강하지 않다’부터 ‘④ 아주 건강하다’로 이루어진 선택지를 제시하였고, 관계망 구성원과 응답자와의 근접성을 파악하고자 얼마나 떨어져 살고 있는지를 묻고 ‘① 차로 2시간 이상’부터 ‘④ 함께 산다’로 구성된 선택지를 보여주었다. 자녀 양육 경험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고자 ‘① 없다’부터 ‘④ 많은편이다’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였고, 자녀 양육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① 거의 알고 있지 않다’부터 ‘① 아주 많이 알고 있다’로 구성된 선택지를 이용했다.
교육수준, 경제수준, 건강수준, 근접성, 자녀 양육 경험, 자녀 양육 정보의 질문에 대해 어머니들이 보고한 값의 총점은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양을 뜻한다. 예를 들어, 가까이 지내는 관계망 구성원이 1명이고, 이 구성원의 인적자본, 경제자본의 양은 알지 못하며 다른 네 가지 자원을 가장 적게 가지고 있다면, 이 어머니가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총량은 4점이 된다. 한편 가까이 지내는 관계망 구성원 10명이 모두 6개 영역의 자원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면, 이 연구 대상자가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총량은 240점(10명×6개 영역×최댓값 4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많음을 의미한다. 취업모의 경우 12점에서 177점까지, 비취업모의 경우 12점에서 185점까지 분포하였다.

2)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

이 연구에서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은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 중에서 개인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의 양을 의미한다. 영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가 연구 대상이고 이들의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를 살펴보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기 때문에,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은 자녀 돌봄과 관련된 계기들로 한정해 조사하였다. 어머니들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돌봄과 관련된 사회자본을 동원하게 되는 세 가지 사례(자녀를 데리고 예방접종하러 갈 수 있는가, 자녀를 하루 정도 돌봐줄 수 있는가, 자녀를 2-3 일정도 봐 줄 수 있는가)를 선정해 관련 전공 교수 1인, 박사 후 연구원 1인, 박사과정 1인이 사례의 적합성, 질문간의 서열성을 검토해 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어머니들에게 이 세 가지 사례를 제시하고, 사회관계망 구성원 중 각각의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을 모두 체크하도록 했다. 체크된 구성원이 가진 자원의 양을 더한 값이 곧 어머니들이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양이 된다.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 1명도 없을 경우, 총점은 0점이 된다. 반면 세 가지 사례에 대해 가장 많은 자원을 가진 10명의 관계망 구성원으로부터 모두 자원을 동원할 수 있을 경우, 총점은 720점(3개 질문×24점×10명)이 된다. 총점이 높을수록 기혼 여성이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취업모의 경우 0점에서 383점까지, 비취업모의 경우 0점에서 244점까지 분포하였다.

3) 양육스트레스

이 연구에서는 Kim 외의 양육스트레스 척도 중 일부 문항을 사용해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측정하였다[22]. 이 척도는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서, 자녀 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 차원에 해당하는 12문항, 부모 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 차원에 해당하는 12문항, 타인 양육에 대한 죄책감 차원에 해당하는 8문항으로 구성된 5점 척도이다. Abidin의 양육스트레스 척도(Parenting Stress Index)[1], Crnic 외[11]의 일상적 양육 스트레스 척도(Parenting Daily Hassles), Mann 외[28]의 어머니의 죄책감 척도(Maternal Guilt Scale)를 기반으로 하되, 사회문화적 배경의 차이와 어머니들이 매일 경험할 수 있는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반영하여 고안되었다. 이 연구는 취업모와 비취업모 모두를 대상으로 수행되기 때문에, 취업모에게만 해당하는 타인 양육에 대한 죄책감 차원의 8문항, 일상적 스트레스 차원 중 2문항을 제외하였다. 최종적으로 사용된 문항은 22문항으로서, 일상적 스트레스 차원에 해당하는 10문항(예: 아이 때문에 항상 마음에 여유가 없다, 시간에 맞춰 외출하기 위해 아이를 챙기는 일이 어렵다),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 차원에 해당하는 12문항(예: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으로 이루어졌다. 취업모의 경우 최솟값은 45점, 최댓값은 110점이며 비취업모의 경우 최솟값은 43점, 최댓값은 110점이었다. 신뢰도를 나타내는 Cronbach’s α 값은 각각 .89, .90이었다.

Ⅳ. 연구 결과

1. 취업 여부에 따른 어머니들의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차이

Table 3은 취업 여부에 따라서 어머니들의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첫 번째 연구문제를 t-test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은 어머니들의 취업 여부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진 않았으나,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은 취업모 (79.15점)가 비취업모(63.13점)보다 유의하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t = 3.56, p < .001). 양육스트레스는 취업모가 72.09점, 비취업모가 75.13점으로, 비취업모가 취업모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의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t = -3.08, p < .01). 이는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비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보다 더 높다고 보고하는 연구 결과들을 지지한다.

2. 취업모의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

Table 4는 취업모의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를 살펴보는 두 번째 연구문제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모델은 취업모의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를 설명하는 회귀식이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모델은 취업모가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를 설명하는 회귀식이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이 회귀분석 모델의 종속변수인 양육스트레스는 정규분포를 이루었고, 독립변수와 종속변수간의 상관관계에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회귀분석 과정에서 VIF 계수가 3을 넘지 않는 등 다중공선성도 나타나지 않아서 회귀분석의 가정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분석 결과, 취업모가 자녀 돌봄 지원을 위해서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1점 많아질수록 양육스트레스는 0.03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한 어머니가 자신의 사회관계망 내에서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총합을 사회관계망 구성원의 수로 나누면, 취업모가 1명의 사회관계망 구성원으로부터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평균값을 알 수 있다. 그 값은 약 15점 정도로서, 취업모의 사회관계망 구성원 1명이 평균적으로 가진 자원의 양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취업모가 자녀 돌봄과 관련된 지원을 구하고자 이렇게 평균적인 자원의 양을 가진 사회관계망 구성원 1명을 동원할 수 있을 때 양육스트레스는 약 0.5점 감소하는 셈이다. 다시 말해, 자녀 돌봄 지원을 위해서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은 양육스트레스를 경감시키지만 그 효과는 작다고 볼 수 있다.

3. 비취업모의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

Table 5는 비취업모의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를 살펴보는 세 번째 연구문제의 회귀분석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첫 번째 모델은 비취업모의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고, 두 번째 모델은 비취업모의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 두 모델 역시 종속변수인 양육스트레스는 정규분포를 이루었고 독립변수와 종속변수간의 상관관계에서 특이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회귀분석 과정에서는 독립 변수들간의 다중공선성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인 VIF 계수가 2를 넘지 않아서, 회귀분석의 가정을 대체로 충족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회귀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비취업모의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은 양육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녀 돌봄 지원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취업모의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1점 많아질수록 양육스트레스는 0.04점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취업모가 가까이 지낸다고 보고한 사회관계망 구성원 1명이 평균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원의 양은 14.86점 정도이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비취업모가 가까이 지내는 사회관계망 구성원이 1명 많아지면 양육스트레스는 0.59점 감소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두 모델에서 모두 비취업모의 사회관계망에 남성의 비율이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계수가 0.17, 0.16로서, 그 크기는 작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Ⅴ. 논의 및 결론

이 연구는 Lin의 사회자본 개념에 근거하여, 취업모와 비취업모의 사회자본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를 알아보는 것으로 목적으로 한다. 먼저 어머니의 취업 여부에 따라서 접근 할 수 있는 사회자본과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 그리고 양육스트레스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후의 분석 단계에서는 취업모와 비취업모를 대상으로 두 가지 유형의 사회 자본과 양육스트레스가 어떠한 관계를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취업모에게서는 자녀 돌봄 지원을 위해 동원 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양육스트레스 경감에 유의하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취업모에게서는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양육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취업모가 자녀 돌봄 지원을 위해서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양육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을 하는 어머니들이 많아지면서, 어머니 대신 자녀를 돌봐주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공보육 시설도 크게 증가하였다. 하지만 2009년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p. 162)[35], 조사 당시 어머니가 자녀 양육을 위해 경제 활동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비율이 27%였는데, 그 주된 이유로는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어서’였다. 즉, 자녀를 돌봐 주는 시설은 늘었지만 공보육 시설에 대한 어머니들의 신뢰까지 높아졌다고 보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같은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어머니들은 자녀가 만2세가 되기 전까지는 아이를 공보육 시설에 맡기는 것보다는 조부모나 친인척 등 혈연이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어머니들의 입장에서는, 사회가 제공하는 공보육 시설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개인적인 수준에서 자녀 돌봄 지원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자녀 돌봄 지원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비취업모보다 취업모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이러한 취업모의 필요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자 자녀 돌봄 지원을 위한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을 확충하려면, 취업모들이 자녀 양육과 관련된 자원을 많이 가진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을 늘리는 방법, 자신이 접근 할 수 있는 사회자본 중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여 사회자본을 동원하는 적극성을 높이는 방법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이루어지는 가족봉사단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주말을 이용해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나 가족과 교류하면서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을 형성 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영유아기 자녀 양육의 특성을 반영한 융통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공보육 시설과, 어머니와 자녀의 필요에 맞추어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봄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인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비취업모의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양육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흥미롭다. 다시 말해, 평소에 배우자와 자녀를 제외하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이 많고 이들이 가진 자원이 많을수록 비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는 줄어드는 것이다. 비취업모가 취업모보다 양육스트레스를 더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한 대다수의 연구에서는, 그 이유로 비취업모가 가정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자녀 양육을 하며 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2, 38]. 더구나 자녀의 연령이 어릴 경우에는 부모 및 자녀의 바깥 외출이 쉽지 않고, 부부가 자녀 출산을 통해 부모기로 전이하면 이들의 사회관계망의 크기가 이전보다 작아지기 때문에[5],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을 확보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진다.
비취업모가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녀 양육과 관련된 자원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폭넓은 사회관계망을 갖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비취업모가 사회자본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될수록, 이들이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은 많아지고 양육스트레스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품앗이 육아활동 등은 비취업모가 사회자본을 형성하기에 좋은 기회이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취업모를 중심으로 사회자본의 접근과 그 효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볼 수 있겠다.
셋째, 어머니의 취업 여부를 기준으로 집단을 나누고, 각 집단에 속하는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연구가 세밀하게 수행될 필요가 있다. Kwon이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관련 변수를 정리한 결과를 살펴보면 [24], 어머니의 취업 변수는 양육스트레스와 관련된 변인을 탐색할 때 관련 변수로 언급되지만, 실제 취업모와 비취업모 를 비교하는 연구에서 그 기제를 설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취업모와 비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를 비교한 선행 연구들[36, 37]이나 양육스트레스 관련 변인을 탐색한 연구의 기술통계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비취업모들이 취업모들보다 양육스트레스를 더 경험하고 있었다. 즉, 비취업모들이 양육 스트레스와 관련된 부정적인 결과(예: 불안정한 자녀와의 애착, 낮은 양육효능감 등)의 위험에 더욱 노출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연구가 면밀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어머니의 직종별로, 자녀의 연령 별로, 그리고 비취업모와의 비교를 통해 다각적으로 이루어졌던 선행 연구의 경향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 연구에서는 영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을 취업 여부에 따라 집단을 나누어 분석했더니, 취업모에게는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비취업모에게는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양육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어머니의 취업 여부에 따라 집단을 나누어 연구할 때, 취업모와 비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 및 양육스트레스 경감 요인 등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어머니들의 사회자본이 양육스트레스 경감에 유의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회귀계수의 크기가 작았던 이유는 사회자본의 측정 방법에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연구에서 어머니들이 접근할 수 있는 사회 자본은 이름추출법에 의해서 측정되었다. 이는 어머니들에게 배우자와 자녀를 제외하고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의 이름을 10명까지 나열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응답자와의 친밀도를 기준으로 사회관계망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7]. 이 이름추출법의 질문과 선택지는 처음부터 자녀 양육과 관련된 단서가 제시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자녀 양육과는 상관없이, 어머니들이 평상시에 교류하며 지내는 사회관계망 구성원을 측정함으로써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을 파악 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반면,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은 자녀 돌봄과 관련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 한정하여 물어보았다. 또한 사회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가, 즉 동원 가능성에 초 점을 두어 질문했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연구자에게 보고한 사회관계망 구성원으로부터 실제로 사회자본을 동원하는지 혹은 예전에 동원했던 경험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사회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가, 그 가능성보다는 사회자본을 동원 하는가(했는가), 그 경험 여부가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와 더 밀접하게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동원할 수 있는 사회자본으로 양육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효과가 크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이 연구는 사회자본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사회적 지지와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를 연구할 때 나타났던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하였다. 취업모와 비취업모의 사회자본이 양육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들의 사회자본이 가진 효과성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를 수행하면서 드러난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 먼저, 이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 조사 때 사용된 표 집틀로 조사된 2009년 전국 보육실태조사에 참여한 어머니들에 비해 평균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한 취업모의 경우에는 월평균 가구소득이 30 만원 정도 더 많았다. 따라서 이 연구의 표본이 모집단을 정확히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 두 번째 한계점은 사회자본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이름추출법에 있다. 이 방법은 응답자에게 평소에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을 보고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평소에 아주 가깝지는 않더라도 알고 지내는 사이의 사람들이 누락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즉, 이 연구에서 계산된 접근할 수 있는 사회자본이 실제로 어머니들이 접근 할 수 있는 사회자본보다 과소추정되었을 수 있다. 세 번째 한계점은 취업모 어머니들 내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취업모들은 Table 1에 나타난 것처럼 다양한 직종을 가지고 있었고 시간제로 일하는 어머니들도 포함하고 있었지만, 이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분류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추후 연구에서는 취업모들의 시간제 여부 등에 따라 집단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연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한계점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연구하면서 자녀의 연령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선행 연구[20]에 따르면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어머니의 보호와 돌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자녀 양육에 많이 투자하게 되면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높아진다고 한다. 이와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어머니의 취업 여부에 따라 양육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이 되는 사회자본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사회자본 개념을 활용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수행될 필요가 있다.

Notes

1) 통계청이 2005년 인구주택 총 조사시 사용했던 조사구의 90%를 표집틀로 하여 실시된 2009년 전국 보육실태조사(pp. 87-88)[35]에 따르면, 영유아기 아동이 1명 이상 있는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33.0세(표준편차 4.5),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어머니는 52.9%였다. 어머니들의 취업 여부에 따라 월평균 가구소득을 살펴보면, 취업모 가구의 경우에는 380만 5000원, 비취업모 가구의 경우에는 253만 7000원이었다(p. 82)[35].

Table 1.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by employment status
Groups Employed (N = 284) Non-employed (N = 287) t2
Age (years) Mean (SD) 29.25(3.28) 28.47(3.47) 2.77*

Educational level HS or less 77(27.11) 120(41.81) 13.65***
College or more 207(72.89) 167(58.19)

Monthly household income ~199K 27(9.51) 73(25.44) 8.59***
200~299K 59(20.77) 113(39.37)
300~399K 86(30.28) 60(20.90)
400K or more 112(39.44) 41(14.29)

Mean (SD) 358.98(175.95) 254.82(104.33)

Employment status Non-employed - 287(100.00) -
Professional 65(22.89) -
White collar 165(58.10) -
Service 14(4.93) -
Factory worker 7(2.46) -
Own business 18(6.34) -
Others 15(5.28) -

Number of children Mean (SD) 1.42(0.54) 1.48(0.60) –1.43

Both parents alive Yes 226(79.58) 222(77.35) 0.42
No 58(20.42) 65(22.65)

Both parents-in-laws alive Yes 201(70.77) 218(75.96) 1.96
No 83(29.23) 69(24.04)

* p < .05.

*** p < .001.

Table 2.
Social network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by employment status
Groups Employed (N = 284) Non-employed (N = 287) t
Social network % male 12.46(17.62) 8.28(15.43) 3.02**
% friends or colleagues 48.06(35.74) 46.61(34.58) 0.49
% the employed 56.09(28.84) 46.69(28.99) 3.89***

** p < .01.

*** p < .001.

Table 3.
Social capital and parental stress of respondents, by employment status
Groups Employed (N = 284) Non-employed (N = 287) t
Social capital Accessible social capital 81.72(44.11) 75.56(41.31) 1.72

Mobilizable social capital 79.15(59.80) 63.13(47.19) 3.56***

Parental stress 72.09(11.50) 75.13(12.13) –3.08**

** p < .01.

*** p < .001.

Table 4.
Accessible and mobilizable social capital and parental stress among the employed mothers
B S.E. B S.E.
Constant 69.29 3.72*** 71.13 3.75

 Accessible social capital –0.00 0.01

 Mobilizable social capital –0.03 0.01**

 Educational level1 College or more 3.09 1.65 3.00 1.63
100~199K 0.84 2.70 0.02 2.68
 Monthly hh income2 200~299K –2.46 1.90 –2.88 1.88
300~399K 0.53 1.67 0.26 1.65

 % males –0.03 0.04 –0.02 0.04
 % friends and colleagues –0.00 0.02 –0.01 0.02
 % the employed –0.02 0.02 –0.03 0.02

 Number of children 1.76 1.30 1.85 1.28
 Both parents alive3 1.23 1.74 1.33 1.72
 Both parents-in-laws alive3 0.11 1.55 0.33 1.53
 The number of social network 0.22 0.27

N 284 284

F 1.16 1.74*

Adj. R-sq 0.00 0.03

Note. Rekheaence categories: ① HS or less ② 400K or more ③ None or one is alive

* p < .05.

** p < .01.

*** p < .001.

Table 5.
Accessible and mobilized social capital and parental stress among the non-employed mothers
B S.E. B S.E.
Constant 79.67 4.10*** 79.69 4.10***

 Accessible social capital –0.04 0.01*

 Mobilized social capital –0.00 0.01

 Educational level1 College or more –0.39 1.52 –0.40 1.53
100~199K 3.62 2.42 3.93 2.42
 Monthly hh income2 200~299K 1.52 2.40 1.73 2.20
300~399K 0.89 2.40 1.05 2.41

 % males –0.17 0.05** –0.16 0.05**
 % friends and colleagues 0.03 0.02 0.03 0.02
 % the employed 0.00 0.02 0.00 0.02

 Number of children 0.22 1.2 0.25 1.21
 Both parents alive3 –2.01 1.69 –2.01 1.70
 Both parents-in-laws alive3 –2.49 1.64 –2.47 1.64
 The number of social network –0.66 0.33

N 287 287

F 2.97*** 2.76**

Adj. R-sq 0.07 0.06

Note. Rekheaence categories: ① HS or less ② 400K or more ③ None or one is alive

* p < .05.

** p < .01.

*** p <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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